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몰려온다 - 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
제프 구델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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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몰려온다 : 남극 빙하가 몽땅 녹아 내려도 우리의 오늘은 소중하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은 획기적인 합의안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던 회의였다.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기금을 두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뜻밖의 결론,
중국, 인도 같은 온실가스 다량 배출국과 선진국, 기후 피해국 각 자 입장차가 좁혀 지기 쉽지 않겠지만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라는 우려 가득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격적인 합의, 이런 뉴스를 기다렸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특히 세계적으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인도가 마지막에 표현 수정을 거칠게 요구하며 석탄발전 "중단"이 "감축"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지금 소개하는 책 "물이 몰려온다."에 등장하는 앞이 캄캄한 현실과 대조되는 결과를 우리는 2021년 11월 보고 있다.
"당장 내일 인류가 석탄 사용을 모두 중단하더라도 이미 대기 상에 쌓인 이산화탄소는 인류가 멸종될 지도 모르는 수 천 년 후에도 계속 지구 대기에 남아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이온 층에 구멍이 숭숭 뚫리면 피부에 안좋을 거야라는 단순한 지식에서 출발한 환경보호 관련 책 읽기는 깊은 사고가 가능한 수준까지는 도달하기에 역량이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계기 정도는 갖게 해준다.
 
책이나 영화 등에서 해수면 상승이 일년에 몇 센티미터 정도라거나 남극이 다 녹아버리면 몇 십 미터 높아진다는 와 닿지 않는 정보들은 위기를 느끼기에는 두리뭉실하다는 느낌이다.
"물이 몰려온다."를 읽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상식과 위기에 대한 자세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과거부터 오랫동안 자연 재해에 인간은 신음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빙하가 녹아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비극적 상황으로 휩쓸릴 가능성이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종말에 이르는 롤러코스터를 되돌리기는 이미 늦었다는 어지러운 숫자가 보여지고 현상과 결과를 시각적으로 깨닫게 된다.
많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대홍수의 전설과 노아의 방주가 인간에게 다시 벌어질 참상의 원형이 된다.
 


저자 역시 실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방문하여 해수면 상승의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충격적이었다는 술회를 하니, 우리가 책으로 느끼는 위기와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과연 우리는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을 반이라도 지킬 수 있을까 의심하게 된다.
 
일부 학자나 환경론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연안에 자리 잡은 도시 거주민들은 조금 더 높은 지역으로 생활의 기반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문제는 당장 내년에 큰 해일이 일어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보다도 신빙성이 적어 보이는 몇 십년 몇 백 년 후의 이야기라고 생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그러잖아도 부족한 세수를 절감하여 이주 비용에 지원하는 험난한 과정을 손수 나설 수 있을까?
실제로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물피해를 입은 지역일 수록 이전에 대한 논의를 해 볼만 하겠지만, 이런 지역의 경우 수해 복구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예산을 쓸어 담고도 모자란 상황이니 먼 훗날을 위해 준비하는 일 자체는 관심 자체를 둘 여유가 없다.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물어볼 필요도 없고.
 
지구 공학적 측면에서 하늘에 미세 입자를 흩뿌려 난반사를 이용한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자는 주장도 소개된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이고 일부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이득이 명확하지 않은 일에 세상 모든 나라가 합심하여 일년 십년 백 년 동안 꾸준히 환경적 활동을 지속하리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인위적인 온도의 조절을 실행할 경우 지형에 따라 각 국가별 득실이 나뉠 수 있다 보니 의견을 통합하고 공평한 역할을 기대하는 주체를 선발하다 전쟁이 날 수도 있는 복잡한 역학 관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물의 변화가 지역과 사람들에게 미치는 다양한 사례를 추적한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앞서 이야기한 국가 간의 합의조차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공감을 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을 탓하고, 국가의 정책을 비판하기에 앞서 같이 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웃 중 그 누구도 물이 몰려온다는 공포와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다.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 바이러스의 역습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해결되리라 생각했던 대다수의 우리 아닌가?
 
