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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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 매니아들의 공감이 듬뿍, 샐러드 같은 카툰

인생 책이 뭐 예요?

인생 영화 바로 답 나온다.

"아마데우스."

잠깐 고민하다 하나 덧붙인다.

"블레이드 러너도요."

인생 책은 뭘 까?

영화는 답이 숨을 참지 못하고 바로 튀어나가는데, 책은 또 이게 안 그렇다.

눈을 이리 저리 굴려보다가 몇 개를 조심스레 꺼내 본다.

"노르웨이의 숲"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어쨌든 세 권 정도 말했으면 나쁘지 않다.

"삼국지도 있네요."

"칼 세이건 코스..."

네, 그만.

중학교 시절, 광화문까지 버스 타고 교보문고 다니는 게 이따끔의 낙.

지금보다 훨씬 더 많던 책장 속 책 꺼내 가며 한정된 용돈 - 기껏 한두 권 살 돈으로 오늘의 컬렉션을 고르는 일.

사 놓고 읽지 않던 책도 많았지만 어쨌든 책장에 차곡 쌓여가는 책 등짝을 보며 흐뭇했다.

전자책 리더기 안에 평생 못 볼 권수의 책이 돈만 받아먹고 잠들어 있지만, 어린 시절의 고르고 골라 한 두 권의 소중함은 오래간다.

카툰의 주인공도 책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타입이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친구가 많은 타입은 아닌 경우.

그래도 책이 가장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니 외롭거나 하지는 않다.

가끔은 과장스러운 액션과 말로 독자들의 닭살을 솟아오르게 만들지만 만화 한 장면에 담긴 책 사랑 이야기 - 때로는 공감되고 때로는 부럽다.

시원한 그림 체 안에 책에 관한 생각들을 가감없이 그려낸 책은 한 장씩 쉽게 넘어가지만 예리한 관찰력과 위트가 가득하다.

비 오는 날 기분도 추적거리는데 이런 날은 책 한 권 손에 들고 창가 앞 책상이나 카페 윈도우로 달려간다.

책 한 권 읽고 창 밖도 보고 빗방울도 보고. 한량시대가 좋았지.

주인공은 햇살이 참 좋은 날은 똑같은 이야기를 중얼거린다.

"이런 날엔 차 한 잔과 좋은 책 한 권이 딱 이지."

좋은 날, 왜 집에 쳐 박혀 있으려는 거냐? 햇살 맞으며 한강공원이라도 나가 심호흡 하고 책 한 권 읽어줘야 지 말이야.

남친이 서점 앞을 지나다 묻는다.

-책 사줄까?

잠시 정적.

여주인공은 이런 답변.

-감당할 수 있겠어?

아직 서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단계일까?

바로 이어지는 카툰이 책 한 권만 사려고 들어간 서점에서 한아름 책을 들고 계산대에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니 남자친구의 지갑이 구사일생이다.

가끔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자주 쓰이는 Best 시리즈가 등장한다.

책 읽기 좋은 곳 Best 6

아늑한 침대 / 욕조 / 공원 / 해변 / 대중교통 / 북 카페

역시 아늑한 침대가 최고. 왼쪽으로 눕고 오른쪽으로 눕고 바로 눕고.

이 자세의 치명적인 문제는 율리시스 같은 책은 평생 읽을 수 없게 된다는.

(물론 책상에 정자세 읽기를 즐기는 당신이라고 해도 율리시스 읽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책 덕후가 행복할 때의 여러가지 사항은 그래, 맞아. 공감표를 던지게 된다.

내가 추천한 책을 다른 누군가가 정말 좋았어라고 고마움을 표시할 때의 뿌듯함과 자신은 눈치채지 못한 얼굴표정의 거만함. 다독가의 즐거움을 잘 표현해낸 에피소드이다.

책을 읽으면 ... 하나의 몸으로 여러 삶을 살 수 있다.

의미심장한 한 문장.

소설을 통해 대리경험을 하고, 경영경제 도서에서는 실현하지 못했던 꿈을 이룬 대가들의 일대기와 생각지도 못한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고 있는 상상 속 자신과 마주할 수도 있는 - 최고의 방법 아닐까?

책을 교환하러 서점에 가니 점원이 표지가 바뀌었다고 한다.

-표지만 달라졌지 같은 책이에요.

-아뇨... 절대 그렇지 않나요?

