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이토 사이유 지음, 황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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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어른의 양치질 : 치과에 돈을 열심히 지불한 후에야 읽게 된 치아 관리의 정석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릴 때부터 양치질 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고 믿어왔지만, 치과 의사의 동영상 시범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방법이 틀렸구나”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들 조차 각 자 하는 말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 동작은 추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조금 세밀하게 동작과 결과물을 비교해보면 꽤 차이가 난다.

문제는 시간이 누적되며 작은 차이가 프라그를 더 많이 싸이게 하고 잇몸을 붓게 만드는 좋지 못한 결과에 이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칫솔의 방향이 잇몸을 쓸고 나오면서 안에서 밖으로 직각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교과서가 있지만, 실제 실험결과에 따르면 사선으로 닦아냈을 때 효과가 가장 좋았다. 심지어 효과가 적다고 생각한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이 잇몸을 쓸어 내기보다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다.

 



(가로 닦기, 세로 닦기, 바스법처럼 책에 소개된 양치질 방식에 대해 장단점을 확인하고 저녁에 어떤 방식으로 양치를 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스폰지 브러시라는 처음 듣는 치과 도구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시도해볼 예정이다.

 

하나 심각한 건, 제대로 된 칫솔질을 배워도 개인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양치의 시간, 칫솔의 선택,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등 양치질 하나 하는데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고 각 요인들이 조화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치질 1:1 컨설팅이라도 받아야 할까?

 

여기 소개하는 책 한 권은 절대 정답도 아니고 개별 맞춤 방식도 물론 아니지만,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내게 가장 적합한 이 닦기를 도출해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해를 쉽게 하는 만화와 삽화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시각 접근으로 이해하기도 쉽다.

(간만에 그림책 보는 느낌도 즐겁다.)

 



책에서는 어른들이 해야할 양치질에 대한 소개에서 시작하여 구강의 구조나 문제점들 일상에서 쉽게 간과되는 부분들까지 상세히 다룬다.

 

입 속에 음식물이 들어가서 그 찌꺼기들이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일으킨다는 초등학생 수준의 원리에서 벗어나, 각 상황에서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문제가 생기는지 전문 치과 용어와 곁들여 풍부한 의학 상식을 얻을 수 있다.

 

잇몸 치료를 받고 있는 나에게는 충치와 달리 잇몸병을 일으키는 원리를 알게 되어 조금이나마 예방대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으로 알고 있던 충치와 잇몸질환의 근본 원인이 잘 못 알고 있었다는 깜짝 놀라는 순간도 자주 등장한다.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가 이를 녹인다는 속설이 대표적인 오인 사례이다.


치간칫솔이나 치실 둘 중에 하나만 써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의 틈새 공간에 따라 다른 게 접근하는게 좋다는 조언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만한 팁이다.

두가지를 구비해놓고 부지런히 음식물 찌꺼기를 퇴출시키는 작업은 귀찮기 이를 데 없지만, 나이가 들어갈 수록 건치에 대한 욕심을 가진다면 기꺼이 감수해야할 일이다.

 

건강한 치아를 만들기 위해 잘못 알고 있던 지식이나 새로운 경험을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건 실천이다. 각 챕터 별로 소개되는 항목들은 대단한 도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게 하루 한 번 실행하고 실행하는 연속 동작을 통해 나이가 먹어도 튼튼한 식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

 

당장 치간칫솔부터 주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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