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을 위한 선물

너만을 위한 선물 ㅣ 피카 그림책 3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2년 10월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나눔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

오늘은 아이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프란체스카 피로네의 <<너만을 위한 선물>>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눈이 펄펄 내리는 날, 다락방을 청소하던 꼬마 되니지는 털실 뭉치를 발견해요. 빨강, 초록, 파랑, 분홍, 주황... 여러 색의 털실 뭉치로 예쁜 스웨터를 짜야겠다고 마음 먹지요.

그러다가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옷이 필요하겠단 생각에 털실 뭉치를 골고루 선물합니다.

토끼에게는 새봄의 들판을 닮은 털실 뭉치, 사랑스러운 고양이에게는 빨간색 털실 뭉치를...

이렇게 작은새, 거북이, 생쥐에게까지 털실 뭉치를 나누어주고 나니, 정작 꼬마 돼지 몫으로 돌아올 남은 털실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꼬마 돼지는"나는 이제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디지?"하고 상심하고 있을 때에 문밖에서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꼬마 돼지를 찾아온 손님은 누구일까요??

바로바로 털실 뭉치를 받았던 친구들이었어요.

친구들은 자기들의 스웨터를 짜고 남은 자투리 털실로 꼬마 돼지의 스웨터를 짰던 것입니다.

친구들의 단색 스웨터보다 여러 색이 어우러져 완성된 꼬마 돼지의 스웨터를 보니, 저도 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친구들은 모두 따뜻한 털 스웨터를 입고 눈 속에서 함께 썰매를 타며 신나게 노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너만을 위한 선물>>은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꼬마 돼지가 털실 뭉치를 보고 예쁘고 따뜻한 스웨터를 짜야겠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을 떠올린 것처럼 나를 비롯한 주변의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거든요.

작은 털실 뭉치 하나가 한올한올 얽히고 설켜서 따뜻한 스웨터가 되었듯, 꼬마 돼지의 작은 나눔이 여러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결말을 맺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