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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엣지 - IQ, 재능, 운, 환경을 뛰어넘는 강력한 4C의 힘
그렉 옴 지음, 김시내 옮김 / EBS BOOKS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휴먼엣지 : 인간다움이 인간의 최강 무기다, 의식-호기심-창의성-협업을 통한 서바이벌 전략
스포티파이를 몇 달 쓰면서 자주 놀라운 순간을 갖게 된다.
처음 듣는 노래인 데도 취향이 딱 맞아 떨어진다.
나름 음악 감상을 취미 이상으로 즐긴 지 수십년이 흘렀고 아직도 CD장식장에는 1천장이 넘는 음반이 먼지에 쌓인 채 보관되어 있다. 그만큼 음악취향에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고 취향의 다양성에도 원칙이 서 있는 편이다.
과거를 관통했던 수많은 명곡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비집고 들어올 새로운 음악을 찾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
다른 서비스들의 이번주의 추천음악은 그저 그런 반응을 일으켰지만 세계최대의 음원을 자랑한다는 스포티파이 선곡 능력은 확실히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안방을 장악한 넷플릭스의 승승장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의 탁월한 제안에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알고리즘이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리뷰와 성향들을 수학적인 연산에 의해 분석하고 정리하고 재조립하여 확률적인 관점에서 노래와 영화를 선택하는 인공지능의 탁월함이 숨어있다.
노래를 꽤나 들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 DJ의 선곡을 넘어서 방대한 빅데이터와 연산작용을 인간이 만들어낸 지능체들의 선곡은 그들이 언젠가 우리를 잡아먹고 말거야라는 디스토피아 적 예언에 슬쩍 겁이 들 만한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우리는 일자리의 위기에 봉착했다.
수 천장 LP판을 돌리며 시청자의 취향에 맞춘 음반을 선곡하던 DJ부터 영화소개 칼럼니스트는 더이상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을테고, 야구나 배구의 심판도 인공지능에게 권한을 넘겨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어릴 적 꿈꾸던 세상처럼 로봇이 일을 대신해주고 인간들은 포도나 따먹으며 탱자 놀 거라는 환상은 요즘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테지.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영위할 것인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어떻게 정의하고 거기에 맞춘 능력을 갖춰야 하는가?
위기의 시대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파악하고 집중하자는 이야기는 최후의 몸부림 같기도 하지만 애시당초 인공지능과 사람이 걸을 길은 구분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작곡가의 노래들을 샘플링해서 새로운 노래를 비슷하게 만들어낼 능력은 인공지능에게 있지만 완전히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다움을 위해 우리가 갖춰야할 능력은 무엇일까?
바로 4가지 의식-호기심-창의성-협업 4C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이 책은 인간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4C의 진실과 강화를 위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존재로 거듭나길 권고하고 있다.
의식은 나머지 세가지 요소 향하는 관문이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세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동기를 갖게 한다.
호기심은 지식과 경험이라는 원료를 모아 창의성을 일으키는 촉매역할을 한다.
창의성은 의식과 호기심의 결실로 결합된다. 창의적 사고는 동기, 시간, 에너지, 지식, 경험, 흥미로운 질문들을 통해 구현된다.
협업은 다른 사람 들과의 피드백, 협업, 실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더 위대한 도전으로 이끄는 역할이다.
이 4가지 요소는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역이며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확대하며 AI를 위시한 디지털의 산물들을 활용하여 더 강력한 차별화 요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이다.
먼저 우리가 빨리 떨쳐 내야할 고정관념들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상상력을 도둑맞았다. 하지만 그만큼 허술한 보안장치를 하고 안일한 작업들을 해오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상상력은 번뜩이는 순간이 필요하고 예술가적 자질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천재성을 내포한다고 믿는다. 많은 천재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순간 쾅 하고 떨어지는 순간이 사실은 과장되거나 그들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지불하며 겪어온 수많은 시행착오를 함축적이고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한낱 장치에 불과하다는 진실의 창을 우리는 엿볼 용기가 필요하다.
브로니 웨어의 중얼거림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가슴 뛰는 일을 시작하자는 스티브 잡스의 말.
의식의 영역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모든 창조적인 일의 시작이다.
우리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를 이끌어내며, 의미 있는 활동에 헌신하면서 삶의 목적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호기심과 창의성에 불을 붙이기 위한 집중을 통해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호기심에 눈을 뜨고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관찰하고 음미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빌 게이츠가 1년에 두번씩 칩거하며 책을 통해 새로운 사업의 구상을 준비하는 작업은 호기심의 영역을 크게 만드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호기심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며 우리가 가장 쉽게 창의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 자기만의 툴을 갖는 조언은 의미 있는 전제조건이다.
우리는 천재들의 화려한 결과물에 놀라움과 경탄을 보내지만 그들 역시 일생의 걸친 작업과 실패를 모아 놓은 도구상자들을 가지고 있다.
21세기에는 PC라는 놀라운 발명품이 우리 주변에 있기에 이런 작업들은 한참 수월해다. 노트북에 아이디어를 저장할 수도 있고 에버노트나 핀터레스트 같은 SNS를 통해서 평상시에 다양한 아이디어의 원료들을 모아두는 일을 시작하는 데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길을 시작된다.
현상을 알아차릴 준비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푸시 스펜서가 녹아버린 쵸코바를 보고 전자레인지의 아이디어를 찾고, 조르주 드 메스트릴이 벨크로의 발명이 시작되는 모든 순간은 우연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쌓아 둔 지식과 호기심의 융합작용이다.
- 발견이란 모두가 본 것을 보면서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알베르트 센트죄르지
최종 단계인 협업은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다.
한사람만의 아이디어와 결과물 만으로도 놀라운 성취가 이루어지겠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작용/반작용을 통해 더 거대한 성취가 가능해진다.
책에 소개되는 우연한 만남의 효과는 서로 깨닫지 못한 새로운 영역의 빅뱅이 이루어지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4C라는 요소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인간다운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 방법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키워주고 있다.
수많은 사례와 저명인사들의 정곡을 찌르는 명언 한마디가 격려와 가능성에 대한 제시어가 된다.
우리는 항상 걱정스러운 미래에 대해 두려움만 키우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끄집어내는 작업은 오랜 시간 준비과정이 필요하지만 평상시에는 신경도 안 쓰며 말이다.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경쟁력을 위해 무엇을 할지 메모하고 나만의 무기를 갈고 닦을 시기다.
코로나 시대 이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면, 지금 바로 준비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4C 당신의 레벨은 얼마 정도인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