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히토리의 상식을 깨부숴라 - 1퍼센트 부자의 유쾌하고 따뜻한 상식 파괴법
사이토 히토리 지음, 윤미란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식을 깨부숴라 : 삶을 새롭게 세팅하고 다시 시작하는 이를 위한 조언
 
 
 
 
상식을 깨부수는 행동은 자칫 분별없는 극단의 이기주의에서 기인한다.
구성원 모두가 정해 놓은, 아니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암묵의 동의로 전달해 놓은 기준을 임의로 변화시키는 행동이기에 설령 발전과 번영을 위한 변화의 촉발일지라도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기 쉽다.
문제는 과거는 악습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미래를 가로막는 경우가 많으니 이 역시 경계할 대상이고 둘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자는 낙관으로 삶을 살아가는 게 어떨지 제안한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잠시라도 여유를 갖고 삶과 직업을 음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에 치여 살다 가는 성과도 원하는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건강과 가족, 인간관계의 단절로 절대 고독에 빠져 노년에 우울증에 빠질 확률을 스스로 높이는 악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여유 있는 시각으로 세상과 일을 바라보며 타인과 자신을 공통의 만족을 나눌 수 있는 상식파괴의 해법을 제시하는 탈출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건전하고 긍정을 불러일으키는 상식파괴의 요건은 무엇일까?
 
책 전반에 걸쳐 사랑이라는 단어가 반복 등장한다.
사랑의 이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일을 처리하고 혁신과 상식을 깨뜨린다는 정의는 말의 무게에 비해 실행의 추가 꽤나 무거운 일이다.
특히 변화의 과정에서 사람마다 사랑의 반응속도와 태도도 다르기에 나만 오롯이 "사랑"의 마음을 품었다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선의에 의한 실행이 예기치 못한 난관 속으로 매몰되는 예상치 못한 궤도이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막연하게 사랑을 중심으로 주변의 일들을 상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성을 가져보라고 주장하지만 실행 비법들을 좀 알려주세요, 부탁해야 할 순간이다.
 
남들과 다른 삶을 걸어가는 모습은 외부의 시각에서 위태할 수밖에 없다.
상식선에서 실패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조언으로 누군가를 구해내고 싶다는 바램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전혀 맞지 않는 직업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사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다다랐을 때 남들과 동일한 관점에서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남들과 다른 선택과 실행력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소신을 불같이 확대시키고 실행하는 편이 낫다. 사랑의 연결이 되는 조언은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나를 격려하고 희망의 끈으로 작동한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풀 수 없는 문제라면 더욱 확실히 나만의 확신을 실행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가의 어머니 관련 에피소드는 유쾌한 대목이다.
어차피 한번 유혹에 빠질거라면 이른 시기에 놀이에 빠지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정신을 차리라는 시대에 앞선 상식파괴자 어머니였다.
심지어 아들에게 경마의 길을 입문시켜준다.
많은 부모들은 혹시라도 탐욕과 탐닉에 아이가 빠지면 어떻게 해라는 우려와 도박이라는 사회 금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교육에 좋을 리 없다고 선을 그어 놓을 것이다. 물론 이런 교육방법이 일반의 범주에 든다.
하지만, 때로는 세상과 정면으로 맞서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조언으로 부모의 역할이 극대화되는 경우가 가능하다.
꼭 사례의 어머니처럼 극단의 모습까지는 않더라도 허용된 범위 내에서 아이들의 일탈을 맛보게 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삶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게 한다면 이 또한 상식파괴의 훈육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동의를 하게 된다.
 
책의 서두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사랑"이란 단어가 식상해질 빈도로 등장한다. 작가가 책을 쓴 의도이고 목적이겠지만 적당한 선이 있는데 한참 넘어선 사용에 다소 거부감이 드는 건 미안하지만 사실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게 아니니.
독자가 어린아이도 아니고 몇 번 강조하면 알아듣는데 말야.
그만큼 애 닳게 독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가고 삶의 방식과 노하우로 길을 열어갈 때 기본적인 개념과 철학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다.
그럼에도 꿋꿋이 누구도 하지 않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솟구친다. 어떤 이들은 호구 하나 물었다고 좋아할지 모른다.
인생은 작은 일들이 쌓여서 커다란 강줄기를 이루는 법이다.
내가 배려하지 않는 작은 선행이 나중에 내게 악행으로 앙갚음 돌아오지 않겠지만 못된 심보는 누적되어 종국에는 악인으로 나를 흑화 시킬 수 있다.
 
일상의 평범한 길을 거부하고 혁신을 꿈꾼다면 목적의 기본사항에 왜 나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진정한 나를 찾고 남들과 함께 사랑하겠다는 공동체의 사상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어쩌면 나는 악인의 편한 길을 걸어가며 남들의 삶을 뜯어먹겠다고 스스로 인식도 못하는 결심을 굳힌 것일 수도 있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을 책을 통해 조언받을 수 있다면 꽤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일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