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도쿄 2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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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2 : 인사이트를 가지기 위해 당신이 방문해야 할 15개 비즈니스 현장



신주쿠의 도큐핸즈 전 층을 오르내리며 흥미를 끄는 상품들을 뒤지며 사진을 찍어 대던 경험은 일본 비즈니스 여행 중 제일 즐거운 순간이었다.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 업무가 내게 꼭 맞는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회사 돈으로 출장비까지 받아가며 벤치마킹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몇 번 안되지만 적은 출장 횟수에도 체험하고 감상한 자산은 업무는 물론 개인의 아이디어 만들기에도 훌륭한 거름이 되었다.
 
양복 안쪽 주머니에 사표를 꽂고 다니는 비장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경제상황이 팍팍 해지니 상사 얼굴에 냅다 던지고 속 후련하게 사무실 문 박차고 나올 용기는 꼬깃하게 접어 지갑 속에 넣어 놓았지만 “기회만 된다면” 중얼거림은 24시간 머리 속 조용한 서랍 속에서 꿈틀거리기 마련이다.
 
아날로그에 발목이 잡혀 갈라파고스 저팬의 불쌍한 일본이지만, 그들은 아직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을 구가하고 있으며 100년 훌쩍 넘은 세계 정상급 국가 위상으로 숙성시킨 저력은 문화와 생활 전반에 생생히 살아있다.
새로운 영역에서 고객과 조우하기 위한 구상을 위해 도쿄가 한번쯤 벤치마킹해볼 이유는 충분하다는 설득력이다.
 
여러 도시의 취업준비생 시리즈를 출판 데뷔시키는 시발점이 된 도쿄의 재방문은 이런 면에서 반갑고 기대됐다.
 
무인양품을 연상시키는 붉은 표지 속에 숨어진 일본 냄새 가득한 비즈니스의 요지경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어떻게 건질 수 있을까, 대어를 꿈꾸는 낚시꾼의 심정으로 책장을 넘겨갔다.
 
15가지 테마를 통해 그동안 새롭게 일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트렌드에 대한 설명은 국내와는 확실히 다른 기질을 느낄 수 있고, 일본 비즈니스의 장점을 어떻게 우리의 냄새 가득한 뉴 페이스로 키워 나갈지 상상해보는 룰루랄라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인상깊었던 2개의 테마를 살펴보겠다.
 
