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팔리는 순간 - 통하는 아이디어, 팔리는 콘텐츠를 만드는 5단계 스토리텔링 공식
탬슨 웹스터 지음,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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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팔리는 순간 : 당신의 빛나는 계획이 망하는 이유에서 탈출하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정답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낸” 답을 원한다。 따라서 우리의 아이디어를 고객 스스로 미로를 탈출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붉은 실”의 역할이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

“공동 태양열 사업”에 머뭇거리는 고객들에게 향후의 혜택을 피부에 와 닿는 언어로 바꾸어 주는 하나의 행동으로 설득의 종결을 이끌어 낸다.

“그거 카 풀 하고 똑같은 방식이예요”

여러 사람이 뭉쳐서 태양열 발전 설비를 활용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설명을 더이상 심플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핵심을 찌르는 설명이다.

우리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우격다짐으로 설득하지 않고 청자 스스로 따라가는 하나의 지도를 건네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바로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은 TED의 주옥같은 강연들을 기획하고 수많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던 저자가 “붉은 실”이라는 도구로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내고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토리텔링이 어려운 고객과의 접점을 친근하고 효율성 있게 채울 수 있는 주제는 이미 많은 책에서 다루어질 정도로 당연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를 알고 접근한다면 보다 빠른 성공을 꿰찰 수 있다.

 

1. 목표 세우기 : 누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

2.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 제시하기 : 여기서 발생하는 갈등과 긴장은 모든 행동의 원동력이 된다

3. (행동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진실 발견하기 :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목표가 위험에 처하게 되는 진실을 확인

4. 변화 결심하기 : 진실의 결과로 일어나며、 해피엔딩을 결정짓는 요소

5. 행동으로 전환하기 :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데 필요한 일의 실행

 

미로에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어떻게 작성하고 전달할 지에 대한 고민도 이루어진다

메시지 작성을 위해 우리가 고려할 내용이다。

-빨간 실의 활용 분야 한 곳을 정하고 거기에 집중했는가

-빨간 실을 통해 추구하는 결과를 얻었는가

-메시지를 전달할 단일 고객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의했는가

마케팅 과정에서 도달해야 할 최종 고객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으면 메시지 작성에도 애를 먹을 수 있다。 특히 행동 고객과 최종 고객을 구분해야 하는데 신약을 판매하기 위해서라면 의사가 행동 고객、환자가 최종 고객이 된다는 예시를 머리 속에 그려 두면 된다。

 

빨간 줄을 만들기 실천에 들어가면 처음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A diamond is forever”

결혼반지는 누구나 다이아몬드로 구성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커플들이 그럴 테다.

드비어스가 소매시장에 눈을 뜨며 자신들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약속”을 상징하는 보석은 결국 소비자들이 결혼에 앞서 평생 함께 하자는 약속을 상징하는 보석을 찾고자 하는 다이아몬드의 영원성과 하나가 된다.

 

누군가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 때, 우리는 이야기를 어디에서 시작해야할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각 챕터 별로 박스처리하여 핵심내용을 정리해 놔서 일독 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용이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또한 독자가 목표를 저자의 비법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머리 속에 쏙쏙 집어넣게 만드는 일종의 과정으로 이해해도 된다.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를 갖고 컨셉을 공유했을 때 반응이 차가웠던 적이 있는지?

 

나를 중심으로 멋진 아이디어라고 자신감을 얻겠지만 결국 받아들이는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사로잡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현장에서 막상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책을 통해 무엇이 문제였는지 발견하고 행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밟아 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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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뇌 -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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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뇌 : 우리 뇌가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상실의 메커니즘, 극복의 방법을 찾아라
 
 
 
며칠동안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있다.
신작 예고편이 유튜브에 등장하며 극장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기 시작한 이유도 있지만, 랙을 정리하다 1-5편 합본 블루레이 패키지를 발견하고 내용물을 꺼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여러 차례 감상했던 1,2편은 줄거리가 머리 속에 그려지며 망각된 작은 씬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시간이 흘러갔다.
이와 달리 3편은 한 번만 블루레이를 플레이어에 걸었기에 전체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기억이 소멸된 덕에 새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플롯을 따라가며 긴장감을 높여갔다.
분명히 봤던 영화인데 어쩜 이렇게 텅 빈 상태가 되었을까? 희한한 느낌이다.
 
