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ㅣ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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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1권 : 위대한 대가에게 얻는 투자의 정석

 

주식은 앞 보기 참 어렵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나, 그래도 주택시장의 경우는 커다란 흐름이라는 중 단기 예측이 가능한 시장이니 차이가 있다.

 

코로나가 터지고 기업의 미래 전망은 불투명했지만, 투자가들의 선택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가득 차 버렸다. 오히려 평상시의 시장보다 팬데믹의 가져다 준 시장의 위기는 기회라는 이름으로 찾아왔고 많은 사람들은 멋진 수익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호황은 과거 주식 광풍이 몰아 닥친 시기보다 더 많은 초보 투자자들은 양성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본 사람들도 대량생산되는 상황으로 귀결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은 정보와 투자 기법에 대해 입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설파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수익률에 활짝 웃는 사람도 많았다.

시장에 욕심으로 가득 찬 거품이 끼기 시작하지만 않았더라면 조금 나아졌을까?

 

고금리 시대 투자처 잃은 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으니 불과 1년 남짓한 시간의 흐름에서 계절 변화만큼 변화무쌍한 풍경이 낯설기만 하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는 그저 내공을 키우는 작업만이 살 길이다.

짧은 시기의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탄탄한 기초를 살피고 대가들의 어깨를 넘봐야 한다.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멋지다.

평생 시행착오를 겪어도 배울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소유할 수 있다.

위대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잘한 용돈벌이 수준의 투자자라면 굳이 이런 커다란 작업들을 익힐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서 한발 더 나간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라쿤자산운영의 홍진채 이사는 많이 알려진 저자이다. 특출 난 투자 성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는 이들의 투자법을 소개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최고의 거인들의 투자에 대한 이해를 차근히 따라가며 우리의 자존감을 세울 필요는 없다. 스승으로 모시고 그들에게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더라도 투자의 원칙을 DNA에 새겨 나가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법칙과 원칙을 세울 수 있다.

저자는 구어체로 편하게 안내를 하며 특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어려워한 내용들을 풀어주고 있기 때문에 대가와의 만남을 조금은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가슴을 쿡 하고 찌른 부분도 인상적이다. 착한 투자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부지런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차트를 보며 작은 실패를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가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소시민적 발상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식과 경험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원천이지만 투자에서는 자칫 아집으로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작업은 투자법을 배우는 것 이상, 즉 내가 잘못 알고 있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할 기회를 갖는다는 점이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는 대가들의 투자법에 대한 책은 이미 시장에 즐비하게 출판되어 있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 오류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담아내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시대가 변하고 속도가 빠른 투자시장에서 참고할 투자전략도 변하지만, 원칙적인 흐름을 얼마나 현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실천할 것이냐의 문제는 언제나 숙제로 우리 앞에 남아있게 된다.

책 한 권으로 모든걸 개선하고 잘못된 아집들을 털어버릴 수는 없지만, 주식에 대한 접근법을 다시 한번 접근해보자는 마음잡기에서 새로운 출발을 노려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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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력 - 매혹하고 행동하고 저항하는 동물의 힘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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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력 :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시선

 

역사는 인간의 눈으로 추적한 시간의 기록이다.
학교 다닐 때는 암기과목이라 따분하기만 했지만, 어른이 되어 좋은 건 역사공부를 원하는 시각과 접근이 가능하니 재미있는 교양수업이 되었다는 점이다.
전쟁사에서 문명사까지 최근 일본에서 자주 출간되는 테마 중심 역사책들을 차곡 서재에 쌓여갔다.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는 어떨까?
“동물권력”이 기존의 굳어져 있던 시간기록을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화두를 던진다.
 
