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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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 경매가 1억 넘는 책 뭔지 알아? 우리가 몰랐던 책의 숨겨진 비밀들
 



 
리뷰 쓰며 슬쩍 책장.
검은 색 무기 한 권이 게슴츠레 눈을 뜨고 바라보고 있다.
도서 정가제가 시작되기 직전, 모 커뮤니티에서는 율리시스가 반값이 풀렸으니 어서 구매를! 선동했다.
책 제목도 작가도 처음 들어보았지만, 책은 무조건 지르면 남는 거다.
조금 있으면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10페이지 이후의 내용은 알 수 없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첫번째 포문으로 열기에 딱 맞는 책인 동시에 몰랐던 뒷 이야기, 특히 외설로 금지되었다는 에피소드는 해금 후 책을 구매하기 위해 서점으로 달려가던 선배 피해자들과의 공감을 만들어주어 흐뭇하다.
"내 책장을 가장 빛나는 책" 율리시스 이야기다.
이 책을 10페이지 읽고 쓰려졌어도 의기소침말라는 조언은 무거웠던 마음을 툭 털고 일어나게 해준다. 꼭 율리시스 사서 읽어 보시길.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쓴 소설이 아니라 내 의식이 갈지자를 걷게 만드는 매직.
 


절판된 영상이나 음반이 고가에 팔리는 경우는 흔하다고 생각했다.
책은 누렇게 변색되어 가치를 잃기에 고가로 팔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 1,2권"을 10만이라는 헐값에 죽마고우에게 판매하고 초밥까지 대접받은 게 제일 기분 좋았던 고가도서의 판매이력.
절판된 책을 찾는 절박함과 모험감은 주머니만 넉넉하면 신나는 어드벤처 아닐까?
독자들에게 책은 식품처럼 맛있게 사 먹거나 못 먹을 음식처럼 아예 관심도 없는 경우가 있겠다.
작가나 출판사의 애타는 심정과는 다르게.
명작들이 활자로 세상에 등장한 책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아 놓았으니 책 좀 읽었는가? 라는 질문을 기다리는 매니아들에게 재미 이상의 가치를 주는 색다른 책과의 만남이 기분 좋다.
 
셰계문학전집이 집마다 마루에 한 켠을 장식하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 거실에 책이 진열된 모습은 보기 쉽지 않다.
문학전집은 낱권을 사야 할까, 전집을 사야 할까? 끝없는 논쟁거리지만 전자책 전권 세트의 가격적 파괴력은 피할 수가 없다. 내 경우에는 열린책의 전집 200권 정도가 스마트폰 안에 잘 담겨있지만 굉장히 만난지 오래된 친구 같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놓고 누구나 제목을 알 만한 명작은 나이가 좀 들면 읽겠 노라 거짓부렁을 하고 살았는데, 노안이 왔다.
각 출판사별 전집의 철학과 출판 방향에 대한 내용을 읽게 되면 표지 하나에서 어떤 작품들을 시리즈의 1권으로 내세웠는지,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했다.
번역.
전자책은 표지가 주는 현란한 유혹이 없다 보니 역시 번역이 제일 중요하다. 열린 책 전집 중 한 권이 영 번역이 어색하다 보니 덜 읽게 된 거짓말 같은 사실.
열린 책이 러시아 문학에서 태동한 출판사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반갑다.
 
주석을 꼼꼼히 보는가?
예 : 당신은 완벽주의자. 책의 배경과 의미, 숨겨진 진실까지도 눈을 뜰 수 있는, 부러운 사람
아니오 : 친구야 반가워.
 
주석의 의미와 주석이 좋은 책이라는 에피소드를 꺼내 드는 부분 마음에 꼭 든다.
주석은 한 페이지 내에서 끝내야 한다. 길어도 좋다. 미주로 책 꽁무니에 달아 놓으면 읽지 말라고 살인현장 노란 테이프 치는 짓이란 말이다.
주석이 달린 시리즈가 서점가에 등장했을 때, 도대체 이런 책이 왜 나왔을까 고개 갸우뚱 했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주석이 아름다운 책 리스트의 사연을 듣고 보니 새로운 책 읽기의 방법이고 완벽한 이해를 위해 필요한 도전이라고 수긍할 수밖에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Esston Press 수집가용 한정판은 입맛이 당긴다. 추릅.
 