영화를 디스크로 모으는 취미에 대해 한 번 보고 말 작품을 뭐 그리 돈을 써가며 모으냐는 집사람 핀잔도 오래 들었지만, 뇌가 생존을 위해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아무래 재미있게 본 영화를 다시 보더라도 끊어진 기억 사슬을 이어 붙이고 때로는 완전히 리셋 된 기억을 되살리는 재미로 영화의 다수 감상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변해버린 나 자신의 시각이 새로운 관점으로 필름을 바라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지만.
 
인간의 뇌는 거대한 오류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7가지 범주로 저자는 뇌의 실수들을 설명하고 있다.
 


대표선수로 첫번째 등장하는 "소멸"은 그야말로 망각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망각곡선에 따라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10개 외웠던 단어는 머리 속에서 점차 사라져간다.
뇌의 특정영역에서 암기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들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확인하는지, 그리고 노화와 관련되어 기억과 소멸이 상관관계를 알아내는 과정은 흥미로우면서도 우울함을 던진다.
노력과 훈련에 따라서 나이가 먹어도 기억력을 어느 정도 유지시킬 수 있지만, 대다수는 실패하게 되고 소멸이 기억을 침탈한다면 끔찍한 치매 환자로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
 
뇌가 실수를 거듭하고 오류를 생산해내면 일상생활은 물론 어렵게 구한 직장 생활에서도 끔찍한 결과를 내리라는 자명한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한거야, 어떻게 이런 걸 잊어 먹을 수 있어.
심한 자책과 우울증에 함몰되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 인간이 자연에 벌거벗겨져 내동댕이쳐 진 채, 살아가며 생존의 기술로 습득한 메커니즘의 하나로 인정한다면 조금은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 뇌는 왜 이렇게 창조된거지? 왜 이렇게 진화된거지?
자연의 거대한 진화는 합당한 이유가 숨겨져 있고, 숨은 저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책 속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게 된다.
 
각 파트별로 소개되는 사례와 실험들의 결과에 때로는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고,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심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이 과도하게 설정되지는 않았는가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다.
모든 사회실험에서 드러날 수 있는 문제라고 하기에 뇌가 삶을 지배하는 영향력이 절대 변수이기 때문에 완벽한 논리의 뒷받침이 없으면 믿기 꺼려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바라건 데, 뇌가 일으키는 오류들을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가면서 깊은 상처로 나지 않도록 케이스 스터디와 훈련법의 습득으로 개선할 수 있기 만을 바랄 뿐이다.
분명 변화무쌍한 자극을 긍정의 환영으로 내재화시키며, 신체의 감각과 뇌의 영역을 연결하는 훈련은 조금이나마 퇴화되고 노화되는 두뇌의 활동성을 강화시켜 주리라 믿는다.
 
책으로 우리는 조금이나마 지친 뇌를 달래 주고 단련시킬 마음을 먹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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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사카타 아키코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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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래도 카레 : 4개국의 카레 맛 대결, 오늘은 우리 부엌에서 한 판 대결





다들 인생 음식 몇 개씩 가지고 있다.

꼬맹이 시절 입맛이 여든까지 가지 않나?

어른이 되면 더 좋은 음식, 더 비싼 음식을 맛보게 되고 새롭게 길들여지지만 이따금 어린 시절 소울 푸드는 천하 진수성찬보다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한다


지금도 회사 구내식당에서 이 녀석이 나오면 점심식사가 푸짐하다.

학교 다닐 때 가장 인기있던 도시락 메뉴이기도 했다.

카레.

보온도시락 통에 국을 넣은 부분은 가끔 비운 채 덜렁거리며 등교하기도 했지만, 그 안에 노란 카레가 들어있으면 차가워진 걸쭉한 액체조차 친구들의 표적이 된다.

통 큰 엄마들은 커다란 병에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넉넉한 양을 넣어 주시기도 했다 만 우리집은 아니어서 아쉽다.

여의도 근무할 때, 회사 바로 앞 인도음식 전문점이 생겼고, 여직원들과 신기해하며 저녁에 맥주 한 잔과 난에 발라 먹던 커리의 아쌀한 풍미도 좋다.

나름 맛집을 찾아다니다 인도와 일본 카레뿐 아니라 태국이나 베트남도 나름대로의 카레 식문화가 빼어나서 놀랐고,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오뚜기 카레, 3분 카레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수많은 기업의 남다른 레시피의 레토르트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CJ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근사했던 맛에 비해 실적은 형편없었는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기대보다 얇은 두께가 아쉬운 책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쳐다 만 보고 있어도 군침이 돈다.

모든 요리책이 똑같지만, 유난히 프린팅 잘된 사진 속 카레는 당장 책장을 찢고 들어가 밥에 붓고 한 술 크게 뜨고 싶은 욕망을 불 붙인다.

