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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브레인 - 탄수화물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파괴하는가, 개정증보판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김성훈 옮김 / 시공사 / 2023년 1월
평점 :

그레인 브레인 : 우리 뇌를 갉아먹는 주범은 누구인가?
암보다 치매가 더 무서워요.
나이 먹는 서러움도 억울한데, 몸이 여기 저기 고장 나니 절망이 턱 밑으로 차오른다.
엎친데 덮치니 뇌에 이상증세가 발견하면 질병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고통의 구렁텅이 빠진다.
물론 가장 무서운 일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
드라마 “안나”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가 딸아이를 앞에 두고 보고 싶다는 편지를 써달라는 간절한 수화 동작에 가슴 한 켠이 아린 기억이 난다.
치매로 인한 비용지출 통계를 보면 깜짝 놀란다.
미국에서 치매 관리에 지출하는 돈이 연간 2,15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엄청난 부가 질병 하나로 허공에 뿌려진다. 개인 관심사로 시니어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의료비용이 수반되는 치매의 경제 손실은 처음 알았다.
개인이 지출하는 기타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생활 습관 작은 하나의 변화로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질병은 꼭 극복해야할 대상이라는 다짐이 들지 않겠는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글루텐을 끊어내고, 좋은 지방의 섭취를 늘려라.”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압축하면 이렇다.
한 문장의 조언은 식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면 요리 좋아하는 나로서는 평상시 즐기는 우동, 라면을 끊어 내기 쉽지 않은데 나트륨과
포화지방과의 싸움도 힘들었는데 이젠 탄수화물까지 끊으라면 어쩌는건지.
게다가 저탄고지 메뉴가 실질 효과가 없다는 흉흉한 소문도 많이 돌았던 지라 선뜻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이면에 숨어있는 식탐의 눈빛은 거둘 수 없지만.
식빵 사러 가면 흰 빵은 안좋다 길래 거친 빵을 고르려고 노력해왔다.
쌀도 백미는 안좋으니 잡곡 이랑 섞어 먹고 말이다.
다 헛짓거리가 되어 버렸다.
하얀 우유식빵이나 오곡 식빵이나 탄수화물은 동일하다. 글루텐 프리라고 안심할 필요도 없었다.
콜레스테롤 줄이라고 운동도 하고 약도 좀 먹고 있는데, 좋은 지방은 충분히 섭취하라니 도대체 어떤 지방이 좋은 지방인거지?
그레인 브레인의 개정판이다 보니 초판 이후 열풍같이 몰아닥친 식단의 변화가 일부에서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반론이 있다 보니 전적으로 믿기가 좀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다만 탄수화물이 결국 몸을 병들게 하고 염증을 확장 시킨다는 기본 원리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나쁜 밀가루 - 라면, 과자, 떡을 6개월 정도 줄이고 소고기와 연어 위주의 식단으로 꽤나 좋아진 숫자와 그에 걸맞는 몸을 만들었던 게 경험이 불과 3년 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책 후반에 등장하는 건강식을 보통 사람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도전이다. 문제는 최악의 질병인 치매로 가는 길은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핵심 포인트를 놓쳐서는 곤란하다.
요즘 다시 뱃살이 불고 얼굴이 동그래지고 있다.
체중도 최고로 줄였을 때보다 3kg 더 나간다.
라면을 창고에 쟁여 놓기 시작했다.
그레인 브레인 책 한 권이 위험해지는 식생활에 경고장을 던졌다.
그리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바로 오늘부터.
*출판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