한정판이라면 사람의 마음이 슬금 손이 간다.
타인은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이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욕망과 지위라도 올라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는 구할 수 없으니 당연히.
미당 서정주의 화사집 특제본이 소개되는데, 경매 낙찰 가격이 무려 1억원이라고 한다.
물론 구하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도 없다.
시집의 출판인인 오장환 시인의 이야기는 더욱 드라마틱하다.
서정주, 이용익, 오장환은 1930~40년대 3대 시인천재라고 불렸던 인물이며, 서정주와 "시인부락"을 만들기도 했다.
무명시인들이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던 시절이었지만 부친의 유산 덕에 여유 있는 생활을 하며 1938년 남만서점이라는 책방을 냈는데, 일본 유학시절 화려한 출판환경을 부러워하며 용비어천가나 춘향전 같은 고전이나 조선 작가들의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 대단한 신념을 보유한 야심가이기도 했다. 술을 너무 좋아 홀 라당 날려 먹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화려했던 서점을 날린 이유도 아마도....멋 부리고 놀다 가라고 한다는데.
"화사집"은 100부 발행하였고 각 책 번호에 따라 용도가 달랐다. 그중 16~50번까지가 문제의 특제본인데, 내지를 태지라는 종이를 다듬이질한 후 다리미로 다려 사용하였고, 비단으로 책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등의 책 제목은 붉은 색 실로 수를 놓았다고 하니 고서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자태였을 지 상상이 간다.
그토록 친했던 서정주가 변절한 후, 길에서 만나도 아는 척도 안 하던 오장환 시인은 월북 후 원인모를 죽음을 맞이하였고 덕분에 우리도 잘 알지 못하는 시인이 된다.
 
밀리터리 덕후들에 대한 출판계의 어려움을 토로한 에피소드는 한 편으로 아쉬움이 든다.
타겟 고객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출판 - 절판 - 재출판 - 절판의 끝도 없는 론도를 추기 때문이다.
밀덕까지는 아니지만 전쟁사에 관한 책을 잠깐 모았는데 지금도 책꽂이 내새끼들을 살펴보니 대충 이렇다.
전격전의 전설, 일본 제국 패망사, 스페인 내전, 롬멜, 전쟁연대기, 전쟁국가 일본, 독소전쟁, 최진기의 전쟁사 특강, 전쟁과 무기의 세계사, 백년전쟁, 베트남 전쟁, 1차 세계대전사, 2차 세계대전사, 탱크의 탄생 ...
의외로 많아 당황스럽다.
기억이 가물 하지만 "플래툰"이라는 군사잡지도 어렴풋이 친숙하고, 군대에서 읽던 항공관련 잡지 기억도 난다.
유튜브가 흥한 덕분에 전쟁사에 대한 내용도 다양한 컨텐츠로 만날 수 있어 역사적 지식 쌓기에 좋은 세상이다. 덕분에 밀덕 군사도서들이 재출간 될 이유는 더 없어지겠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의 뒷 이야기들에 대해 끝없이 펼쳐지는 저자의 입담에 감탄하면서도 절판된 도서들을 한 번 구해볼까 하는 욕심도 생긴다.
스필버그가 영화화하기로 만들었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구매했다가 홀딱 빠졌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주라기 공원".
20년전 친구에게 빌려주었던 돌려받지 못했는데 얼마전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저렴하게 재구매 할 수 있었다.
어떤 책들은 꽤나 비싼 가격에 거들먹거리고, 희대의 명작이 1,2천원이라는 가격에도 팔리는 시장이다.
절판이 되었던 한정판이 되었던 책 가격이 뭔 대수랴.
책장에 꽂힌 책등에 얽힌 추억과 지식의 즐거움,
새 책을 펼쳤을 때의 향긋한 종이 냄새와 오래된 곰팡이 쩔은 고서의 까칠한 감촉이 좋으면 그만이지.
 
책 매니아에게 몰랐던 꿀단지를 먹여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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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 손실은 최소화하고 성과는 극대화하는
시미즈 가쓰히코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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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 선택이 내려지는 순간 =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순간, 선택의 마법이 필요한 이유
 


 
기회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0%에 이르도록 노력하는 모든 과정이다.
 
모든 도전은 선(善).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도전을 하는 순간, 또다른 대안에 대한 미련은 걷어차기 위해서는 명확한 사전분석과 미래예측은 필수.
아주 오래된 CF 카피처럼, "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다."
 