인도, 태국, 유럽, 일본 4가지 테마로 카레 레시피를 선보이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요리도 보이지만 소 힘줄이나 콩을 활용하는 등 이색 맛의 요리도 흥미를 당긴다. 카레우동이나 볶음밥처럼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는 없어도 푸드 코트에서 눈에 띄면 지나칠 수 없는 메뉴들도 눈길을 잡아당긴다.

같은 카레라도 국가에 따라 점도라던가 페이스트를 어떻게 만드냐의 차이가 결국은 최종 음식의 형태는 물론 같이 먹는 음식의 방향성도 바뀐다는 점이 흥미롭다.

앞쪽에 소개된 다양한 카레 향신료는 이렇 게나 많은 맛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아쉬운 마음을 슬프게 하지만, 그나마 익숙한 이름들도 있어 반가웠다.


순서대로 따라하면 그 끝이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이 요리책의 한계지만, 카레 요리법의 한계는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국내에서 즐겨 찾는 음식이 아니라 각 나라별 독특한 맛의 결과물을 이루는 레시피인 만큼 재료 구하기 힘든 건 당연하지만 눈 앞의 비주얼을 엉성하게라도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 본능의 발현을 죽이는 건 어쩔 수 없다.

힘들게 밀가루나 쌀가루 치대고 난을 굽는 지난한 요리과정은 취미라는 이름만 잘 붙여 놓으면 일요일 하루 주방의 시간을 다 잡아먹겠지만 잠시동안의 식도락은 그 모든 걸 덮을 수 있겠지.



아무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건 일본의 카레였다.


영국인들이 식민지였던 인도의 음식을 자신들만의 형태로 변형하여 즐겼다.

영국 짝사랑하던 또다른 제국주의 일본이 카피하였고, 그들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조선의 식탁에 오르게 된 긴 여정.

카레는 제국주의 맛이다.

정작 인도사람들이 오뚜기 3분 카레의 현란한 맛에 놀란다는 아이러니는 카레가 세계인의 소울 푸드로 변화되는 과정일지 모르겠다.


공화춘 짜장면으로 대표되는 진정한 한국인의 소울 푸드 랭킹 1위 짜장면이 일제의 화교에 대한 직업 제한과 미국의 원조물자인 밀가루로 만든 역사적 어두운 면에서 생겨난 빛과 같은 음식이라는 사실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사할 때나 졸업식에서는 무조건 짜장면을 먹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페이지별로 4개 국가에서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드는 음식의 재료와 제조법이 압축되어 설명 되어있다. 적은 지면이지만 중간 과장 사진 컷이 포함되어 요리를 따라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완성 사진을 좀 더 축소하고 과정을 좀 더 컷을 늘렸다면 요리를 따라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나를 사로잡은 녀석은 양고기 카레다.

요즘은 양고기 전문점에 방문하는 기회가 적어 맛보지 못하지만, 대형마트 축산코너에 먹음직스럽게 랩핑되어 있는 녀석들을 볼 때마다 손길이 주춤거리고는 했다.

책에 나온 레시피를 따라서 독특한 카레의 세계로 입문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다음은 카레를 좋아하는 당신의 차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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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2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ㅣ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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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도쿄 2 : 인사이트를 가지기 위해 당신이 방문해야 할 15개 비즈니스 현장



신주쿠의 도큐핸즈 전 층을 오르내리며 흥미를 끄는 상품들을 뒤지며 사진을 찍어 대던 경험은 일본 비즈니스 여행 중 제일 즐거운 순간이었다.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 업무가 내게 꼭 맞는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회사 돈으로 출장비까지 받아가며 벤치마킹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봐야 몇 번 안되지만 적은 출장 횟수에도 체험하고 감상한 자산은 업무는 물론 개인의 아이디어 만들기에도 훌륭한 거름이 되었다.
 
양복 안쪽 주머니에 사표를 꽂고 다니는 비장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경제상황이 팍팍 해지니 상사 얼굴에 냅다 던지고 속 후련하게 사무실 문 박차고 나올 용기는 꼬깃하게 접어 지갑 속에 넣어 놓았지만 “기회만 된다면” 중얼거림은 24시간 머리 속 조용한 서랍 속에서 꿈틀거리기 마련이다.
 
아날로그에 발목이 잡혀 갈라파고스 저팬의 불쌍한 일본이지만, 그들은 아직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을 구가하고 있으며 100년 훌쩍 넘은 세계 정상급 국가 위상으로 숙성시킨 저력은 문화와 생활 전반에 생생히 살아있다.
새로운 영역에서 고객과 조우하기 위한 구상을 위해 도쿄가 한번쯤 벤치마킹해볼 이유는 충분하다는 설득력이다.
 
