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 바람 그림책문고 8
신순재 지음, 김이랑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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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그림책문고 08권. 〈진짜 일 학년 책가방을 지켜라!〉, 〈진짜 일 학년 용돈 작전을 펼쳐라!〉, 〈진짜 일 학년 맞수가 나타났다!〉에 이은 〈진짜 일 학년〉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을 소개해 봅니다.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

신순재 글, 김이랑 그림


요즘 아이들을 보면 욕을 입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달고 살더라고요. 

저는 '개'라는 접두사도 귀에 굉장히 거슬리는데 요즘 애들은 당연하고 그걸 안 쓰면 대화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인 것 같아요.

욕으로도 느껴지지 않겠지요.


작년에 저는 모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었는데요, 그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일이 있었어요.

어떤 공부 잘하는 모범생 남자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자기 책이 한 권 없어졌다면서 옆에 있던 여학생에게 'ㅁㅊㄴ'이라고 욕을 하는 거였어요.

그동안 그 아이의 모범생 이미지는 싹 사라지고 그 욕만 제 기억에 남더라고요.

남자애가 여자애에게 그런 욕을 하니 정말 더 충격이었고요.

남자애들끼리는 그래도 이놈 저놈 하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이것도 편견이고 선입견이겠지만)

여자애한테 'ㅁㅊㄴ'(여기서 ㄴ은 여자를 비하하는 단어였습니다.)이라고 할 줄이야....


사실 저희 집에도 욕을 잘하는 큰녀석이 있습니다.

6학년 아이라 이젠 뭐 손을 쓸 수도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 책을 둘째 1학년 딸아이와 함께 읽혔습니다.


이 책에서는 욕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두꺼비들이 입에서 마구 나옵니다....

욕을 하는 장면을 두꺼비가 튀어나오는 것으로 비유를 잘해놓은 책입니다!

두꺼비는 굉장히 징그럽고 못생긴 이미지에 독도 가지고 있는 터라 아주 적절한 비유죠.

욕이라는 것도 그렇잖아요.

못나고 아주 더럽고... 남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욕을 하는 주인공 '나'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됩니다.

아빠의 방법


그리고 친구들도 모두 동원해 그 나쁜 욕을 '나'에게서 떼어낼 방법을 모색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그런 노력을 한다는 게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욕을 하거나 바르고 고운 말을 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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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바람그림책 127
구도 노리코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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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얼마 안 있으면 매미들이 나무 그늘에서 맴맴하며 울어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계절에 맞는 책을 몇 권씩 읽어주는 편인데, 마침 천개의바람 출판사에서 나온 바람그림책 127권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곤충은 바로바로 매미죠~~~.

수컷들이 배 아래쪽의 발음기를 이용해 여름철 내내 짝짓기를 위해 큰소리로 울지요~~~.

그런 매미들이 성충이 되기까지의 길고 긴 기다림을 그려낸 일본 작가, 구도 노리코의 작품입니다.

책을 읽으며 매미에 대해 공부해보니, 매미는 알에서 유충->우화->성충의 단계로 변태하고...

그 기간이 대체로 수년이 걸린다고 해요. 어떤 매미는 17년이나 있다가 여름 한 철을 위해 성충이 된다고 하니...

매미들의 긴~~~~ 기다림이 대단하고 숭고하게까지 느껴지네요.


책 안쪽에 이런 글이 써있어요.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고 성충이 되는 매미처럼

아이들이 끈기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드디어!!!

이 부사가 이렇게까지 기쁘고 간절하게 들리긴 참 오랜만입니다.

드!디!어!

오랜 시간의 긴 기다림 끝에 자신의 목적을 다하기 위해 깨어난 매미.

출판사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빨리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이렇게 잘 인내하고 참고, 끈기있게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즉물적이고, 즉흥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늘 빨리빨리라는 말을 달고 사는 한국 사람들의 정서 가운데서...

매미의 한살이를 돌아본다면 참 좋겠어요.


여러 곤충친구들이 나와 매미의 등장을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이와 함께 한여름을 맞이하기 전, 매미 이야기를 하며 여름을 테마로 책읽기를 준비하신다면 참 좋을 책입니다.

그림도 따뜻하고 귀엽고, 글밥도 많지 않아서 유아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모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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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인사 맑은아이 7
양지안 지음, 서지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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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기를 부끄러워하는 저희 아이를 위한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맑은물에서 나온 <두근두근 첫인사>라는 책인데요.

표지를 보고 처음에는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아기 여우라고 하네요~~^^;;


제목에서처럼 인사를 할 때마다 부끄러워 엄마 뒤에 가서 숨는 꼬마 아가씨가 저희 집에 있어요.

집에서는 왈가닥 악동인데, 왜 밖에만 나가면 왜 그렇게 낯을 가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읽게 된 책! 

누구나 처음 만나는 사람, 친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기란 쉽지가 않지요?

아이일 경우 그게 더 심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고요.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며 허리 굽혀 인사한다면 훨씬 좋을 텐데 말이죠.

아이들은 엄마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죠...ㅠ.ㅠ


책에는 아기 여우가 엄마 여우와 함께 첫나들이를 떠나 길을 걸어가며 만나는 여러 동물이 나옵니다.

