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5가지 행동과학
가브리엘 로젠 켈러만.마틴 셀리그먼 지음, 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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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 살아남기 위해, 생존 전략 레벨 업을 위한 5가지 도전


 



 

 

인공지능이 부상할 때 인간이 가진 고유의 영역, 창의성 - 특히 예술이라는 분야는 감히 넘보지 못할 우리만의 자부심이었고 절대 우위라고 믿었다.

막상 뚜껑을 따니, 이런 웬걸.

망했다.

어깨 딱 펴고 인간의 보루로 힘써 지켜줄 믿었던 분야가 오히려 속절없이 무너져 갔다.

키워드 몇 개, 아니 말로 입력하는 대로 피카소가 울고 갈 만한 작품이 실시간으로 변해가고 심지어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까지 실시간으로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인공지능의 능력에 무릎을 꿇는다.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이 가진 강점은 위기가 눈 앞에 닥치면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인공지능도 문제해결법을 자신의 방식으로 제시하겠지만 전혀 새로운 발상으로 우리는 인간 독창성 있는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



 

개인들마다 변해버린 세상에서 무기를 들고 생존을 위해 전쟁에 참여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아직 도래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대비는 헛소리라고 치부할 사람도 있겠고, 호들갑을 떨며 필요 이상의 비상선언을 하는 무리도 틀림없이 나온다.

우리는 냉정한 마음으로 나 자신, 내가 속한 공동체가 살아남을 공식을 정립하고 실천해야 할 뿐이다.

 

프리즘으로 명명한 5가지 대원칙은 우리의 무기가 된다.

그리고 각각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의 제시는 책을 통해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다섯가지 우리 힘의 원천은 이렇다.

1. 회복탄력성 Resilence과 인지적 민첩성 Cognitive agility

변화를 겪고 나서 얻는 번영의 토대

 

2. 의미와 중요시하기 Meaning and mattering

전진하게 만드는 동기 부여

 

3. 사회적 지지 Social Support를 구축하는 빠른 라포

우리가 번영하는데 필요한 교감

 

4. 예측력 Prespection

변화에 앞서 우리를 포지셔닝하는 메타 기술

 

5.창의력과 확산 Creativity and Innovation

조립 라인의 쇠퇴후 직장에서 중요한 능력으로 다시 부상한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재능

 

 

책의 강점은 첫 장부터 강력하게 관점의 이동을 요구하는 설득력이다.

역사시간 분명 우리가 배우길, 농업 혁명은 사람들을 한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고, 비약적인 생산성 증가로 과거에 비해 풍족한 삶을 영유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막상 삶은 좀 더 행복해졌을까?

배고픔은 채집과 수렵 시대보다 덜해졌을까?

자연의 변덕스러운 변화와 횡포로 굶어 죽는 이는 분명 많았으리라 추측되니 비참한 삶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오히려 채집과 수렵 시대에는 식량도 넉넉했고 영양상태도 좋았으며, 4-5시간 노동을 통해 나머지 시간은 여가와 학습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뼈빠지게 직장생활 하고 은퇴하면 안빈낙도의 삶을 사는 게 현대인의 꿈이라면 과거의 사피엔스 종은 원래 그렇게 살았다는 관점의 변화에 놀라게 된다.

하물며 우리의 뇌는 농업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우리의 숙명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느라 허리 디스크와 관절염까지 생겼다고 하니 현대시대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도 채집 시대에는 없었으리라.

시대의 변화는 우리의 뇌가 원래 생겨먹은 모습과 행태에 변화를 강요하는 강압의 상황이므로 인간은 괴롭고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

이제 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 시대에서 또다른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우리의 뇌와 인생은 혁신의 맷돌에 갈려 나간다.

 



5가지 덕목 중 가장 내게 필요한 항목은 “의미”였다.

일하는데 자신의 일을 사명으로 생각할 때 결과물의 차이가 확연히 나리라는 점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일에 치이고 개인사에 얽매이면 어느덧 신입사원 때 불끈 쥔 주먹은 느슨해지고 그냥 월급만 받아가는 월급쟁이로 한정되는 비극에 우리는 매몰되고 만다.

책에도 다양한 통계로 우리가 의미를 찾기 시작하면 어떻게 변화하는지, 결과물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의 공유는 각 개인의 직장생활뿐 아니라 삶의 목표점을 위해 뛰어가는 경로에도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있다.

기업 관리 차원에서도 직원들에게 소명의식을 심는 노력으로 비용절감을 넘은 유대관계와 비전의 공유라는 그토록 희망하던 목표점에 조금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

 

회사일에 지쳐 회복탄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상황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기존의 개념을 깨부수는 도입부부터 5가지 항목들이 우리가 미래를 준비할 때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책 부피가 두꺼워지더라도 보다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주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고, 들어가기 전에 소개된 그레임 페인의 변화무쌍한 인생 롤러코스터가 지친 요즘의 내게는 큰 활력소가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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