첫번째로 우리를 맞이하는 장인간장은 서두에 꼭지로 뽑았을 만큼, 도쿄와 잘 어울리는 상품이며 그들의 생활 특성까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집 냉장고에는 스시용 간장을 따로 준비해 놓았다. 함량 좋은 생 와시비와 함께.
회를 먹을 때 간장이나 초장을 선호하지 않고 와사비를 집중 공략하는 편이지만, 살짝 묻힌 간장이 와사비와 어울리는 조화는 단골 횟집에서 느끼는 또다른 풍미였다.
그래서 따로 작은 용량의 회 전용 간장을 주문하여 집에서 연어 필렛으로 회를 썰어 먹거나 냉동 참치회를 해동해서 즐길 때 활용하기 시작했다.
조금 많은 양을 횟감에 묻혀도 일반 간장보다 짠 맛이 덜하니 부담스럽지 않게 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결국 우리 집에는 3종의 간장이 있다.
간장을 음식의 기본 조미료로 사용하는 일본인들의 식성은 시대가 바뀌며 점차 구매 량이 떨어지는 패턴을 보였다. 맛의 전통을 지켜야할 필요도 있고, 음식마다 천차만별인 간장의 미묘한 맛을 지키기 위한 전통 제조업자들의 생존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인간장은 일본 사람들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시장 변화를 정확히 캐치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 상품을 중계하는 자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
책에 소개된 사진만 봐도 6개 카테고리로 음식에 맞는 간장을 구분하고 넘버링을 하거나, 소용량 상품으로 패키징 하여 구매부담을 없애고 종류별로 조금씩 소비자가 구매하는 패턴을 만들어 상품 판매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축소되는 시장에서도 생각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어가는 정확한 눈이 시장을 선도하며 시장 자체를 확대재생산시킬 수 있는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두번째는 사회 무브먼트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고판매점 “패스 더 바톤”이다.
도쿄나 오사카를 방문하면 꼭 찾아보는 장소가 “북오프”다.
국내에도 잠시 진출했지만 지금은 망해버렸다.
원래 취급하던 책, 음반, DVD는 벽면을 가득 채웠고 구하기 힘든 아이템들도 섞여 있다. 국내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음반도 저렴한 가격으로 특템할 기회가 많다.
취급품목을 점점 넓히고 있어 지점마다 태블릿, 휴대폰 등 IT기기 공간을 확대하는 샵도 있고, 전문적으로 의류를 별도의 공간에 전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요즘은 당근으로 개인간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몇 년 전 북오프를 보고 국내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중고 활성화 사업계획을 보고했지만, “중고 상품은 아닌데…”라고 전무님의 거부로 휴지통에 버린 기획안이 문뜩 떠오른다
패스 더 바콘은 위의 북오프와는 조금 다르다.
리사이클, 리메이크, 리라이트라는 3가지 방식으로 중고상품들을 고객에게 소개한다.
악성재고에 몰린 하자상품이나 유행에 지난 올드한 상품들을 새로운 컨셉과 가공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에게 소개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조사에게는 헐값이 넘기거나 폐기해야 할 위기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객입장에서는 지금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기능적인 상실없이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인이 내놓은 상품에는 개인 프로필을 엮어 스토리텔링으로 상품의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노련하다.
아쉽게도 3개의 매장을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폐점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을 접은 게 아니라 부정기적 행사형태로 사업을 전환했다.
매장에서 사용하던 차별화 전략을 활용하여 수익면에서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가지고 있고, 상품의 재활용이라는 근본 취지를 사회 운동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무브먼트의 하나로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다한다.
사업이 조금 뜬 다 싶으면 점포를 늘리고 프랜차이즈 플랜을 세우는데 혈안인 국내의 분위기와는 다른 점이 부럽다.
 
일본은 참 재미있는 나라다.
우리와 정서나 문화로 그 어떤 나라보다 유사성이 많으면서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반대의 성격도 자주 충돌한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와 비즈니스의 모델이 우리에 맞게 가공되고 변형되었을 때 전혀 새로운 기회로 손에 잡힐 수도 있다.
전술했던 당근의 성공은 일본의 궤도와 분명 다르지만, 두 나라 국민속성이 제각각 같은 니즈에서 분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당연히 차이가 있는 부분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선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퇴사를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새로운 시장의 속성을 간접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향후 개인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다녀올 생각인데 책에 소개된 장소들을 방문하여 실제 눈으로 보고 사진도 찍어볼 계획이 생겨서 들뜬 마음이다. 통역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며 더 많은 정보를 입력시킬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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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브레인 - 탄수화물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파괴하는가, 개정증보판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김성훈 옮김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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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브레인 : 우리 뇌를 갉아먹는 주범은 누구인가?

 

 

 

암보다 치매가 더 무서워요.

나이 먹는 서러움도 억울한데, 몸이 여기 저기 고장 나니 절망이 턱 밑으로 차오른다.

엎친데 덮치니 뇌에 이상증세가 발견하면 질병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고통의 구렁텅이 빠진다.

물론 가장 무서운 일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

드라마 “안나”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가 딸아이를 앞에 두고 보고 싶다는 편지를 써달라는 간절한 수화 동작에 가슴 한 켠이 아린 기억이 난다.

 

치매로 인한 비용지출 통계를 보면 깜짝 놀란다.

미국에서 치매 관리에 지출하는 돈이 연간 2,15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엄청난 부가 질병 하나로 허공에 뿌려진다. 개인 관심사로 시니어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의료비용이 수반되는 치매의 경제 손실은 처음 알았다. 