주인공 답변이 공감가신다면 인정합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의 심리적인 작은 일들을 섬세하게 뽑아낸 카툰 에세이다.

머리를 가볍게 만들며 한 페이지씩 넘어가지만 살짝 무거운 메시지와 재미가 적절히 버무려져 있어 보는 내내 눈 호강을 할 수 있다.

한낮의 태양이 어두워지며 문득 불을 켜이겠다고 생각하는 책 읽기 몰두의 시간이 즐겁다면, 데비 텅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해보시길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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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지털플랫폼 전쟁
유한나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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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지털 플랫폼 전쟁 :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 체크해야 할 digital 도전과제들
 
 
"플랫폼으로 수익모델 만들어 보겠습니다."
 
2018년 11월 이른 아침, 대표이사와 우연히 마주친 복도에서 했던 말.
불과 2년 남짓 시간이 흘렀지만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군했고, 코로나 21세기 최고의 역병은 필름을 10배 빨리 돌려버렸다.
사람들은 어지럼증에 취해 갈피를 못 잡고 눈떠보니 플랫폼 제국에 이미 편입.
미중 간 치열한 말싸움 와중에도 플랫폼은 진화했고, 어리버리 기회를 나는 놓쳤고 그걸로 "안녕"이다.
 
플랫폼은 공급자-수요자의 가치 교환이 이루어지는 거점이자 교류의 장이다.
자원은 통합되고 확장되며, 진한 육수가 우러나오는 사골이 되어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그렇게 또다른 플랫폼이 잉태되고 분가한다.
 
단순 메신저에서 시작한 카카오의 비약적인 성장은 캐릭터가 예뻐서 통장을 개설하고, 금리가 저렴해서 대출을 받는 확장자가 붙어버린다.
 
틱톡을 둘러싼 미중의 경제 갈등은 트럼프에게는 재앙이었지만, 코로나는 도약하기 위한 일보 후퇴였던 중국에서는 플랫폼 빅뱅으로 나라가 들썩인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제주도 땅처럼 다 뺏기고 무늬만 한국산인 중국기업들의 플랫폼에서 우리는 톡을 날리고 결제를 하고 쇼핑을 하고 드라마를 볼 지도 모른다.
 
지피지기.
중국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도전은 대한민국의 독립된 데이터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유통의 중심축이 물류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최고의 가치를 생각하지만, 경쟁이 극심한 공급사 입장에서는 누가 더 빨리 더 편하게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느냐가 생사의 갈림길을 결정한다.
고객은 이미 하루배송, 새벽배송에 익숙해지며 당연한 서비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큰 땅덩이리에서 광군제 10억건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 알리바바의 물류회사인 차이니아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발송능력을 60%올리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중국 24시간 전세계 72시간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배송속도를 이루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총 동원중이다. 스스로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적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터넷 과학기술 회사"라고 정의했을 정도다.
전세계의 상품공급체인 허브로서 중국이 자리를 차지하며 물류 일대일로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씨트립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미래는 코로나가 안정화된 이후 폭발적인 신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물론 국내도 항공사-여행사-면세점의 몰락은 수많은 기업들의 도산과 폐업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위기는 기회다.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여행사들에게는 피해는 덜 입고, 공급 줄어든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도래했다.
단순히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큐레이션 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씨트립은 애초에 여행 공유경제 모델에서 시작했기에 고객의 데이터를 모으는데 열심이었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추천시스템을 구축했다.
특가-인기-특색이라는 테마를 설정하여 빅데이터를 통해 추천하는 여행지에서 고객들은 만족도가 높아질 수 밖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3억명의 스키계획"을 세우고 진행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중국내 스키 붐을 일으키겠다는 담대한 도전이다.
데이터를 통해 니즈를 도출하여 남들보다 빠른 대형행사에 편승하는 전략이니, 새로운 왕이 될 상이다.
 
