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여자 - 숙취로 시작해 만취로 끝나는 극동아시아 싫존주의자의 술땀눈물
성영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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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여자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밤 12시까지의 시간 순서별로 글이 진행되는 재밌는 형태의 필력이 우수하게 보이는 책이다. 이런 책은 어서 베스트셀러에 모셔놓고 지극히 평범하고 고단한 직장생활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라는 것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러하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 고된 하루를 보낸 후 소주가 그리운 직장인이라면 너무나도 와닿는 내용들이 많을것이다.


암울한 직장 안에서, 신입 부터 사장까지 우리 모두가 갖는 생각들은 전부 다를것이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다. 그 생각을 간파하고 본인의 일을 서두없이 그리고 멋진 필력 없이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작가만의 필력으로 이 책을 꾸몄다. 나만큼 술 먹는 직장인은 매우 드물것이다 라는 말로 프로 술도가니라 지칭하지만 사실 11년 차 베테랑 직장인임을 낮추어 말한다. 일주일에 10회 음주를 즐기며, 3번은 낮술을 한댄다. 정말 가관이다.
신입시절 일이 힘들어 매일같이 술을 마셨던 나역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여성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작가는 여자다. 체력이 의심되지만 작가가 원하는 술먹고 객사하는 일은 아마 머지 않았을듯 싶다.

술 마시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심지어 주변인들도 프로술꾼들이다!) 잡지사에서 일하면서 앰뷸런스에 실려갔다는 내용은 참으로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실적과 업무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듯 하다. 실제로 회사 선배가 과다 업무로 사망했다는 얘기는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각종 컴플레인이 처리가 안될때 나에게 가져온다. 그리고 매일 같이 이런 일을 처리할때 마다 정말 이러다 스트레스로 쓰러지겠구나 하는 나혼자만의 걱정도 하게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많은 생각이 들었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생각들이 많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이모뻘과 술한잔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 같아서
나에겐 너무나도 좋은 책이었다.
직장 생활 하면서 공감대가 필요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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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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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지금은 아니지만 어릴적, 책을 읽기 싫어 할 때 참 이상한 습관이 있었다.
요거트 뚜껑 껍질을 벗기고 껍질에 뭍어있던 요거트를 먹지 않고 버렸고
쭈쭈마 꽁다리를 먹지 않고 버렸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아까운줄 모르는 소년의 나쁜 버릇이었다.

먹는거 외에도 좋지 않은 습관중 하나가 바로 책의 맨 앞부분에 있는 프롤로그를
잘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끔 책 내용과 상관 없는 프롤로그도 있어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넘겨왔던 것이다.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한 뒤 부터 프롤로그는 빠짐 없이 읽었지만 여전히 내게 프롤로그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닌것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프롤로그가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소크라테스 씨, 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소크라테스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그림이 책 표지에
나온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를 내세워 다시한번 프롤로그에 등장시킨다.
성적이 안좋아 대학 진로를 철학과로 선택해야 할 수도 있었던 시절 때문이어서 그런것일까?
'철학'이란 나에게 굉장히 막연하고 어렵고 기분좋지 않은 과목이었다.
내 마음을 처음부터 사로 잡았던 것은 바로 첫 장이었다.
철학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철학에도 그런 안내자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그 안내자가 바로 소크라테스였고 아마 유재석만큼이나 이름으로는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로
소크라테스를 생각해 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너무나도 좋은 점은 바로.
우리가 철학이라는 단어와 소크라테스라는 위인의 이름은 한없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뜻이나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기전 따로 포털사이트로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철학과 소크라테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를 설명하고 철학에 대한 개념을 쉽게 알려주면서 나아가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어려움들을 연결고리 형식으로 해결법을 제시해준다.
이후 책 제목은 소크라테스가 들어갈 만큼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삶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삶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 말하면서 강조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 유익한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에게 한번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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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람 친구 - 레즈비언 생애기록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2
박김수진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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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친구 레즈비언 생애기록

 

20대 중반. 아주 친하게 지내왔던 동생이 게이라는 소식에 꽤나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잘 해준것 밖에 없었지만 처음엔 이전과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굉장한 부끄러움이 들었었다. 변한것은 없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나에게 해가 된 것도 없었지만
그때 그 동생과 나의 온도는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던것은 분명했다.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은 성소수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친구들을 옹호하는 이들은 성소수자 만큼이나마 적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 시대를 반영한다.