개인이 지출하는 기타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생활 습관 작은 하나의 변화로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질병은 꼭 극복해야할 대상이라는 다짐이 들지 않겠는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글루텐을 끊어내고, 좋은 지방의 섭취를 늘려라.”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압축하면 이렇다.

한 문장의 조언은 식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면 요리 좋아하는 나로서는 평상시 즐기는 우동, 라면을 끊어 내기 쉽지 않은데 나트륨과 

포화지방과의 싸움도 힘들었는데 이젠 탄수화물까지 끊으라면 어쩌는건지.

게다가 저탄고지 메뉴가 실질 효과가 없다는 흉흉한 소문도 많이 돌았던 지라 선뜻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이면에 숨어있는 식탐의 눈빛은 거둘 수 없지만.

 

식빵 사러 가면 흰 빵은 안좋다 길래 거친 빵을 고르려고 노력해왔다.

쌀도 백미는 안좋으니 잡곡 이랑 섞어 먹고 말이다.

다 헛짓거리가 되어 버렸다.

하얀 우유식빵이나 오곡 식빵이나 탄수화물은 동일하다. 글루텐 프리라고 안심할 필요도 없었다.

 

콜레스테롤 줄이라고 운동도 하고 약도 좀 먹고 있는데, 좋은 지방은 충분히 섭취하라니 도대체 어떤 지방이 좋은 지방인거지?

 

그레인 브레인의 개정판이다 보니 초판 이후 열풍같이 몰아닥친 식단의 변화가 일부에서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반론이 있다 보니 전적으로 믿기가 좀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다만 탄수화물이 결국 몸을 병들게 하고 염증을 확장 시킨다는 기본 원리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나쁜 밀가루 - 라면, 과자, 떡을 6개월 정도 줄이고 소고기와 연어 위주의 식단으로 꽤나 좋아진 숫자와 그에 걸맞는 몸을 만들었던 게 경험이 불과 3년 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책 후반에 등장하는 건강식을 보통 사람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도전이다. 문제는 최악의 질병인 치매로 가는 길은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핵심 포인트를 놓쳐서는 곤란하다.

 

요즘 다시 뱃살이 불고 얼굴이 동그래지고 있다.

체중도 최고로 줄였을 때보다 3kg 더 나간다.

라면을 창고에 쟁여 놓기 시작했다.

그레인 브레인 책 한 권이 위험해지는 식생활에 경고장을 던졌다.

그리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바로 오늘부터.

 

*출판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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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빅테크 9 -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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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빅테크 : CES의 눈으로 바라 본 미래 비즈니스를  체크포인트 9가지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제대로 된 CES가 얼마전 개최됐다.

늘 가슴 설레는 미래 테크놀로지가 소개되던 과거와 달리 이번 CES의 특징 하나는 바로 상업화가 진행될 만한 실전적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한다.

1년 동안 누적된 미래 기술의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가 아니라 당장 바이어와 협의를 하여 세계인들 눈 앞에 상품을 내놓고 싶은 3년간의 움츠러든 열정이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9개의 영역을 나누어 이번 CES에서 선보였던 테크 기업들의 놀라운 결과물과 시장의 흐름을 책 한 권으로 소화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은 앞선 기술들이 세상에 적용되며 발전해가는 과정을 거인의 어깨 위에서 목도하고 발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인류의 삶을 바꾸게 될 혁명의 냄새 가득한 기술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나만의 새로운 창조물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커뮤니티에서 chatGPT라는 키워드가 상위에 노출되는 장면을 보며 새롭게 등장한 객체지향 언어 정도 되겠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넘겼었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발견한 키워드는 “자동으로 생성되는 블로그”라는 제목에 붙은 chatGPT 소개 동영상이었다. 어라 이거 뭐지?

궁금함에 누른 플레이 버튼에서는 새로운 인공지능의 총아를 맞이하게 되었고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실제 대화로 주고받는 콘텐츠의 생성뿐 아니라, 웬만한 리포트를 제대로 핵심을 꿰뚫는 질문 여러 개로 하면 상급 수준의 텍스트로 화면에 뿌려준다.