마켓컬리가 촉발한 우리나라의 신선식품 온라인 대전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징둥선셍, 메이르유센, 허마센성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쇼핑몰로 알려진 징둥은 알라바바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응축한 힘을 오프라인과 결합하며 신선식품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안정성 문제가 반복되면서 자국내 식품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황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다.
7Fresh라는 브랜드로 등장한 오프매장은 삼전전략 (전유통, 전주방, 전시간)이라는 기치 아래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주방, 유통을 거쳐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까지 완료한다.
원산지 공급체인 관리를 통해 50개 이상의 원산지 국가와 공급 관계를 맺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돼지를 기르고 닭을 키운다.
스마트 농촌을 만들어 직접 신선한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가격이 높아도 구매자들은 "안심"이라는 브랜드로 구매한다.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온라인 진출보다 반대의 경우가 성공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월마트를 제외하고 말이다.)
유통이라는 업의 본질을 새로 작성해나간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존의 방식을 제로로 한 후, 실제 성공할 수 있는 요인들만 뽑아내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방식.
분유 파동이 날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신뢰를 잃은 기존 사업자들의 뒤통수를 세게 내리치는 새로운 그림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지 않았을까?
 
앞으로는 퇴직 플랜으로 편의점은 제외시켜야 한다.
무인 편의점은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확산 중이고, 중국의 빙고박스는 2016년 광동성 중산에 오픈한 이후 500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의해 운영하는 스마트 편의점인 빙고박스는 재고 발주 등의 일련의 과정을 AI를 통해 자동적으로 처리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실시간 상황조회로 가격 프라이싱까지 조정한다.
RFID가 아닌 이미지 센싱으로 상품을 구분하고 계산할 수 있어서 운영 비용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7명으로 이루어진 팀 하나가 40개 점포를 동시에 운영한다.
하지만, 진열은 사람이 필요하고, 작은 공간에서 로봇을 운영하는 비효율을 생각하면 아직 "사람의 기회"가 있을지도.
유리창 깨고 들어오는 철없는 강도들이 한국형 무인 편의점 미래를 뻥 차고 있다.
 
알리바바-아마존
텐센트-페이스북
바이두-구글
 
플랫폼을 대표하는 중국-미국의 경쟁은 경제분쟁만큼 복잡한 경쟁양태를 보여줄 듯하다.
중국의 플랫폼을 세계 표준화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진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미국이 그리 만만한 나라인가?
세계인들이 마윈의 실종을 지켜본 상황은 중대한 시점에서 일대일로의 허상을 보여준 것은 아닐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이 변하는 모습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1.무인 점포의 증가 : 앞서 이야기한 무인상점은 언텍트라는 시대의 조류를 날개로 달 것이다.
2.원징지(클라우드 경제)로의 업그레이드 : 원격의료, 원격근무, 원격수업. 온택트의 산물들
3.신선식품 선호도 증가 : 생산지의 발굴과 유통의 변화는 시간문제고, 건강 바이오 식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 예상
4.생방송 판매 : 라이브 커머스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핫한 판매방식이 되고 있다.
5.홈서비스 증가 : OTT, 배달 앱, 홈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장 뚜렷한 현상이다.
6.무현금, 노웰렛 사회 : 삼성페이 덕에 운동갈 때 지갑은 안 들고 나간다. 하물며 QR세계 중국이야.
7.디지털 노마드 족의 등장
8.스마트 택배 실현
9.고령화 인구 급증으로 늙은 사회
10.건강 추구 젊은이들의 급증
 
사실 우리나라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디지털 혁명이 세계를 하나의 싱크로 율로 맞추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어제 발매된 BTS의 노래가 실시간으로 전세계로 배급되는 현상은 과거 CD 시대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 아니던가?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의 태도를 보며 왜 그럴까? 감히 달러에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으나 14억 인구가 써 대는 알리페이의 보급력과 호환성을 다시 생각해보면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중국이 미국에 밀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경제뿐일까?
지리적 위치의 곤란함은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의 거주자들에게 여간 힘든 삶이 아니다.
거대한 제국이 되어가는 중국의 디지털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까?
각 경제주체 플레이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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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숭배자 ㅣ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8
민혜성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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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숭배자 : 영화에 기생충, SF에 왼손의 숭배자. 국뽕 차오르는 스페이스 오페라




SF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많은 SF소설들을 접한 경험을 떠올려 봤다.
리처드 매드슨같은 근미래를 그린 작가도 좋아하고 현실에 언제든지 등장할만한 주제를 다룬 마이클 크라이튼을 많이 읽었다.
필립 K.딕의 단편들은 장르가 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화된 내용이 더 좋았던 특이한 케이스다. ("임포스터"를 제외한다면)

확실히 "스페이스 오페라".
개인취향은 이게 맞네라고 생각한 이유를 더듬어보면,
스타십 트루퍼스 - 영원한 전쟁 - 존스칼지 노인의 전쟁
이 3권의 소설이 가장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겼기 때문.