같은 식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3~10일 지나서 감염증상을 알 수 있는 코로나와 달리 수많은 시간, 어쩌면 우리의 아들과 손자대에 가서 위기로 닥칠 물의 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던 모르던 무시하고 내일을 기약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내일 일은 내일 사람들이 해결하라는 미루기가 점차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바로 지금 우리 세대가 실행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많은 동물들이 절멸하듯, 인간이라는 종의 위기가 어느 순간 다가올 수도 있다.
 
위기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공감하여,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하나부터 시작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실행방안이라는 절심함을 느끼며 책을 덮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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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더 쉽고, 더 빠르게 성공을 이끄는 힘
그렉 맥커운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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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노력의 법칙 : 일을 쉽고 빠르게 척척 해내는 모범 직장인 되기 비법 전수


다음 날 발표는 꽤나 기분 좋은 일이다.

3일 동안 3차례 강의를 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강의 의뢰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발표 자료는 이미 클라이언트 측에서 검토하여 OK 사인이 난 상태.

지금까지 발표하던 자료를 훑어보며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문득 새롭게 내용과 구성을 뜯어고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댄다.

-야, 이건 이런 사례를 집어넣으면 더 효과적일텐데.

-이건 여기서 이미지를 하나 집어넣고 여기서는 동영상이 나오면 감동적이겠는데?

한 번 시작된 욕심은 늦은 밤까지 새롭게 자료를 만드는 열의로 가득 찼다.


다음날 긴장된 마음으로 강단에서 자료를 띄우는데 오타가 눈에 띈다. 그리고 어딘가 이야기의 흐름이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예시가 주제와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페이지도 등장했다.

적잖이 당황한 나는 부자연스러운 강의를 시작했고, 나 자신 스스로도, 교육생들도 떪 떠름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광경을 목도한다.

결국 나머지 2번 강의는 취소되고, 회심의 미소를 짓게 한 지속적인 강의 기회도 없었던 일이 되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저자가 자신의 사례로 소개한 이 에피소드는 지나친 열정이 결국 일을 망친 어이없이 사례다.

사람들은 영혼을 불사를 정도로 열의를 가지고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성공적인 일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성취할 수 있고, 쉬운 일은 뭔가 마음 한 쪽이 찔린다. 더 노력할 수 있는데 게으름 피우지는 않았는가 자책도 해본다.


저자는 단연코 “틀린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어려운 과정이 작업에 있어 필수적이고 당당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일이야말로 “번 아웃”의 주범이고 더욱 일을 어렵게 만들거나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오히려 정 반대의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일은 좀 더 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그 중 최고의 방법은 가장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실행하는 일이다.

오히려 쉬운 방법이 더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내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농구경기에서 평상시의 연습과 감각에 따라 정해진 동적을 태연하게 이어가며 자유투를 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긴장된 게임 스코어와 환호하는 관중들, 목청껏 소리지르는 감독의 지시에 정신이 팔린다면 십중팔구 공은 링을 벗어나게 된다.

머리 속을 어지럽히는 생각들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평상시 대로 순서대로 하나씩 실행하면, 그때 공은 링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실제 업무를 할 때도 나도 모르게 쉽게 일이 저절로 완성되는 경험을 다들 몇 번 해보지 않았는지? 상관도 없는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느라 머리를 복잡하게 쓰기 보다 평상시에 내재된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며 가장 빠르고 쉬운 경로로 일이 완성되었 때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책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치를 뽑기 위한 준비 - 행동 - 효율화의 과정을 다양한 사례의 증명을 통해 소개한다.

농구경기의 사례나 다양한 직장인들이 회사생활 중 겪은 사례들은 저자의 주장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고 독자로 하여금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 지에 대한 인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총 15가지 방법이 등장하는데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항목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천해보는 방법이 빠른 효과가 나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명확하기 보기 위한 “알아차리기”

상황에 따른 완급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페이스 찾기”

많은 사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협동하기”가 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빠른 효과가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에피소드 중 저자의 아내가 겪은 일이 인상적이다.

자신에게 매번 악담을 늘어놓는 직장동료와의 갈등을 풀어낼 방법은 무엇일까?

한바탕 거하게 싸우고 소주 한 잔의 뒤풀이 같은 방식도 나름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의 반응을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환하여 극복한 사례다.