심지어 로스쿨 시험에 합격할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니 놀랍기만 하다.

치매와 관련된 기관과 방법, 개선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더니 파워포인트 5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꽤나 정교한 답변을 제공해준다.

물론 에러도 발견된다 아직 한국어 자료가 부족한 탓인지 지하철 노선을 묻는 질문에 엉뚱한 2호선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문제는 전체의 답변들이 우수하고 검증이 필요 없는 레벨이다 보니 중간에 틀린 답변이 나와도 걸러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왜곡된 정보로 잘못된 결과물을 도출하고 이로 인한 재앙의 씨앗도 가능하다는 점이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다.
물론 미래의 인공지능이 써 내려갈 자료의 방대함과 정확성은 더 이상 구글의 검색기능이 필요 없을 지도 모르겠다.
 



건강에 관련 이슈는 CES의 단골소재다.

수요도 많고 수익성 역시 높으며, 디지털 발전에 따라 집 안에서 병원 흉내를 낼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회가 즐비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치료제"가 눈길을 끈다.
3D나 VR 등 비주얼 디바이스의 발전은 다른 영역보다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자율 주행 등 인공지능이 관여하여 인력 투입 없이도 원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으며, 평면 스크린에 제한받던 가상 콘텐츠를 현실의 느낌을 빌려와 대리만족을 시킬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민감하고 영향력이 큰 시각 도구들은 그동안 약물이나 특정 요법을 통해 치료하던 질병의 개선과 방지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매 분야의 경우 디지털 치료제의 활발한 개발이 기대된다.
책에 소개되었듯 포켓몬 고가 집 안에만 머물던 사람들을 야외로 나가게 하고 숫자상 더 많은 보행기록을 이끌어냈듯, 두뇌의 발전과 사회성 격려, 새로운 경험 등 뇌에 부가되는 다양한 자극으로 치매예방에 적극 참여시킬 수 있다.
환자에게는 대인관계의 개선은 물론 과거 추억을 연상시켜 올바른 정신이 유지되는 시간을 확대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키, 축구, 야구 등 야외활동 스포츠를 집 안 마루에서 즐길 수 있게 제공하여 추운 겨울에도 뱃살 끼는 건강 적신호를 사전 예방하는 비만 치료제 역할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줄 수 있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갑옷 형태의 보조 로봇 기술은 일부 상용화되고 있기에 앞으로도 영역확대가 기대되며 우리가 슈퍼맨이 된 착각을 일으키며 괴력을 발휘할 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시속 11km에 달하는 "문 워커스"같은 도구도 관심을 끈다. 가격도 조금만 지나면 현실화될 것이다.
 
디지털 트윈은 놀라운 발상의 전환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류는 위대한 역사의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잦은 실패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샌드 박스 형태의 가상 공간에서 고민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실험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되는 실험 결과가 현실에서 100% 동일화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인간의 상상력이 커질 수록 그에 걸맞은 기술과 환경이 개선되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복잡한 기술과 제도가 얽혀 있는 스마트 시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도시들이 늘어나는 만큼, 통제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를 가상공간에서 실험하여 현실에 반영하는 디지털 트윈은 차세대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이다.

세상의 변화는 숨가쁘게 빠르다.

CES같은 행사는 그나마 빠른 시간에 변하는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압축을 보여주며,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조기에 확보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좋은 기회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분야에게는 더욱 고마운 기회가 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그동안 응축된 발전의 보폭이 현실에 안착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필독해야할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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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생각 수업 - 수학자는 어떻게 발견하고 분석하고 활용할까
이광연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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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생각 수업 : 우리 생활을 지배한 수학에 경배하라



유전자의 힘.

무섭다.

딸아이가 다른 과목은 곧잘 하는데 수학은 부족하다.

학원도 보내고 본인 의지가 내 학창시절보다는 강렬하여 조금 아는 수준이지만, 본인은 물론 부모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하긴 되돌아보면 수학이 밥 먹여준 일은 없다.

