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랑 노래해
김미희 지음, 백유연 그림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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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겨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과일은 귤이죠~

손이 노래지도록 따뜻한 방에서 귤을 실컷 까먹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키다리출판사에서 나온 <<귤이랑 노래해>>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이런 노란색만 보아도 괜히 힐링이 되고 그러네요.

저도 제주도는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로는 가본 적이 없어서 30년도 더 된 이야기예요. 

제주도에서 태어난 김미희 작가가 쓴 <<귤이랑 노래해>>는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온 시무룩하고 외롭기만 하던 아이-규리-의 마음도 밝고 명랑한 노란색으로 물들인,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림책이랍니다.

귤은 처음부터 노란 귤이 아니라는 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하얀 귤꽃이 피어나고, 꽃 속에 숨어 있는 꽃술의 색에서 나온 노란색을 통해 하얀 꽃이 있던 자리에 맺힌 초록 열매가 비를 먹고 뜨거운 햇빛을 받아 마침내 새콤달콤 노란 귤이 되는 거라는 귤의 생태와 성장을 위한 시간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귤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저와 아이들은 귤꽃이 하얀색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귤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소중함과 친구를 만드는 기쁨을 느끼며, 특별한 제주 여행의 추억을 선물 받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제주도를 다녀오지 못한 딸들이 제주도 가자며 난리를 하는군요.

이 책에 나오는 귤송은 QR코드만 찍으면 들을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부르며 고개를 까딱까딱 발을 콩콩거리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 내 손이 노래. 네 손이 노래. 네 몸이 노래. 내 몸이 노래.

우리 몸이 노래. 여기저기 노래. 노래를 노래해. ♬

한 번 들으면 흥얼흥얼 따라 부르게 되고, 자꾸만 생각나는 노래입니다.(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네요~~ㅎㅎ)

귤이 "자신이 귤이라서 좋다."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내가 나라서 좋다' 이런 자존감과 자긍심이 커지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올해는 귤이 주렁주렁 열린 꼭 제주도의 귤밭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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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4
야크 드레이선 지음, 아너 베스테르다윈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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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치매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이 2006년에 처음 나왔더라고요. 이미 20년도 전에 치매에 대한 그림책을 썼다니 참 대단하네요.

이 책은 벨기에 작가인 야크 드레이선의 작품이에요.

네덜란드에서 살다 온 저는 이 책이 더치로 씌어있는 거라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저희 집안에는 치매 환자는 없지만, 몇 해 전 '치매'를 주제로 시를 써서 상을 받은 적이 있어서 더 공감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살짝 제 작품을 공개합니다.


치매


캄캄한 밤이 찾아왔다

도둑이 들었다

가장 소중한 기억부터 

차례차례 보자기에 쌌다

자기들만이 아는 방법으로

매듭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꽁꽁 여몄다


기억의 주인은 

손을 쓸 틈도 없이

기억을 도둑맞았다

차곡차곡 수십년 동안

쌓아올린 삶의 보물상자


도둑이 가고 난 자리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차디찬 몸뚱어리


이 그림책은,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엄마와 딸(페트라)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엄마는 자신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인데도 손에는 꽃을 들었지만 표정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여름 초원에 있는 할머니는 그들을 바라보고는 있지만 딸과 손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3대는 산책을 하고, 어린 페트라는 엄마한테 배운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할머니가 그 노래를 알아듣고는 한 번 더 불러달라고 하네요.

할머니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페트라는 엄마에게 엄마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면 자신의 아이도 엄마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게 할 거라고 이야기 하며 엄마와 페트라는 끌어안고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자식의 얼굴도, 손녀도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의 치매.

그래도 어디선가 많이 듣던 노래를 부르는 손녀를 보자 놀라는 할머니.

할머니의 기억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노래였습니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불러주고, 엄마가 딸에게  불러주었던 그 노래를 통해 기억하지는 못해도 그들은 한 가족임을 느끼게 해주는 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노래 덕분에 할머니는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은 막내딸을 기억해냅니다.

