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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스가 좋아하는 것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데이비드 멜링 지음,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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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는 견원지간(개와 원숭이 사이)처럼 서로 친하지 않기로 잘 알려져있지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강아지 러플스는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가 마냥 귀찮기만 합니다.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은 목청껏 노래하기, 벅벅 긁어 대기, 냠냠 먹기, 막대기 물어 오기 등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행동들만큼 러플스가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기 고양이들'이랍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러플스 등에 올라타기, 꼬리 뒤에 숨기, 갑자기 덤비기 등등 러플스를 귀찮게 합니다.
그런 러플스 주위에는 다섯 마리의 고양이가 항상 졸졸 따라다니며 러플스가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같이 하려 합니다.
하지만, 러플스는 밥, 베개, 나무, 창문 등등을 자기만 독점하려고만 했지요.
그런 러플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파란 담요입니다. 그런데 그런 파란 담요를 서로 차지하려다가 반으로 쭈~욱 찢어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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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이런 경험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망가지기도 해 속상했던 적도요...
작아진 파랑 담요 조각을 끌어안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있던 러플스에게 아기 고양이 한 마리, 두 마리가 다가와 담요 대신 포근히 감싸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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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 일어나니 러플스는 혼자였고, 아기 고양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본 러플스는 자기만 가지고 놀려고 했던 노란 공을 물고 와서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놀며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은
혼자 노는 것도 좋지만 함께 어울려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밌다는 것을 알아가는 그림책이었어요.
저희 집 막내아이는 4살인데, 작년에 9개월 정도 어린이집을 다니다 지금은 이사를 하게 되면서 3월부터 가정보육을 하고 있어요. 엄마랑만 놀고, 엄마만 독차지 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예요.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부끄러워하고 수줍음을 타며 엄마 뒤에 숨는 아이지요.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을 읽으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재미있는 거라는 걸 조금은 알게 되었을까요?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