초반에 소개되는 마시멜로 탑 쌓기 챌린저에서 MBA 학생들이 유치원생들보다 나쁜 결과를 낸 사례가 등장한다.
계획 짜는데 정해진 시간을 다 써버린 탓이다.
주어진 경영 환경에서 어떻게 자원과 시간을 배분할지는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이고, 성공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선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은 기회손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선택은 커다란 기회의 상실과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행위는 "무엇을 포기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4가지 기회손실을 살펴보자.
1. 결정자체에 대한 기회손실 : 의사결정상황에서 손해를 예측할 수 있는 기회 손실이고 예측된 손해는 통제 가능하다.
2.프로세스에 대한 기회손실 : 프로세스 과정들의 기간을 축소해서 기회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압축은 놓치는 부분을 내포하고 있기에 주의, 주의!
3.후회비용의 기회손실 : 후회를 하면서 시간을 날리는 가장 바보같은 짓인데, 우리는 오늘도 이 짓거리를 하고 있다.
4. 경영자의 우선순위 결정 부족 : 이 책을 선물하는 방법이 유일할지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기회손실을 0%에 다가가는 과정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낳는 활동에만 자원을 배분하려 든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라. 그들은 가족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시간과 정성이라는 자원을 가족에게 쓰는 사람은 겨의 없다."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조건은 우선순위 선정 기준을 만드는 일이다.
똑똑한 직장인 되기 수업을 듣는다면 꼭 나오는 사 분면.
책상 위 폴더를 4개를 나누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짐작 가능?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고 덜 급한 일) (덜 중요하고 급한 일) (덜 중요하고 덜 급한 일)
중요도와 긴급도로 일을 나누는 방식이고 가장 효율적이라고 배워왔다. 과연 그럴까?
큰 그림을 본다면 긴급도보다 중요도를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오늘의 일터는 그랬었나? 망하는 회사의 특징은 긴급도가 우선시된다.
사장이 시키고 임원이 시키고 팀장이 시키고, 팀원은 다음 달, 다음 연도의 큰 그림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보다는 임원회의 때 필요한 자료를 예쁘게 작성하느라 업무시간을 채운다.
과연 회사발전에 도움이 된다. 물론 긴급한 일도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 확인해야할 중요한 부분은 중요하냐는 이야기다. 그냥 로 데이터로 봐도 될 자료를 임원의 PT를 위해 색칠을 입히고 있다면, 빨리 도망쳐! 회사가 망해가고 있다고!
답 안 나오는 회사는 위와 같은 편견에서 헤매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편견에 빠졌다는 사실을 모른다. 비극.
외부 환경 탓이나 직원이나 현장이 위기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한다.
 
판단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여 모든 구성원이 제멋대로 해석할 여지를 주지 않는 조언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건으로 지옥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회생한 존슨 앤 존슨의 사례가 소개되는데, 명확하게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할 가치와 판단 기준을 문장으로 표현하고 이를 모든 임직원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눈높이를 맞추어 공동의 가치로 엮는 일, 물론 쉽지 않으니, 다들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트레이드 오프"의 두가지 측면을 생각해 보자.
1.현재 자원의 트레이드 오프 :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까?
2. 시간 축의 트레이드 오프 : 시간은 돈이다. 지금 흑자라도 장례성이 없으면 매각하고, 가능성 높은 가치로 옮겨야 한다.
움직이는 시장과 고객의 한가운데서 여유 있게 판단을 미룰 여유는 없다. 재빨리 활동하고 선택해야 한다. 올바른 설정을 하기 위해 의사결정자들은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의 흥망성쇠가 오너들의 순간적인 판단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이 우연한 선택을 하지 않았음은 잘 알 수 있다. 큰 숲을 보고 바람이 부는 방향을 예측해서 가능한 일이다.  포트폴리오라고 책에서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는 행위, 즉 다양한 옵션을 리스트 업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영리함을 갖추는 행위는 기회손실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몰입 상승의 함정, 즉 잘못된 결정인 줄 알면서도 고집을 부리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도 해준다.
 
매우 충실한 활동 (개미)은 기본이다. 최고경영진, 중간경영진 라인, 경쟁기업, 시장 측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복안 (잠자리)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략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균형감각(인간)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경영 전략의 기본 요건이다. -요시코시 와타루
 


CDI 설립자 요시코시 와타루가 자주 인용했다는 개미의 부지런함, 잠자리의 복안, 그리고 인간의 판단력을 엮은 말인데 의사 결정과 실행의 요점이 담겨있는 말이다.
 
일을 하다 보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던 수단이 목적으로 변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한다.
주객전도.
매뉴얼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이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최근 코로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대처를 못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만든 수단인 위기 상황 매뉴얼이 목적이 되는 순간!
행동 지침에 따른 인간은 정해진 프레임을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벽이 무너지고 빌딩이 무너져도. 지정된 장소에 머무른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목적과 수단을 명확히 구분해 놓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희 회장은 목적을 향하는 자세를 뺄셈의 과정을 거치라고 충고한다.
10년 후, 50년 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역산으로 뺄셈으로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현재 해야 할 일과 위치를 명확히 알아보기 위한 방법이다.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해야 할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리스트로 만든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벌어진다. 우선순위가 결정되면 어느새 세번째 이후의 일들은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 쉬나 아이엔거 (풋!)
 