상대방이 저주를 퍼부을 때마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는 대응을 하는 방식이다.

일이 형편없다고 핀잔을 주면, 상대방이 업무를 꿰뚫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는 방식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힘든 일을 해낸 이가 결실을 맺는 법이다.

a라는 태클이 들어오면 b라는 장점 찾기를 하나의 자동화로 만들어 일상에 접목시키는 방법의 결과는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데 성공하는 큰 이득을 안겨준다.

형식적인 아닌 진정으로 마음을 받아들이고 장점을 칭찬하는데 그 누가 미워할 수 있겠는가?

어렵기만 하고 풀기 어려운 인간관계를 쓸데없는 요소들은 모조리 치워버리고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핵심에 집중하고 반복되는 행위를 즐겼기에 두 사람은 평생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하는 일이 어렵고 힘이 들 때, 과연 내가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더 쉽고 재미있게 처리할 방법이 정말 없을지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살이의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내게만 힘든 과업이 떨어졌다는 불만이 든다면 책을 통해서 핵심적인 일을 최소화시켜 빠르고 쉽게 완료할 수 있는 조언을 진지하게 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작은 성공을 실행하여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어느 순간 내가 하는 일이 알아서 잘 풀리며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몰입으로 이끌 수 있다.

항상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고민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점점 다양한 업무적 역량을 기대하는 기업의 압박에 숨이 막힐 때도 머리 속을 정리정돈하고 분명하게 행동하며 사람들의 지혜를 공유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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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하지현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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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 2년후의 대한민국, 2년후의 내 모습

 

 

12월 초가 되면 일년동안 손때를 묻혀가며 분주하게 하루를 채워가던 다이어리를 훑어보며 중요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거나 따로 오려내어 정리하는 일로 분주하다.

그 때는 맨 앞에 써놓았던 몇 가지 키워드를 쑥 한 번 쳐다보며 세상과 나의 변화가 단어의 예언대로 흘러갔는지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11월이면 어김없이 출판사 베스트셀러 상단에 고개를 내미는 각 종 트렌드 도서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를 몇 개씩 뽑아내서 손으로 적어 놓은 1페이지짜리 요약이다.

다이어리 맨 앞에 꽂아 두면 아무래도 자주 눈에 띄게 되고 멍 때릴 준비를 하는 머리속을 한 대 퍽 치고 생각을 끄집어내는 미끼 역할을 한다.

물론 요약 페이지에서 새롭고 근사한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서 실행에 옮긴 기억은 한번도 없다. 어차피 새로운 키워드는 머리 속을 떠돌기 영혼 같은 존재이기에 다이어리 한 장에 붙여 놓은 요약본에게 영광을 나눌 의미도 없다. 다만 마음가짐 문제.

한 해를 시작하며 사람들을 사로잡을 일들이 무엇일까 라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미리 정리하고 수시로 상상의 날개를 펴보겠다는 다짐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김난도 교수의 2022년 트렌드 도서는 “Tiger or Cat?”라는 타이틀을 들고 서점가 주요 매대를 장식한다. 내용이야 더할 나위 없지만 억지로 쥐어짜내는 올해의 문장 형식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역시 사람들에게 책에 권위를 부여하고 사람들에게 트렌드라는 뜬 구름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상징적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김난도 교수의 책을 필두로 해마다 다양한 트렌드 도서들이 업종이나 몇몇 특수 분야에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2년 동안의 트렌드를 내다보는 색다른 책이 등장해서 손에 들게 되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2020년대의 사회문화 변화 속도를 고려한다면 2년이라는 기간은 다소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변화의 대다수가 1년 안에 끝장보는 일 극히 드물다.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하여 초기 얼리어답터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중의 주목과 열렬한 인기를 구가한 후 서서히 소멸되는 과정 전체를 살펴보는 일은 365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하나의 현상이 1년이라는 단기간 내에 사람들을 사로잡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라진 이후의 여진은 같은 카테고리에서 흔적과 새로운 기회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꺼진 불도 다시 보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따라서 2년이라는 기간을 가지고 사회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작업은 새로운 시각인 동시에 조금 더 멀리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책에서는 크게 8가지 분야에 대한 담론으로 각 항목을 저술한 필자들의 미래 예측과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한 시선을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을 크게 뒤흔들 대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예측부터 대중문화를 위시한 K-컬쳐, 그리고 플랫폼 노동이나 탈원전 등 사회 전반적인 이슈와 예측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과 국가의 일원으로 개인이 취해야할 나름대로의 생존전략 세우기에 도움을 준다.

