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 평범한 일개미의 작가 데뷔 프로젝트
서양수 지음 / 두사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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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 직장인이 작가로 탄생하는 여정
 


 
글을 쓰고 책을 한 권 펴낸다는 일은 부럽기만 한 일이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유명작가가 되는 일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서점 한 켠에 꽂혀 있는 기분은 상상만해도 즐겁다.
하루에 200권 가까운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는 출판시장, 하물며 요즘은 문턱이 과거에 비해 많아 낮아졌고 분류상의 다양함도 충만한 시대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졌다고 나도 행복해지는 일 아니 듯, 출판이 쉬워졌다고 기회가 오는 일은 없다.
다만 지금 필요한 일은 선택이다.
미룰 수 없는.
 
초보 작가지망생이 작가로서 힘찬 출발을 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1:1 족집게 과외 스타일로 풀어낸 구성이 지루함을 날려버렸다.
A는 아직 제대로 글도 못써봤지만 나중 나중에 책을 쓰려면 알아야할 일들을 체크해봐야 지 생각했고, 또다른 B는 일단 초고까지는 완성했고 출판사를 접촉하는 방법은 뭐 지? 라고 책을 펴 들었다.
페이지를 넘겨가는 사람마다 서있는 위치가 달라도, 독자가 서있는 위치와 상관없이 전체적인 과정을 돌파해본다는 의미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 단계별 학습을 하는 효과다.
길을 잘 못 들었어도 다시 되돌아오면 되고, 책 쓰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출판사와 담판을 벌이는 일은 어차피 개별적인 협상의 문제이며 때가 닥치면 다들 잘 하겠지.
하지만, 이야기의 플롯을 이해하듯 시계열적으로 체크할 항목들을 미리 알아 둔다면 준비 과정은 조금 더 목표에 맞게 시행착오 없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런 효율적인 책 만들기가 목표라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출판사와 작가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는 지점을 찾는 일이 책 한 권이 나오기에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는 당연히 잘 해야 하는 것이고 출판사에 제안을 어떻게 하느냐는 출판의 방향이 결정된다.
대부분 초보작가들은 어떤 출판사라도 내 책을 내주겠다면 넙죽 받아들이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책에도 언급되는 구름 빵 사례처럼 마냥 끌려갈 수는 없는 일이다.
공통된 목적을 가진 공평한 관계성립이 앞으로 작가로서의 성장과 자신이 들인 노력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다.
 


3개 출판사의 제안서 양식을 소개하는데, 출판사 스타일에 따라 출판 제안을 받는 양식도 다르다.
경영경제 전문 출판사와 소설 전문 출판사가 중점적으로 보는 원고의 방향성과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틀린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반드시 대형 출판사만 확실한 길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은 글 쓰는 법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탄탄한 원고를 쓸 능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제적으로 책 한 권을 내기 위한 여정을 다룬 책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이던 간에 앞으로 해야 할 일과 체크할 사항들을 꼼꼼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고 상업적인 성공이 확실한 컨텐츠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알아서 들 계획을 세우니 편하겠지만, 대다수 작가지망생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책은 상업적인 결과물이다.
많은 독자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만들어내고 싶다면 글을 쓰는 초기 컨셉부터 어떤 차별성과 강점을 가지고 써 내려갈지 출판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책 한 권을 통해 실전적인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책 출판 지망생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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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사전 -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ㅣ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오이시 마사미치 지음, 이재화 옮김, 임현구 감수 / 그린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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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사전 : 야, 신나는 생명 교과서를 다시 한번 열공하자! 어른을 위한 생명으로의 탐구
 
 
문과 출신이지만 의도적으로 가끔씩 과학도서를 열독한다.
때로는 복잡한 수식이 등장하고, 알 수 없는 외계어가 등장하여 당황하지만, 요즘은 그래도 친절한 책이 많아 조금만 노력하면 별 무리 없이 해석하고 뇌에 살이 토실 찌는 경우도 많다.
천문학과 물리학에 대한 책이 관심을 많이 끄는 편이고, 이따금 수포자의 과거를 떨치려는 자의식의 발동으로 수학도서가 영수증에 찍히는 경우가 있다. 누가 영수증을 본다면 매우 의아해하리라.
사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수학을 얼마나 어려워했고 게을리했는지 진도가 안 나가는 페이지 수를 보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때로는 흥이 돋아 고등학교 때 이런 기분으로 공부를 했다면 수학과라도 갔겠네 라는 부질없는 호기를 부리기도 한다.
생명과학에 대한 책도 가끔 보지만 건강과 직접 관련된 책 위주였던 것 같다.
 