편견에서 벗어나는 방법론은 쉬워 보이지만 실행이 중요하다.
-쓴 소리 하는 파트너를 옆에 둬라.
-자신의 의견이 부정당하는 일에 익숙해져라.
쓴 약이 몸에 좋고,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부정하고 객관화시키는 끝없는 작용이 필요하다. 한 번 삐끗하면 돌이킬 수 없다.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듣고 검토할 정도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조직에 "악마의 대변인" 의도적으로 주류 의견에 맞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인물을 만드는 방법이 어쩌면 제일 쉬울 수도.
 
경영자가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는 훈련은 필수적이다.
가장 쉬운 예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사레로 들고 있다. 깨져왔는 유리창이라는 작은 신호가 범죄율을 상승시키고 동네를 슬럼화 시키는 발단이 된다.
사소한 틈새를 무관용의 법칙으로 초기에 싹둑 잘라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인정에 얽매여 규칙을 사수하지 못한다면 조직은 와해된다. 경영자 자신도 긴장감을 가지고 의식 있는 행동이 요구됨은 물론이다.
 
 
책에서 지도를 보는 방법을 배웠다.
1.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도를 볼 때 목적지부터 찾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현재 어디에 있느냐는 사실이다.
2.목적지를 찾는다. 관광객들이 찾지 못한 블루오션을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3.목적지로 가는 방법과 루트를 찾는다. 최종목적지를 찾기 위한 독자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태도를 언급한 내용이다. 개개인 삶의 목표 설정 방법이기도 하다. 기업/개인 모두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에는 자동적으로 매몰되는 기회손실이 발생한다.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면 잘못된 선택이다. 갈래길에 섰을 때 어느 길을 걸 을지 현명한 방법이 뭘까?
손에 지도가 있다면 게임 오버.
지도를 얻는 여정이 바로 시행과 착오, 경험과 도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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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최고의 투자입니다 - 하버드에서 배운 세계 최강의 식사 기술
미쓰오 다다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북라이프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식사가 최고의 투자입니다 : 내가 먹은 음식이 바로 나다. 제대로 투자하지 않으면 끝장을 볼 것이다.
 
 


서점 신작 코너에 들를 때 건강 관련 신작이 있는지 기웃거리게 된다.
작년 건강검진 모양새가 영 아니었고, 자기 관리 안 하면 큰 일 나겠다 싶었던 지라 과거의 무절제한 생활습관을 고쳐 나가고 건강상식을 많이 얻고자 하는 원초적인 본능의 발현이다.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이다. You are what you eat.' 절대 동감이다.
식사는 사실 많은 건강요소들을 지배한다. 때로는 식이요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질환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체력은 물론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전투형 체력을 만드는 데는 먹는 것과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이 세가지 요소면 필요 충분하다.
 
의사 중에 의외로 영양학에 조예가 깊은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의료체계의 기본은 치료에 있지 예방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의료체계가 붕괴 일보 직전까지 몰리면서 의료계의 화두는 예방의학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예방은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반드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선결과제이기도 하다. 건강보험 제정이 고령화의 급격한 의료비 증가를 버텨낼 여력이 없다. 이미 일본에서는 요양 치료를 재택으로 돌리고 있고 자기부담비율도 높였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갈수록 예방의학이 오히려 금전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
우스개 소리에 '지금 양치하는 7분이 귀찮다면 70만원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낙관적 귀차니즘의 몰락은 100% 보장된다.
더욱이 100세 시대에 접어들며 노후의 경제적인 여력이 급속히 무너져가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오래 사는게 중요하지만 골골 오래 사는 건 최악이라는 점, 그리고 건강으로 시작된 가난의 시작은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다는 위기의식도 필요하다.
 
아직 일을 한참 할 나이라면 젊음을 유지하고 맑은 정신으로 성과를 내기위해 식사로 건강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귀띔한다.
진수성찬을 포식하는데 집착하면 관상이 좋은 사람도 운수가 사나워진다는 에도 시대 관상가의 이야기처럼 지나친 영양의 흡수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는 식사가 왜 수익률 높은 투자인지, 현대판 영양실조의 위험과 영양학에 대한 진심 어린 충고가 가득하다.
2장은 실천적인 식사법에 대한 소개이며, 다양한 건강 메뉴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3장은 가성비 좋은 음식 투자법에 대한 설명
4장은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한 설명으로 간단명료하고 확실한 챕터 구별로 꽉 찬 구성을 보여준다.
 