 

그 중 몇 가지 관심 가는 분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글을 쓰는 도중 즐거운 소식이 들린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최고의 아티스트 대상을 수상했다는 뉴스,

AMA 라니!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가장 미국적이며 대중적인 인기를 거머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서는 무대 아닌가. - 그래미와는 또다른 – 발표하는 곡마다 빌보드 1위를 차지하여 국내 청소년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 버린 현실은 충격적이기만 하다.

기생충의 쾌거가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빛이 바랜 건 아닐까 걱정하던 차에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K”라는 브랜드로 거듭나며 과거 일본과 홍콩이 누리던 아시아를 넘어선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벌어들일 경제적 문화적 이익과 자부심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그 이상이다.

문명 발생지이자 오랫동안 세계를 주름잡던 중국이라는 대국과 개화기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제국주의의 일원이 되었던 일본이라는 어마 무시한 두 나라 사이에서 존재감 없던 한국이 이제서야 자신들의 모든 것을 세계화시키며 역사의 주인공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당장 이런 눈부신 성과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에 파란불을 켜 놓았다.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당당한 문화적 유산과 K컬쳐가 대한민국을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었고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우리에게 그림자처럼 드리운 기후위기, 인구절벽, 지방 소멸이라는 미래의 걱정거리가 긴 혀를 날름거리며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지만, 지금의 기회를 어떻게 공고하게 만드냐는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하는 하나의 미션이다.

정치이념에 따라 문화예술계를 두 개로 갈라놓고 지원을 끊어버리는 저열한 정치나 언론의 수작이 큰 일을 망쳐 놓지는 않는지에 대해도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김치가 자국의 음식이라고 거짓뉴스를 퍼나르는 중국이 종주국인 만두가 북미 시장에서 Made in Korea 점유율이 1등이라는 기분 좋은 에피소드도 떠오른다.)



 

여행과 여가의 미래를 다룬 세가지 트랜드 부분은 냉철하면서도 인상깊은 관점으로 관련 비즈니스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1. 지능적인 도시 옮기기 게임
  2. 반려식물을 찾아가는 수목 인문기행
  3. 한달 살기 그 다음은? 관계인구로 살아 보기
 

세가지의 방향성은 그냥 트렌드가 흘러가는 시류에 몸을 맡길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 사람들의 숨어있는 니즈와 갈망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전략으로 뽑아내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캠핑이 인기를 끌며 고가의 용품이나 트레일러 같이 손쉽게 장만하기 어려운 품목들도 꽤 많은 수량이 팔려나간다는 업체의 이야기를 들으면 쉽게 믿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날 추운데 뭔 고생이냐는 삐딱한 생각도 들었지만,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도시에 익숙하지만 자연에서 그 모습을 새롭게 구성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긴다는 증명일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자연으로 벗어나도 도시의 쾌락함을 같이 가져가겠다는 욕망이 숨어있다는 흥미로운 행동이 결국은 비즈니스와 결합된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반려식물 분야는 개인적으로도 미래의 중요한 트렌드라고 생각하며 다양한 접근방식을 고민하는 분야인데, 이를 하나의 기행의 카테고리로 만들어 과거의 수목원을 즐기던 사람들의 취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공감도 갖게 된다.

 

플랫폼 시대의 노동은 모바일로 촉발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

산업혁명으로 노동자들은 농노에서 새로운 노동계급으로 변신하며 지옥을 맛보았고, 노동 운동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챙기고 사회 안전망이라는 국가적인 복지정책을 현실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렵게 쟁취한 권리는 국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 시작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중산층이라는 희망을 손에 쥐기도 했지만 허공으로 놓치는 우울한 모습도 연출했다.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라는 이상적 국가의 건설은 인간의 욕심을 벗어나지 못한 탓에 몰락의 길을 겪었고, 노력에 따른 보상과 사유재산의 증식을 기치로 내세운 자본주의가 세상을 통합하는 하나의 이데아 역할을 한다.