여러 도시의 취업준비생 시리즈를 출판 데뷔시키는 시발점이 된 도쿄의 재방문은 이런 면에서 반갑고 기대됐다.
 
무인양품을 연상시키는 붉은 표지 속에 숨어진 일본 냄새 가득한 비즈니스의 요지경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어떻게 건질 수 있을까, 대어를 꿈꾸는 낚시꾼의 심정으로 책장을 넘겨갔다.
 
15가지 테마를 통해 그동안 새롭게 일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트렌드에 대한 설명은 국내와는 확실히 다른 기질을 느낄 수 있고, 일본 비즈니스의 장점을 어떻게 우리의 냄새 가득한 뉴 페이스로 키워 나갈지 상상해보는 룰루랄라 시간을 가지게 됐다.
 


인상깊었던 2개의 테마를 살펴보겠다.
 
첫번째로 우리를 맞이하는 장인간장은 서두에 꼭지로 뽑았을 만큼, 도쿄와 잘 어울리는 상품이며 그들의 생활 특성까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집 냉장고에는 스시용 간장을 따로 준비해 놓았다. 함량 좋은 생 와시비와 함께.
회를 먹을 때 간장이나 초장을 선호하지 않고 와사비를 집중 공략하는 편이지만, 살짝 묻힌 간장이 와사비와 어울리는 조화는 단골 횟집에서 느끼는 또다른 풍미였다.
그래서 따로 작은 용량의 회 전용 간장을 주문하여 집에서 연어 필렛으로 회를 썰어 먹거나 냉동 참치회를 해동해서 즐길 때 활용하기 시작했다.
조금 많은 양을 횟감에 묻혀도 일반 간장보다 짠 맛이 덜하니 부담스럽지 않게 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결국 우리 집에는 3종의 간장이 있다.
간장을 음식의 기본 조미료로 사용하는 일본인들의 식성은 시대가 바뀌며 점차 구매 량이 떨어지는 패턴을 보였다. 맛의 전통을 지켜야할 필요도 있고, 음식마다 천차만별인 간장의 미묘한 맛을 지키기 위한 전통 제조업자들의 생존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인간장은 일본 사람들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시장 변화를 정확히 캐치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 상품을 중계하는 자의 역할 이상을 해냈다.
책에 소개된 사진만 봐도 6개 카테고리로 음식에 맞는 간장을 구분하고 넘버링을 하거나, 소용량 상품으로 패키징 하여 구매부담을 없애고 종류별로 조금씩 소비자가 구매하는 패턴을 만들어 상품 판매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축소되는 시장에서도 생각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어가는 정확한 눈이 시장을 선도하며 시장 자체를 확대재생산시킬 수 있는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두번째는 사회 무브먼트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고판매점 “패스 더 바톤”이다.
도쿄나 오사카를 방문하면 꼭 찾아보는 장소가 “북오프”다.
국내에도 잠시 진출했지만 지금은 망해버렸다.
원래 취급하던 책, 음반, DVD는 벽면을 가득 채웠고 구하기 힘든 아이템들도 섞여 있다. 국내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음반도 저렴한 가격으로 특템할 기회가 많다.
취급품목을 점점 넓히고 있어 지점마다 태블릿, 휴대폰 등 IT기기 공간을 확대하는 샵도 있고, 전문적으로 의류를 별도의 공간에 전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요즘은 당근으로 개인간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몇 년 전 북오프를 보고 국내 유통업을 기반으로 한 중고 활성화 사업계획을 보고했지만, “중고 상품은 아닌데…”라고 전무님의 거부로 휴지통에 버린 기획안이 문뜩 떠오른다
패스 더 바콘은 위의 북오프와는 조금 다르다.
리사이클, 리메이크, 리라이트라는 3가지 방식으로 중고상품들을 고객에게 소개한다.
악성재고에 몰린 하자상품이나 유행에 지난 올드한 상품들을 새로운 컨셉과 가공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에게 소개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조사에게는 헐값이 넘기거나 폐기해야 할 위기에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객입장에서는 지금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기능적인 상실없이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인이 내놓은 상품에는 개인 프로필을 엮어 스토리텔링으로 상품의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노련하다.
아쉽게도 3개의 매장을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폐점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을 접은 게 아니라 부정기적 행사형태로 사업을 전환했다.
매장에서 사용하던 차별화 전략을 활용하여 수익면에서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가지고 있고, 상품의 재활용이라는 근본 취지를 사회 운동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무브먼트의 하나로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다한다.
사업이 조금 뜬 다 싶으면 점포를 늘리고 프랜차이즈 플랜을 세우는데 혈안인 국내의 분위기와는 다른 점이 부럽다.
 