그리고는 페트라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춤추며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치매라는 무거운 주제를 글과 그림으로 담담하게 녹여내면서도 노래를 통해 할머니의 닫혔던 기억의 문을 열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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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몬스터 북멘토 그림책 26
이정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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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저희 막내는 올해 조기입학을 통해 초등학교에 갑니다.
어린이집에서 한글 수업을 10개월 동안 일주일에 1번 정도 들어왔고, 집에서는 책을 많이 읽어준 덕분에 한글을 다 뗐죠.
그래서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한글 몬스터》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재미난 책으로 복습도 할 겸해서요.^^
이 책은 한글 자음들을 각각 몬스터 캐릭터로 바꿔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통해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단순히 글자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각 자음 몬스터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의성어와 의태어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아이들이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도 재미나게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글 몬스터의 우스꽝스럽고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등장해서 책을 보는 내내 유쾌하고 신나는 느낌을 주기도 해요.
몬스터들의 다채로운 표현과 행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의성어와 의태어의 리듬과 음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어린이들은 상상력이 커지고 언어적 감각을 기르게 됩니다.


《한글 몬스터》의 또 다른 장점은 어린이들이 의성어와 의태어를 통해 언어의 리듬감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글 몬스터》는 단순한 한글 학습을 넘어, 아이들의 언어 감각, 창의력, 상상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귀엽고 유쾌한 한글 몬스터들과 함께라면,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여정이 더 이상 지루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 신나는 놀이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한글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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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캔바 무작정 따라하기 - 혼자서도 척척! 길벗 주니어 IT 8
박재찬.김은별.심원지 지음 / 길벗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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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저는 중학교에서 디지털 튜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Canva를 활용해 새 학기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았는데요.
학생들마다 역량이 달라서 굉장히 잘하는 학생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어서 <<초등학생을 위한 캔바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Canva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캔바를 활용해 손쉽게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캔바는 쉽고 편리한 디자인 툴이라 학생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과 기능을 제공한답니다.
그런 템플릿과 기능들을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가르쳐주는 책이 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캔바 무작정 따라하기>>예요.
기본적인 사용법에서부터 캔바에서 사용하면 좋을 유용한 앱-Choppy Crop, DALL.E, Sketch To Life-까지 소개해주고 있어요.


캔바로 나만의 콘텐츠-로고, 영상 섬네일, 카드뉴스, 자기소개 PPT, 일상툰-을 만드는 부분은 실제로도 배워두면 꼭 써먹을 데가 많은 부분이라 미리 익혀두면 정말 좋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초등학생을 위한 캔바 무작정 따라하기>>는 캔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에요!!!
창의적인 디자인 작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게다가 저작권에 대한 글도 있어서 함부로 남의 저작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까지...!!


아이들이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실제 작품을 만들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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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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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두 마리의 돼지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는 소 한 마리가 리무진 같아 보이는 차 앞에서 레드 카펫을 밟고 있는 표지가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펼치니, 사과나무 아래에서 나무에 기대어 그늘 아래 누워 낮잠을 청하려는 소 아저씨에게 꼬마 돼지가 다가와 "가과가 모두 아저씨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꼬마 돼지는 소 아저씨에게 낮잠을 잘 시간에 사과를 모아서 파이를 만들어 팔든지, 퓌레를 만들어 팔아서 더 큰 사업을 펼칠 것을 이야기해봅니다.

꼬마 돼지는 나중엔 수출도 하고 광고까지 찍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갑니다.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꼬마 돼지의 사업 구상과 부자가 되는 이야기에 소 아저씨의 반응은 어떨까요?

소 아저씨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그늘에 누워 바람 소리를 듣고 구름을 구경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Carpe Diem이라는 말처럼 현재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을 즐기며 쉬고 있는 유유자적한 소 아저씨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상상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꼬마 돼지는 자기의 생각을 소 아저씨 앞에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현하지는 않았고, 계속 말만 늘어놓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모습에서 생각만으로는 세상을 움직일 수 없다는 교훈도 얻었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보다는 소 아저씨의 여유도 존중해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도 듭니다.


두 마리의 동물과 사과나무 한 그루가 나오는 그림책이지만 다양한 주제를 도출해낼 수 있는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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