자본주의의 성장은 중산층의 몰락을 예측한다. 자본이란 큰 녀석이 큰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에 양극화된 부의 배분은 사실상 팬데믹을 통해 구체화된 사례이다. 그리고, 이 틈을 비집고 플랫폼 노동이 마치 미래의 희망인양 사람들을 현혹한다.

“N잡러”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직장에서 평생 고용이라는 신기루에 취해 불공평과 불법 사이를 넘나드는 노동의 현장에서 탈피하여 주도적인 개인경제의 멀티화를 시도한 사례이며, 플랫폼 노동은 N잡러들의 수익 다변화에 일조한다.

코로나로 일자리를 갑자기 잃은 실직자나 급여가 삭감된 월급쟁이들의 부족한 생활비를 짬 날 때 할 수 있는 노동을 통해 채울 수 있으니, 달콤한 유혹 아닌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종속될수록 처우와 수익은 하락하며, 법적인 보호망은 희미해져 갈 수밖에 없다. 직장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투 잡, 쓰리 잡은 숨겨야 할 개인적 대외비라는 인식도 플랫폼 노동을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들 중 하나이다.

과거 월급 100만원을 벌기 위해 한 직장에서 하던 야근생활이 이젠 서너 개 직업을 통해 100만원을 채우는 열악한 조건으로 바뀌는 것 아닐까?

플랫폼 일자리가 활성화될수록 소위 “알고리즘”으로 불공평해지는 상황이 늘어 열악한 근로조건을 묵묵히 견디는 사람도 늘어난다는 뉴스가 등장하니 놀랄 일도 아니다.

법적 보호망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노동은 새로운 법을 통해 보호해야하나, 항상 나무늘보의 후예들이 지배하는 법률 개정은 요원하다..

배송기사들의 농성을 “(법적 보호가 필요 없는) 자영업자들의 (의미 없는 투정) 농성”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플랫폼은 우리를 더 쥐어짜는데 골몰한다.

 

중국을 혐오하는 젊은 층의 생각은 다소 충격적이다.

글쓴이가 서술한 내용처럼 과거 홍콩의 이미지 가득한 중국과 지금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중국은 큰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는 단계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쟤들 왜 저래?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의 주역들이 가진 감정과 적대감, 위기를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젊은 시절의 치기가 아닌 세대차이로 생기는 인식의 차이를 극복할 방안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의식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이미 와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중국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미운 털이 박힐 만한 행동을 하고 있기에 국가적인 스탠스를 명확히 하고, 풀어나갈 정치 외교적 방향수립이 필요하다.

요소수 사태로 인해 중국에 종속되는 생산 분야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는 사례는 이를 가속화한다.

 

세상의 변화를 혼자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책이라는 존재가 고마울 때가 있다면 바로 트렌드 도서를 통해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내 상황에 맞게 내재화시키는 과정에서 스스로 트렌드에 동참한다는 자신감과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는 자긍심을 느끼는 순간이다.

2022년 2023년, 2년의 예측을 통해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공부할 분야가 무엇이며, 빠른 실행이 필요한 항목들을 리스트 업 시키는 연말연시에 딱 맞는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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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 재앙의 정치학 -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ㅣ Philos 시리즈 8
니얼 퍼거슨 지음, 홍기빈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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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재앙의 정치학 : 인류가 겪어온 방대한 재앙의 세계사, 범인은 따로 있었다.
 
 
2년여만에 코로나에서 한걸음 곁으로 비껴서는 일상으로 복귀.
완화된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식당이나 휴식공간들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3천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500명 이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기는 하나 미국을 위시한 유럽 등 선진국의 다시 폭발하는 코로나 확대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팬데믹은 전염병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생존문제와 직결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또다른 생존의 기로에 사람들을 내몰기도 한다.
물론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폭발적 상승은 많은 자영업자들의 죽음과는 대조를 이루기도 한다.
 
중국에서 시작된 21세기 최초의 팬데믹은 자연재해이고 인간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까?
 
