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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빅테크 9 - CES를 통해 보는 9가지 미래 기술 트렌드
김재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CES 2023 빅테크 : CES의 눈으로 바라 본 미래 비즈니스를 체크포인트 9가지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제대로 된 CES가 얼마전 개최됐다.
늘 가슴 설레는 미래 테크놀로지가 소개되던 과거와 달리 이번 CES의 특징 하나는 바로 상업화가 진행될 만한 실전적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한다.
1년 동안 누적된 미래 기술의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가 아니라 당장 바이어와 협의를 하여 세계인들 눈 앞에 상품을 내놓고 싶은 3년간의 움츠러든 열정이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9개의 영역을 나누어 이번 CES에서 선보였던 테크 기업들의 놀라운 결과물과 시장의 흐름을 책 한 권으로 소화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은 앞선 기술들이 세상에 적용되며 발전해가는 과정을 거인의 어깨 위에서 목도하고 발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인류의 삶을 바꾸게 될 혁명의 냄새 가득한 기술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나만의 새로운 창조물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커뮤니티에서 chatGPT라는 키워드가 상위에 노출되는 장면을 보며 새롭게 등장한 객체지향 언어 정도 되겠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넘겼었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발견한 키워드는 “자동으로 생성되는 블로그”라는 제목에 붙은 chatGPT 소개 동영상이었다. 어라 이거 뭐지?
궁금함에 누른 플레이 버튼에서는 새로운 인공지능의 총아를 맞이하게 되었고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실제 대화로 주고받는 콘텐츠의 생성뿐 아니라, 웬만한 리포트를 제대로 핵심을 꿰뚫는 질문 여러 개로 하면 상급 수준의 텍스트로 화면에 뿌려준다.
심지어 로스쿨 시험에 합격할 수준의 품질을 보여주니 놀랍기만 하다.
치매와 관련된 기관과 방법, 개선책에 대한 질문을 던졌더니 파워포인트 5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꽤나 정교한 답변을 제공해준다.
물론 에러도 발견된다 아직 한국어 자료가 부족한 탓인지 지하철 노선을 묻는 질문에 엉뚱한 2호선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문제는 전체의 답변들이 우수하고 검증이 필요 없는 레벨이다 보니 중간에 틀린 답변이 나와도 걸러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왜곡된 정보로 잘못된 결과물을 도출하고 이로 인한 재앙의 씨앗도 가능하다는 점이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다.
물론 미래의 인공지능이 써 내려갈 자료의 방대함과 정확성은 더 이상 구글의 검색기능이 필요 없을 지도 모르겠다.
건강에 관련 이슈는 CES의 단골소재다.
수요도 많고 수익성 역시 높으며, 디지털 발전에 따라 집 안에서 병원 흉내를 낼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회가 즐비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치료제"가 눈길을 끈다.
3D나 VR 등 비주얼 디바이스의 발전은 다른 영역보다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자율 주행 등 인공지능이 관여하여 인력 투입 없이도 원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으며, 평면 스크린에 제한받던 가상 콘텐츠를 현실의 느낌을 빌려와 대리만족을 시킬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민감하고 영향력이 큰 시각 도구들은 그동안 약물이나 특정 요법을 통해 치료하던 질병의 개선과 방지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매 분야의 경우 디지털 치료제의 활발한 개발이 기대된다.
책에 소개되었듯 포켓몬 고가 집 안에만 머물던 사람들을 야외로 나가게 하고 숫자상 더 많은 보행기록을 이끌어냈듯, 두뇌의 발전과 사회성 격려, 새로운 경험 등 뇌에 부가되는 다양한 자극으로 치매예방에 적극 참여시킬 수 있다.
환자에게는 대인관계의 개선은 물론 과거 추억을 연상시켜 올바른 정신이 유지되는 시간을 확대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키, 축구, 야구 등 야외활동 스포츠를 집 안 마루에서 즐길 수 있게 제공하여 추운 겨울에도 뱃살 끼는 건강 적신호를 사전 예방하는 비만 치료제 역할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줄 수 있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갑옷 형태의 보조 로봇 기술은 일부 상용화되고 있기에 앞으로도 영역확대가 기대되며 우리가 슈퍼맨이 된 착각을 일으키며 괴력을 발휘할 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시속 11km에 달하는 "문 워커스"같은 도구도 관심을 끈다. 가격도 조금만 지나면 현실화될 것이다.
디지털 트윈은 놀라운 발상의 전환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류는 위대한 역사의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잦은 실패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샌드 박스 형태의 가상 공간에서 고민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실험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되는 실험 결과가 현실에서 100% 동일화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인간의 상상력이 커질 수록 그에 걸맞은 기술과 환경이 개선되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복잡한 기술과 제도가 얽혀 있는 스마트 시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도시들이 늘어나는 만큼, 통제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를 가상공간에서 실험하여 현실에 반영하는 디지털 트윈은 차세대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이다.
세상의 변화는 숨가쁘게 빠르다.
CES같은 행사는 그나마 빠른 시간에 변하는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압축을 보여주며, 기업 입장에서는 고객을 조기에 확보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좋은 기회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분야에게는 더욱 고마운 기회가 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그동안 응축된 발전의 보폭이 현실에 안착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필독해야할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