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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역행 - 노화를 거스르는 최신 노화과학 활용법
베스 베넷 지음, 성세희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2월
평점 :
노화의 역행 : 안 아프게 늙어가기 위한 의학 교과서
노화에 따라 능력이 감퇴하는 기관들을 활자로 읽고 있으니 아찔하다.
마음은 청춘인데 몸은 60이다라는 말이 서서히 현실로 모습을 드러낸다.
해 놓은 일도 적고, 하고 픈 일은 많은데.
노화를 역행하는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초능력을 얻지 않는 이상. 다만 역행의 의미는 천천히 진행될 수 있는 지연의 의미라는 점은 잘 알 것이다. 그러기 위해 머리 속에 우리 몸의 구조와 역할들을 숙지하고, 좀 더 좋은 건강한 행동과 음식을 고르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면 책 한 권 뚝딱은 가능하지 않을까?
여러 신체 부위의 노화에 대해 읽어 나가면 원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이해하고 대안에 대한 해결책을 받아들이기 수월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관은 심장이다.
먼저 심혈관계가 하는 일이나 구성에 대한 의학적 기초지식을 먼저 설명해주어 기본 지식을 점검한다.
이후 노화에 따라 심장이 어떻게 늙어가는지 설명이 뒤따른다.
부정맥이나 비대증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보았는데, 대략 내용만 알고 있었지만 구체성 있는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결국 일분에 5리터라는 피를 전신으로 돌리는 엔진도 나이가 들면서 활동력이 떨어지고 생체 전기 신호도 약해지다 보니 컨트롤이 제대로 안된다는 상황이다.
심장만의 문제도 사실 아니다 피는 걸쭉해지고 동맥 여기 저기를 떠다니다 혈관을 막히게 만드니 어는 순간 한군데가 막혀버리면 심장은 정지된다.
눈 앞에서 이 장면을 보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청소하시던 미화원 분이 잘 서 계시다가 그대로 쓰러지며 정신을 잃었고, 심장소생술을 익힌 직원이 10여분간 응급조치를 하고 119가 도착했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셨다.
바로 눈 앞에서 죽음의 사자가 마지막 춤을 추며 저 세상으로 끌어가는 모습은 심장마비의 급작스러움과 황망한 결과를 비참하게 느낄 수 있었다.
평상시 가족과 친구들에게 후회 없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노화에 따라 심장도 늙어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된 일뿐이다. 그럼에도 책 뒷편에 소개된 다양한 노력들을 열심히 해본다면 조금은 희망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심장 내의 단백질이 엉키는 아말로이드의 축적은 처음 들어보는 위험이지만 마땅히 대처할 방법도 없다는 무서움이 뒤따른다.
치매예방과 관련된 개인 연구를 조금씩 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에 더욱 확대되는 시장이고, 콘텐츠의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할 수록 느끼지만 뇌의 노화는 다른 어떤 기관보다 치명적이다.
몸이 아프고 수술이 두렵지만, 치매는 한사람의 인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드문 정신이 나갔다 돌아오지만 영영 정신이 집을 찾지 못하고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그 집에 들어선다.
뇌도 인체의 기관인지라 노화되며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밖에 없지만,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정신과 육체의 조절되는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야 한다.
특히 책에서 강조하는 대로 흡연의 중요성은 여기서도 두드러진다.
금연한지 5년여가 지났는데, 계속 망가지는 몸을 바라보며 우울하다 가도 그나마 담배라도 끊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다.
흡연은 특히 치매를 일으키는 혈관계통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하루라도 빨리 인생에서 없애기를 강력히 제안한다.
노화에서 역행하려면 어떤 행동과 먹거리가 필요할까?
책 후반부에는 이 두가지를 집중 분석한다.
소식이 장수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회자되었고 신빙성이 있다고 판명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식도락의 즐거움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는데 한계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책에서도 등장하는 식량 부족 사태의 결과,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사례처럼 아예 음식을 줄인 다기 보다는 필요한 영양소 위주로 에너지를 얻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다.
사람마다 필요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이 제각기 지만 공통사항들을 끌어낸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
와인처럼 의학 소견으로 우수한 식품이라 추천받더라도, 술은 술이기 때문에 알콜의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하겠다. 다만 한가지 식품이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반면 다른 증세를 가진 이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평소에 확실하게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8시간이 충분한 수면도 강조되는데 6시간 정도인 내 경우에는 생활면에서 분명 무리수이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노력을 해야할 부분이다. 직장생활 최고조 때는 4시간 5시간 자면서 책을 읽고는 했는데 결국 안 좋은 부메랑으로 건강을 위협하게 된 원인이 아닐까?
노화에 유익한 약과 보조제에 대한 설명은 의학 용어가 섞여 있어 금방 와닿지 않지만 다시 한번 차근히 읽어 보기로 했다.
생소한 단어들이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주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공부해서 남 줄 일은 없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