전 지구적 재앙은 과거 빙하기와 운석충돌과는 절멸의 시대를 거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호칭을 스스로 부여한 이후에도 크고 작은 공포로 세상을 경직시켜 왔다.
 
대부분은 기상이변이나 폭우, 폭염 등 자연현상과 전염병 같은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요건들이 대부분 엄습했다.
따라서 경제적 정체적 소요가 아닌 상다수의 재앙은 인간이 대처할 수도, 처리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는 다양한 재앙이 닥쳤을 때의 현상과 결과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상관관계를 찾아가면서 하나의 결론에 이른다.
 
"인간의 네트워크와 정치경제적 행동이 재난의 성격을 좌우한다."
 
코로나라는 동일한 질병이 우리를 엄습했음에도 한국은 인상적인 방어망을 치고 비교적 안정적인 통제속에 2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미국의 사례를 보면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인구비례를 차지하더라도 끔찍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동일한 재난에 정치사회적 구조와 국민들의 참여에 따라 하늘과 땅의 간격만큼의 차이를 만든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을까?
우리가 잘 한 것인 무엇이었던 가를 생각해보면 재앙이 닥쳤을 때 대처력의 차이가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있고 팬데믹의 일정 부분은 인재가 자연재해와 혼합된 형태로 결과를 보여준다는 주장에 이를 수 있다.
 
21세기 최고의 경제사학자로 국내외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니얼 퍼거슨”은 760페이지에 이르는 두터운 저서를 통해 인류가 겪었던 다양한 재난과 질병의 역사와 통계들이 소개하며,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사회가 어떤 작동을 하며 위기 속에서 생존해왔는지 방대한 지식의 향연을 벌인다.
따라가기 숨가쁘지만 작가가 써내려 간 역사의 호흡과 인간들의 복잡한 사회적 현상들은 가슴이 먹먹한 순간들을 창조한다.
 


머리가 어찔해지는 통계 숫자에서 책 읽기의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순간도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사건사고의 에피소드와 이로 인해 역사가 변곡점을 지나가는 현장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생각보다 술술 읽을 수 있게 잘 구성된 문장과 구성으로 우리의 지식을 한껏 살찌운다.
 
재난이 가지는 속성은 이 책이 주는 단순하면서도 의미 있는 선언문 같다.
 
1.재난이란 본질적으로 예측 불능이며,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2.천재와 인재로 나누는 식의 이분법은 성립하지 않는다.
3.대부분 재난에서 가장 결정적인 실패의 지점은 명령 위계 구조의 최상층이 아니라 그 아래 어딘 가에 있다
4.병원균으로 인한 신체의 전염이 벌어질 경우 이는 정신의 전염과 파괴적인 상호작용으로 맺게 되는 경우가 많다.
5.재난은 예측 불가이므로 맞춤형 메뉴얼 같은 관료적인 행태보다는 모든 사태에 호들갑스럽게 대응하는 것이 낫다.
 
3번은 꽤나 모호하면서도 우리의 상식을 뒤엎어 버리는데, 예컨대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의 주범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지만, 사실 히틀라라는 한 개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일이 오류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의 원수로서 모든 명령의 정점에 서있던 히틀러가 1차적인 책임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다양한 배경과 역사적 맥락에는 당시 독일인들의 의식속에 도사리던 국가적 피해의 희생양이라는 존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감당할 수 없는 보상과 이로 인한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국민적 분노는 특정 집단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초점이 맞춰지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5번 역시 우리는 똑똑히 사회가 무너지고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동일본지진이 발생하자 "메뉴얼의 국가" 일본이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수습을 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국가에 일어난 재앙을 전세계적으로 부담을 나누자고 자리에 누워있다. 시도 때도 없어 등장하는 지진과 태풍 등의 재해 속에서 단련된 국가의 시스템이 한순간에 붕괴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가 없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류 전체의 재앙으로 균등분할 되어 버린다.
-가는 곳이 어디입니까?
-체르노빌입니다.
-우리가 꼭 가야합니까?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습니다.
소비에트의 광산노동자들의 희생은 드래곤 킹이라는 무거운 몰락으로 인류를 잡아 끌던 흐름을 막아주었고, 이는 일본의 무능한 정치인들과 대칭점에 서있다.
 


