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창의력과 체력 섹션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5학년인 큰녀석은 어릴 때 네덜란드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그 나라에서도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았고, 지금도 호기심 충만한 아이라 어떻게 하면 그 창의력이 한국의 교육과 한국 사회 속에서도 잘 유지되어 계발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였다.
또한 우리 아들은 키가 제법 큰 편인데도 몸무게는 고작 32kg밖에 되지 않는 약골... 윗옷을 벗으면 갈비뼈가 훤히 보여 기타를 쳐도 될 정도라 체력 섹션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악기를 배우게 한다든지, 대화형 아트 감상법으로 다양한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든지 등등.
사실, 일찍 시작했어야 했는데 우리 아들은 초5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부터 피아노 학원에 보내고 있다. 영어, 수학 학원이 끝나자마자 피아노에 가는데, 처음엔 손가락이 마음대로 안 움직인다고 손가락을 때리며 자신을 탓하더니, 지금은 제법 음악을 즐기게 된 것 같다.
늦었지만 피아노를 시작한 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해소하라는 의도에서였다. 하지만 처음엔 아이가 피아노마저 하나의 업무, 일과로 여기는 게 아닌가...
내 의도와는 정반대로 아이가 음악도 스트레스로 여기니, 제발 좀 틀려도 괜찮으니까,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수백 번을 말해준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음악은 풍부한 창의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써있으니 늦게나마 피아노를 시작한 게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체력 섹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엄마로서 아이에게 라면을 주고 패스트푸드를 허용하는 것에 죄책감이 많이 들었었다.
그런데 책에서 1주일에 1번 패스트푸드도 OK라는 것을 보고 약간의 죄책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대신 채소로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우고, 첨가물에 너무 예민해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해주었다.
매일 삼시세끼 사먹이는 것도 아니니까...^^
엄마들을 위해 짧고 굵게 조언을 해준 책이라 많은 엄마들이 읽고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