이 책은 본격적인 어른을 위한 생명과학 참고서다.
학창시절 만났던 반가운 이름들도 등장하고, 시험에 나온다고 밑줄 치며 외우느라 고생했던 내용도 등장한다.
이과 아이들이 보던 심화된 내용도 등장해서 살짝 당황스럽지만, 고등학교 과정을 교과서 위주로 정상적으로 이수했다면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리보솜.
우아한 단어로 머리속에 숨어있던 녀석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미토콘드리아.
외우는데 까다로웠던 이름도 자동으로 입에서 굴러다닌다.
진핵세포…아 이런 건 반갑지는 않지만 기억은 나네.
시험을 전제로 하지 않는 생명과학 공부는 몰랐던 이론과 증명들에 놀라기도 하고 재미를 느끼는 자기 교양을 위한 교과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최초에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났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밀러-유리 실험(Miller-Urey experiment)은 다소 무모한 발상이었을 지 모르겠지만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만들어주었고, 우리를 구성하는 몸의 마이크로 한 세계에서 전세계의 다양한 생물 종의 학명을 붙이는 방식에 대한 이해까지 과학자들이 몸으로 부딪히며 발견해낸 생물학적 발견들은 책이라는 소중한 정보체계로부터 우리가 이식받고 있는 것이다.
 
DNA의 발견이 20세기에 들어와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에 의해 입체구조로 해명되면서 유전자의 본체임을 인정하게 되었다는데 이건 꽤나 오래된 발견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짧은 역사적 과거였다.
코로나로 인해 DNA, RNA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지만 그들의 차이점이나 5탄당이 어떻게 다른지 지식으로 챙길 수 있었다.
 
인간이 사냥을 하기 위해 무리를 짓고, 야생에서 살아남기에는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변해가는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교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닥친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단초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제일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유전자 조합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잖아도 최근에 읽은 "지상최대의 작전"이라는 책에서 식량난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시점에서 GMO 농산물을 우리는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 문제를 잠깐 생각한 적이 있다.
20세기 이후 확산된 많은 화학적 식품의 결과가 그렇듯 유전자변형 농산물의 문제점은 아직 오랜 시간의 축적을 통한 인간의 체내반응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부분이다.
특히 급격한 이상보다는 조금씩 쌓여서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2016년 현재 세계 대두 경작면적의 94%가 유전자변형농산물이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기계식 농업의 대표주자 미국의 농부들에게는 아마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으리라.
관상용 유전자 조작상품도 우리의 건강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실험과 결과의 최종목적지가 밭에서 생산되는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감도 슬쩍 고개를 들이민다.

 
태초에 지구상에 생명체가 탄생한 환경과 이론적 배경에서 시작되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 동식물의 진화와 인간의 탄생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페이지에 펼쳐지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지만, 최신 연구성과에 등장하는 깊이 있는 용어도 등장하니 긴장해야 한다.
 
중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책이니 너무 큰 부담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
페이지 중간에 도표들이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하며 설명하는 일본도서류의 특징도 반영되어 조금 더 입체적인 이해도를 높인다.
 
전체적으로 한번 다 읽었어도 이해가 덜되는 부분도 많고, 특히 용어나 원용어는 외우기가 쉽지 않다. 내일 시험 볼 일 없으니 그냥 책을 덮어도 되지만 이상하게 자꾸 페이지를 펼치고 단어들을 머리속에 집어넣으려는 머뭇거림이 생긴다.
 
