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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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3권이 나왔습니다.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고 귀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어릴 적 아랫목에 누워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정겨운 목소리가 생각나기도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 딸들과 읽은 23권에는 두 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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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대나무 자와 비단 수건'이고,
두 번째는 '서당의 세 친구'입니다.
엄마인 저도 처음 들어보는 옛이야기라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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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자와 비단 수건>
열여섯 살의 수남이는 어느 날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게 되는데, 그 꿈은 바로 수남이가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하얀 소가 끄는 황금색 수레를 타고 가는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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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을 꾸고 난 수남이는 계속 "좋구나, 좋다!"만 연신 되풀이했어요.
뭐라고 이야기를 해도 언제나 "좋구나, 좋다!"만 이야기하는 통에 결국 임금님에게까지 끌려가서 감옥 신세를 지게 되었죠.
홀로 어두운 방에 갇힌 수남이에게 새끼 쥐들이 한 마리씩 다가와서 수남이는 그 쥐들을 나무 작대기로 죽였습니다.
어미 쥐가 나타나 대나무 자로 새끼 쥐에게 대자, 새끼 쥐들이 살아났습니다.
이걸 본 수남이는 대나무 자로 죽은 공주를 살려내서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소식이 중국에 알려지고, 수남이는 중국으로 불려가게 되는데, 가는 도중 호랑이를 만나게 되고, 아기 호랑이 목에 걸린 뼈다귀를 빼주고 비단 수건도 얻게 됩니다.
이렇게 비단 수건과 대나무 자로 사람을 살리고 예전에 꾼 꿈처럼 금의환향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서당의 세 친구>
서당에서 함께 공부하던 세 친구는 각자 소원이 있었어요.
하나는 신선이 되는 것, 하나는 평안도 감사가 되는 것, 나머지 하나는 큰 부자가 되는 것이었죠.
커서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룬 세 친구는 다시 만나게 되지만 욕심이 많은 한 친구는 구렁이가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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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된 친구가 욕심쟁이 친구에게 복숭아를 모두 따오라고 했는데, 여전히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4개 있던 복숭아 중에 하나는 자기가 먹고, 3개밖에 없었다며 그걸 다 따왔다고 친구들 앞에서 거짓말까지 하네요. 그래서 결국 구렁이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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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을 통해 어린이들이 민족 정서를 함양하고 건강한 심성 계발을 위해 이런 이야기를 많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출간되는 민담집 시리즈를 계속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