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팔아야 할 것은 의심이다." 1969년 담배산업의 한 경영자는 악명 높은 메모에 이렇게 썼다. "그게 일반 대중의 마음속에 있는 ‘사실‘과 경쟁하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ㅡ67쪽
나는 오래전 보스니아에서 이뤄진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을 취재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희생자를 정당한 이유없이 공격하는 사람과 동등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도덕이나 사실의 거짓 등가성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 도무지 입에 담지 못할 범죄와 그 결과의 공범이 되기 때문입니다.나는 중립성이 아니라 진실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을 진부하게 만드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믿습니다. ㅡ69쪽
여기서 속해 있다는 것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지배하거나 점령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속해 있다’는 건 나의 본질이 그에게서 비롯되었으며, 나 또한 그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면서 서로 교통交通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ㅡ107쪽
우리 사회는 결혼이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어떤 경제적,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나요? ‘한 아이를 기르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요. 과연 우리 사회는 아이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기 좋은 사회일까요? 문밖을 나가면 진정한 어른들을만날 수 있는 사회인가요?ㅡ123쪽
"그게 무슨 뜻이니?""뭐가요?""그 말 말이야. 섹시, 무슨 뜻이니?"(…)로힌이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았다. 아이가 다시 매트리스를 차려고 애를 쓰자 미랜더가 아이를 꾹 눌렀다. 아이는 침대 위로 벌렁 넘어지더니 등을 반듯이 펴고 누웠다. 아이가 입가에 손나발을 만들더니 조그맣게 말했다. "그건 알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에요."- 「섹시」
이마누엘 칸트는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지 않고도 지낼 수 있는 것으로 부유해진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타자와의 구분을 통해 우월적 지위를 드러내려는 게본능에 가깝다면, 반대로 타자와 구분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 묻어 있는 인격적 성숙이, 인간다운 품위를 갖춘 진정 우월한 사람으로 우리 각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요?ㅡ86쪽
이제 시작! 좀 겁나지만 하루에 30장씩 그렇게 아주 조금씩 읽어나갈 생각!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ㅡ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