자, 당장, 옆에 있는 동료나 친구에게 물어보자.
 
-DNA가 무슨 약자인지 알아?
-DNA와 RNA는 뭐가 다를까?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이런 추측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Data Network Algorithm?
이봐, 질문에 답을 하기 곤란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게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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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101 - 고객만족·미래예측·현금흐름 왜 기업은 구독 모델에 열광하는가
심두보 지음 / 회사밖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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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구독경제 101 :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오피스365 내 지갑을 다 가져요, 구독경제

 
 


 
 
대세로 자리 잡았던 공유경제는 “코로나”라는 사상 초유의 팬데믹으로 저 세상 환타지가 되고 말았다.
앞으로 수년간 남이 쓰던 물건을 공유해서 쓸 생각들은 없을 것이다.
대신 떠오른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은 구독경제.
어릴 적 집 앞에 큼지막한 유리병에 담아오던 서울우유가 생각난다.
질기고 날카로운 비닐 커버를 따내고 종이 마개를 조심스럽게 빼내야 하는데 잘 못 누르면 병 안으로 쑥 들어가는 불상사가 나던 어렴풋한 기억.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한 중고등학생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 배달로 부족한 학비를 보충하기도 했다. 몇몇 녀석들은 남의 집 우유를 꿀꺽 먹고 입을 쓱 닦기도 했다.
요즘 전동 카트로 아파트 단지 구석 구석 누비는 야쿠르트 아줌마도 빼면 섭섭하다.
과거의 구독경제는 책에서도 정리된 바와 같이, 거의 매일 사용해야하는 상품이면서 휘발성 강한 특징을 보였다. 유통기한, 정보의 일시성, 뭐 이런 거 말이다.
 
컨셉은 같지만 지금의 구독경제는 조금 결이 다르다.
일정한 요금을 내고 매일 또는 정기적인 배송이 오는 기본 컨셉은 동일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일어나고 있고, 각 개인별로 고도화된 맞춤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일방적으로 가져 다가 문 앞에만 놓고 끝나는 개념이 아니라 가져오고 가져가는 쌍방향적인 움직임도 포함된다.
결제방식의 정기성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향후에는 냉장고 안의 남아있는 식재료를 분석하여 비 정기적인 결제와 배송이 진화된 형태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구독 경제하면, 무엇보다 놀랍고 효과적인 방식은 컨텐츠의 구독 서비스였다.
 
일본에서는 DVD렌탈 비즈니스를 하던 츠타야가 생활과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점으로 위기의 도서시장에서 살아남았다. - 오프라인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우편으로 DVD를 렌탈해주던 넷플릭스가 정액제 스트리밍으로 시장을 장악하더니 지금은 컨텐츠의 확보를 위해 거대한 자본을 투여하는 오리지널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어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장을 씹어 먹을 만한 가공할 화력을 지진 디즈니가 칼을 갈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자신들만의 독점 시리즈와 영화로 아직까지 넷플릭스의 위상은 끄덕 없어 보인다.
스포티파이도 경쟁에서 아직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회원에게 음원시장을 덤으로 개방했고, 디바이스와 과거 구매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애플뮤직도 위협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큐레이션이다.
막대한 데이터를 쌓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데이터 결합은을 소비자의 행동에서 추출하여 자신들만의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개인 취향에 맞는 영화와 음악을 제안하고, 구독자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하며 평가를 내리는 활발한 시너지 효과는 회사의 경쟁력에 주마가편의 힘을 실어준다.
2020년 코로나는 폭발적인 구독자 증가로 이어졌고, 이 와중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덕에 막대한 시설 비용 증가없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365도 약진하고 있다.
패키지 판매로 전세계의 사무실을 점령한 그들은 클라우딩 저장소와 최신의 소프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매달 구독료만 내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대되자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과거 불법 복제로 고민하던 문제까지 날려 버릴 수 있는 구독서비스에 열광한다.
해킹이나 크랙 툴로 불법 사용하던 패키지는 더이상 통용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의 신기원이 된 셈이다.
 
