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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재능이라면 - 노력하지 못하는 아이들, 보호자, 지원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
미야구치 코지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일을 하다가 세 아이를 키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기관에서 일을 했었고, 지금도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지만, 그중에서도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제 눈에 가장 띄더라고요.
그러던 중, 미야구치 코지가 쓴 <<노력이 재능이라면>>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학부모, 교사, 상담가 등등 아이들과 청소년을 곁에 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을 지지해야 하고 응원해야 하니까요.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지원자라고 했는데, 번역을 좀 달리 했더라면 더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왠지 지원자라고 하면 회사 같은 곳에 어플라이하는 지원자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거두절미하고 이 책의 주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사회에서 뒤처지고 적응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나옵니다.
특히 소년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요즘 가정이나 학교나 학교 밖을 보면 그와 비슷한 아이들이 참 많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불안하고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아이들 말이에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지지자는 때론 화를 내기도 하고, 그냥 포기해버리기도 하죠.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지지자가 그들의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혼자 도전하기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갈망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지자는 간섭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차분하게 끝까지 지켜보는 자세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요.
저도 부모로서 더 노력하지 않고 방문을 닫고 들어간 아이에게 이 책에서 말하는 미소와 환대로 지지해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 책은 2020년 인플루엔셜에서 나온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는 책의 후속작이라고 하네요. 그 책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