인간과 동물은 오랫동안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관계를 맺어왔다.
일부는 가축으로 노동력과 음식을 제공했지만 때로는 적대적인 관계로 증오를 쌓아 가기도 했다.
4K로 녹화된 자연과 어울리는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로 매니아들의 환호를 받지만 그들이 인류가 걸어 가야하는 방향과 생각의 방식을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동물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케 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하지만 그중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장면은 우리와 제일 가까운 영장류의 모습이다,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티타임을 즐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아무리 인간과 가까운 존재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과 신발이 얼마나 신체에 무리가 오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자연의 행동이 아닌 인간의 모방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많은 가족들은 신기한 광경으로 동물원을 방문하여 의인화시킨 동물들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우월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인간과의 차이를 주기위해 인간의 선을 넘지 않게 하려고 연극의 마지막 장면은 우스꽝스러운 실패의 해프닝으로 마무리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은 기가 막히다.
동물 우리에 실수로 떨어진 아이를 대하는 두개의 사건도 우리의 잣대가 얼마나 나약한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분명 고릴라의 의도는 증명할 방법이 없지만, 거의 유사한 상황에서 한 케이스에서는 영웅이 되지만 또다른 경우에는 사살되고 만다.
자신의 영역에 벌어진 뜻밖의 사건은 사람도 당황하지만 동물들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둥지둥 대는 과정에서 인간은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본능이 튀어나온다. 어쩌면 아이를 보호하려는 행동을 인간은 위협으로 인식할 수 있고 이는 즉각적인 보호활동과 연계된다. 동물원장은 행동의 의지에 대한 이견은 존재하지만 사살명령을 내린 일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만약 내가 같은 입장이라면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
솔직히 같은 행동을 했으리라. 많은 사람들이.
동물이 귀여울 때는 의인화시키지만 적대적일 때는 쏴 버려도 되는 물건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동물과의 관계를 식육의 눈으로 비라 보자.
동물원의 살육에 눈이 찡그려졌다면 좁은 우리같이 비인도적인 장소와 방식으로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에게는 어떤 시선을 던질 것인가?
대규모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정육상품으로 변하는 동물에게 인간의 잔혹성과 정당성은 완화될 수 있을까?
 
 
저자는 협력의 관계를 맺는 동물과의 관계와 적대적이고 잔인한 현장을 같이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현명한 판단을 묻는다. 인간은 상황에 띠라 필요한 시선을 선택할 뿐이지만 근본적으로 동물과 인간은 하나의 역사 공동체로 생존해 왔음을 상기시킨다.
 
다양한 사례는 신비로운 다큐멘터리의 일부를 보는 느낌도 주지만 씁쓸함을 위로할 수는 없다.
무심코 지나쳤던 동물의 권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길 권고한다.
 
 
*츨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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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력 - 매혹하고 행동하고 저항하는 동물의 힘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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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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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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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사 : 미래를 위한 인류의 도전과 역사 그리고 기록
 
 
 
 
회사 같은 건물 맥도날드.
이른 아침 시간 여유 있을 때 간단히 아침식사로 즐겨 찾는다.
매번 에그맥모닝과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시간을 비벼 끄는 노인이 눈에 띈다.
처량해 보이기도 여유있어보이기도. 
바라보는 사람 기분에 따라 모습이 달라 보인다.
다만 이어폰 없이 스피커로 틀어 놓은 유튜브 소리가 빈 공간에 가득 차버리면 짜증스러운 내 얼굴이 오버랩 된다.
소리가 시끄러울 뿐 아니라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는 (나의 의견과는 다른) 내용이 짜증을 유발시킨다.
 
정치적 성향이 왼쪽인 사람, 오른쪽인 사람. 양측 모두 상대 진영을 옹호하는 뉴스나 유튜브 방송에 대해 “거짓 뉴스”라며 비난하고 사회적 문제라고 주장한다.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어느 정도 균질 되게 유지시키던 미디어의 힘은 돈 앞에 굴복했다.
인류가 가죽이나 거친 토기 위에 쐐기문자를 기록하여 진실을 후손에 전하려고 했던 태고의 노력은 돈과 이권에 갈대가 되어버린 흔들거리는 언론종사자들의 역사적 배신으로 물거품이 된다.
잘못된 신호를 먼 봉화대에서 피웠다가 쑥대밭이 되 버린 고대시대의 전쟁터였다면 모조리 사형감이다.
 
인간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축 3가지는 말의 이용, 바퀴의 발명, 문자의 발명이다.
제한된 노동력의 급진적인 향상은 정착으로 변화하는 인류의 생산성을 극대화시켰으며, 덧붙여 바퀴는 이동의 거리와 무게를 개선하여 거주지의 확대와 권력의 생성에도 기여한다.
단발적으로 끝나는 지식의 전수는 문자로 오랜 시간을 흐르며 공유가 가능 해졌고 비로소 인간은 지식의 지속성을 기반으로 문명과 소통이라는 사회적 진화에 성공적인 발자국을 내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소통과 메시지의 전달이라는 과제를 성실하게 시대의 기술을 총동원하여 효과적으로 안착시켰고 그 과정의 기록이 이 책 한 권에 녹아졌다.
 
