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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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을 발효시켜 빵을 굽던 와타나베 부부가 빵 장인에서 맥주 장인이 되고, 다루마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까지 개발하기까지.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후속편으로 8년이 지나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으로 돌아왔다.

1부 세상과의 2차전

책 발간과 잡지 텔레비전 등 각종 매체의 인터뷰, 한국어 번역판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다루마리 빵가게의 성공을 얻지만 진짜 시골다운 삶과 육아, 맥주 제조사업을 위해 지즈초로의 가게를 이전한다.

2부 균의 소리를 듣다

야생의 누룩균을 채취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찾기 위해 이전한 지즈초에서 드디어 바라던 누룩균을 만난다. 맥주 효모를 이용한 빵을 만들고 균의 소리를 들으며 다루마식 장시간 저온 발효법까지 개발한다.

'인간이여, 조금 더 시간 여유를 가져라. p.60

발효 환경은 단순한 '인과'가 아니라 복잡한 '인연'으로 파악해야 한다. p.104

3부 맥주 장인으로 거듭나다

대기업이 과점한 비정상적 맥주업계의 획일적인 맛을 깨부수기 위해 노력한다. 다루마리만의 맥주를 위해 질 좋은 재료 사용과 맥주업계에서 적대시하는 유산균으로 유산균 맥주를 만들며 맥주 장인이 된다.

'오래가는 상품'은 많은 소비자가 찾고 많이 살수록 지역 경제와 환경은 좋아질 것이다. p.131

4부 가면에 가려진 진짜 나를 찾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삶에서 벗어나 획일적인 틀, 고정관념을 깨고 자기다움을 찾으라고 말한다.

제빵을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사람과 재료를 만나고, 야생의 균이라는 엄청난 자연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노력했기에 비로소 나다움을 깨달았다. p.159

야생의 균으로 발효 작업을 할 때는 사람뿐 아니라 균이 기분 좋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p.164

5부 다루마리 빵의 원천

빵의 기본재료인 밀과 균, 물과 소금, 공기 더 나아가 기술과 도구, 만드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자연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전통방식을 더 심화 발전시켜 현대식으로 재탄생시키려면 과학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p.209

책에서 본 다루마리 빵은 아픈 사람이 먹으면 치료가 될 것 같았다. 정말 먹고싶었다.
장내에는 100조개, 피부에는 약 1천조개의 세균이 살면서 신체를 보호하고 세포를 합성시키고 면역과 혈액정화와 해독, 그리고 기분과도 관련이 있다니 정말 놀랍다.

야생균을 키우기 위한 노력들,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과 지역 내 순환을 위한 활동들이 진정 인간과 주위 환경들과 공존하는 삶의 여정이 아닐까.
6년 동안의 지즈코에서의 삶은 와타나베 가족들을 성장시켰다. 지역 내 순환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목욕탕과 숙박 사업까지 계획 중인 와타나베 가족의 도전을 응원한다. 벌써 다음편 이야기가 기대된다.

@theforest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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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는 못해도 축구는 즐깁니다 - 인생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작은 메시지
김윤경 지음 / 렛츠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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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영 중인 뭉쳐야 찬다 시즌2를 가족과 함께 즐겨 보고 있다. 실력있는 선수들의 영입과 감코치님의 웃음까지 축구의 재미를 더해준다. 축구를 잘 몰랐지만 예능으로 축구의 규칙을 조금은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비록 축구를 못해도 축구를 즐기는 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직 관심과 열정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평범한 삶 속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축구를 통해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에 분명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메세지가 있다.

Chapter 1 축구는 추억을 싣고

초등시절 축구공에 얽힌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축구 경기규칙을 잘 몰랐었고, 운동신경이 없지만 이것들은 축구를 즐기는데 방해요소가 되지 않았다.

2002년 6월 우리는 꿈을 이루었고 행복했다. p.71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김연아, 류현진, 손흥민선수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힘들고 지친 삶을 그들을 통해 위로 받으며 스포츠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가슴 깊이 깨닫게 되었다. p.92

Chapter 2 만만한 현실축구 이야기

축구를 잘 하기 위해 체력을 키워야 했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새벽러닝을 나간다. WK리그를 보러가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구의 열기가 사라져버린 세상을 안타까워 한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크므로 저자의 축구실력이 언젠가는 몰라보게 성장하지 않을까.

2021년 6월 아버님의 수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중이셨는데, 그 기간 유상철 감독님께서 돌아가셨다. 많은 차량들이 병원으로 들어왔었고 멀지 않은 곳에서 그 분을 위해 마음속으로 애도했었다.

Chapter 3 꿈을 찾아 떠나다

축구 경기장 투어를 위해 유럽과 호주, 싱가폴과 미국까지 찾아가는 모습에 정말 축구에 진심이구나. 그래서 나는 작가님을 진정한 축구선수라고 불러주고 싶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진심으로 열정과 관심을 쏟은 것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나는 요즘 책을 읽고 열심히 서평을 쓰고 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최선을 다해서 서평을 쓰려고 노력중이다.

@letsbook2

*도서를 지원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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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밥 안 할래! - 나답게 살기 위한 61세 독립선언서
김희숙 지음 / 아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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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암 수술과 치료를 위해 33년 달려왔던 국어교사로써의 삶을 마무리하고, 엄마로써, 아내로써의 삶에서 조금은 해방되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에세이이다.
저자는 자신의 독립선언문을 발표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발돋움한다.