현대판 영양실조는 끼니만 때우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HMR 간편식이 원흉이다.
코로나 이후 집 밥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편리함만 추구한다면 오히려 외식보다 못한 식사로 영양불균형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몇 년 전부터 편의점 혜자 도시락이란 유행이 솔로 족들의 열렬한 환영을 이끌어냈지만, 가성비도 나빠졌고 무엇보다 짜고 자극적인 상품구성상 오래 먹어 질리거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가정 간편식 마찬가지다. 의외로 사람들은 포장 뒷면의 영양성분 구성표 보는데 무감각하다.
레토르 감자탕이나 라면 한 봉이 하루 권장 나트륨의 80%이상 심지어 짬뽕 한 그릇에 200% 가까이 나온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으로 가는 하이웨이 스타가 되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현대판 영양실조 체크리스트 12개 항목 중 내 경우 10개에 표시가 되어 심각한 영양불균형 상태로 지난 세월을 쌓아왔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다행히 먹는 행위에 대한 자기 통제 이후로는 3~4개 항목으로 줄어들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꽤 많은 사람들의 지병인 고혈압에 대한 소개부분에서 기존 이론과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최고혈압을 나이 +90으로 설정하여 그 이하면 괜찮다는 저자의 공식이 소개되는데, 이 숫자는 다소 높아 보인다. 번역자가 이 주장은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살짝 붙여 놓았다. 적극적인 고혈압 예방활동이 부작용을 없애는데 유효하다는 의견이 국내 의료계에서는 지배적인 듯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방식과 부작용에 대한 내용은 일반적인 자료에서는 제한적으로 소개되는 내용이다 보니 저자이 영양학적 접근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가장 대중적인 약인 "스타틴"이 코엔자임 큐텐을 억제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에 대체약이나 코엔자임의 보충이 필요하다.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약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일은 대출받는 행위가 같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매일 채무를 내다가 언젠가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약을 통해 현재 상황을 통제해야 하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인 건강 검진에서 볼 수 없는 건강 상태 체크 항목들도 챙겨봐야겠다.
-호모시스테인 -비타민 D -GPT
-아연 -인
-당화 혈색소 : 청량음료의 숨은 당이 당뇨병으로 가는 지옥 행 급행열차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내 경우 최근 8kg 정도 감량을 했더니 대략 10~15mmHg 정도 혈압이 떨어졌다. 식사량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혈압에는 직 빵이다.
 
먹는 투자에서는 낫토, 식이 섬유, 생선 단백질 (붉은 살코기 안됨), 4색 채소, 코코넛오일, 여성의 경우 철분, 남성호르몬을 어떻게 섭취해야 할지 특징과 섭취법을 설명한다.
남성호르몬의 경우 좀 복잡한데, DHEA를 섭취해야 하며 단백질 풍부한 닭 가슴살과 굴, 바지락, 새우 등 아연이 풍부한 해산물이 좋다고 한다. 아침에 활력이 없다면 반드시 DHEA농도를 확인해보라고 권한다.
비타민D, 아연, 마그네슘은 평상시 먹는 음식물로는 한계가 있기에 보충제 섭취가 좋다.
커피와 70% 이상 초콜렛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커피는 워낙 논란이 많아서 자신의 몸 상태와 연동시켜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커피 기름이 순환계 질환자에게는 썩 좋지는 않다는 주장과 심장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긍정적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먹는 투자만큼 먹지 않는 투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건강이상 신호로 라면, 국수 등 인스턴트와 밀가루 섭취를 제한하고 대신 생선과 야채를 평상시보다 많이 먹고 있다.
 
단 음료는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이다. 생과일 주스조차 혈당을 급격히 올리므로 과일은 원래 모습대로 섭취해야 한다. 저자는 심지어 파인애플, 바나나 같이 당도가 높은 과일도 적정량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씹어 먹는 과일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는 않지만 그 안의 당분은 없어지지 않고 몸 안에 누적되기 때문이다.
흰밥, 빵, 면. 탄수화물의 자제도 따라와야 한다. 공기 밥 한 그릇 양의 2/3만 섭취해도 몸이 가벼워지는 상쾌함을 온 몸이 느끼는 축제가 벌어진다.
좋은 기름과 나쁜 기름을 구분하기는 쉬우나 실천이 중요하다.
 
-좋은 기름
버터, 돼지기름 등 동물성 기름 (* 여기는 동의하기 어렵다. 사실 피해야하는 기름 아닌지? 조금 이상한 대목)
정어리, 고등어, 전갱이 같은 등 푸른 생선 기름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유
 
-나쁜 기름
마가린, 쇼트닝 등 트랜스 지방산 (빵, 과자에 다량 함유!)
식용유, 해바라기씨유, 옥수수유 같은 식물성 기름
 
튀긴 음식, 탄 음식, 식품첨가물, 술, 담배. 뻔한 금기식품이지만 실생활에서 지키기 어려운 품목들도 눈에 뛴다.
 
