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색깔을 사랑한 박쥐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1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현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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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색깔을 사랑한 박쥐
(토미 웅거러 창작동화)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 <루푸스 색깔을 사랑한 박쥐>를 만나봤어요.
​  예전에, 그러니깐 강이가 서너살 쯤의 아가일 때 <달 사람>이라는 책으로 토미 웅거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들의 모임에서 알게 된 책이는데, 그 땐 아이가 읽을 수준의 책이 아니었기에 오래 책장에 꽂혀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책이 생각나서 읽어줬더니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를 때 보통은 책장을 쭉 살펴보고 책을 찾거나 기관이나 지인들이 추천해 주는 책을 고르는데, 작가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도 많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토미 웅거러의 책은 색감이 대체로 어둡게 느껴졌어요. 현북스에서 얼마전에 출간되었던 <섬>이라는 책도 표지만 보고는 어두운 내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아마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그런 선입견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밝고 화사한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도 어느 정도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요.
  <크릭터>, <달 사람>, <섬>, <곰 인형 오토>.... 를 읽어본 후론 서점에서 토미 웅거러의 책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어요. 그림도 볼 수록 매력있고, 무엇보다 내용이 더 멋지거든요. 부연설명이 좀 길어지긴 했는데, '색깔을 사랑한 박쥐 루푸스'도 그랬답니다.
실제로 박쥐를 보면 조금 무서울 것 같은데... 이렇듯 그림책에 그려진 박쥐는 아주 귀엽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낮 동안에는 동굴 천장에 매달려 잠을 자고,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죠.그런데, 루푸스가 밤에 우연히 자동차 극장에서 처음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을 보게 되었어요. 그러곤, 아침까지 자지 않고 깨어 있었어요.



색색깔로 빛나는 낮 세계를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루푸스는 자신과 다른 세상을 동경했어요. 거기서 아름다운 꽃과 새들을 보았고,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우연히 발견한 물감으로 날개를 예쁘게 색칠하고 기뻐했는데... 처음보는 동물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총을 쏘아 댔어요.



 
루푸스가 떨어진 곳은 다행히도 타르투로 박사님네 꽃밭이었어요. 처음보는 나비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박쥐였어요.
루푸스는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말끔히 나았고, 예전에 자신이 살던 동굴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이 살던 그 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했대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루푸스와 우리 아이들이 겹쳐지더라고요. 그 자체로도 너무 예쁜 아이들이 매스컴을 통해 보는 것들을 동경하고, 따라하고, 상처받는 그 모습들이 말이죠. 요즘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많은 아이들이 화장을 하더라고요. 조카들만 봐도 그렇더라는...... 엄마의 눈으로 보면 그게 결코 예쁜 것이 아닌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괜히 저 혼자 엉뚱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전 그렇게 보였어요. 책이 온 날 아이가 바로 읽어보고 재밌다고 하던데... 오늘 밤 자기 전에 제가 읽어주고, 아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봐야겠어요. 이 책을 읽고 8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지네요.
한 편의 그림책을 통해 또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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