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결별 - 뉴 노멀 시대, 40대와 언더독의 생존 전략
김용섭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어려운 시대.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조차 신문이 오면 자연스럽게 1면에서 정치기사를 읽을 수 밖에 없는 작금의 심난한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비리와 얼룩진 정치판이 제대로 머리끈 동여매고 달려들어도 힘든 마당에 제대로 굴러지도 못하는 경제상황에 고추가루를 듬뿍 뿌려놨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됩니다.
펑펑 터지는 휴대폰에 유가시장 하락으로 선박수주의 극적인 감소,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작고 강한 기업들이 부재인 경제구조.
미국발 금리인상만 터지면 줄줄이 수출하락과 한층 더 깊어지는 침체의 늪에서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드는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몇 푼 알량한 위로금과 퇴직금 바리 바리 싸들고 나와봐야 할 수 있는거라면 한 건물 건너 마다 입점된 편의점이나 치킨 프랜차이즈 말고는 딱히 할 게 없는 좁고 시름이 깊은 자영업 시장.
저자는 같은 40대로서 현실의 어려움으르 토로하며 짤리기 전에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고 뛰쳐 나올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당당함을 전파하기 위해 해외와 국내의 성공사례를 이야기하며, 당당한 경쟁력을 키워야하며 그러기 위해서 어떤 활동들이 뒤따라야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하고 당위성을 설파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의 독자는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당당하게 결별하고 명예스로운 퇴진과 새로운 직업갖기를 꿈꾸어 보지 않는 40대가 있겠습니까.
간부사원으로서 하나의 팀을 이끌고 점포를 이끌던 대장들이 하루아침에 쫓겨나는 신세로 몰락하는게 그들이 세상에 대한 대처방법에 대해 미숙하거나 준비부족 아니면 역량의 부족이었을까요?
요즘은 나라가 힘들어지는게 개개인의 무능함이 아니라 사회적인 시스템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사상의 문제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직장생활에 충실하면서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고 새로운 트랜드에 눈을 뜨고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도 직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직장 밖의 황무지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강철바람이 온 몸의 기운을 빼앗아거리며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년파산이라는 또는 노후파산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입니다.
맞습니다.
기존에 익숙해진 것들과의 결별을 통해 새로운 먹고 살기 위한 룰을 준비해야하지요.
물고기들 산란기에 쏟아낸 수많은 알들에서 1%도 안되는 존재들만 살아남는다는 약육강식에서 생존을 위한 나만의 무기와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현실이 어떻던 사회가 어떻던,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30대가 읽어보길 권합니다.
30대는 아직 사회생활에 여유가 있고 중간관리자로서 회사생활과 익숙한 것과 결별할 미래의 시점에 대한 준비를 하나 둘 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이야기, 도전하는 자세와 방법에 대한 고민.
하지만, 40대에 당장 결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이론서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생존창업이나 블로그를 이용한 맛집 만들기 같은 실용성 있는 책을 먼저 집어들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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