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 엄마와 딸이 함께 쓰는 교환 일기
메러디스 제이콥스 & 소피 제이콥스 지음, 정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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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엄마와 딸의 교환 일기

 

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엄마의 딸이 함께 쓰는 교환일기...
​전 이 책 소개를 읽고, 딸과의 교환일기를 쓰는 과정과 방법, 그리고 모녀의 일기를 엮은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교환일기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맞는데,
저자와 저자의 딸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내 딸의 교환일기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비워진 진짜 교환일기장이었어요.
"와~! 교환일기장을 선물받았네!!!"
그랬어요! 그런 느낌! 아이도 일기장 보고 정말정말 좋아했답니다.

딸과 교환일기를 나누게 된 이야기는 간단히 담겨 있어요.
그냥 말로 하면 될 것을 궂이 '교환 일기'라는 형식을 빌려서 글로 나누게 되었는지...
말로 쉽게 하지 못하던 일들을 글을 통해 나누면서 모녀 사이가 어떻게 돈독해 졌는지...
딸의 이야기,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기장을 쓰기 전에 기억해야 할 것들
모녀의 경험을 토대로 교환 일기를 쓰면서 얻은
그 둘만의 규칙(이건 나와 내 딸의 상황에 맞춰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요.)도 알려줍니다.교환일기가 생소한 엄마와 아이를 위한 지침서가 있어서 참고하기 좋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나와 내 딸의 진짜 이야기로 채웁니다.
대부분의 속지는 아이와 채워나갈 수 있게 비워져 있어요.
왼쪽 페이지는 엄마, 오른쪽 페이지는 아이의 공간이에요.
책갈피로 쓸수 있는 끈도 초록과 주황색으로 2개가 있어서
각자 내용을 쓰고 상대방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표시할 수도 있지요.


엄마의 20문 20답 / 딸의 20문 20답
아이가 먼저 몇 가지 채우고, 책갈피를 끼워 놨길래 저도 조금 채워봤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다 채우진 않고, 조금씩 채워가 보려고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10곡
이건... 아~ ㅋㅋㅋ 정말 어렵더라고요. 저 노래랑 안친한가봐요.
가요는 학교다닐 때 알던 거 조금.. 그나마도 기억이 잘 안나고
좋아하는 가수는 김동률, 이소라, 이적.....
클래식, 분위기 있는 영화음악 정도...?
잔잔하고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나마 메니아까진 아니라 적으려니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음악과 좀 더 친해져봐야겠어요. ^^;


그리고, 이런 선물같인 말들!
엄마도 정말 행복해! 이런 예쁜 딸이 내 딸이라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교환 일기는 이렇게 조금씩 채워지고 있답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쉿!
아빠도 모르는 비밀이라...^^

초등 저학년 아이와~
 막 사춘기로 대화가 힘들어진 아이와도~
교환 일기 나눠보면 엄마와 딸 사이가 더 가까워질 것 같아요.
아이 선물로,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넘 좋을 듯 합니다.
교환일기 시작해 보세요! 특별한 경험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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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산의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 - 허균이 쓴 홍길동 이야기 꿈초 역사동화 1
김경희 지음, 유기훈 그림 / 꿈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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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산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
(꿈초어린이 역사동화, 허균이 쓴 홍길동 이야기)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엄마가 읽어본 역사동화 '허균이 쓴 홍길동 이야기'는……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하던 이야기 홍길동전. 물론,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지만 생각해보니 짧막하게 줄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이 책 <함라산의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를 읽고 나서 '홍길동전'을 제대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옮겨 쓴 책을 발견하고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조만간 읽어보려고요.
  이 책은 허균이 꿈꾸던 새로운 세상을 연 길동의 이야기를 쓴 '홍길동전'이라는 소설이 탄생되는 과정에 작가의 상상려가을 보태어 쓴 역사동화입니다. 역사소설은 익숙한데, 역사동화는 조금 생소하기도 하네요. 요즘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동화가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최초의 한글소설을 썼다는 허균이 어떤 사람인지?, 그 가 쓴 홍길동전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런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역사동화입니다.
  짧막하게 줄인 그림책보다는, 허균이 쓴 홍길동 이야기를 역사동화로 만나본 후, '홍길동전'을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허균이 꿈꾸던 세상, 소설에 담다.
이 책은 허균이 신분제도의 부조리함을 지켜보고, 그 문제를 동화로 풀어냅니다.
양반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서얼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분을 맺었고, 뛰어난 재주를 지녔음에도 신분제도에 갖혀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탄생시킨 소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허균이 '홍길동전'이라는 한글소설을 쓰게 된 이야기로 만들었어요.