꾀꼬리 아주머니, 너구리 할머니, 사자 아저씨까지요....

엄마는 아기 여우에게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라도 하는 양, 직접 다가가 손 흔들며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건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기 여우는 처음 보는 분들이 낯설기만 합니다. 

너구리 할머니는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고 있었는데, 아기 여우는 딸기가 무척 먹고 싶은 눈치였어요. 


하지만 여전히 입가에서 웅얼웅얼 맴도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결국 딸기를 얻어먹지 못하죠....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딸기들....

인사만 하면 너구리 할머니와 친해질 테고 그럼 딸기도 얻어먹을 수 있었을 텐데요....


또 길을 나서다 아빠 친구 사자 아저씨를 만납니다.

그러다 점점 아기 여우 앞으로 다가오는 사자 아저씨를 보고는 겁이 나고 몸이 떨리기까지 하네요.

눈물도 찔끔찔끔...


공원에 가니 동물친구들이 하하호호 재미있게 놀고 있었어요. 

아기 여우는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에 크게 인사를 하네요. 그렇게 아기 여우는 인사를 하고 친구들과 친해지는 경험을 통해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긍정적인 경험이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겁을 없애준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것 같아요. 


아기 여우는 집에 가는 길에 딸기 생각이 났는지 너구리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아기 여우는 딸기를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인사하기를 두려워하는 어린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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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1 무한도전 놀이터
강민주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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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째는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종이접기라고 하면 자신이 없어서 늘 투덜댔었는데요....

왜냐면 유치원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이 워낙 종이접기를 잘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 종이접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나 봐요.


책 표지에 자기 이름 스티커도 떡~~~하니 붙이고 학교에 이 책 한 권과 양면색종이 한 박스를 들고 등교하기 시작했어요.


이 책을 가져가니 친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빌려달라고 해서 애를 먹었다고 집에 돌아와 말하네요.


이 책은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있어요.

첫째 마당- 마트에 가면

둘째 마당- 아쿠아리움에 가면

셋째 마당- 동물농장에 가면


각각의 영역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종이접기 준비도구를 소개하고 

기본 접기 방법과 기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계곡 접기라든지, 산 접기, 맞춰 접기, 계단 접기, 삼각 접기, 대문 접기 등등....

여러 가지 종이접기의 기본 방법들과 점선의 모양에 대해 쉽게 안내해 주고 있어서 

종이접기 초보인 아이들에게도 참 좋을 것 같더라고요.


각 영역의 마지막 장에는 스페셜 코너가 있어서 만든 작품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전시하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어요.

자기가 만든 작품을 한 자리에 붙여놓고 뽐낼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저희 아이는 양 접기에 이어 나온 피아노 접기를 한번 해보았어요.

피아노는 마트, 아쿠아리움, 동물농장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양 접기에 이어서 할 수 있는 거라 이 책에서 따로 소개를 해주었더라고요. 참 좋지요??

스스로 접고는 건반까지 그리니 정말 피아노 완성!!!


혼자 접어보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피아노만 계속 접더라고요...ㅋㅋㅋ


이제 이 책으로 다른 테마의 종이접기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도서출판 큰그림에서 나온 <<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1)!!!

종이접기를 시작하는 초보 어린이들에게 강추합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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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극장에 놀러 오세요
구사나리 지음, 송지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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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을 꾸지요...?

저희 아이들도 자고 일어나면 어떤 꿈을 꾸었는지 와라락 제 품으로 달려와 이야기하곤 해요.

우주선을 타고 목성에 추락하는 꿈이라든지, 놀이동산에서 재미나게 놀았다든지 하면서 말이죠.


제가 아이들과 읽은 미운오리새끼에서 나온 책인 <<꿈 극장에 놀러 오세요>>에도 미래라는 귀여운 소녀가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래가 깊이 잠이 들면 미래 방에 있는 친구들-연필, 풍선, 슬리퍼 한 짝, 인형...-이 깨어나 옹기종기 모여서 가위바위보로 미래의 꿈속 극장을 구경하는 차례를 정합니다.


책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미래는 침도 줄줄 흘리고, 콧 방울도 뽁~하며 쿨쿨 꿈나라로 갑니다.

그림이 참 예쁘죠? 저도 이 표지의 그림에 홀려 읽게 되었거든요.

그림이 참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분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구사나리라는 분이라고 하네요.


미래가 꾸는 꿈에는 아름다운 왕국이 나오고 그 궁전에서 미래는 당연히~~~ 공주님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공룡을 닮은 심술쟁이 괴물이 등장합니다.

괴물이 궁전을 무너뜨리는 것을 보자마자 미래 공주님은 공룡 닮은 괴물에게 "심술쟁이 괴물은 정말 싫어!"라고 말하지요.

괴물도 자기가 싫다는 말을 듣고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 누군가로부터 "싫어!"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아버리는 공룡 괴물의 마음이 저는 참 공감이 되었어요. 원래 속마음은 미래의 궁전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렇더라도 바로 싫다는 말을 꽥~ 소리질러 버리는 건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이 괴물이 누구인지는 나중에 책에서 밝혀지게 되지요...^^

궁금하시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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