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경험을 판매합니다 -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모델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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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경험을 판매합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엔데믹에 재빨리 대처하는 공간과 고객을 휘어잡는 트렌드 마케팅 핵심정리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며 오프라인은 종말을 감지했다.

인원수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으로 자영업자는 지옥의 불덩이에 뛰어들어 버린 셈이 되었고, 갈 곳 잃은 사람들은 집콕하며 “Home Sweet Home”을 흥얼거렸다.

그러잖아도 경기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상가에 공실을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질병의 역습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을 담보로 공실의 대규모 발현을 묵인했다.

다행히도 바이러스는 강해지는 길보다는 생존의 영역을 확대하기로 마음먹었고 엔데믹이라는 소한 단어가 뉴스를 통해 전해지기 시작했다.

커다란 폭풍우가 지나고 난장판이 된 대지는 진흙을 말려가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

초토화된 오프라인의 반격은 2022년 여름을 시작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다다랐다.

태어난 연도나 지역을 커다란 뭉치로 분류하여 소비자의 특성을 탐색하던 기업의 마케터들은 세상이 바뀌었고, 가속화된 변화 속에서 내재되었던 취향과 욕망의 색을 감지한 소비자의 태도에 당황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몇 년간 꿈틀거리며 변화된 소비자의 본래 모습을 이해하고 새로운 대안과 경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트렌드의 정리를 찬찬히 손으로 적어보며 준비사항과 실행방안을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야 한다.

책 한 권을 통해서 공간과 소비자 그리고 기업이 어떻게 협력과 호흡을 맞춰 나갈 수 있을까 방향성을 제안받는다면 흔쾌히 수락과 좋아요 표시를 해 나간다.


소비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움직이자는 저자의 조언은 시의적절한 가이드이자 화두로 적절하다.

라이프스타일을 책에서는 이렇게 정의했다.

“라이프스타일이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즉 개인이 가진 저마다의 독특한 삶의 양식을 말하는 것으로 취향, 사물, 공간을 투영한다.”

여기서 취향은 순간의 경험들이 쌓이고, 해독되고, 정제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하였고, 소비자에게 공간과 내부를 채운 상품 또는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바로 새로운 형태의 관계 마케팅 (Relationship Marketing)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과잉상태에 이르렀고, 소비자의 욕구와 다양화된 시장상황에 기존에 가졌던 기업가 마인드를 재조정해야 함을 역설하는 셈이다. TV리모콘에 신기능을 때려 박고 구매자에게 매뉴얼을 통해 편리함과 고도화된 기술을 설명해봐야, 거실 리모콘에서 인쇄된 문자가 지워지는 버튼이 5개 정도라는 지식의 저주를 공급자들은 곱씹어야 한다.

소비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 그리고 기업을 향해 던지고 있으니 그들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싶다면 적절한 해답과 함께 제안해야 한다.

경쟁은 뜨겁다.

유통업계만 보더라도 과거의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 – 즉 1+1이나 50%할인 같은 -도 여전히 고객에게 이슈몰이를 해오고 있지만 상품의 유통방식이나 공간의 변화, 온-오프라인의 협력과 배신 등 수많은 변수에서 저마다의 해법을 갖고 풀어나가야 하는 정글이 되었다.

나이키가 아마존 판매를 중단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경악에 판 표정으로 나이키가 미쳤다고 비웃었지만, 소비자에게 집중한 현재 시점은 그들의 판단이 미래지향적이었고 소비자에게 더욱 친밀해진 결과를 도출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달라진 고객들에게 효과적이고 공격적인 접근을 위한 제조사와 유통사들은 협업과 경쟁을 동시에 치러 내야하는 초경쟁 시대. 그동안 익숙했던 채널은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뿐만 아니라 포맷의 진화에 따라 새롭게 선보인 공간에서 고객들을 대한다. 정해진 공간 내에서 만남을 이어가던 브랜드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여 가장 힙하고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를 리딩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변신을 도모한다.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전달하며 온라인은 물론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여 “나만의” 독창적이고 세상 유일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고에 대한 불신과 원천적인 차단 프로그램을 활용하던 MZ세대들에게 제품을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SNS의 소재를 제공하는 역할도 중심적인 컨셉으로 가져가고 있다.