일본은 참 재미있는 나라다.
우리와 정서나 문화로 그 어떤 나라보다 유사성이 많으면서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반대의 성격도 자주 충돌한다. 
문제는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우리와 다른 문화와 비즈니스의 모델이 우리에 맞게 가공되고 변형되었을 때 전혀 새로운 기회로 손에 잡힐 수도 있다.
전술했던 당근의 성공은 일본의 궤도와 분명 다르지만, 두 나라 국민속성이 제각각 같은 니즈에서 분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당연히 차이가 있는 부분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선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퇴사를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새로운 시장의 속성을 간접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향후 개인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다녀올 생각인데 책에 소개된 장소들을 방문하여 실제 눈으로 보고 사진도 찍어볼 계획이 생겨서 들뜬 마음이다. 통역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책의 내용을 상기시키며 더 많은 정보를 입력시킬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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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브레인 - 탄수화물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파괴하는가, 개정증보판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김성훈 옮김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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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브레인 : 우리 뇌를 갉아먹는 주범은 누구인가?

 

 

 

암보다 치매가 더 무서워요.

나이 먹는 서러움도 억울한데, 몸이 여기 저기 고장 나니 절망이 턱 밑으로 차오른다.

엎친데 덮치니 뇌에 이상증세가 발견하면 질병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고통의 구렁텅이 빠진다.

물론 가장 무서운 일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

드라마 “안나”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가 딸아이를 앞에 두고 보고 싶다는 편지를 써달라는 간절한 수화 동작에 가슴 한 켠이 아린 기억이 난다.

 

치매로 인한 비용지출 통계를 보면 깜짝 놀란다.

미국에서 치매 관리에 지출하는 돈이 연간 2,15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하니, 엄청난 부가 질병 하나로 허공에 뿌려진다. 개인 관심사로 시니어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의료비용이 수반되는 치매의 경제 손실은 처음 알았다. 

개인이 지출하는 기타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생활 습관 작은 하나의 변화로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질병은 꼭 극복해야할 대상이라는 다짐이 들지 않겠는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글루텐을 끊어내고, 좋은 지방의 섭취를 늘려라.”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압축하면 이렇다.

한 문장의 조언은 식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면 요리 좋아하는 나로서는 평상시 즐기는 우동, 라면을 끊어 내기 쉽지 않은데 나트륨과 

포화지방과의 싸움도 힘들었는데 이젠 탄수화물까지 끊으라면 어쩌는건지.

게다가 저탄고지 메뉴가 실질 효과가 없다는 흉흉한 소문도 많이 돌았던 지라 선뜻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이면에 숨어있는 식탐의 눈빛은 거둘 수 없지만.

 

식빵 사러 가면 흰 빵은 안좋다 길래 거친 빵을 고르려고 노력해왔다.

쌀도 백미는 안좋으니 잡곡 이랑 섞어 먹고 말이다.

다 헛짓거리가 되어 버렸다.

하얀 우유식빵이나 오곡 식빵이나 탄수화물은 동일하다. 글루텐 프리라고 안심할 필요도 없었다.

 

콜레스테롤 줄이라고 운동도 하고 약도 좀 먹고 있는데, 좋은 지방은 충분히 섭취하라니 도대체 어떤 지방이 좋은 지방인거지?

 

그레인 브레인의 개정판이다 보니 초판 이후 열풍같이 몰아닥친 식단의 변화가 일부에서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반론이 있다 보니 전적으로 믿기가 좀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다만 탄수화물이 결국 몸을 병들게 하고 염증을 확장 시킨다는 기본 원리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아 나쁜 밀가루 - 라면, 과자, 떡을 6개월 정도 줄이고 소고기와 연어 위주의 식단으로 꽤나 좋아진 숫자와 그에 걸맞는 몸을 만들었던 게 경험이 불과 3년 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책 후반에 등장하는 건강식을 보통 사람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도전이다. 문제는 최악의 질병인 치매로 가는 길은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핵심 포인트를 놓쳐서는 곤란하다.

 

요즘 다시 뱃살이 불고 얼굴이 동그래지고 있다.

체중도 최고로 줄였을 때보다 3kg 더 나간다.

라면을 창고에 쟁여 놓기 시작했다.

그레인 브레인 책 한 권이 위험해지는 식생활에 경고장을 던졌다.

그리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바로 오늘부터.

 

*출판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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