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 I LOVE 스토리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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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

📍저자 : 제니퍼 촐덴코

📍출판사 : 보물창고

📍장르 : 외국창작동화

린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동생을 지키며 버텨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비추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어린이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습니다.

웃음 속에 숨겨진 깊은 마음과 따뜻한 이야기가 책 곳곳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열한 살 행크 후퍼맨은 이름만큼이나 책임감이 묵직한 아이입니다. 세 살짜리 여동생 부의 기저귀를 갈아 주고, 잠들 때까지 손을 잡아 주는,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오빠이지요.

그런데 부는 그런 행크를똥퍼맨이라고 부릅니다.

기저귀를 갈아 주다 생긴 별명이지만, 그 한 단어에는 이 집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엄마는 집에 없는 날이 점점 늘어나고, 어느 날부터인가 아예 돌아오지 않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전화도, 쪽지도 없는 집 안에서, 행크는 가진 것이라곤 몇 푼 안 되는 동전과 부뿐인 작은 세계를 지켜내야

합니다.

배가 고픈 동생에게 냉동 콩을 새로운 아이스크림이라고 우기며 웃겨 보려 하지만, 둘 다 결국 먹지 못하고 맙니다

엄마가 안 오는 건 내가 뭘 잘못해서일까?라는 생각이 행크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답게 버텨야 하는 상황과, 아이이기에 감당하기 벅찬 죄책감이 동시에 어깨 위에 올라탄 순간들입니다.

특히 가슴 아팠던 건, 행크가 이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입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동생을 지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망설이게 됩니다. 엄마가 돌아올 거라고, 자신이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그 건강한 모습이 오히려 더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가는 아이들입니다.

번째 실수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소설은 완벽하지 못한 주인공이 겪는 좌충우돌의 사건들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비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수습하고, 그로 인해 빚어진 엉망진창인 상황들을 마주하며 아이들은 타인을 이해하는 법과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누군가의 보호 속에서 자라납니다

그래서 그 사랑과 돌봄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종종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행크는 실수를 거듭하며 깨닫습니다. 세상의 시선으로는 행크가 똥퍼맨일지 몰라도, 동생 부에게는 세상의 전부이자 가장 따뜻한 구원자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실수투성이이면서도, 누구보다 동생을 사랑하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 그 복잡한 마음을 유머와 섬세함으로 풀어낸 작가님의 시선이, 읽는 내내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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