때로는 정보를 끊고 자신만의 명상 속에서 시간을 확보하라고 충고한다.
사람이 받아들일 한계치를 넘어선 정보의 홍수가 시시각각 처리 불가능한 수준으로 밀려드는 상황이야 말로 정보의 가치와 사실 여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잘못된 선택과 의견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마트폰을 잠시 꺼 두고, 이메일을 열어보고 싶어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쥐어 잡고 명상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루에 30분씩만이라도 뭔가 올리려는 욕망을 끊어낼 수 있게 SNS을 종료시키고 기지국에서 날아오는 전파를 끊어내는 작업. 머리 속을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훼손된 판단력을 회복해준다.
 
생소한 유럽 위주의 미디어 발전사는 낯선 감이 없지 않으나,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전 유럽으로 확대된 자유의 가치가 미디어를 통해 확대 강화된다.
날카로운 사회비판으로 국가가 더 부강해지고 발전을 가속화시킨다는 원리를 스스로 깨친 셈이다. 요즘도 각 국가별 언론자유도를 조사하고 발표하는데 이유가 있으며, 국가의 위상 대비 순위가 떨어지는 국가는 무책임한 정치세력보다 국민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우쳐야 한다.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지 않고 편협 적인 사고가 지배한다면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역사의 증언들을 가볍게 봐서는 곤란하다.
 
개인적으로 미디어의 모순과 불신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읽게 된 책 안에서 인류가 대화하고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현대의 다양한 미디어의 모습들을 진화시켰다는 점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만들어내는 과장은 민주주의나 시민주의의 근간과 같은 목적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소진되었고 덕분에 우리는 미디의 힘으로 자각하는 혜택을 받았다.
그만큼 우리의 발전과 진보를 위해 미디어가 해야할 역할을 분명히 깨우칠 수 있었다.
혹시라도 아직 방황하는 표현주의자들이 있다면 필독을 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함을 공감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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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고른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
최은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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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초보자 + 중급자도 즐겁게 지식을 쌓으며 클래식 역량을 키우는 독서

 

클래식은 공부해가면서 들어야 한다.

나른한 오후 낮잠이 들만한 햇살에 잠깐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배경음악으로 들어도 뭐라 할 사람 없지만, 조금 더 감상에 빠지는 시간이 늘어가면 자연스럽게 학구열에 불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악곡의 구성이나 전개는 물론이고 각 악기의 특성과 배치에 대한 궁금증이 음악감상 도중 머리 속에서 질문을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다.

뮤직비디오로 멜로디의 의미를 눈으로 보여주지 못하니, 비발디의 사계처럼 제목만 들어도 음의 색깔과 형태를 느끼는 작품이 아니라면 책을 들척거리거나 서핑으로 작곡가와 작품의 해설을 검색하게 된다.

음악의 있는 그대로의 느낌도 좋지만 배경지식과 설명이 곁들여진 감상은 조금 더 자신이 꿈꾸던 음악과의 만남을 성장시키게 된다.

 

다만 음악 해설 도서를 몇 권이나 사보았지만 몇 페이지를 넘기다 구석에 처박아주는 일이 자주 있다는 점이다.

일일이 음악과 페이지를 매칭시켜야 저자가 전달하는 지식이 제대로 흡수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저자가 표현한 음의 느낌을 느끼기 위해 매번 페이지마다 음반을 바꾸는 작업은 귀찮을뿐더러 모든 음원이 내방에 있을 리도 만무하다.

하지만, 시대의 발전으로 스트리밍으로 어떤 음원이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책장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해 설명하는 해설과 음악을 바로 연동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는 소리다.

 

오늘 소개하는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에도 페이지마다 곡에 대한 설명을 QR코드를 통해 음원과 연결시켜 입체적인 책 읽기가 가능하다. 글로 읽기만 하는 것과 실제 소리를 귀에 집어넣는 방식의 이해도 차이는 엄청나다. 당연하다.

아쉬운 건 20-30초 분량의 짧은 음원이다.  스포티파이나 멜론같은 자신의 음악 앱을 옆에 열어놓고 책 읽기를 추천한다.

 

크게 5가지 파트로 클래식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악기를 통해 작품에 접근하기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협주곡으로 흥미를 높이기

관현악곡으로 오케스트라와 친해지기

웅장함을 주는 교향곡

끝판 왕 실내악

 

초보자나 공부없이 음악만 즐기던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음악의 궤를 꿸 수 있는 순서다.

