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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살인 - 폭주하는 더위는 어떻게 우리 삶을 파괴하는가
제프 구델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폭염'이라는 자연재해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후 저널리스트이자 환경 전문 언론인으로 활동한 제프 구델 작가는 남극부터 여러나라, 캐나다 북쪽 해협에까지 이르기까지 기후 재앙의 현장을 직접 다니며 마주한 피해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일상과 사회, 문화, 경제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염의 실태와 위험성을 이야기하며 그 해결책에 대해 알아본다.
그 첫 이야기는 폭염이 어떻게 한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지에 대한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고체온증과 열사병의 증상과 예방법, 치료법을 배울 수 있다.
햇빛과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인간은 땀샘이 생겨나고 피부색이 변하고 털이 빠지는 것으로 진화했다. 많은 포유류들의 열 관리 전략도 살펴본다.
🔖몸을 똑바로 세우고 서는 것이 몸을 차갑게 식히는 하나의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 p.95
도시에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강철의 제국은 열섬 효과를 일으켜 온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것이 '바다'로 알고 있었는데 해양 폭염으로 바다까지도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무섭기도하다.
과다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정전으로 큰 손실발생과 사고, 죽음, 약탈 등의 위험성, 열에 의한 동식물들의 분포지 변화와 생태계 교란, 식량 안전의 위협, 빙하 속에 있던 수많은 바이러스들의 창궐, 진화하는 곤충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식량 생산 자체는 이미 기후 변화 때문에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p200
🔖태평양의 블롭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몰살시킴으로써 태평양 전체의 먹이사슬을 교란시킨 셈이다. p.226
🔖우리가 오늘날 삶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열은 어딘가에 가둘수 있는게 아니다. 이 열은 세상 모든 것에 가 닿는다. p.270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다. 더위는 우리 행성 위의 질병 알고리즘까지 다시 쓰고 있다. p.298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더 빨리 녹기 시작하면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막강한 메탄이 방출되고 고대 바이러스와 병원체는 전 지구적인 펜데믹으로 번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류에게 닥칠 기후 재앙에 관한 최악의 시나리오다. p.423
폭염을 일으킨 인류 모두가 공범이나 그 피해는 취약계층에게 더 치명적이다.
폭염에 의해 누구라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사회 제도적으로는 대규모의 도시 조성 프로젝트, 무더위 쉼터의 확산, 개인적으로는 폭염으로 인한 신체 증상을 알고 대비하기를 우리 다 함께 노력하는 여정을 함께해야함을 강조한다.
여러 연구자료들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실제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어 문제의 심각성이 무서울 정도로 다가온다.
5월 말인데도 벌써 여름 같은 날씨인데,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앞으로 어떤 무서운 전염병이 또 생길지 걱정이 된다. 평소 수분섭취에 더 신경쓰고 조금은 불편해도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폭염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는데 힘쓰겠다.
총14장에 걸쳐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짧은 서평으로 다 담기 어려운 책이다. 최재천 교수님 외 추천의 글처럼 많은분들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