함라산 소년, 율도국을 세우다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허균, 그 속에서 힘들어하던 친구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우연히 만난 귀동이라는 총명한 소년이 서얼이라는 이유만으로 과거를 치를 수도 없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에 절망하는 모습에 결국, 도적이 되어 어려운 이를 도와주고 자신이 꿈꾸던 세상을 만든 귀동(홍길동).
율도국을 만들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자신(허균)의 모습들을 역사소설의 형식으로 담아 냈습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려진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책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어렵고, 엄마가 읽어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면서 읽으면 읽기가 가능할 듯 합니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에 대해서, 허균의 이야기도, 홍길동전 이야기도 이야기로 들려주었는데 어렵다고 하네요.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가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엄마가 함께 읽어보고 아이랑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더 좋겠어요.
아마 초등 중학년 정도면 '홍길동전'을 동화책으로 접하거나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지금도 지금대로의 사회적인 제약이 있긴 해요. 그렇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은 본인이 노력한다면 꼭 이룰 수 낼 수 있는 세상이라고 믿고 싶어요.
경제적인 제약은 있겠지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의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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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대표 동화집 햇살어린이 37
오스카 와일드 지음, 하빈영 옮김, 강지연 그림 / 현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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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대표동화집 (행복한 왕자 외)


오스카 와일드

1854년 더블린에서 태어난 아일랜드의 대표 작가랍니다.

이름이 낯익다!했는데... 역시!

'행복한 왕자', '이기적인 거인' 등을 쓴 작가랍니다.

그의 이야기들은 당시 사회를 풍자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해요.

-책 앞머리 작가소개 중-

이기적인 거인과 행복한 왕자는 ​집에 있는 명작동화전집에도 포함되어 있는 이야기랍니다. 유치원 때에는 하드커버에 내용을 많이 줄인 그림동화로 만나봤는데, 초등학생이 되어서 단행본들을 만나보니 한 권 속에 여러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여러모로 참 좋아요.

부피와 무게가 덜 나가는 것도 그 중 한 몫을 한답니다.​


표지를 보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지 짐작할 수 있어요.




이기적인 거인

행복한 왕자

헌신적인 친구

별에서 온 아이

나이팅게이과 장미

 



아이랑 같이 그림동화도 읽어봤고, '오스카 와일드 대표동화집'으로 다시 읽어본 이기적인 거인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자세한 설명으로 와 닿더라고요. 여기 실린 내용도 글밥이 그리 많지는 않답니다.

이기적인 거인 같은 경우는 총 14페이지에 중간중간에 그림이 서너 페이지에 걸쳐 나오거든요.

초등저학년이 읽기에 좋고, 하루에 하나씩 엄마가 읽어줘도 괜찮은 정도예요.



'이기적인 거인'에는 자신의 정원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것이 귀찮고 싫어서 담벼락을 치고, 아이들을 쫓아내는 이기적인 거인이 나온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는 세상은 정말 삭막하고 추운 겨울 같은 곳일지도 몰라요.

거인은 자신의 정원이 따뜻한 봄인 이유가 아이들이란 사실을 깨닫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곧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없는 거인의 정원은 늘 겨울이었어요. 거인이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순간 거인이 도움을 주었던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작고 연약해서 도망치지 못하고 남았던 그 아이, 남아있었기에 사랑을 베풀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 그 아이는 누구일까?짐작해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그 아이는 마지막 순간에 다시 나타나 자신이 누구인지 넌지시 보여줍니다. 손과 발에 못이 박힌 자국을 가진 그 아이가 누구인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지요.

짧은 동화 속에 담은 이야기가... 감탄사를 자아낸답니다.

그래서 오스카 와일드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인가봅니다.


짧은 이야기들의 줄거리를 나열하다보면 끝이 없을 듯 하여 생략합니다.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저는 책 고를 때 옮긴이도 유심히 살펴본답니다. 잘 모르면 앞 부분을 조금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예쁘게 번역된 책인지 금세 알 수 있답니다. 이 책은 재미있게 잘 읽혔어요.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동화 5편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보니 참 좋았어요. 엄마가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답니다.

뉴스를 보면 아이키우기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는 듯 해서 힘듦을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따뜻한 동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많이 읽고 자라서 마음이 건전하고 튼튼한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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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 두뼘어린이 3
김경희 지음, 에스더 그림 / 꿈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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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

꿈꾸는초승달 (초등권장도서)


초등 문고 두뼘어린이 시리즈 세번재 도서 <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을 읽어봤어요.

귀엽고 깜찍한 표지그림만 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잔뜩 기대되는 창작동화랍니다.


  저자 김경희는 어릴적부터 소문난 책벌레였대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동네 꼬마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주었다고 해요. 그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어렸을 때 아라비안 나이트를 재미나게 있었다는 데, 그 중에서도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특히 좋아했다고 해요.

'만약 내가 알라딘이었다면, 요술램프를 발견한 사람이라면...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라고 한 번쯤 생각 해 보셨죠?

저자는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네요. 그런 생각으로 탄생한 글이 대못안경 이야기랍니다.