책에서 언급하는 “contact + untact = deeptact”라는 공식은 비단 플래그십 스토어뿐 아니라 느낌이 다른 신개념의 매장을 선보이는 모든 마케터들이 익숙하게 활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편집숍이 결국 큐레이터의 역량에 좌우되듯, 매장의 승패는 공간을 채워 넣는 MD나 공간기획자의 역할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보다 고객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의 화려한 변신이 10년 훌쩍 넘는 세월동안 진행되고 있고, 오늘도 전진한다는 부지런함을 주목해야 한다.



편의점의 천국 일본업계를 벤치마킹하고 한국 특유의 문화를 접목시키는 그들의 큰 걸음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비극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마운 존재로 확대되고 있다.

곰표 밀맥주나 말표 흑맥주를 위시한 지역 맥주의 성장의 시작점이 어이없는 일본불매운동에 기인하지만, 높은 가격과 인지도 부족으로 외면 받던 제조사들에게는 한줄기 빛이 되었고, 주택지역 요소마다 깃발을 꼽은 편의점이라는 채널과는 찰떡궁합이었다.

새로운 시대는 변화된 세상에 누가 먼저 응답할 지 기다라는게 아니라, 치고 나가서 고객들을 이끄는 첨병이 주도한다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책의 후반부를 할애하고 있는 구독경제는 공유경제가 팬더믹 시대에 접어들며 어려운 지경에 몰렸을 때 대안으로 제시되었고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문화적 소비의 창구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고, 상품의 유통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제안까지 폭넓고 다양한 색깔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엔데믹 시즌이 다가오자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고객의 활동무대가 다시 집 밖으로 확대되고 있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행복한 표정을 지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배달료를 지불하고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 앱의 치솟은 단가와 비슷한 맛에 질려버릴 때가 되었다.

이는 반대급부로 몰락에 직면했던 오프라인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동시에 그 전과는 다른 변화된 소비자 패턴에 대해 주도면밀한 분석과 대응이 없다면 끝장날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도 함께 전해주고 있다.


책 한 권으로 팬데믹의 시대를 이해하고 포스트 팬데믹 - 소위 엔데믹을 준비할 수 있다는 강점을 담아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례와 실질적인 소비자들의 반응까지 글로 옮겨 압축한 내용에서 각 채널이나 기업별 준비하고 치고 나가야할 전략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는 교재가 될 것이다. 개인에게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마이그레이션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누군가 작은 움직임을 위한 정리된 출판물을 들고 나서길 기대하며, 변화되는 세상을 먼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즐거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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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맛집 ㅣ 한국인의 소울 푸드 맛집 1
안병익 지음 / 이가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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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꼭 가야할 식당 리스트를 적어보자, 문제는 긴 대기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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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맛집 ㅣ 한국인의 소울 푸드 맛집 1
안병익 지음 / 이가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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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맛집 : 올 해 꼭 가야할 식당 리스트를 적어보자, 문제는 긴 대기줄 뿐이다.

 

작열하는 태양

헐떡거리는 오후

여름이 녹이는 온 몸의 피로감을 한 방에 날려주는 음식이 있다면.

몇 년 전 여름, 냉면에 꽂혔다.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냉면집은 모두 섭렵 해보자는 도전의 시작.

 

기억을 더듬어보면

 

우래옥

을지면옥

봉피양

을밀대

오장동 흥남집

서북면옥

해주냄면

 

냉면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름 한번씩 들어봤거나 이미 단골일 음식점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을지면옥과 흥남집을 각 원 탑으로 점 찍었지만 어느 집하나 맛에 부족한 집은 없다.

다만 우래옥같이 저녁 시간대 냉면 먹으러 간 고객은 쟨 뭐지?라고 낮게 보는 안좋은 기억 하나는 저장해 놓았다. 맛집이건 노포건 불친절한 가게는 얼씬할 필요도 없다. 

 

워낙 면 요리를 좋아하고 지역별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경우 노포들을 찾아다니는 편이라, 일본여행갔을 때도 몇 군데 방문해서 일본 라멘과 우동집을 전전하기도 했다.

