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웨이 -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음,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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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 10마리 악마를 제거하여 빛나는 미래와 조우하자
 
 
 
 
그래, 내게도 풋풋한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지.
가끔은 쓴 웃음으로 떠올리던 어설픈 과거의 행동들과 말투가 기억난다.
그래도 당시에 기분 좋던 칭찬은 “그래 니가 아이디어 하나는 좋지.”라는 말이었다.
보수풍의 금융회사에서 새로운 시각과 깜찍한 도전은 상사에게 특이한 놈일세라는 긍정 평가를 받기에 알맞은 차별화였다.
문제는 반짝 아이디어는 좋은데, 결론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하다는 점.
실행력의 중요성은 점차 상사의 자리로 명함이 장식되면서 뼈저리게 느꼈고, 샤워하다 문득 떠오른 전등 이미지를 현실 세계로 멱살 잡고 끌고 내려와 전기 소켓에 연결하고, 밤 12시에도 대낮처럼 밝게 만드는 실제화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크리에이티브 웨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시작은 생각의 전개다.
생각하지 않고 결론의 결과물이 튀어나오지는 않으니까.
처음 시작부터 방해물로 인해 사고의 확산과 점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평범한 옆 팀 막내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10가지 악마를 우리는 만난다.
창의와 창발 가득 찬 꽃 길 걸으며 위로 향하는 진급과 사회 신분의 상승 가도를 막아서는 너는 정말 나쁜 놈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악마는 시뻘건 얼굴에 뿔 두 개 달고 우리 앞에 짠 하고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그놈은 항상 어깨에 팔을 두르며 친근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귀에 속삭인다.
“친구야, 내 말 좀 들어봐”
 
크리에이티브 웨이로 진군하려는 당신, 주변에서 알짱거리는 악마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과감히 처단하라.
성공을 위해 일순간의 쾌락과 탐닉과 안식과 만족에서 벗어나 뜨거운 열정으로 온 세상을 무지개 컬러로 수놓고 꽃을 피워라.
 
빨간 책에서 악마를 무찌를 힘을 내려줄 지어니.
 
마법의 성 입구마다 서있는 악마들을 무찌르는 여정은 생각보다 발걸음 가볍게 책장을 건너뛴다. 흥미로운 점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친숙하다 못해 익숙한 악마들이 그동안 구만리 같은 내 미래를 얼마나 방해해왔는지 어처구니없어지는 부분이다.
쉽지는 않지만 어렵지도 않은 돌파력을 책을 통해서 손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다니, 행운이 가득하다!
 


한 마리 소개한다.
 
백지의 악마
 
풀어야 할 숙제가 눈 앞에 있고, 마감시간을 재촉하는 토끼의 회중시계 소리가 재깍거리며 압박할 때, 우리는 소위 “멘붕”에 빠지고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는 미로 속에서 땅 속으로 가라앉는다.
스트레스 수치는 앞 이마에서 시작해 뒷 목의 뻐근함을 내달리지만 해결 방안은 머리 속 어디에서도 찾아낼 수 없다.
이성이 뇌를 지배하는 바로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해결책은 잠시 멈추고 뒷걸음질 쳐본다.
한발짝 문제에서 발을 떼고 약간 커다란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긴장의 끈을 풀어주고 창의의 상상력이 뇌를 감싸게 만든다. 때로는 머리를 싸매고 있는 과제가 아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아이디어의 숨통을 뚫어줄 수도 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성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믿지만, 백지의 악마가 등장하여 머리를 하얗게 비워버리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생각의 확장과 유연함을 경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긴장없이 샤워를 하다가 “유레카!”를 외친다면 바로 이 순간 우리는 이성의 강렬한 카리스마에서 벗어나 유머러스 하고 여유 있는 영감의 지배자가 되어 해결보다 더 대단한 변화를 제시하고 실행할 힘을 얻게 된다.
아인슈타인이 수학문제로 머리에 쥐가 날 때 바이올린을 켜는 변화의 순간, 우리도 동일한 동작을 통해 자유롭고 강력한 다음 단계를 쟁취하게 된다.
 
귀여운 사례들을 통해 창의력 대장을 방해하는 악마들을 청소하는 산책 같은 독서는 곁들어진 그림과 함께 자기계발의 편안한 여정으로 안내한다.
 
남은 건 세상에 얼굴을 들이민 밝은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구체화하고 사업화 하는 우리의 배짱이자 자존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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