구독은 게임시장도 바꾸고 있다.
패키지를 비싼 가격에 구매하여 뽕을 뽑을 때까지 즐겼지만 이젠 일정한 금액만 지불하면 다양한 게임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컨텐츠 제공자들은 원활한 현금흐름의 물고가 트였고, 사용자의 이용행태를 통한 소비자 분석과 대응, 성향에 따른 집중개발 분야의 선정 등 효과적인 개발과 마케팅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자신들 만이 쌓은 고객행동 데이터를 가공하여 다른 기업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정보의 큐레이션도 수행하여 수익을 다각화할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구독을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구분하고 대표적인 기업들을 소개한다.
 
-리필 구독 : 지속적으로 상품으로 채워주는 비즈니스 → 면도기나 생리대, 영양제
-큐레이션 구독 : 전문가의 상품 코디가 필요한 영역 → 꽃, 속옷, 과자, 반려동물, 의류
-서비스 구독 : 생활 속의 반복되는 불편함을 해결 → 세탁, 항공권, 의료, 집수리
-콘텐츠 구독 : 말 그대로 콘텐츠를 정해진 범위 내에서 구독 → 영화, 음악, 이모티콘, 신문, 게임
 
관심있게 지켜보던 영양제 서비스 필리나 꾸까 같이 잘 알려진 기업도 있지만, 수퍼나 서프에어 같은 기업들의 사업방식은 꽤나 흥미로웠다.
특히 단편화 되어 제대로 된 AS나 정기적인 수리가 어려운 하우스 케어 기업 수퍼는 국내에도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에 비해 우리는 아파트 생활 형태이므로 우리나라에 딱 들어맞는 상품구성이 필요하다. 단독주택 위주이지만 협소한 주택문화의 일본이나 최신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중국에는 또다른 구성이 필요하니 해당 국가의 스타트 업이 유리한 조건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4-5년 정도를 지방근무를 한 관계로 자취를 했던 내게 꼭 필요했던 타월 제공서비스인 노블메이드는 가격적인 부담이 기대보다 높다는 한계도 있지만, 항상 우리의 몸과 맞닿는 수건의 교체주기라는 고객조차 모르던 니즈를 파고들어간 관찰력이 우수한 모델이었다.
 
구독경제에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보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민한 실행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스타트 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독료에 부담을 느낀 사용자가 늘어나며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도그, 트윌리오 같은 기업들은 종량제 서비스로 구독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을 월구독으로 판매하는 필모라 같은 서비스는 매월 정액을 내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달에 2~3일 밖에 구동을 시키지 못한 달에는 많이 억울할 수밖에 없다.
회사일이 너무 바빠 드라마 세편 본 넷플릭스를 다음달도 유지해야 하나?
 
기업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논리가 경영성과를 악화시키는 무리한 요구일 수밖에 없겠지만, 문제는 내가 변하지 않으면 경쟁자나 신생기업이 해당 영역에 앵커를 확실히 박아 놓을 수도 있다.
 
소비자로서는 기업들의 피 말리는 전쟁이 혜택으로 돌아오길 바라기만 할 뿐이다.
구독을 하나 둘 추가하다 보면 지갑이 쾅 해지는데 종량제 서비스도 좋다!
오늘도 스포티파이가 추천해준 내 취향 딱 맞는 노래를 들으며 신통한 큐레이션에 감사할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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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을 보는 눈 - 지금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박감사(박은정) 지음 / 두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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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보는 눈 : 2021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예리한 관찰
 
 
부동산 열풍이 잠깐은 쉼을 하는 모양새다.
이번 정부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족쇄였고 사실 모든 정부에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정책이 부동산 대책이다.
급변하는 가격의 변동폭을 줄이기위해 다양한 제도와 규제들을 풀어놓지만 항상 시장은 정부의 바램과는 다른 방향을 내달린다.
코로나라는 근래 보기 힘든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싸워야 했고,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빚을 내고 가게를 유지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원금이며 다양한 의료활동 및 감염자 관리를 위해 빠듯한 예산을 펑펑 쓰는 게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를 쏘아낼 정도로 돈을 풀고 있다.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 어려운 와중에도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올랐고, 주식시장도 덩달아 최고치를 내달리고 있다.
 
