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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ㅣ 사계절 1318 문고 152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평점 :
📍도서명 :
슬픔의
틈새
📍저자 :
이금이
📍출판사 :
사계절
📍장르 :
소설
역사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낸 한 여인의 삶이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사할린 한인들의 잊힌 이야기를 통해, 슬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강인함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슬픔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1943년, 단옥네 가족이 고향 다래울을 떠나 남사할린
화태 탄광으로 향합니다.
돈벌이를 꿈꾸며 떠난 아버지를 찾으려던 발걸음이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
돼요. 화태에서 아버지와 재회한 기쁨도 잠시,
1944년 일본의 전환배치로 가족이 다시 갈라집니다.
고향에 남은 여동생, 탄광에 남겨진 오빠, 본토로 끌려간
아버지와의 끊긴 연락이 슬픔의 씨앗이 됩니다
돌아올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 단옥의 어린 시절 상실감이 생생히 전해졌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단옥은 야케모토 타마코, 올가 송으로 이름을 바꾸며 살아갑니다.
귀환선에 오르지 못한 무국적자로서 1950년대 소련의 강제 노동,
1960년대 결혼과 갈림길,
1988년 서울 올림픽 시기 무너지는 둑 같은 시련을 겪습니다
사할린의 얼어붙은 땅에서 뿌리를 내리려 애쓰지만, 조국
조차 외면한 삶의 무게가 짓누릅니다
이름 바꿀 때마다 잃어버린 정체성,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버티는 모성애가 얼마나 강렬한지. 저는 이분의 삶이 헛되지 않기를 두손 모아 조용히 빌었봅니다
슬픔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우정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치유의 빛이 되어 줍니다
섬세한 시선이 단옥의 80년을 포근히 안아주는 듯 했습니다
사할린 한인들의 아픔을 통해 국가와 정체성,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