대부분의 건강 도서들이 추천하는 방식으로는 외식은 정말 하기 힘들다. 건강한 식당이라도 한 두개 보이면 좋겠지만 장사가 잘 안되는지 식당 가에서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먹을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기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건강도서에서 좋은 음식에 항상 포함되는 연어의 경우도, 큰 어종이다 보니 수은 중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노르웨이산 양식 언어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부분 접하는) 유해성 논란도 있다.
 
모든 것은 적당히.
하지만 인스턴트 음식과 먹지말라는 금기만 조심.
담배는 무조건 끊기.
 
세가지가 현실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음식을 먹고 지인들과의 즐거운 술자리가 행복한 삶의 낙이라고 하지만, 눈 앞에서 순식간에 쓰러져 불의의 객이 되어버린 주변 동료를 목격한다면 삶의 무게를 쉽게 감당할 수 없으리라.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킨다 라는 이야기는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뀔 때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이미 늦었다.
 
홍삼 스틱 하나 일단 후르륵 시작해볼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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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집중의 힘 - 꾸준함을 이기는
하야시 나리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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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 : 성공방정식 집중력 뇌를 리셋하라 습관을 재정의하라

 
 


 
"집중 참 안되네. 일단 담배 한 대 피우고 다시 해보자."
30대의 사무실에서 집중이 안될 때 마다 반복됐던 패턴.
물론 반은 집중이 구름 과자 한 모금에 활성화될 때도 있고, 반은 혼돈이 먹구름이 되어 두통까지 노크하는 상황에 맞서기도 한다.
그런데 집중력이 뭐지?
집중하는 힘.
일할 때 다른 일에 한 눈 팔지 않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나만 바라보는 능력?
(그건 지구력 아니야?)
저자의 정의는 "집중력이란 집중하는 힘을 만들어내는 뇌의 메커니즘"이다.
용어의 정의는 알겠고, 결국 집중력도 뇌에서 시작되는 구조이고 저자는 뇌 과학자가 맞네.
이렇게 독서는 시작되고 우리는 집중력에서 우연하게도 뇌과학과 맞닥뜨리며 약간 당황하게 된다.
자주 들어본 긍정의 힘 이야기를 뇌 과학자의 말을 통해 확실하게 다짐받아 두자.
-뇌는 부정적인 마음이 들수록 의욕을 잃어버린다. 반대로, 뇌는 긍정적인 표현을 매우 좋아한다."
걱정을 벗어 던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일이 집중을 하는 시작의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운다.
우리에게 집중력을 만들어낼 힘은 있지만 하기 싫은 일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도록 막고 있었던 것이다. (p.061)
이런 제길, 결론은 모든 책임을 나에게 씌우네. 그런데 곰곰 생각하면 맞는 이야기다. 하기 싫은 일을, 누군가가 시켜서 해야 하니 짜증이 나고 핑계를 찾느라 뇌는 가열찬 순간의 열기를 만들어내는데 소비되고 만다.
뇌는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유의미한 정보, 무의미한 정보 두가지로 구분하여 각각 라벨을 붙인다. 전자는 자기보상신경군을 자극하여 의욕을 높이고 해내자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지만, 후자는 그냥 쓰레기통에 소각된다. 하기 싫은 일이 후자로 어떤 라벨링이 붙게 될지 뻔하다.
정보는 뇌에서 대뇌피질 신경세포>A10신경군>전전두엽>자기보상신경군>번연계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라벨링을 선택하는 다이내믹 센터 코어가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고, 이 녀석을 훈련하는 방법이 결국 집중력을 키우는 힘이 된다. -사고력, 기억력, 이해력, 판단력, 통찰력은 덤으로 파워 업.
그렇다면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기초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나?
계속 반복되지만 주어진 일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라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어야 집중력이 시작된다. 부정적인 습관은 의식적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
 


