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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평점 :
시간연금술사 : 시간을 금처럼 모으는 비법, 삶을 시간으로 채우라.
아침 기상은 최대한 늦게, 눈을 뜬 후에도 침대에서 빈둥거리며 오늘은 뭐하고 놀까? 고민하던 학생 시절. 그때는 자유로운 영혼이 좋았지.
명색이 대학생인데 자율의지에 맞게 하루를 설계하고 내일을 준비하면 됐다.
시간이 흘러가는 데로 버스 타듯 훌쩍 올라탔다 목적지에서 택시나 지하철로 갈아타면 그뿐.
어리석은 놈.
입사 면접관이 묻던 질문과 탄식이 지금도 귓가에 남아 기억을 갉아먹는다.
“학교 다닐 때, 전공과 별도로 경영 경제 분야에 대해 준비한 내용이 있습니까?”
“…”
“별 준비없이 학교를 마친 모양이군요.”
합격 통지서를 손에 들고 위험했던 순간의 공포는 흔적 없이 소멸되었지만, 직장생활도 웬만큼 채운 시기가 되자 과거의 널럴했던 시간들이 아쉬움이란 표현으로 바뀌며 후회라는 꼴 보기 싫은 놈을 만나게 강요한다.
항상 인간을 그런 법이다.
훌쩍 훗날 과거의 허공에 뿌려졌던 하루의 소중함을 후회하고, 붙잡지 못한 과거의 실패에 발목이 잡혀 오늘도 그냥 소진한다.
작가는 유학시절 확실한 목적의식을 하나 가지고 시작했다.
서점에서 찾아보지 못하던 해외 스터디 관련 전문도서 한 권쯤 출판하고 싶다.
하고자 하는 목적이 가슴에 채워지면 하루 일분 일초를 쓰는 자세가 틀려진다.
예산에 맞는 원룸 구할 때, 깔끔하고 교통 좋은 집에만 정신을 쏙 빠뜨리지 않고 일련의 과정을 기록해 나가며 실수하지 말아야 할 점, 체크할 팁, 필수로 지켜야할 조건 등을 머리에 정리해가며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실제 작가는 1년 후 관련 도서를 출판할 수 있었다.
하루에 24시간이라는 시간은 모든 살아있는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선물로 부여받는다.
예쁜 포장지 상태에서 받는 운 좋은 사람도 있고, 거리에서 뒹굴 듯 때가 잔뜩 묻은 포장지를 손에 들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떤 자세를 가지고 선물꾸러미를 풀어나갈지, 목적은 무엇으로 정할지에 따라 안에 들어있는 소중한 무엇인가는 모습을 바꾸게 된다. 슈뢰딩거의 선물인 셈이다,
지금 하는 일과 상관없이 꼭 하고 싶은 일을 머리속에 하나 품자는 다짐은 누구나 직장 초년생때 저마가 가지는 꿈이다. 자격증일 수도 있고, 어학실력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대학원 코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일년 이년 경력을 쌓아가며 얻을 수 있는 전리품들은 자신의 성장에 충분히 기뻐할 대상이 되기 어렵다.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 이상의 자신만의 포부를 하나쯤 가지고 시간을 대한다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된다는 강력한 연금술을 얻게 된다.
나중에 언젠가는 해야지! – 안돼!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파도에 휩싸인 채 목적지 잃은 표류 보트 속에 나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을 발견할 지 모른다. 당장 계획을 세우고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그러면 시간은 과거보다 더 느리게 흐르게 되고 성취하는 결과물들은 단단해질 것이다.
시간은 나를 찾아오지 않는다.
소중한 시간의 활용법은 다양하게 소개된다. 마치 큰 물병에 채워야 할 대상물이 돌멩이가 먼저인지 물이 먼저인지 선택하는 것처럼 효율성을 나도 모르게 순위를 매겨 실행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물통 속을 꽉 채울 수 있다.
거절하는 법을 깨우치라는 충고는 개인 경험에 가장 부합되는 조언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중에 내가 부탁할 일이 생기면 곤란하겠지?
생기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며 무리하게 상대방이 원하는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시간은 괴사된다.
부드럽고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나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단호히 거절하자.
자유롭게 사색할 시간은 낭비 아닌가요?
가끔 허공에 멍 때리기 하고 있으면 누구든 그 사람을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늘리고 연금술에 접목시키더라도 쉼표 하나는 남겨야 한다.
바로 사색의 시간이다.
하루 종일 내리친 시간의 망치질에서 잠시 사색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두뇌를 가동시킬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이 절대성을 가지고 추구하는 목표를 다시 곱씹어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원대한 꿈을 정의하고 실현 수단과 방법들이 불현듯 머리 속에 팍하고 꽂힌다.
시간을 충실하게 활용하기 위한 자세와 방법들이 소개된다.
사실 많은 제시안들은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내용들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깨달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실행력이다.
알고 만 있다고 시간이 우리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바로 숨어있는 소중한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이 시작할 적기라는 사실을 자각하라. 그리고 뛰어보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