 

고성막국수는 학창시절 집 근처 유명한 식당인데도 모르다 막상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희한한 케이스다. 막국수도 꽤나 좋아해서 봉평에 유명한 현대 막국수까지 긴 여정을 떠나기도 했는데 막상 코 앞에 명가라니…. (현대 막국수는 메밀 전병이 더 기가 막히게 맛있다.)

TV에 소개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기 줄이 길어져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지만 유명세야 피할 수 없을 테니 부럽기도 하다.

막국수보다 같이 판매하는 편육이 더 빨리 동나서 먹어본 적이 손꼽힐 정도인 게 아쉽기만 하다.

예전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 한 줄 요약이 이랬다.

“강원도 막국수 집에는 적수가 안되지만, 최소한 서울에서는 원탑.”

 

을지면옥은 평양냉면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집이다.

밍밍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특유의 냉면 국물의 깊은 맛과 칼칼함을 잡아주는 고춧가루 숭숭. 맛의 진수라는 것이 이렇구나! 머리와 혀가 만장일치한 경험이다. 동행했던 거래처 직원은 얼굴에 쓴 표정하며 뭐 맛이 이래요? 핀잔을 주었지만 그건 네가 맛을 몰라서 그런거고.

 


콩국수는 호불호가 강하다.

비릿한 콩 냄새는 물론 소금간을 웬만큼 해서는 익숙해지기 힘들다. 혹자는 두유에 면 말아먹는 기분이라 별로라고도 한다.

엄마표 콩국수가 최고라지만 어렸을 때부터 같은 이유로 멀리한 음식 중 하나다.

여의도 근무할 때 여름이 되자 사수 선배 사원이 바로 데려간 장소가 바로 “진주집”이다.

백화점의 풍모를 잃어버린 건물 지하의 후덥지근한 복도에 대기 줄이 가게를 한바퀴, 두 바퀴.

이건 도대체 뭐지?

맑은 느낌의 국물이 아니라 미숫가루 물에 휘저은듯 걸쭉한 국물이 독특했고 깊이 있는 국물 맛은 놀라게 했다. 면발도 쫄깃하고 곁들여진 김치도 놀라운 아삭감을 제공한다.

꽤 비싼 가격이었지만 양도 충분하고 무엇보다 평생 먹어보지 못하던 콩국수라는 음식의 재발견 느낌.

그 이후 콩국수는 여름철 별미가 되어 집에서도 스스로 해먹는 좋아하는 면 요리로 위치를 다지게 되었다. 한 음식점이 준 충격 치고는 파장이 꽤 큰 편이다.

시간이 흘러 팀원들 하고 짬을 내서 방문했던 진주집. 나처럼 콩국수는 쳐다보지도 않던 막내에게 억지로 권해서 먹였는데 며칠 후에 자기가 쏠 테니 한번 같이 가자고 했다. (진주집은 비빔국수와 닭칼국수도 일품이라 일행의 콩국수 호불호에서도 안전하다.) 

요즘 근무하는 지역이 판교 쪽이라 고기리 막국수 집은 꼭 한 번 가봐야할텐데 인연이 닿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핫하게 판매되었던 오뚜기에서 만든 인스턴트 고기리 막국수만 먹어봐도 남다른 정갈함과 건강함이 물씬 느껴지는데 원조집에서 먹는 남다른 감동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는 꼭 한 번 방문을 다짐한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음식과 가봤던 맛집에 책을 읽어가며 눈에 띈 감상평이 되었다.

이름없는 간판 없는 - 과는 다소 이격이 있지만 어느 집을 방문해봐도 후회 없는 음식점들이 상세하게 소개된 책 한 권이다.

 

넘쳐나는 블로그 광고 포스팅에 헤매지 말고 책 한 권으로 가야할 식당들의 스케줄 표를 만드는 식도락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2년 동안 코로나로 마음껏 외식도 못했는데 가족이나 편한 친구들과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식구들과는 아직 함께 한 적 없는 양 갈비를 리스트에 올려놓았고, 친구들과는 생선구이집을 골라 놓았다.