아파트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사실 시장을 교란한 것은 언제나 그렇지만 갈 곳 잃은 자금의 방황이다.
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방역국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코로나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우수한 나라지만 현재 상황 같은 금융시장의 상승세는 투자처를 잃은 돈이 갈 곳 없어 헤매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설명한 방법이 없다.
 
다만 모든 금융과 투자의 원리가 그렇듯, 지금까지의 트랜드가 언제까지 계속되며 그 이후에는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될지가 관건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직 집을 구매하지 않은 무주택자들에게 희망을 던진다.
누가 봐도 과열되었던 시장이었고, 영끌로 무리하게 집을 구매했던 2030세대들의 구입여력도 바닥이 드러난 분위기를 간파한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대출은 언감생심이고, 시세차익 환수나 지역, 대출 규제도 이제는 효과 없는 정책의 남발이라는 비난에도 가랑비에 옷 젖는 형국이 되었다.
당장 강남의 상승세나 판매추이를 보면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알 수 있게 된다.
공급은 충분하고, 임대차법 개정으로 전세시장도 안정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조금 더 기다리고 분양을 노리면, 아파트 분양권도 주택소유로 보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기자나 각 종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주장들은 항상 저마다 다른 주장이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결국 숫자에 숨은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인사이트가 모든 분야에 필요하다.
책에 제시되는 앞으로 시장동향에 대한 지표는 확실히 안정적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저자도 잠깐 언급한 김포의 풍선효과 사례가 이 모든 내용들을 함축하는 느낌이다.
뉴스에서도 골드라인의 답답한 운영과 승객들의 불편에 대한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서울 근접권을 감안할 때, 살기 만만치 않은 동네임에도 규제가 발효되자 풍선효과로 아파트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내 원점으로 돌아온 케이스다.
 
지금 상승된 아파트 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지 현재를 유지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무엇보다 주택구매 여력을 가진 이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영혼을 끌어 모았던 수요도 이미 주택보유자가 된 현재의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입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책을 읽어가며 남은 2가지 변수를 떠올려 본다.
1.팬데믹의 회복세
2.내년도 대선
 
이 변수들이 동시에 작동한다면 시장은 얼마든지 요동칠 개연성은 충분하다.
부동산 책은 분기별로 내용이 바뀌어야 할 정도로 시기적인 민감도가 높은 도서이다.
저자의 올 하반기 시장보고서가 기다려 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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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만드는 N잡러의 사람을 모으는 기술 - 나는 한 달에 세 번 월급 받는다
최광미 지음 / 북스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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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만드는 N잡러의 사람을 모으는 기술 : 결국 글을 쓴다는 일은 나 자신이 성장하는 가장 훌륭하고 저렴한 생산의 방식이다.
 


 
디지털카메라가 바꾼 세상의 풍경.
과거 필름 현상하던 시절에는 예쁘고 앙증맞은 노란 통에 들어있던 필름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사진 현상 비용도 꽤나 비쌌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여러 장 찍거나 무분별하게 셔터를 눌러 대는 일은 없었다.
한 컷 한 컷 소중한 장면을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흔들리지 않게 호흡을 꾹 참고 찰칵했다.
 
찍는 시간보다 좋은 컷을 골라내고 적당한 필터나 색감 조정하는데 시간이 더 들어가는 시대.
일단 카메라에 컷을 담아 놓고 wifi가 연결되면 구름 위로 안전하게 저장과 백업이 작동하는 시스템.
2021년 우리가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과학 진보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글을 쓴다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남들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만들어내고, 깔끔하거나 화려하거나 문자로 표현해내야 한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연결되는 글이 읽는 사람과 만나는 공간의 변화.
종이 지면 뿐이던 세상에 인터넷은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제공하였고, 지금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생각과 주장이 공유되고 커뮤니케이션한다.
 