가끔씩 우주에서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우주 전쟁씬 덕에 세개 소설의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야기의 서사가 유사하긴 하다.
우주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떠난 긴 여정에서 맞닦뜨리는 우방과 적이라는 이름의 외계생명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가 결국은 제국주의 팽창의 정당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고, 짧은 역사 덕에 아직도 카우보이 세계관에 미국이 얽매여있다는 조롱을 받기도 한다.
다만 소설의 스토리에서 거창한 정치나 역사관을 투영시키기 보다는 "재미"와 "취향"으로 읽는 법이 정답일지도 모른다는 스스로 위안을 갖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국내 SF 장르에서 스페이스 오페라가 등장하는 건 쉽지 않다.
좁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낼 창작의 투자손실은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처음 접해본 한국 스페이스 오페라인 "왼손의 숭배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를 바라는 이유기도 하고, 때마침 개봉한 기대작 "승리호"와 커플링되었으면 하는 기대도 살짝 있다.

작은 성공이 모여야 국내산 스페이스 오페라 선집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릴적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세력의 명칭에 대해 혼돈이 있었다.
공화국 = 선, 저항군 = 악
철모르던 시절, 등식이 머릿속에 들어있으니 레아 공주와 일당들은 나쁜 편이다.
영화가 진행되면 혼란.
왜 내가 저항군을 응원하고 있지?

왼손의 숭배자도 유사한 배치를 하고 있다.
화자는 양쪽을 대표하고 있지만, 응원하게 되는 쪽은 악의 축이다.
연합군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디스카디드 Discarded".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한국인 후예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트릭일지도 모르겠다. 오랜 미래에서 2021년의 국가와 민족이라는 개념이 전달될리 없겠지만, 어쨌든 책을 읽는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으니까.

20년전, 행성 한의 광산조합에서 나타난 외계인들의 공습.
"빅 크러시"라고 명명된 사건으로 정부는 붕괴되고 수천만명이 학살된다.
외게인들의 배후에 연합정부로 의심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자리에 조슈아 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의 생존자들을 규합해 레지스탕스를 결성하게 된다.
레지스탕스는 끝없는 희생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망에 빠지게 되고 승리할 수 있을까?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는걸까? 스스로 부정하는 자신과의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그러나 외면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허덕일 수 밖에 없다. 성공의 확률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항상 세상에는 밝은 힘과 어두운 힘이 존재한다.
스타워즈의 힘 "포스"가 양면을 동시에 갖춘 에너지라면 타인의 생명력을 빼앗아 영생을 살고자하는 힘은 다른 진영의 힘이고 악이 선을 이기기위해 끝없는 탐욕과 압제를 하게 되는 정당화된 사유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현재가 투영된 오랜 후 미래에도 결국 머나먼 우주 식민지에도 탐욕과 광신은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고전적인 느낌과 강렬한 색상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책의 표지처럼 스토리는 많이 익숙한 구조로 진행되지만 우리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친근함이 곳곳에 드러난다.
"기생충"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가 스며든 영화에 세계인이 열광했듯, 작가의 노력과 상상력이 쌓이고 SF의 독자층이 계속 증가한다면 언젠가 국제적인 무대에서 우리의 소설이 등장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모든 역사와 영광은 작은 전투와 승리에서 기인한다.
작가가 꽤나 오랜 시간 피와 땀으로 빚어낸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독자들에게 입소문 나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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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숭배자 ㅣ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8
민혜성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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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장대한 스페이스 오패라가 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토리와 세계관도 어느 작품 못지 않습니다.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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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N잡러 - 취미로 월 천만 원 버는 법
한승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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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생은 N잡러 : 재능이 돈다발이 되는 순간을 위한 가이드
 


 
크몽, 재능 프리마켓. 내가 팔 게 있을까?
아마 없겠지.
저자는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강변한다.
하루 종일 걸릴 액셀 작업, 단 10분 만에 끝내는 고수에게 3만원을 지불했다.
경제적인가 돈 낭비인가?
바라보는 시각이 나를 결정한다.
하루 종일 100만원의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3만원은 푼돈이고 효율적이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대상의 차이가 있다.
화가 수준의 그림, 아이패드로 쓱쓱 5분만에 그려내는 그림.
전자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후자는 아주 가끔 필요한 경우가 있다.
후자에게 적은 돈을 주고 일을 시키고 하는 경우 온라인 재능 플랫폼은 양자에게 도움되는 도구가 된다.
N잡러의 시작은 이렇게 가볍게 시작했으나 본인의 노력이 시간과 함께 잘 익어 파이프라인으로 변한다.
화수분.
하나쯤 있음 좋지 않을까?
 
