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쉽게 삶의 일부분을 생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타인의 삶에 대해 무지한 덕분에 사람이 미치지 않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타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인간의 특성 덕분이다.
ㅡ305쪽

나는 그를 믿어야 한다. 우리는 그의 손에 든 체스 말에 불과했다. 그러니 지금은 침묵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엘프리데를 살릴 수 있다.
"아무래도 피에는 적응이 안 돼." 내가 말했다. 그러고는 레니 곁에 앉았다.
ㅡ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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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비바크는 향긋하고 바삭했다. 나는 내가 누릴 수 있는 특혜의 비정한 달콤함을 마음껏 음미했다.
ㅡ74쪽

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없는 향수병을 앓았다. 그레고어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다. 나는 삶이그리웠다.
ㅡ132쪽

그런 엘프리데의 시선이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엘프리데가 말했다. "사람도 마찬가지야."
ㅡ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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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신神‘이 열풍처럼 아우성치며 복종을 요구했다. 그러자 ‘작은 신‘(은밀하고 조심스러운, 사적이고 제한적인)이 스스로 상처를 지져 막고는무감각해진 채 자신의 무모함을 비웃으며 떨어져나갔다.
ㅡ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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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진동 우주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진동 우주에서 코스모스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끝없이 반복되는 생과 열의 중간에 자리할 뿐이다.
ㅡ5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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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상대를 읽는 공부인 것이다. 상대가 가진 지식을 공부하고, 내 지식과 견주어본다. 그리고 부족한 것과 나은 것을 구별해본다. 대화가 없으면 공부를 발전시키기 어렵다.
ㅡ173쪽

상대의 말을 놓치지 않아야만 더 나은 대답을 할 수 있고, 더 나은 대답을 해야만 내게도 더 나은 대답이 돌아올 수있다. 대화의 시작은 상대의 말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ㅡ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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