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본질 - 역사를 세운 18인의 지도자에게 배우는 불멸의 리더십
아서 코터렐 외 지음, 나중길 옮김 / 비즈니스맵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역사 속에서 찾아보는 리더십의 본질

 

직장생활 년수가 하나둘  늘어가다보니, 자연스레 처세라던가 리더십 관련된 책에 손이 끌려가게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쏟아지는 아쉬운 감탄사.


"제길!"


아, 이걸 조금만 더 빨리 읽었더라면, 조금만 더 빨리 깨달았다면 하는 항목들이 무척 많다.
최근에는 회사가 알려주지 않은 인사정책의 비밀을 50가지 나열한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걸보니, 상당수의 직장인이 다들 비슷한 고민과 목마름에 오늘도 달리는 모양이다.

회사 내에서 오래 살아남고 굵은 획을 긋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격려하는 책들의 내용은 큰 맥락에서 본다면 사실 "뻔"한 스토리다.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일. 대부분 그렇다.
물론 "내가 열심히 공부했다면 서울대는 문제없었을꺼야"식이다.
알고 있지만 노력과 실행을 하지 않는 항목들.

 

리더십은 두가지 부문에서 고민을 만들어낸다.

 

첫번째는 방향성.
시대가 변했으니 독재자형이  안 먹힌다만, 덕장 스타일 역시 요즘 부하직원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만만한 대우받기 쉽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한 카멜레온 리더가 되야할텐데, 이런 스타일도 "변덕쟁이"라는 오해받기 십상이다.
결국 무슨 짓을 해도 욕먹는거는 마찬가지고, 어떤 방향이 덜 먹을까 또는 보다 효과적인 목표달성이 될까를 고민해야하겠다.

 

두번째는 부하직원들의 스타일이 너무나 바뀌었다는 것.
리더십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선두에 서서 뒤에 따라오는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돌진하게 만들어 목표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요즘 세태는 교과서나 경영서적에 나오는 리더십 정도 레벨 차원에서는 혼자만 제 갈길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각자 개성과 나름대로의 고집으로 똘똘 뭉친 부하직원이 아래 도사리고 있는 현실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런 고민거리에 빠지다보면 자연스레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서점사이트에서 클릭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리더십의 본질"이란 도서는 이런 측면에서 바라볼 때 진부한 내용과 참신한 내용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역사 속의 인물들에서 현대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의 덕목들을 뽑아냈기 ‹š문이다.

고리타분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이런 난관을 극복할 지혜를 과거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무척 마음에 든다.


동서양의 리더십하면 떠오를만한 인물들을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리더십 덕목과 매칭시키는 작업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다고는 말못하겠지만,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속에서 항상 진실과 올바른 길은 제시되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의 본질"이란 결국 역사의 기나긴 흐름 속에서도 하나의 자연주의 원칙과도 같이 그 핵심적인 내용이 보존되고 지켜지고 있는 것들이다.

 

두터운 책의 첫장을 넘길 때, 이거 언제 다 읽나 십지만, 의외로 잘 넘어간다.
대충 넘어가도 되는 부분도 물론 일부 있지만, 일단 실존한 역사인물로부터 뽑아낸 내용이라 생동감은 물론 사실성이 믿음을 주기 ‹š문다.
평범한 정통론보다는 비유와 은유를 통해 보다 즐거운 책읽기가 가능한 부분도 나름대로 차별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히틀러 같은 삐뚤어졌으나 강한 카리스마를 지녔던 인물에 대한 기술이 있었더라면 더 흥미진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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