재난은 세가지 동물의 형태로 등장한다.
-예견되었던 재난 - 회색 코뿔소
-막상 닥치고 나니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확대됨 - 블랙 스완
-사망자의 규모가 워낙 커서 끝장으로 몰고 가는 -드레곤 킹
 
다행히 코로나는 예상보다 빨리 등장한 백신과 사회적 거리두기나 봉쇄 같은 발 빠른 국가적 결정에 의해 블랙 스완 단계에서 걸음을 멈추고 있지만, 유사한 형태의 바이러스가 언제든 드레곤 킹으로 확대되어 인류에게 끔찍한 결과를 안겨줄지 알 수 없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휴먼 네트워크가 재앙의 확산을 오히려 부채질하는 동인이 된다는 점이다.
인류가 자연에서 생존하며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된 협력과 집단이라는 메커니즘이 멸종의 위기 측면에서는 오히려 최악의 노드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은 진화와 생존의 결과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촉발점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우려도 살짝 들게 만든다.
"각종 위험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는 수많은 돌파구가 생겨났지만, 세계적 차원에서의 네트워크 통합과 취약성 증가는 그러한 진보의 성과를 상쇄해버렸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에서 여러 챕터에 반복되는 정치적인 무능이 재앙을 키우는 사례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국가와 사회라는 조직의 허망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기근은 시장의 실패와 같고 대부분은 공공근로 ,식량사재기 및 식량 투기, 금지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세계사는 민주주의가 작동할 때엔 기근이 발생한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정부는 "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또 대중여론의 비판을 받아내야 하므로 파국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실행하려는 동기가 강력하다."
 
국민의 상당수를 굶어 죽인 중국과 소련의 사례에서 독재자들이 지배하는 국가의 비극을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반복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예측은 우울하기만 하다.
 


책 말미에 코로나 시대의 결말을 저자가 예측한 대목은 어느 정도 현실과 맞아떨어지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팬데믹은 우리의 행태는 바꾸겠지만 상당수의 때이른 죽음을 막을 정도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며, 대부분의 큰 도시는 코로나의 종식을 고 할 수 없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불안한 여정이 시작된 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잘해온 만큼 언제는 용이 등장하는 비극적인 종말이 가능하다는 경각심과 개인 위생부터 국가의 안전이 지켜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지구가 거대한 혜성의 충돌로 비극적 종말을 어느 날 갑자기 맞게 되더라도, 인류라는 하나의 종이 이루어 낸 위대한 업적과 일원으로서 우리가 만들어낸 소중함들은 재앙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위협에서도 늘 언제나 그랬듯이 "살아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하며 글을 맺는다.
76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무려 각주 목록이 110페이지다.
기뻐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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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트렌드 2022 - 비즈니스와 부의 판도를 뒤바꿀
샌드박스네트워크 데이터랩 외 지음 / 샌박스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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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미디어 트렌드 2022 : 좋아요 구독 알람 속에 기회가 출렁인다

위기는 갑작스레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집 콕 생활이 다반사가 되며 넷플릭스는 물론 국내 OTT들도 때아닌 호황.
극장에서 팝콘을 즐기는 문화가 맥주 한 잔에 넷플릭스 드라마 한 회로 유행을 바꿔 놓은 것이다.
얼마나 트래픽이 많아졌는지 기간통신망 업체들은 망 사용료를 내라고 법적인 공방까지 주고받을 정도.
지하철에서 모두 스마트폰에 머리를 푹 담그고 있는 장면에서 도대체 뭘 보느라 그러는지 목을 주욱 뽑아내어 둘러보면 반 정도는 유튜브 삼매경.
텍스트의 시대는 가고 동영상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앞에서 위기를 꺼낸 이유는 불과 한 달 사이에 벌어진 두가지 상황으로 꺼냈다.
애플 TV와 디즈니 플러스의 전격 Invasion!
넷플릭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패색이 짙어 지는 토종 OTT들에게는 청천벽력이다.
특히 디즈니의 진출은 그동안 영화계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콘텐츠의 마스터가 한국 안방으로 치고 들어온 상황이니 넷플릭스 마저 긴장할 수 없지 않은가?
심지어 4k의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특정 사이트 경유하여 연간 가입시 2만원을 돌려주는 행사까지 밀고 들어온다.