양 갈비는 신천 쪽에 아랍 식 특색 있는 가게에서 처음 접했던 기억이 나고 요즘 많이 퍼진 양꼬치집에서 가끔씩 주문한다. 누린내가 있는 양의 특성상 기겁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향신료가 감싸주는 무장으로 조금만 익숙해지면 되는 음식이다.

 

맛집을 소개하는 작업은 사진으로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텍스트로는 원하는 맛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노포들은 많은 사람들의 회자된 스토리도 있고 저자가 단련된 맛 글로 편안하게 맛집 투어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다.

 

표지만 조금 더 맛나게 바뀌었다면 좋겠다. 교과서 느낌이 살짝 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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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
박창선 지음 / AM(에이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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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 : 승리의 시작을 결정하는 전략적 디자인과 구성 전략



첫 미팅에서 첫인상은 두 가지 요소로 각인된다.

 

1) 외모와 말투

2) 회사소개서

 

제휴마케팅 업무가 회사에서 전공처럼 활용된 덕에 회사 소개 자료를 만들어 제안하거나 거래처의 제안서를 받아 검토하는 업무를 양방향 각 자의 시각으로 일 처리를 하며 경험을 쌓아 내린 결론이다.

 

사업의 본질은 손에 들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우월함, 실질적인 수익창출의 비중이 크지만 객관적인 상황 판단과 주관적 참여 의사결정 과정에는 아무리 소규모의 일이라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 시간을 충분히 투입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첫인상으로 심어진 이미지는 다른 이성적인 판단보다 의미 있는 반항을 일으키며 조용하게 일 처리에 관여하고 작동하게 된다. 선입견이라는 불필요한 감정이라고 매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차라리 개인적인 오류에 가까울 뿐이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고유의 템플릿을 정해진 양식과 디자인에 맞춰 작성한다면 분명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끌어낼 수 있다.

회사소개서나 제안서는 목적이 다른 문서인 만큼 디자인과 레이아웃 면에서 다른 포맷이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상대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템플릿을 미리 준비하였다면 더욱 효과적인 어필이 가능하다.

은행이나 금융기관같이 정형적인 틀에서 일하는 거래처에 제출하게 되는 제안 회사는 스타트 업에 제시하는 문서와 디자인적으로나 구성상 다름이 필요하다. 받아들이는 생각의 범주나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타겟팅되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작업에는 상대방의 심리적 경험적 느낌을 자극할 수 있는 입맛에 맞는 형식을 갖추는 일의 결과가 한층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밖에 없다. 이런 자세는 실제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해도 경쟁사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다.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목적은 결국 반대편의 입장에서 더 높은 가치가 내재되어 있음을 알리려는 유혹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파워포인트를 보기 좋게 편집하고 디자인하는 일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고, 심지어는 워드의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다.

디자인에 대한 회사내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파워포인트를 작성하는데도 회사 표준 양식이 생겨났고, 뒤늦게 나마 제안서와 회사소개서도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샘플과 템플릿이 제공되어 외부와 거래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텍스트만 잘 집어넣으면 누가 만들어도 근사한 자료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맛보기도 한다.

 

요즘은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디자인이 잘 구성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저들도 있고, 값비싼 제작대행사들도 놀랄만한 퀄리티의 포토폴리오를 제시하며 한단계 높은 차원의 회사소개서 제작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 책에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하는 직장인들이 어떻게 회사소개서를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작성해 나갈 지에 대한 요소들에 대해 사례와 노하우를 적절히 결합하여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초부터 배울 때는 파워포인트의 머리말 간격이나 들여쓰기, 자료 구성 등 여러가지 제작기법을 배워가지만 실제 업무현장에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뚝딱거리며 만든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과 제작을 위한 플로우를 익힌다면 남다른 결과물을 뽑아내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주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텍스트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페이지 구성상 레이아웃과 이미지의 배치를 어떻게 할지, 도형과 그래프를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방법은 바로 지금 프로그램을 열고 연습을 해야할 만큼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페이지는 물론 전체적인 자료의 구성을 잡아가는 과정을 도식으로 설명해준 부분은 기존에 자신이 하고 있는 순서에서 빼먹은 부분은 없는지 잡아주는 과정이 된다.