아주 오래던 친구 3명이 시집 만든다고 종이에 손수 글과 그림을 담고 동네 문방구에서 복사해서 책으로 만들어 팔 던 기억이 난다.
어설픈 제본이 아닌 화려한 이미지와 배경음악까지 넣어 움직이는 동영상으로도 누구나 제작이 가능한 세상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다.
 
아이들을 키우고 취미로 글을 쓰던 저자가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번 글이 회자되니 사람을 모으고 강의도 진행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디지털노마드와 N잡러 이야기를 하고, 책도 출판되지만 -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은 나도 알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알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키우지만 사실 글 쓰는 이의 처절하고 뼈를 갉아내는 고통과 고민들은 공감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성공스토리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방향성과 몇 가지 성공 방정식일 뿐이다.
참고서를 하나 얻었다고 원하던 대학에 갈 수 없듯, 남은 건 자신의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갈아 넣는 일 뿐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온라인으로 얻은 3가지 기회”는 열정이 결실을 맺을 때 따먹는 열매라기 보다는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체험이며 자각이다.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는 결과가 실패하더라도 과정에서 얻은 경험적 자산과 감정적 변화, 깨지지 않는 인내심이 쌓여가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딸기와 떡볶이를 좋아해요."
인상적인 자기 소개말이다. 모임에서 누군가 이렇게 입을 떼기 시작했다면 생각의 참신함과 자신 있는 말투에 반했을 지 모르겠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처음 가진 오프모임에서 저자가 자신을 소개할 때 했던 말인데, 사실 자신을 표현할 단어를 고르지 못해 억지로 쥐어짜낸 말이라고 한다.
글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세상에 제대로 자신의 주장을 내놓지 못하던 과거와의 단절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세상 사람들에게 나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금연을 결심한 회사원이 내가 담배 피는 장면 목격하면 10만원씩 내겠다고 선언하는 느낌이랄까.
다행히 온라인에서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도와주는 다양한 장치도 있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감이 상승하여 필력이 세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발견한 대단한 가능성 중 하나는 비대면 활동이다.
재택근무를 하며 "줌"으로 회의를 하고 심지어 혼술을 극복하고 모니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건배를 하기도 한다.
업무적으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저녁 늦게 아이들을 재우고 온라인 출근하는 저자의 행군에 박수를 보낸다.
 
관계의 힘을 깨닫게 된 점이 저자의 3가지 기회 중 제일 인상적인 부분이다.
가족과의 관계도 새롭게 돈독해지고 인생의 소중한 멘토를 만날 수도 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에 물듬이다.
"멘토를 구하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면 멘토를 구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타골의 한 방을 남긴다. 왜 확실한 멘토를 구하지 못했을까, 그 때 그 분을 조금 더 가까이했어야 했는데. 후회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던 내게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이다. 나 자신이 스스로 멘티의 자격이 있었을까?
 
이 책은 N잡러로 수익의 극대화를 만들기 위한 교재로 집어 들었다면 실망을 할 지도 모르겠다.
돈을 버는 몇 가지 툴이라던가 글 쓰는 요령, 다양한 채널과 성공케이스 등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지만, 당장 수익화를 위한 독자보다는 N잡러의 도전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자에게 적당한 깊이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이 목적인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희망한다면 바로 유튜브로 직행하길 조언한다.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하다. 확실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을 테니.
책을 읽고, 경험을 쌓고, 생각을 다듬고, 글을 쓰고, 지식을 확장하고, 사람과 소통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일은 꽤 긴 시간과 인내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돈벌이와 직결될 가능성도 생각보다 높지 않다.
홍대에서 유명 맛집을 하던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식당을 하려면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 요리 자체를 즐길 생각을 해야 할 거야.
뭔 개소리야? 라고 처음에 생각했지만, 어쨌든 5년 넘게 맛집으로 성공적인 가게운영을 하는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무슨 장사를 할 수 있겠는가?
 
한 달에 세 번 월급을 받는 고군분투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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