바야흐로 온라인 쇼핑에 이어 OTT 시장도 최후의 한자리를 남겨둔 피비린내 진동하는 각축장이 열렸다.
물론!
소비자는 땡큐를 남발하며 웃음짓고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의 향방은 이렇듯 뉴 미디어 속에서 찾을 수 있다.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단어인 "메타버스"는 2022년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며 커머스 기능과 결합된 진정한 의미의 도약기를 맞이하게 된다.

수많은 크리에이터를 양산한 유튜브는 한국인의 1등 미디어의 반열에 올랐고, 선순환 구조를 통해 더욱 더 넓고 깊은 의미 있는 볼거리의 확장을 구현해 낼 것이다.



고객들은 풍요로운 뉴 미디어 시대에 "눈 건강"을 챙길 일만 남은 셈이다.

그렇다면 2022년 이끌 뉴 미디어 영역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일까?

1.부캐의 전성시대
2.팬덤문화
3.숏폼 콘텐츠
4.호모집쿠스 : 슈퍼홈의 탄생
5.재테크
6.메타버스
7.OTT전쟁
8.e스포츠
9.브랜디드 콘텐츠
10.알고리즘

이미 2021년을 휘감았던 단어들이지만 2022년에 키워드 속에서의 변화된 모습을 예측해보는 기회는 숫자를 통해 시장을 살펴보는 일 이상의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메타버스나 OTT 뿐만 아니라, MZ세대의 영끌 투자와 갑작스러운 시장의 출렁임으로 많은 투자 정보 콘텐츠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요즘 상황을 볼 때, 뉴 미디어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영역이 아닌 부의 증식과 개인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놀라운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의 협업과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광고의 가능성을 보여준 브랜디드 콘텐츠는 단순하게 참고 보던 온라인 광고에 새로운 팬덤까지 만들어내며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PULL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마케팅의 가능성을 현실화시킨 바 있다.
닷컴 시절 말장난 같던 콘텐츠와 광고가 수익기반이 2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실질적인 부가 창출되는 황금시장으로 바뀐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다만 마지막 주제인 알고리즘은 숙고의 시간이 필요한 단어다.
스포티파이가 내 취향에 90% 이상 적합한 오래된 팝 음악까지 선곡하여 들려주는 알고리즘에 경탄과 찬사를 보냈지만, 취향이 갇혀 있는 듯한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에서는 알 수 없는 벽을 느끼기도 했다.
특히 주관적인 서칭을 통해 동영상을 찾기 보다 맹목적으로 알고리즘 추천 영상에 매료되는 청소년들에게는 미디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객관적인 방법과 주관적인 선택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상이 다양성을 잃어버린 날, 성장을 멈춘다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개인의 지적인 확장도 틀 속에 갇혀버리는 순간 생명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중 아이디로 유튜브를 시청하게 되면 한 달 후면 비슷한 채널과 동영상이 이 추천되는 놀라운 기술을 목격할 수 있다.
나의 취향은 아이디가 어려 개라도 하나이기 때문에 알고리즘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새롭게 무엇인가를 검색해서 보게 되더라도 며칠만 지나면 다시 유사한 목록만 제안한다면 미로에 빠진 것처럼 그 안에서 뱅뱅 돌게 되는 불행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비판적 사고를 하기 위해 다양성과 알고리즘을 깨뜨리는 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2021년이 그랬듯, 2022년에는 또다른 트렌드와 신규 콘텐츠가 우리를 놀라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아, 나도 이 생각을 했었는데라는 아쉬움의 대사도 늘어놓을 것이다.
트렌드에 숨어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비즈니스로 엮어내는 능력은 트렌드를 분석하고 알아가는 과정과는 다른 영역이다.
해마다 내년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이유는 새로운 시대에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책에서 제시되는 내용들과 자신의 노하우를 믹스하여 세상을 즐겁게 만들 비즈니스를 지금 당장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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