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 시간은 줄여주고 효율은 높여주는 일잘러들의 1페이지 사고법
하세가와 신 지음, 조사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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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1페이지로 생각합니다 : 제대로 비즈니스를 리딩하는 쉿! 비밀이야
 
 


 
 
십년 훌쩍 넘긴 예전에도 한 페이지로 제안서나 보고서를 압축하는 방식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두가 된 적이 있다.
페이지 수만 잔뜩 늘린 헛바람 가득 제안서는 쓰는 사람에게 쓸모없는 (텅 빈) 자신감만 늘여주지 막상 읽는 사람에게는 지루하고 요점 없는 문서가 될 가능성 90%다.
긴 내용을 추적 내리는 비처럼 느리고 지루하게 읽어가며,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지막 장에 다다르면 도대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지?라는 체념이 설득해야 하는 대상의 얼굴에 떠오른다.
제안 문서를 작성하는 궁극의 이유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내용을 상대방이 수용해 주십사하는 설득의 과정이다. 주객전도로 내용만 채워가는 나쁜 버릇은 떨궈내야 할 때 됐다. 손가락 끝에 단단히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책을 읽어가며 꽤나 화려한 경력에 비해 기획하고 마케팅 하는 소속 회사의 영역이 바뀌는 점은 저자의 탁월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만큼 저자가 제안하는 비법은 쉿! 나만 알고 경쟁자들에게는 알려져서는 안된다.
책 표지를 가리고 읽기를 권한다.
 
저자가 직장을 바꾸는 경로는 나와도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 처음 직장생활을 손해보험에서 시작하여 제조유통사로 옮긴 저자처럼 손해보험에서 유통사업으로 적을 옮긴 경험이 동질감을 느끼며 책을 읽어가는 힘을 채워준다
 
안정된 손해보험의 업무방식에 익숙해 있던 저자는 P&G의 마케팅 리더로 적을 옮기며 기대를 크게 했지만 막상 회의에 임해서 곤란을 겪는다.
제한된 인원의 업무 협의와 어느 정도 메뉴얼과 약관 등의 테두리가 잡힌 보험사의 업무 영역과 매일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어가며 수퍼 갑인 유통사와의 관계성과 전략적 동반을 모색하는 제조사의 마케팅 업무는 꽤나 이질적인 업무방식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
 
회의만 들어가면 서로 다른 주장만 일삼는 부서들과 정보의 양과 방향이 다른 불균형을 조율하고 리딩 하기는 누가 봐도 쉬운 영역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회사 내에서 활용되는 1페이지 정리법을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만든 결과물은 회의 효율은 물론 진행에도 긍정의 시너지를 가져왔고 제 각각의 영역에서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팀원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의견을 뭉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는데 큰 도움을 얻게 된다.
회의주제부터 협상이나 보고서 등 다양한 방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멋진 무기를 손에 들게 된 셈이다.
 


과거의 소개되던 1 페이지 리포트보다 저자가 제한 사례는 수록된 분량이 더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압축하는 일만 능사는 아닌 만큼 각자의 상황과 쓰임새에 따라 변용이 가능하다.
다만 저자가 소개하는 필수 요소나 활용 팁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페이지에 꼭 들어가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회의의 목적
논의를 위한 기본정보와 배경
논의로 합의해야 할 토의 포인트
넥스트 스텝
 
특히 마지막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협상에서 급히 마무리하느라 놓치기 쉬운 과정으로 제대로 프로젝트를 이끌 역량이 나에게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눈도장이 될 수 있다.
특히 누군가와의 협력관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마무리 확인이다.
 
한 페이지를 훑어만 봐도 회의나 미팅에 필요한 시간의 안배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점이나 참여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정보의 방향성을 통일하는 효과만으로도 당장 저자의 방식을 실무에 써먹을 이유는 분명해진다.
 
다양한 상황 별 1페이지 문서샘플만 빠르게 읽어봐도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의도와 방법에 대한 습득을 금방 따라갈 수 있을 듯하다.

빽빽한 내용이 결국 여러 장의 파워포인트를 폰트 작게 해서 우겨 넣은 거 아니냐는 갸우뚱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그 안의 형식과 포맷이 어떤 흐름을 통해 전개되고 설득요소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형해 나가는지 빨리 머리 속에 확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더 빠르게 나만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올 수 있다.

 

회사생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일생은 끝없는 타협과 설득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남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전달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같이 갈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때 사회 구성원으로 값어치는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 페이지의 혁명은 쉽지 않는 접근법이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확실한 효과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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