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온라인 쇼핑시대에 대항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반격!
김숙희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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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들의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


언제부터인가 한 단계 두 단계 쳐지기 시작해 지금은 누구도 대한민국을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 않는다.
애플에 의해 여지없이 붕괴된 통신사들의 패권으로 우리는 우리가 몰랐던 장벽들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대선 공약으로 등장할 만큼 복잡한 Active-X 설치, 30만원 이상 구매 시 공인인증서, 은행해킹사고, 개인정보유출, 네이버의 폭거.

그러나, 2013년의 대한민국을 둘러싼 온라인 쇼핑은 수많은 악재가 곳곳에 펼쳐져 있음에도 유일하게 성장하는 유통채널이 되었다.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의 대명사인 대형마트 조차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온라인을 뽑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1조원을 넘어서는 매출도 눈 앞에 보이는 시점이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에는 크게 못 미치나, 앞서 이야기한 문제점들을 잘 피해 온라인 쇼핑은 하나의 대세이자, 알뜰한 쇼핑을 보장하는 판도라의 상자가 된 것이다.

문제는 이에 밀려 속속 자신의 영역을 빼앗기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여기에서 주저 앉을 것이냐는 것.
20,30대 고객들은 본인의 쇼핑 패턴 대로 온라인의 탄탄대로를 축복하고 참여하겠지만, 40대 이후의 고객들은 물론 온라인 주 고객층의 대부분 고객 역시 오프라인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
스마트폰을 사서 하는 거라고는 전화, 문자, 카톡 밖에 없는 사람이 반 이상이라는 현실과 오프라인에는 가격경쟁력과 쇼핑편리성을 제외한 모든 장점이 버티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문제는 나이가 어릴수록 점점 온라인에 친숙해지고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을 무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이 학습되고 익숙해지면서 점차 새로운 장점으로 대처해나간다는 진화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소셜 커머스의 성공이나 해외구매대행 서비스 등이 오프라인 매장을 압박해나가는 상황을 지켜 본다면 기존 장점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오프라인 매장들의 미래는 물음표로 가득 찰 수 밖에 없다.

"오프라인 매장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이 책은 오프라인 매장들의 뼈를 깎는 차별화 방안들이 등장한 모습들과 이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거운 내용을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직접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 방문하여 벤치마킹을 하듯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들을 알려주고, 기저에 깔린 생각의 패턴들을 설명해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디즈니 스토어나 아베크롬비 앤 피치의 사례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엿볼 수 있어 마케터의 입장에서 신선했다.
태국 수퍼마켓 스토어의 기발한 불꽃놀이 쿠폰 같은 사례는 소비자로서 꼭 한번 참여해 보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대단한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새로운 생각의 간접경험은 실제 업무를 하는데 있어 한번 다른 각도와 방법으로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오프라인 매장들의 고전은 국내에도 심각한 상태이다.
책에 언급된 유명 매장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을지 몰라도, 일반 자영업자들의 매장은 온라인에 밀리고 대기업에 밀리고 브랜드에 밀려 끝 모를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아쉽게도 이 부분이 언급되지 않는다.
대기업 오프라인 매장을 위한 가이드가 나왔다면 중소 오프라인 매장을 위한 가이드도 기획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신천역에 갔다 깜짝 놀랐다. 도처에 치킨 체인점이 생겨난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라는 치킨 먹거리에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레시피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유혹한다.
문제는 무슨 짓을 해도 닭은 닭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가이드가 있었다면 닭 말고 다른 테마를 유도하여 신천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메뉴 선택권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아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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