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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면 못 고치는 위장병은 없다
강신용 지음 / 내몸사랑연구소 / 2022년 3월
평점 :

제대로 알면 못 고치는 위장병은 없다: 음식을 제대로 맛나게 먹기 위해 내 몸을 아끼고 살피는 책
멋들어진 호텔 뷔페. 식당을 감싸는 다채로운 음식의 향긋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냄새와 오색 가득한 비주얼로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난다.
사는 거 뭐 있어? 맛난 음식 먹으며 배 탕탕 두드리는 게 최고지.
한창 때야 독한 술조차 술술 집어넣으면 몸이 해결해 주었기에 좋았다.
나이 숫자가 덧붙여질 때마다 먹는 일도 힘드네 라는 푸념이 늘어가며 생각했던 정도보다 훨씬 험난한 가시밭길을 위장이 걷고 있다는 피하고 싶은 현실에 조우한다.
내시경을 받을 때마다 두렵다.
뭔가 불안함이 엄습한다.
평상시 식사 후 더부룩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있던 사례가 머리속에 떠오르고 전전긍긍.
그나마 몇 년에 한번씩 위장 내시경을 하는 경우라면 최악의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겠지만, 사는게 바쁘다 보면 그저 성인병의 하나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일상에 매몰하다 불행한 결말로 내팽개쳐진다.
지인 중 한 명을 덧없이 떠나보낸 아쉬움도 그 흔한 내시경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는 후회의 탄식을 듣고 왜 그랬어? 라며 동정의 위로를 던진 후 벌어졌다.
개인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지는 않지만 꽤 오랫동안 방치했다.
처음에는 심장에 이상이 있는 건가 검사를 해봐도 별 다른 이상이 없었고, 한참 지나서야 이게 식도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라는 주치의 진단에 깜짝 놀랐다.
분명 흉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녁 늦게 술 한 잔 거치고 퇴근길, 집 앞 어묵가게의 부글 끓는 꼬치 유혹에 자주 넘어갔었다.
배부르게 저녁시간을 가졌는데도 먹음직한 빨간 떡복기도 눈에 밟힌다.
‘떡복기도 1인분 주세요.’
밤 10시 넘어 꽉 찬 위장속에 해장이랍시고 꾸역 음식물을 집어넣는다.
탈이 날 수 밖에.
그나마 심하지는 않아도 가끔씩 타오르는 통증이 증세로 발현되니 그제서야 야식을 자제하고, 미련 곰탱이 짓거리는 자제했다.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녀지고 있다는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는 오후 9시 이후에는 차 한 잔 이외에는 음식에 손을 안댄 지도 2년 정도 흘렀다.
확실히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 증세는 눈에 띄게 줄었고, 장 트러블도 많이 사라졌다.
앞으로 밀가루 음식과 기름기 많은 요리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피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 마주치면 정말이지 피곤하다.
배는 고프고 그나마 식욕이라도 있음 다행이지만, 위장이 망가지면 식욕이 있는데도 제대로 흡수를 하지 못해 고생이 심해지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책“제대로 알면 못 고치는 위장병은 없다”에서 소개되는 주요 위장병에 대한 분석과 건강한 위장을 만들기 위해 지켜야할 수칙들은 한번쯤 고생을 해봤던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약을 통해 역류성 식도염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를 포함한 많은 환자들이 잘 못 알고 있었던 부분 – 예를 들어, 위산과다가 아닌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몰랐던 사실, 잘 낫지 않는 질환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병이라는 것 -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위해 생활습관과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이 책이 주는 가장 값진 혜택이다.
많은 건강관련 책들이 소개하는 건강한 식생활 습관에 대한 내용도 반복되어 등장한다. 이런 책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몰랐던 의학상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며, 경험이 있던 건강 관심 독자에게는 반복되는 내용을 통해 중요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위장에 안 좋은 4가지 습관인 폭식, 과식, 야식, 급식은 앞에 설명되는 위장병들을 얻게 되는 도화선일 뿐 아니라, 비만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당뇨와 같은 연관 질병을 불러들이기에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야 하는 항목이다.
설탕과 과당을 멀리하는 습관, 커피도 자중해야 한다는 to do 리스트를 개인적으로 추가하게 된다.
식이섬유 섭취 같은 남성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조언은 실제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큰 공감을 하게 된다. 설사로 고생하던 내 경우 채소 섭취를 늘이고 차전자피 같은 자연에서 가져온 식이섬유 보충제를 병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위장의 건강은 다른 어떤 질병보다 식사와 관계가 깊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을 우리 몸에 흡수할 수 있게 최전방에서 작업하는 장기들이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무쇠로 씹어먹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직장생활에서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는 오랜 시간 위장을 몰락시켰다.
미리 알고 있었다면 더 건강하게 관리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는 말이 참 어렵다. 몸이 괜찮으니 관심은 떨어질 수 밖에.
이럴 때 책 한 권으로 미래의 풍요로운 식탁을 준비할 수 있다면 빨리 서점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