 

용어 정의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을 통일 시키는 기초 작업은 대부분 하지 않는 사전작업인데,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실제 개인별로 또는 회사마다 용어에 대한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전체적인 맥락을 잡을 때 고생을 하겠구나 동감이 된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작동원리를 구성할 때 단순히 텍스트에 이미지 정도 입히는 수준이었지만, 명확하게 인풋과 아웃풋의 비교를 해준다면 효과적인 전달과 설득이 될 수 있다.

마무리할 때 불안요소들을 제시하고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비즈니스의 방점을 멋지게 찍을 수 있겠다는 제안이 된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범접하기 어려운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고 있어, 야~ 이런 것도 챙겨야 하나? 부담감을 느끼게 만드는 불편함도 있지만 당장 적용하지 않더라도 디자인적인 구성과 그렇게 만들어가는 이유에 대한 공감과 이해 과정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회사소개서의 알찬 페이지를 채워가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하물며 사업단계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회사의 강점을 알리고자 하는 회사소개서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연출과 설득력 있는 텍스트의 조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도표로 전략적 접근 방법을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설명하는 텍스트가 정리가 잘되어 이해를 돕는 만큼 디자인에 어울리는 텍스트의 서술 구성이나 스토리 개발 등에 대한 추가적인 도움을 주는 연작 시리즈도 기대해 봄직하다.

 

“요청하기 전에 생각부터 정리해주세요” 페이지를 한번 체크하면 전략적인 보강으로 독자가 더 강력해는 요소가 어떤 것인지 명확해진다.

 

직장인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실전 전략서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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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 우리 삶에 스며든 51가지 냄새 이야기
주드 스튜어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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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의 언어 : 세상 강렬한 냄새를 글로 읽어보는 신기한 분석기, 체취로 우리는 추적당할 수 있을까?
 
 
냄새에 대한 강렬한 기억은 소설 한 편이 끝장을 냈다.
쥐스킨트의 “향수”는 읽은 지 오래되었어도 소설 제목처럼 코 끝에 매달려 냄새라는 주제에 대한 기억서랍 속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인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했던 영화도 엔딩 씬 장관이 소설에 대한 향기를 한층 강하게 더해주고 있다.
 
냄새라는 감각은 저자가 서두에 밑줄 그어 놓은 바와 같이,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느낄 수 있고 보존하거나 원거리로 보낼 수 없는 감각이다.
어느 단편영화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었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액체의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기가 등장하지만, 냄새는 이 마저도 불가능한 특성이다. 완전 밀봉된 상태로 냄새를 멀리 보내거나 압축하여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 미래에는 발명될 수 있을까?
 
냄새는 개인적인 취향차이도 유별나다.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냄새도 있지만 때로는 특정한 악취를 좋아하는 몇몇 부류도 있고, 참을 수 없는 지독함이 가득한 냄새인데 그게 또 좋다고 쫓아다니는 사람도 있다.
어릴 적 소독차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닐 때, 뿌연 연기와 평상시 맡을 수 없는 냄새에 빠져 아이들은 입을 크게 벌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추격전을 벌였다. 연관시켜보면 무관하지 않다.
 
저자가 좋아하는 냄새 중에서 내가 가장 공감했던 비 내리고 흙 위로 솟아나는 향기는 향수로 만들어 질 만큼, 독특한 정서 이상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보편성도 지니고 있지만, 과학적 원리로 다양한 냄새의 근원과 널리 퍼져 나가게 만드는 물방울의 원리까지 설명을 듣게 되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중한 사람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끌리는 것처럼.
 
냄새가 퍼지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과정은 과학적 돋보기를 들여다봐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체형태의 분자들이 공기의 밀도를 따라 흔들리다가 콧 속으로 들어가 수용체에 접합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다.
 