개인으로 생각하는 클래식의 최고 정점은 오페라로 정해 놔서 진도를 못 나간 게 다소 아쉽다.

 

몇몇 챕터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학창 시절 피리 하나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다.

음악듣기기에 대한 열정에 비해 기타나 피아노도 잠깐 배우다 포기했던 악기치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연주를 못하니 침 냄새 나는 피리 주둥이가 싫었다.

듣기에 무척 좋아하는 플롯과 사촌지간인 피리는 어린시절의 악몽 덕에 음반을 통해 만나는 일도 반갑지는 않은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설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우하게 된다,

원래 플룻의 원형은 피리였고, 가로피리라고 불렸던 플롯이 현재의 이름을 독점하게 된 악기사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금속으로 만들어 오케스트라에서 반짝임이 유별난 악기인데 왜 목관악기라고 배웠는지 헷갈렸던 기억도 떠오른다.

한계점이 분명했던 악기를 개량해낸 이의 공헌은 소리와 음색이 바뀌며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음을 들려주는 발전의 증거로 박수 받아 마땅하다.

 


 

예전에 제일 좋아하던 피아노 협주곡은 차이코프스키 1번과 모짜르트 20번이었다.

특히 카라얀과 리히터가 협연한 인상적인 자켓의 차이코프스키 작품은 초창기 클래식음반을 구매하던 시절의 히트작이다. 응악잡지에서 라이선스 음반 발매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있었고 당시 종로 신나라 레코드 가게에서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듣지않는 LP박스 중가쯤 흑백 커버의 근사한 모습으로 숨쉬고 있다.

시절이 바뀌며 피아노 협주곡 제일 많이 듣는 작품은 요즘은 라흐마니노프 2번이다,

피아노의 격렬함과 악기로서 순수함이 가장 열정적으로 묻어나는 감상을 제공한다.

너무 유명한 1악장이 항상 나를 사로 잡는다,

첫번째 교향곡의 실패로 실의에 빠졌던 그를 다시 위대한 작곡가로 이끈 의학적 도움과 심리적 리딩은 영원한 고전의 대열에 작품을 위치하게 만들었다.

“All by myself”의 멜로디로 유명한 2악장도 이 음반을 자주 꺼내는 공로의 주인공이다. 

(아이러니한 건 2악장의 멜로디에서 더욱 애잔한 소리는 현악기가 내고 있다는 점이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새롭게 알아가며 오랫만에 듣는 명곡, 한번도 안 들어본 음원 QR코드와 스포티파이를 번갈아 가며 읽는 재미는 오래전 중고책방에서 자주 구매하던 월간 음악동아 사 모으던 시절과 비슷하다.

잡지에 소개되는 수많은 음반을 재킷만 구경하고 정작 소리로 들을 기회는 없었는데 요즘은 앱 하나로 해결한다. 베토벤부터 막스 리히터까지.

귀가 호강하는 시대지만 헤드폰을 울리는 공기의 떨림이 생겨난 탄생 비화를 알아가는 과정은 활자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땀과 같은 존재다.

망설이지 말고 페이지를 열고 지식을 넓히고 귀를 뚫어보는 것은 어떤가?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소개할 수 있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악기에 대한 설명이나 곡 전개에 대한 부분은 솔직히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다. 물론 다른 책들의 수준과 비교해서 조금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니 대안이 없으니 다른 책에 기대를 해보려는 마음은 접자.

읽기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은 그냥 통과해도 된다. 음악에 일단 집중하고 마음에 드는 음악의 역사적 배경이나 작곡가에 대한 신변잡기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도 다음에 전곡을 듣게 되었을 때 읽었던 내용이 스멀스멀 머리 속에 차오르며 반가워진다.

그것이 음악의 세계에 한발자국씩 몰입되는 순간이다.

 

중급자들에게도 알지 못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어가는 맛이 솔솔하다. 오랫동안 안 들었던 멜로디를 다시 한번 듣게 되는 추억살리기도 재미있다. 솔직히 몰랐던 음악 용어 익히는 작은 성과도 흐뭇하다.

무엇보다 짧은 음원들에 꽂히면 바로 음반 한 장의 길이로 시간을 채울 수 있다.

 

책으로 읽어도 즐거운 음악이 일상으로 가득 채워진다. 클래식 공부하면서 듣기는 너무 좋다.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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