문과대를 졸업하여 금융회사 유통회사 직장생활 했지만 엑셀 하나 정도면 오피스 수학 활용은 별다를 게 없다.

그렇게 희희낙락 살아 왔지만.

어느 순간 깨닫는다.

핵심은 수학의 정석 문제 풀며 정답을 적어내는게 아니라, 추론하고 문제를 풀어가며 논리적인 사고를 장착하는 데 있다.

사업을 분석하고 마케팅 플랜을 준비할 때, 감에 의존하지 않고 명확한 숫자로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제 아무리 경험과 영업의 촉이 뛰어나더라도 논리 추론의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는 이기지 못한다.

해보니 그렇더라.



6장의 영역으로 나누어 수학의 파급이 우리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어렵지 않은 강의를 통해 독자를 이끈다.

중간 등장하는 복잡한 수식이나 수학기호들은 천천히 음미하는 편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딱히 모르더라도 전체적인 책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실생활에 마주치는 문제를 통해 수학이라는 학문의 필요성을 어필하는데 자연스럽게 어렵기만 하던 학문에 대한 도전 열의가 끓어오를 수 있다.

 

수학자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강조는 실생활과 연결될 때 효과가 배가된다.

 

처음 챕터에 등장하는 “피보나치 수열”은 수많은 경우의 수를 하나씩 계산하지 않고도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마법을 보여준다.

티맵을 통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 역시 수학의 공식을 활용한 반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경로를 최적의 조합으로 만들었을 때 시간과 비용 단축이 바로 내게 혜택으로 돌아오니 수학의 힘을 거부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수학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이 바로 수학적 사고임을 저자는 강하게 이야기한다. 수학은 현실문제를 수학 문제로 변환하고, 변환된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이치다.

 

책 제목에 피타고라스가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은 수”라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수는 영원 불멸한 형태를 이해하고 영혼을 이끄는 힘을 가졌다”라고도 믿었던 그였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팔리는 치킨은 몇 마리인지 궁금한가?

그 딴 거 알아서 뭐할까 묻기보다는 만약 내가 지금 불가피하게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 수많은 치킨 집들의 경쟁 상태를 파악해 봐야한다면 필요한 질문일 수 있다.

프랜차이즈 협회나 언론의 자료를 검색해본다면 금방 알아낼 수 있지만, 만약 당신이 구글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뭐라고 답을 내겠는가?

수학은 결과의 학문이 아니라 과정의 학문이라는 점을 떠오른다면 곤란한 질문의 현명한 대답은 합리적 추론을 통해 설득력 있는 과정의 답변을 내놔야 한다.

수학적으로 해결책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등장하는 페르미 추정은 사실 이름 한번 들어보았을 방식이다.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던 그는 종이 몇 장을 날려 원자폭탄의 위력을 즉석에서 계산했는데, 풀이 과정을 보면 질문에 답변을 찾아가는 논리의 완성도와 풀이 방법의 범용성에 놀라게 된다.

 

머리 속에 로직 트리 하나를 심어 놓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는 제한된 정보로도 합리적이고 정답에 근사치를 도출해낼 능력이 생기는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책에는 어려운 공식을 살짝 걷어 내기만 해도 수학이 일상생활을 혁명 가득한 변화로 채워 놓았다는 역사의 사실을 음미할 수 있다.

문제풀이 과정에 등장하는 수식과 공식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도 살짝 생기며 상기된 얼굴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다음주에 중간고사가 있지 않으니 성인인 우리는 수학의 이로움을 마음껏 학문의 탐구로 채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필요성을 자극하는 저자의 교묘한 설득에 우리는 무장해제 당한다.

범죄현장에 사용하던 지문으로 범인을 찾는 과정조차 수학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데 놀랄 거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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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발견 - 믿는 것이 현실이 되는 마인드셋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한나 옮김 / 까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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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에너지 가득 찬 성공으로 가는 티켓을 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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