냄새를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은 가능할까?
대형마트 과일 매장에 들르면 형형색색의 빛깔만큼이나 저마다의 당도를 뽐내는 상품들을 사고 싶게 만드는 욕구가 들어야 하는데 의외로 몇 가지만 그런 작용을 해낸다.
저자는 51가지 향에 대한 과학적이고 감정적인 글로 독자에게 흡입력 있는 냄새로 꽉 찬 방 안에서 코를 벌름거리게 만드는 자극을 일으킨다.
꽃과 허브, 달콤함, 감칠맛, 흙, 수지, 쿰쿰함, 얼얼하게 톡 쏨, 짭짤하고 고소함, 상큼함, 신비로움.
냄새의 저마다의 특성을 재주 많은 글로 풀어내는 작업은 꽤나 어려울 텐데 작가는 능숙하게 분류부터 멋들어지게 해냈다.
평생 맡아보지 않은 냄새들 연상하게 하는 기가 막힌 글솜씨에는 비유와 비교를 적절히 활용하여 이미지 연상 같은 마법을 향에도 적용시킨다.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향을 소개해보자.
 
바닐라향은 아이스크림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예전에는 딸기 맛이나 초콜릿 맛이 듬뿍 들은 제품을 선택했지만, 요즘은 마트에서 하겐다스 세일할 때 바닐라 아니면 녹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바닐라는 향의 시작점을 점유하고 있어 여기에 초콜릿을 섞어 먹는 방식이 초창기에 유럽에 전파되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향을 맡는 대부분의 가공식품 바닐라향은 원래의 냄새와는 다르다.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저렴한 상품에는 인공 바닐라가 쓰인다. 고급 아이스크림인 경우에는 원래의 바닐라 색이 검정 알이 박혀 있는 형태가 인기라고 하니 기회가 되면 진짜의 향과 맛을 음미해 봐야겠다.
 
두리안 냄새는 꽤 자극적인 기억으로 각인되어 있다.
도대체 이런 과일을 왜 먹는거지? 입에 과육을 가져가면서도 끝없는 궁금증이 반복되었고 기괴한 모양에 딱 맞는 향은 다시는 조우하지 않기를 맹세했다.
요즘도 마트 냉동고에 음흉한 손짓을 하는 두리안은 동남아에서는 과일의 왕으로 대우받고 있고 저자도 첫인상의 끔찍한 기억을 밀어내고 매력적인 과일로 묘사한다.

연인의 냄새에 우리가 왜 본능적으로 끌리느냐에 대한 분석은 생활에 매우 밀접한 냄새인 데도 깨닫지 못했던 친밀성이 녹아 있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아기 냄새도 아마 가족이라는 안락함을 기반으로 사람의 감정을 차분하게 때로는 흥분하게 만드는 근원적인 작용이 있으리라.

냄새로 사람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동독에서 체취 데이터베이스 만드는 실험도 한 모양인데, 지문이나 홍채가 아닌 체취로 사람을 인식한다면 보안문제는 확실하게 해결할 거 같긴 하다. 조지 오웰이 두려워하던 완전 통제 사회도 가능해지겠지만.
피부 상태가 안 좋아 스마트폰 지문인식에 잘 안 먹히는데, 냄새로 잠금 화면이 풀리면 어떨까 공상을 해본다. 입이나 겨드랑이 냄새는 확실하게 센서가 작동하지 않을까?

오래된 책 냄새는 예전에는 좋아했는데 요새는 새 책 냄새가 더 끌린다. 나이가 먹어가고 경험과 세상에 대한 시각이 바뀌니 냄새에 대한 취향도 변하는 것 같다. 변화가 마냥 좋지는 않다.

하나의 냄새가 우리 코를 자극하는 경로와 과학적 분석은 물론 향의 재료가 어떤 역사로 퍼져 나갔고, 재료의 종류나 재배지 등에 대한 잡학들을 읽어 나가면서 냄새에 숨겨진 보석 같은 문장들과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책 읽기 여행이 된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길거리 커피숍에서 풍기던 구수한 콩 냄새를 맡기가 어려웠고, 지하철 여름의 꿉꿉한 냄새를 막을 수도 있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햇볕 강렬한 회사 근처 공원의 산책길에 들꽃 냄새가 조금은 강하게 느껴졌던 지난주였다. 냄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코를 더 벌름거리고 다니게 될 내 모습이 조금은 우스꽝스럽지는 않을지 걱정이 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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