내 힘으로 일을 완수하겠다는 주체적인 자세를 가지고 일을 바라볼 때 넘겨짚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는 일도 중요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좋은 장점 하나씩은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하기 싫은 일에서 내적 성취감을 느끼고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을 발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대화할 때도 집중을 사력을 다해야 한다. 사실 대화에 집중한다고 생각하지만 회의 후 세부적인 내용을 놓치는 게 있다면 나도 모르게 집중하지 않고 흘려버렸다는 반증이다. 적당히 듣고 대충 말하는 습관은 버릇이 되어 반복되며 성과를 갉아먹는 요괴가 되 버린다.
대화와 회의에 혼신을 다하고, 상대방의 눈을 맞춰 진심으로 대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맞장구를 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동감하고 상대방의 추임새를 따라하며 소통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이다.
"거의 다 했어."라는 표현을 절대 쓰지 말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이 정도면 됐겠지."라며 일의 완료를 떠올리는 순간 뇌는 일 끝났네 짐 싸서 집으로 돌아간다. 일이 흐지부지 끝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까지 완전하게 끝마친 후 한 숨 돌려도 늦지 않다.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하는 훈련은 집중력뿐만 아니라 인생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만만치 않다. 매번 오늘만 술 한잔 마지막으로 딱 걸치고 금주하자는 스스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원인이기도 하다.
일에 임할 때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습관도 집중에는 방해가 된다. 우직하게 전력투구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평소에도 연습도 실전처럼 몰입하는 습관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항목은 반성할 시간에 "다음"을 준비하라는 충고이다. 운동시합이 끝난 후 비디오 판독까지 하며 오늘의 실수를 찾아내는데 익숙한 우리의 모습이지만 반성은 잘못한 점과 실패의 원인을 재확인하는 행위일 뿐 개선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이다. 실패한 일은 뇌에 깊숙이 저장되어 무의식적인 회피기동을 명할 수도 있다. 과거에서 잘했던 점을 포커싱하고 다음에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과거의 반성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장점의 극대화가 실전에는 효율성이 클 것이라는 동감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법을 소개하는데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실제 도움이 클 수밖에 없는 습관 만들기가 가능하다.
 


-책상부터 정리해보자.
-간단한 일부터 먼저 시작한다.
-긴장에서 벗어난다. (①심호흡 ②잠시 자리이탈 ③시험이나 면접의 경우, 사전 답사 ④세타리듬 익히기)
-해야 할 일을 잘게 쪼갠다.
-쉬는 타임을 정하지 말자. 피곤할 대 쉬자.
-손에는 한가지만 쥔다.
-속전속결 의사결정 습관을 평상시에 들인다.
-모든 것을 걸어서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안전한 길을 택하는 순간 마음은 해이해진다.
-거의 끝나간다가 아니라,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라는 마음가짐
-지금 불가능해도 결국엔 성공할 거야라는 자신감을 갖자.
-작은 성공경험은 집중력 강화의 자양분
-반복과 루틴을 통해 작은 차이를 순간적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키우자
-꾸준함은 안전한 길을 택하는 안일함이 포함된다, 기한을 정하고 단숨에 도약할 것
-목표시간을 반으로 줄여서 실행한다.
-마이 존을 만든다. (마이 존에 들어가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통일성, 일관성 본능을 유지하며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
-승부를 경쟁이라기 보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이자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로 생각한다.
-내가 최고인 기술을 만들고 연마하자. 나만의 칼을 쥐고 흔들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니혼대학 구급센터부장을 역임했고, 의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구급센터에서 뇌저온 치료법을 개발하였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연구를 했다.
결과로서 우리에게 제시하는 방법이 바로 책을 통해 설명하는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다.
꾸준함을 미덕이라 생각했고, 꾸준함이 집중력과 연관된 성질로 생각했지만 개인적인 정의를 깨뜨렸다. 단숨에 도약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안일하게 반응하게 된다.
저자의 제안은 한 편으로는 쉽게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습관이야 말로 꾸준하게 몸에 익혀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집중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성과차이는 확연하다.
어떤 편에 설 것인지,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는 결국 나의 선택임을 확실히 새길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한 책 한 권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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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계보도 - 1970~90년대를 관통하는 헤비메탈을 추억하다
사은국 지음 / 도서출판 11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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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헤비메탈 계보도 : In Rock, Rock of ages - Nevermind!
 
 


"Made in Japan" 입고.
 
하교 길 학교 앞 레코드 샵 유리에 붙여진 이 문구에 깜짝 놀랐다.
Deep Purple의 최고 라이브 명반은 "Child in time" 이 금지곡인 관계로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투판에 빠져 훗날 가게를 날렸지만 내게는 음악의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던 주인장은 대답했다.
"어, 이거 빽 판이야."
요즘 같으면 꿈도 꾸지못할 해적판 LP판으로 입고되었다는 이야기.
참고로 빽 판은 폐플라스틱으로 찍어낸 판이라 손가락을 다칠만큼 마무리가 엉망이고 턴테이블에서는 끝없이 틱틱거리는 잡음을 소리로 내주는 희대의 괴물 같은 음반이었다. 자켓은 도화지에 단색 컬러로 인쇄되었고 한 장에 800원. 라이선스 음반이 3,000원대 시절이지만 가격은 기절초풍.
 
오랜만에 MK2기로 재결합해 "Perfect Strangers" 앨범을 내놓아 매니아들을 흥분시키던 시절의 이야기다.
 
