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기적 스님이다 - 깨어 있는 이기심이 길이 되다
쿠바 탐디(이선재) 지음 / 민족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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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나는 이기적 스님이다

📍저자 : 쿠바 탐다

📍출판사 : 민족사

📍장르 : 불교명상

세속의 잣대로 재단된 이타심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보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의 시작임을 역설하는 파격적이면서도 다정한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먼저 구원하기로 한 그 이기적인 결단이, 비로소 세상을 품는 가장 자비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기대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걷게 됩니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은 때로 우리 내면의 곳간을 텅 비게 만들기도 합니다

수행자의 길 위에서 겪은 고민과 깨달음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남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던 순간들, 인정받고 싶어 애쓰던 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솔직한 욕망까지 숨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설법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며 털어놓는 고백과도 같았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척하거나 겸손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기심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탐욕이나 이기주의와는 다릅니다.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외면하지 않는 것, 스스로를 채워야 타인에게도 줄 수 있다는 것. 읽으면서 이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살아가는 진실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내 것을 먼저 챙기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그런데 정작 자신을 비워가면서 타인을 채우려다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사람들을 나는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스님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흔들리고, 의심하고,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들. 그 솔직함이 오히려 이

책을 더 깊이 신뢰하게 만들었습니다.

완벽한 수행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사람인 누군가의 이야기.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진하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나를 속이고 있지는 않았는지, 타인의 기대를 채우느라 내 마음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만 보았던 나의 시선도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건강한 이기심은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너무 많이 채우려다 오히려 무너지는 이들에게 잠시 멈추어

나를 먼저 살피라는 이 다정한 권유는, 그 어떤 화려한 위로보다도 실질적인 구원이 됩니다.

속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갈하게 차려진 찻자리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었고, 읽는 내내 제 안에도 기분 좋은

온기가 고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통해 깨달아가는 이야기이고, 그 깨달음이 독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책입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수행을 해봤든 해보지 않았든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가장 오래된 질문이고, 그 질문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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