01. 독립하기에 너무 늦은 건 없어

암으로 진단받고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셨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밝고 낙천적이다. 6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버킷리스트에 대한 도전정신은 정말 본받아야 한다.

밥솥이 알려주듯, 우리 삶도 누가 안내해준다면 어떨까? p.20

02.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인연과 운명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포근한 사람이 되고싶다고 고백한다.

저마다 서로 다른 속도의 시간 사이에서 어쩌다 만난 시간에 우리는 서로를 보며 방긋 웃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p.57

03. 행복했으니까, 독립할 수 있는 거야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딸에 대한 중독적인 사랑도 적당한 온도가 필요함을 받아들이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사실 어렵다. p.130

04. 흥나게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예전 포르투갈과 인도의 여행, 나의 최애템들, 고해소 앞에서 만난 평화, 기억에 남는 재미있던 것들을 회상하며 행복을 느낀다.

'추리소설 이제 필요 없다.'
내일은 또 뭘 하고 놀까? p179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61살의 나이에, 그것도 암치료를 받았던 작가님의 도전정신을 보며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나도 작가님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싶다.

"오늘 뭘하고 놀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amibooks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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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 거야
나란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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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큼이나 예쁜 삽화들이 나와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책이다. 앞만 바라보고 여유없이 사는 사람들을 인정해주고 잠시 쉬면서 마음의 회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1. 미로 같은 일상에서 살아남기

인생이라는 미로 속에서 헤메이고 있는 사람들을 토닥여 주고 용기를 내어 출구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도록 돕는다. 그 미로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을 행복을 기대하며.
나만의 안전장치에서 쉬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믿고 사랑하도록,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깨닫도록 돕는다.

마음에도 산책이 필요하다. p.55

우리는 모르는 사이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 p.62

2. 관계ㆍ씁쓸함과 다정함 그 어디쯤 있는

인간 관계에서 서로의 선을 지키고 대화의 기술을 알고 상대방에게 적절히 표현하기, '상처'에 대해 생각 전환하기.

서로가 서로에게 동쪽에서 오는 귀인이 될 수 있기를. p.109

3.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무너지지 않아

감사하며 나의 방식 대로 지켜내기, 내가 소망하는 하루를 만들자.

오늘도 나는 무탈한 가운데 작은 웃음이 있는 하루를 소망한다. p.191

결국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 뿐. p.231

4. 우리는 일 그램의 용기로 자라는 어른들

아이들을 보며, 나를 아름답게 봐주는 사람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작은 시도, 그리고 꾸준함이라는 일 그램의 용기가 되는 것들을 알려준다.

푹 잔 잠, 따뜻한 떡국 한 그릇, 액션영화 한 편, <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 거야> 책읽기, 가족과 함께 한 산책과 나들이, 자장면, 골프연습, 군밤, 새콤달콤한 귤, 서평쓰기는 오늘 하루 나를 기분 좋게 만든 것들이다.

그 무엇보다 나 자신이 중요함을 느꼈다.
실수하더라도 토닥여주고 나에게 조금만 더 너그럽게 대해야지.
나를 사랑해야지.

@_book_romance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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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 완치 없는 삶에 건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위로
장기중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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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오랜기간 치매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깨달음을 통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증상 아래 숨겨진 치매 환자의 삶과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아직 우리곁에 살아있는 존재임을 잊지 않도록 부탁한다.

1. 밤이 찾아와도 삶은 계속된다

착한치매와 나쁜치매, 실행증, 도둑망상, 일몰증후군의 야간 혼미 현상, ELDVs, 부정망상을 겪은 치매 환자들을 치료한 사례를 소개한다.

치매 증상의 원인과 방어기전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치매환자에 대한 당혹감이나 오해,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2. 우리에게는 조금 느린 시간이 필요하다

저장 강박증상, 착오망상(카그라스 증후군), 우울증, 무감동증 증상이 있는 치매 환자들과 동반치매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는 이런 환자들에게서 오히려 다독임을 받고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3.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공격성, 환각, 분리불안, 망상의 증상과 치매의 종류, 그리고 루이소체 치매를 앓았던 로빈 윌리엄스를 소개한다.

쉽지 않겠지만 치매 환자의 이전 삶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 달로 떠나는 여행

알코올성 치매, 비약물치료로의 노스탤지어, 알츠하이머 환자의 특징과 실행증과 무감동증에 대해 설명한다. 표현함으로써 우리 마음을 지키기 위한 것과 행복하고 따뜻한 표현과 미소를 보내는 것을 강조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지구에서 달로 떠나는 여정으로 비유하고 달의 언어를 배우라고 한다.

5. 잃어버린 것과 남는 것

치매환자의 자살, 무력증, 존재감의 의미, 씻기, 치매진단의 받아들임, 소확행의 중요성, 배회와 치매 노인의 실종과 골든타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임상 사례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까지는 망상과 수면 변화, 배회와 같은 증상이 있는 치매 환자 보호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집중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환자들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 그럼에도 자식에게 부담되지 않으려는 마음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정말로 빠른 시간 내에 치매 치료제가 나와서 세상의 모든 치매 환자가 완치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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