"목적 있


는 연습".
평범한 우리들이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는 방법.
책에 소개된 조너선 하디스티.
그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겠다 결정을 하고 13년 매일 그림을 온라인 업로드.
변화된 그의 그림은 노력이 재능을 뛰어넘는 순간을 목도할 수 있게 한다.
파란색 맨투맨의 남자가 꽤나 매력적인 그림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의 저자 "안데르스 에릭슨" 이야기가 맞나 보다.
올바르며 목적성 가진 연습은 확실한 결과를 보여준다.
 
아이패드 그림 그리기로 시작하여 크리에이터, 아트기획자, 판매자, 강사, 저자/
다양한 N잡러의 경험과 해당 시장의 특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독자에게 생생한 정보 자체이다.
 


해당 분야의 정의, 특징, 준비사항, 비용 등을 정리하였다.
예를 들어 마켓인 경우는 어떤 종류가 어디에서 개최되는지, 준비하는 비용이나 과정 등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쉽게 정리하였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장단점과 꿀 팁으로 정리하며 독자가 명확하게 챕터 하나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치를 준비한 부분이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프리랜서 마켓이 뭘 까? 처음에 갸우뚱했지만 결국 재능을 사고파는 "크몽"이 여기에 해당되는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런 일을 누가 의뢰할까? 전문적인 수준의 퀄리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이트를 한 번 둘러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넘쳐나는 페이지를 볼 수 있다.
 
물론 어떤 재능은 이름만 올려놓고 한두 달 지나도 의뢰한 건 없겠지만, 꽤나 짭짤한 수익을 넘어 주수익을 넘어서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별도의 챕터로 소개되는 pdf 이북의 경우도 단순히 책 한 권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가격 옵션을 통해 카톡이나 메일 등을 통해 카운셀링과 Q&A를 운영하여 지속적은 소비자와의 소통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판매자도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크몽에서 구매했던 수익사업 관련 pdf는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격 대비 충실함이 비참한 수준이라 이에 대한 소비자 보호 정책이 명확히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pdf파일이 drm이 없기에 친구들끼리 불법적으로 유통될 여지도 있다.
 
내가 움직인만큼 수익이 되는 방법과 자동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방법
2가지 중 대부분 후자를 원한다. 하지만 자동수익은 전자를 통해 쌓은 실력과 평판이 있을 때 가능하다.
유튜브의 흥행은 온라인 강의의 수익화를 가속화시켰다.
짧은 강의부터 긴 강의까지 수익사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강의를 구매한 소비자도 유튜브에 공개된 내용보다 더 자세하고 숨겨진 정보까지 제공하는데 만족한다고 한다.
오프라인 강의와 달리 한 번 촬영하고 중간 중간 업데이트만 해주면 자동적으로 소비자가 구매를 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좋은 툴이다.
좋은 강의가 경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그림 그리는 동화책 등 독립출판에도 눈을 돌릴 수 있겠다는 부러움이 든다.
하지만 독립사업은 자신의 재능과 실력, 그리고 노력이 적정히 믹스된다면 어느 순간 본업의 가능성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기대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후반부에 소개되는 자기관리법은 저자의 2번째 도서로 나와도 흥행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든다.
 
"시간도둑잡기"
이에 대한 꿀 팁만으로도 책 한 권 뚝딱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수입을 줄고 시간은 남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투잡, 쓰리잡을 꿈꾸며 현장에서 발로 뛰지만 만만치 않다.
생각보다 소요되는 시간을 따져보면 금액적인 추가 보상은 있지만 오히려 본업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지못하거나 피곤한 일상생활에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삶과 일의 균형이라는 꿈같은 이야기는 남의 나라에서나 실현될 일이지만, 어쨌든 자신이 지켜 나가지 않으면 회사나 사회가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은 다들 인식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더 벌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실력과 재능이 금전화 되어 오랫동안 수익성을 가져가주는 파이프라인을 콱 박아야겠다는 다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N잡러. 한 10년쯤 먼저 이런 열풍이 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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