  대못안경은 1400년경 베네치아에 있는 수도사의 안경이었다고 해요. 가운데를 대못으로 연결해서 대못 안경이라고 불리나봐요. 안경알은 수정으로 만든... 그러니깐 지금으로 보면 골동품 같은 안경인데... 마녀의 마법이 걸린, 그래서 안경을 쓰고 소원을 빌면 소원을 들어주는 그런 멋진 안경이랍니다. 마녀의 마법 때문에 사막의 모래 속에서 몇 백년이나 갇혀 있기도 했어요.

수도원에 있던 안경이 우여곡절 끝에 건우의 손에 들어가긴 했는데, 대못안경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의 생각과는 달리 건우는 엉뚱하고, 어찌 생각하면 무서운 소원을 빌어버려요.

학원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아이만 예뻐하는 것 같고, 엄마는 뭐든 동생편만 들고, 그래서 건우는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버렸답니다. 그리고..... 정말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아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생각과는 다른 말을 내뱉기도 하고, 그런 말들에 상처를 입기도 하잖아요.

나에게 소원 3가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요?

살면서 사소하게 바라는 것들이 있지만,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뉴스만 보면 무서운 이야기들이 들리는 요즘이라 부모로써 바라는 건 그저 건강과 안전이 되더라고요. 그것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우리 엄마들은 모두 잘 아니깐요.


건이가 행복해지는 데에도 마법은 필요가 없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인 것을 책을 통해 조금 깨달았을까요?

같은 친구, 엄마, 동생, 선생님이라도 내 마음에 따라 다른 감정으로 대하게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색안경을 끼지 않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그걸 알고, 다른 이들의 마음이 모두 나와 같지는 않다는 걸 아는 것이 시작이지 싶어요.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랄지 말고 모른다면 알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건... 참 어른이 되어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아이 책이지만, 엄마가 더 재미있게 읽고... 생각하게끔 하네요.

책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

지금 내 곁에 있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기. 등등......


 


마지막 그림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는 바로 이른 그림을 원하잖아요. 소원들어주는 대못 안경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것! 맞나요?

사는 데 정답은 없지만,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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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색깔을 사랑한 박쥐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1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현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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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색깔을 사랑한 박쥐
(토미 웅거러 창작동화)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 <루푸스 색깔을 사랑한 박쥐>를 만나봤어요.
​  예전에, 그러니깐 강이가 서너살 쯤의 아가일 때 <달 사람>이라는 책으로 토미 웅거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들의 모임에서 알게 된 책이는데, 그 땐 아이가 읽을 수준의 책이 아니었기에 오래 책장에 꽂혀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책이 생각나서 읽어줬더니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를 때 보통은 책장을 쭉 살펴보고 책을 찾거나 기관이나 지인들이 추천해 주는 책을 고르는데, 작가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도 많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토미 웅거러의 책은 색감이 대체로 어둡게 느껴졌어요. 현북스에서 얼마전에 출간되었던 <섬>이라는 책도 표지만 보고는 어두운 내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아마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그런 선입견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밝고 화사한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도 어느 정도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요.
  <크릭터>, <달 사람>, <섬>, <곰 인형 오토>.... 를 읽어본 후론 서점에서 토미 웅거러의 책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어요. 그림도 볼 수록 매력있고, 무엇보다 내용이 더 멋지거든요. 부연설명이 좀 길어지긴 했는데, '색깔을 사랑한 박쥐 루푸스'도 그랬답니다.
실제로 박쥐를 보면 조금 무서울 것 같은데... 이렇듯 그림책에 그려진 박쥐는 아주 귀엽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낮 동안에는 동굴 천장에 매달려 잠을 자고,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죠.그런데, 루푸스가 밤에 우연히 자동차 극장에서 처음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을 보게 되었어요. 그러곤, 아침까지 자지 않고 깨어 있었어요.



색색깔로 빛나는 낮 세계를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루푸스는 자신과 다른 세상을 동경했어요. 거기서 아름다운 꽃과 새들을 보았고,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우연히 발견한 물감으로 날개를 예쁘게 색칠하고 기뻐했는데... 처음보는 동물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총을 쏘아 댔어요.



 
루푸스가 떨어진 곳은 다행히도 타르투로 박사님네 꽃밭이었어요. 처음보는 나비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박쥐였어요.
루푸스는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말끔히 나았고, 예전에 자신이 살던 동굴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이 살던 그 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했대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루푸스와 우리 아이들이 겹쳐지더라고요. 그 자체로도 너무 예쁜 아이들이 매스컴을 통해 보는 것들을 동경하고, 따라하고, 상처받는 그 모습들이 말이죠.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많은 아이들이 화장을 하더라고요. 조카들만 봐도 그렇더라는...... 엄마의 눈으로 보면 그게 결코 예쁜 것이 아닌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괜히 저 혼자 엉뚱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전 그렇게 보였어요. 책이 온 날 아이가 바로 읽어보고 재밌다고 하던데... 오늘 밤 자기 전에 제가 읽어주고, 아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봐야겠어요. 이 책을 읽고 8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지네요.
한 편의 그림책을 통해 또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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