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서 멈추는 혈관 백세까지 건강한 혈관 100년 건강
구리하라 다케시.구리하라 다케노리 지음, 이효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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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서 멈추는 혈관 백세까지 건강한 혈관 : 혈관은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늦추는 것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생명체는 우직하다. 무식하다.

하직 인사를 올릴 상황이 되야 후회한다. 과거를 뒤엎어버리고 싶어한다. 불가능한 일을 주마등처럼 돌리고 좌절한다.

평생 후회할 일 한 번 없이 행복한 날로 100년을 꽉 채우면 좋겠지만 이 역시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건강한 삶의 동경은 불치병 판정을 받아야 시작된다.

몇 개월 내에 죽음을 예고 받던,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청천벽력의 진단을 받던 일단 상황에 다 달아야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또 경고받고 또 각성하고 또 잊어버리고…

우리의 숙명이다.

 

혈관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압력으로 피를 미세혈관 작은 공간까지 뿜어내고 회수한다.

100년을 산다면 100년간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주어진 일을 수행한다.

작은 물방울이 똑 똑 10년을 떨어지면 바닥에 구멍이 생기는데, 아무리 질긴 혈관이라도 힘차게 뿜어대는 피의 압력을 영원히 지탱할 수는 없다.

압력이 줄면 죽는다는 의미이니 생각할 필요는 없고,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피가 몸을 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그러기 위해 노력하자, 이것이 우리가 백세까지 건강하게 혈관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자 기본이다.

 



책은 어렵지 않게 건강에 평상시 관심 갖는 독자라면 편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한 장씩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신체 구조의 신비를 공부할 필요없이, 일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과 습관들 속에서 혈관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요소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려운 도전도 있고 가볍지만 꾸준한 습관을 필요로 하는 항목들도 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방식이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아쉬운 실천양식들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 혈압과 당뇨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다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인 혈당 스파이크에 대해 모르고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야 유심히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 잘 알고 있지만, 남의 일로 치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젠가 내 일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성인병 지식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많이 미달이라는 점은 책이나 강연을 통해 조금 더 내 몸에 대한 관심과 케어가 필요하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스파이크에 대한 위험성을 알기에 막상 실천하려고 해도 우리나라 식문화상 어렵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항목이다.

일반 가정식의 경우 일단 모락 피어나는 흰 쌀밥을 한입 가득 집어넣고 모든 식사의 패턴이 시작된다.

신경 써서 야채나 고기를 먼저 먹는다 해도 어차피 1-2분 이내에 밥에 손을 가져가므로 과연 이게 스파이크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될 까라는 의심도 든다.

개인적으로 개발한 루틴은 식사 전 견과류를 먹는 방식이다. 식사 전 10-15분 전에 호두나 아몬드를 한 스푼 정도 천천히 씹으며 애피타이저 역할을 지시하면 입에서 타액을 생성하고 소장들에게 먹잇감을 슬로우 스텝으로 덤벼들라는 지시를 내리는 방식이다.

 



1주일에 면 1~2회로 줄이라는 주문은 어렵기만 하다.

휴일에는 점심식사는 100% 면으로 채우는 면 애호가에게는 형벌 같다.

물론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먹는 밀, 밀가루가 건강에는 사실 무척 안 좋다는 사실. 특히 정제밀의 단순화된 구조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같이 마시는 국물은 나트륨 덩어리다.

가끔은 쌀국수로 “면”을 대체하지만 거기에도 밀가루는 일부 포함되고 어차피 “탄수화물” 덩어리 일뿐이다.

이건 좀 긴 과제로 나만의 대응방식을 찾으려 한다.

 

평상시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습관항목들은 부담 없이 실행이 가능한 영역이다.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미래의 목 디스크 환자인만큼 수시로 턱을 눌러 목의 자세를 교정하는 일은 정형외과에서 치료 예방하는 동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1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래칭하는 변화 역시 손쉽게 자신을 교정하면서 원활한 혈액 순환으로 혈관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준다.

 

건강 건진을 하게 되면 원래 고혈압이 있던 나는 고지혈증까지 겹쳐 혈관 나이가 원래 나와야 할 숫자보다 높게 나온다.

그만큼 뇌나 심혈관 계통의 질병으로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조금 더 일찍 혈관의 늙어가는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노화를 더디게 만드는 노력들을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드는 항목들이 많았다.

더욱이 전체적으로 실행 과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생활 습관과 식생활 개선으로 얼마든지 건강할 혈관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다만 늦게, 조금 더 빨리 알지 못했다는 후회가 쌓일 뿐이다.

여러분의 나이와 상관없이 당장 책에서 제안하는 실행 단위의 노력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

 

혈관의 침식은 약과 수술로도 개선할 수 없고 단지 악화를 늦출 뿐이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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