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디언스 웰레스트는 죽지 않아
니콜라스 볼링 지음, 조경실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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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오비디언스 웰레스트는 죽지 않아

📍저자 : 니콜라스 볼링

📍출판사 :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장르 : 청소년 소설

1832년 영국 위디 바텀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죽음과 생명의 경계를 오가는 소년 네드의 모험을 숨 막히게 그린 청소년

소설입니다

열다섯 살 네드는 교회지기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파리 모스카를 키우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에 콜레라가 창궐하고, 오비디언스 웰레스트라는

이름의 시체가 무덤에서 사라진 사건으로 모든 것이 뒤집힌다.

네드는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작업실에서 이상한 약병과 생명 엘릭서를 발견하고, 의사 딸 에멀린, 장의사 견습생 찰리와 함께 웰레스트의 행방을 쫓게 됩니다.

그들은 마을 지하실과 묘지, 심지어 런던의 어두운 뒷골목까지

누비며, 웰레스트가 불사의 비밀을 간직한 언데드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생생히 살리면서도, 괴기스러운 호러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콜레라 팬데믹으로 거리를 메운 시체들, 가스등 아래 드리운 안개, 교회 묘지의 습기 찬 공기가 그 세계로 끌어들인다.

네드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서사는, 호기심 많은 소년의 눈을 통해 공포를 직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웰레스트가 죽지 않아라는 제목처럼, 썩어가는 몸으로도 움직이는 모습은 무섭지만, 그의 비극적 과거  사랑하는 이를 잃고 불사를 선택한 선택 이유가가 드러나면서 공감이 생격납니다



단순한 좀비 이야기로 끝내지 않고, 생명의 가치를 물어봅니다

할아버지의 엘릭서가 영원한 삶을 약속하지만, 그 삶이 고통만 남긴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처음엔 두려움에 떨던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웰레스트를 쫓다 보니 용기와 책임감을 배우는 장면들. 에멀린과의 우정은 로맨스 없이도 따뜻하고, 찰리의 유머는 공포를 누그러뜨립니다

특히 네드가 모스카를 구하려 애쓰는 대목에서, 작은 생명조차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불사의 비밀을 넘어선 진짜 생명력임을 깨닫게 됩니다

묘지기의 손자로 태어나 평생 죽은 자들을 돌보며 살아갈 운명처럼 보이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추구한다.

시신 도난 사건을 파헤치며, 그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삶, 기억과 망각에 대한 깊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죽은 자들도 존엄하게 기억될 권리가 있다는 것, 그것을 지키는 것이 산 자의 의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신 도굴이라는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인간이 죽음을 소유하려는 욕망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진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혹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타인의 삶과 선택을 침범하는가. 질문을 소리 높여 던지지 않는다.

대신 묘지의 흙처럼 차분하게, 그러나 묵직하게 독자의 마음에 얹어 줍니다

불사의 유혹보다 매 순간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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