헤비메탈을 논하기 시작했다면 연식공개를 하는 셈.
Def Leppard가 불장난을 치며 미국을 삼키고 있던 시절, Judas Priest가 신보를 들고 음악잡지에 등장하는 일이 real time이던 시절 음악은 학생시절의 방황과 고독을 때로는 불지르고 때로는 잠잠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단물이었다.
 
앨범 하나 구하기 위해 청계천을 다니던 시절을 생각하면 Spotify에서 음반을 찾아 듣고 내 취향을 나보다 더 잘 알아서 제대로 저격해주는 추천 곡을 쏴 주는 2021년의 음악필드는 천국 그 자체다.
 
Nirvana의l 기념비적인 아기 수영 앨범이 세계를 집어 삼키며 헤비메탈은 오버 그라운드에서 원래의 지하세계로 땅을 파고 들어갔고, 살찐 엑슬 로즈는 더 이상 여성들의 섹시 심볼이 될 수 없는 시간의 무게가 허리를 휘 청이게 만드는 시대로 넘어왔고, 웬만한 앨범들이 발매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밤잠 설레는 흥분을 남겨주던 음악들의 계보와 지나간 발자취를 훑어보는 일은 매니아들에게 뜻 깊은 책읽기가 될 수 있다.
 
Dream Theater의 서울 공연, 1열 바로 코 앞에서 James Labrie의 손가락이 달락말락 아쉬움을 남겼던 록 필드의 뜨거운 열기를 다시 한번 추억하며 명밴드들의 몰랐던 이야기와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며 Spotify의 검색창을 뜨겁게 달굴 시간이 왔다.
 
총 3개의 파트로 나누어 70/80/90년대의 헤비메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며 밴드들의 활약은 지리멸렬했고 과거의 히트곡이나 라이브 무대에 읊조리는 몰락의 길을 거긴 했지만, 그래도 노장들의 패기어린 모습들이 종종 눈에 띄고 가뭄에 콩 나는 즐거움을 주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어느덧 얼터너티브 밴드들도 한 물 간 음악이 되어버린 시간의 변화무쌍함을 탓해 무엇하랴.
 
해당 시대의 주요 음악사조에 대한 설명은 알고 있던 내용과 몰랐던 내용을 잘 정리해주었고, 각 밴드 별 짧은 역사와 주요 앨범에 대한 설명은 예전에 즐겨 읽던 LP내지나 CD부클릿을 꺼내는 설레임이 떠오른다.
 
사실상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의 형식적 완성을 시킨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가 작곡되는 화재사건은 지금 봐도 재미있는 동시에 가사의 유치 찬란함은 살짝 소름이 돋기도 한다.
 


뭐니뭐니 해도 80년대는 헤비메탈의 전성기였다.
Judas Priest나 Iron Maiden 같은 정통 밴드들의 숨가쁜 질주도 좋았지만 작년에 타계한 에디가 이끌던 Van Halen의 숨막히는 기타 리프와테크닉, Metalllica의 묵직한 등장, 그리고 꽃미남들의 대거 출현으로 신나는 락 축제가 가능하게 만든 LA메탈의 부흥기는 앞으로 결코 우리가 목격할 수 없는 시대의 행복이고 질주였다.
 
뮤직 비디오 하나 보기 힘들어 뮤직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던 시절, 피카디리 옆 SM이나 대학로 MTV를 찾았던 매니아라면 당시로서는 초대형 화면에 등장하던 Metallica의 "One"이나 Gn'R의 "Sweet Child O'mine"뮤직 비디오를 처음 보던 순간을 잊지 못하리라.
 
저자가 이야기하듯 가장 화려한 상업적 성공을 이룬 헤비메탈 밴드라는 "Def Leppard"이 내한 공연을 보지 못한 일이 아직도 아쉽지만 꾸준한 활동을 하는 그들의 노장 파워가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시선이 머물기 시작할 정도로 다들 나이가 먹었다. 언제나 악동 같던 에디 밴 헤일런은 작년 타계했고, 더이상 CD를 구매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앨범 커버나 밴드 사진은 저작권 문제로 빠진 듯하나, 책을 읽어가며 머릿속에 들어있는 이미지이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들었다.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을 유튜브 뮤직에 걸었다.
1년 넘게 못 들어본 것 같다.
자꾸 잊혀지는 명곡들의 추억을 소환해 2021년의 미디어채널로 들을 수 있게 되는 발전만으로도 매니아들에게는 또다른 좋은 시대, 2021년이다.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 톰 크루즈가 엑슬 로즈같은 락커의 열기를 내뿜는 - 뮤지컬 영화 "Rock of ages"를 지금이라도 챙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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