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무릎 - 통증이 사라지고 마법처럼 걷게 된다
다쓰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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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무릎 : 무릎으로 시작하는 100세 건강의 시작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가 하행만 설치된 역이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며 씩씩거린다.
‘힘든데 올라가는 방향을 열어야지, 왜 내려오는 방향을 여는 거야?’
내려가는 발걸음은 툭툭 신발을 앞으로 내던지기만 해도 스르륵 내려오는데 오르막은 ‘건강을 생각해서 계단을 오릅시다.’ 안내문 도배도 필요 없고, 피하고 싶다.

그렇게 나이를 먹다 보면 어느 ((순간))이 찾아온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무릎이 시 큰.
어제 무리한 운동을 한 기억도 없는데, 뭐지?
가파르고 기다란 계단을 내려오면서 살짝 느끼는 통증은 그 뒤로는 먹물이 화선지에 퍼지듯 조금씩 자주, 강하게 확대된다.

무릎은 노화되었고 통증이 시작되었으며 퇴행이 시작된다.
건강 도서를 들척거리듯, 다리와 무릎에 대한 관심이 상승한다면, 나이가 먹은 거다.

책에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 깜짝 놀란다.
단순해 보이는 뼈 구조라고 생각했지만 앞 뒤로 움직이는 물리 운동에서 움직임은 힘과 연결의 뼈, 근육 구조는 물론 뼈끼리 충돌을 막아주는 윤활유 역할의 연골까지 꽤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만큼 무릎 일부분의 충격과 파손은 신체의 급격한 불균형까지 확대일로를 걷는다.



제대로 걷기 어려워지고 자세도 흐트러져 몸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한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무릎의 통증만 집중 치료하여 일순 통증이 사라졌다는 안도감에 젖을 수 있지만 근본원인이 의외로 다른 부위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책에 나와 있듯, 우리 몸은 괜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원인이 있고 문제가 발생하였기에 통증과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아픈 부위뿐 아니라 근본 원인을 파헤치는 치료과정을 좀 더 관심을 갖고 평상시에도 주의를 두겠 노라 다짐한다.

저자인 다쓰미 박사 제안하는 4가지 무릎 보존 요법 같은 이해하기 쉬운 과정부터 책을 읽어 나가면서 무릎을 지키는 도전은 시작된다.

꼬꼬닭 걸음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단숨에 머리에 각인된다.
사무실에 앉아 PC를 두드릴 때 자꾸 머리와 목이 앞으로 쏠리는 자신을 발견한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고개를 빳빳이 드는 자세교정을 수시로 하지만 10분만 지나도 요요현상 나약함에 고통의 발톱이 야욕을 드러낸다. 

비단 앉아있을 때뿐 아니라 걸을 때도 닭이 걷는 모습처럼 고개가 앞으로 가고 엉덩이는 뒤로 쑥 빠진 모습을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걸음걸이에서도 목격하게 된다. 특히 모든 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 모습은 지나치게 고객을 숙이고 목에 하중을 전달하는 좋지못한 자세다. 앞으로도 정형외과는 경쟁이 필요없겠다라고 할 정도로 만성질환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된 걱정스러운 자세다.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몸은 변화되고 목과 허리 하중은 증가된다.



신발 뒷굽의 닳은 상태를 보면 평상시 걸음자세의 문제점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 경우에는 O자형 다리에 가까운 밑창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에 맞는 걷기 자세 교정이 간단히 소개되지만 실제 따라하기에는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오래되면 발바닥의 모양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점차 평발 형태가 된다고 한다. 아치가 무너진 결과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마사지도 평상시에 짬 날 때 실행으로 옮겨야 하겠다.

책에 소개된 무릎을 강화시키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예방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데 결국은 동작을 몸에 익히고 꾸준히 실행하는 번거로움을 극복하는 게 과제이다.

무릎의 연골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체조들과 함께 세트로 진행하면 되는데, 별도의 격렬한 운동이 아닌만큼 저녁 뉴스를 보는 시간에 set 형태로 진행하면 꾸준히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이가 먹어가며 온 몸의 기관들이 정해진 인간의 수명인 50-60세를 맞이하며 고장 나기 시작한다. 과거에
비해 눈부시게 발전한 의학 기술 덕에 퇴화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을 완화하고 교정할 수 있지만 그 전에 건강을 챙기는 나이부터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시작하여 운동, 식단 조절 등의 준비를 한다면 더 오래 튼튼한 육체를 보존할 수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지난 세월 내 몸과 대화를 굳이 할 필요없었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자세로 스스로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할 시간이다. 몸은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있고 그에 맞는 변화를 적용해 놓았다. 다만 나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모르거나, 무시하는 결정을 내려놓았을 뿐이다.

선택은 오롯이 자기의 몸과 얼마나 대화하고 마음을 굳게 먹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무릎 통증은 무릎에서만 원인을 찾아서 안된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몸 구석 구석 아끼고 조이고 관리해서 전체의 건강함을 유지해야 건강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유병장수"가 가장 서글픈 말이라고 한다.
건강보험 재정은 나날이 줄어들고, 미래가 불확실한 대한민국의 2024년에서 더 오랜 기간 살아남기
위한 무릎관리는 필수항목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요령 없는 걷기조차도 무리가 된다는데, 숨쉬기 운동만 하란 말이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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