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바람그림책 127
구도 노리코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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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얼마 안 있으면 매미들이 나무 그늘에서 맴맴하며 울어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계절에 맞는 책을 몇 권씩 읽어주는 편인데, 마침 천개의바람 출판사에서 나온 바람그림책 127권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곤충은 바로바로 매미죠~~~.

수컷들이 배 아래쪽의 발음기를 이용해 여름철 내내 짝짓기를 위해 큰소리로 울지요~~~.

그런 매미들이 성충이 되기까지의 길고 긴 기다림을 그려낸 일본 작가, 구도 노리코의 작품입니다.

책을 읽으며 매미에 대해 공부해보니, 매미는 알에서 유충->우화->성충의 단계로 변태하고...

그 기간이 대체로 수년이 걸린다고 해요. 어떤 매미는 17년이나 있다가 여름 한 철을 위해 성충이 된다고 하니...

매미들의 긴~~~~ 기다림이 대단하고 숭고하게까지 느껴지네요.


책 안쪽에 이런 글이 써있어요.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고 성충이 되는 매미처럼

아이들이 끈기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드디어!!!

이 부사가 이렇게까지 기쁘고 간절하게 들리긴 참 오랜만입니다.

드!디!어!

오랜 시간의 긴 기다림 끝에 자신의 목적을 다하기 위해 깨어난 매미.

출판사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빨리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이렇게 잘 인내하고 참고, 끈기있게 자라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즉물적이고, 즉흥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늘 빨리빨리라는 말을 달고 사는 한국 사람들의 정서 가운데서...

매미의 한살이를 돌아본다면 참 좋겠어요.


여러 곤충친구들이 나와 매미의 등장을 축하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이와 함께 한여름을 맞이하기 전, 매미 이야기를 하며 여름을 테마로 책읽기를 준비하신다면 참 좋을 책입니다.

그림도 따뜻하고 귀엽고, 글밥도 많지 않아서 유아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모두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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