'돌로 죽여야 한다'
예전에 회사 점심시간 때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직원들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종교를 갖고 있던 조용한 직원 하나가 문득 내뱉었던 말이었다.
물론 성소수자를 옹호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중립의 입장이었던 나에겐 약간은 눈살을 찌푸렸던 말이었다.
이토록 성소수자들이 그들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와야 하는 정확한 이유는 무엇이며 왜 성소수자들은 그들의 존재를 침묵한채 살아야하는가. 이 책의 핵심 주제가 아닌가 싶다.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박김수진 글쓴이의 2003년부터의 기록들을 한대 모아 두었다.
그리고 인터뷰 형식의 기록은 상상히 생생하게 들려오는 느낌을 준다는것이 이 책의 메리트였다.
인터뷰 형식의 글은 집중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성소수자들을 불쾌해 하거나 옹호하지도 않았던 나에게 사실 이 책을 펼치기 전 까지
표지만 봤을 때 여러가지 기분이 들었다.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 했지만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나 성소수자니까 옹호해달라 라는 식의 거부감이 들면 어떡하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기 까지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이 책에서 인터뷰한 레지비언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거부감 없이 볼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싶다.
오히려 정체성에 대해 어디에도 말 하지 못할 고민이었을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었다는 독자여서가 아니라 절대 성소주자들을 옹호하려는 마음에서도 아니다.

구체적으로 잘못한 것도 없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생생한 인터뷰를 읽어보고
성소수자들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나쁘다라는 일반화를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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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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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이 책의 저자인 김종훈 회장의 이력은 너무나도 화려하다. 

건설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CM을 도입하였고 최고층 빌딩들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현장 책임자였으며 건설분야 뿐만아니라 사회복지 지원으로도 좋은 활동을 증명해왔다.



건설 분야의 경험을 내세워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를 자세히 다룬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포털사이트에 프리콘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았는데 내가 원하는 뜻은 나오지 않았다. 프리콘이란 시공 전에 시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일이라고 한다. 설계분야에 종사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시공하기 전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수개월 동안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총망라한 결과를 제작사에게 검토받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실패와 오류가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이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아무래도 문과를 나온 내게 건설이란 수치 하나라도 다르면 짓지 못하는 건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오차범위가 없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든 발주자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해서 그 지인에게도 추천을 해줬다.


총 세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 원에서는 건설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건설 산업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진단해 보는 내용이다.


파트 투에서는 파트원에서 제시한 성공 방식 다섯 가지를 더 구체화 하여 항목별로 자세히 짚어본다.


파트 쓰리에서는 건설 산업 선진화를 향한 여러 방법들을 살펴보고 혁신적인 기간 단축, 예산 절감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 책의 작가가 건설 분야이고 여기에 나온 예시들중 상당수가 건설 설계 분야의 프로젝트에 대한 예시와 증거자료가 많이 나온다. 이 책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편하게 넘겨보기도 했는데 어느 프로젝트냐에 따라 작가가 제시하는 프로젝트 성공비법을 우리가 실행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프로젝트에 맞춰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도록 독자들에게 권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건물을 짓든,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하든, 신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든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관리 요소들이며, 이 책에서 제안하는 프로젝트 성공 방식은 여러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말해주기도 한다.


사실 숫자와 친숙하지 않고 문과를 나온 나에게 이 책에 있어서 여러가지 어려운 용어들과 수치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겁내지 말길, 그 마음을 작가도 헤아렸던 것일까? 매 장마다 친절하게 요약해주는 내용은 독자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엿보였기도 했다.



모든 일이 철저한 준비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는 작가.

그 작가가 말해주는 프로젝트 성공전략에 대해 그리고 디테일하게 준비하여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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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에 답있다 - 10년간 발로 뛰어 쓴 ‘산학협력’ 이야기
김동홍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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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에 답 있다



이 책을 펼치기전 내가 가장 먼저 떠오른것은 바로 연세대가 삼성전자와 연계하여 2021년학년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며 졸업 후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모집을 한 케이스가 떠올랐다.

연세대 뿐만 아니라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서울에서 손꼽히는 대학교들이 좋은 인원을 배출하기 위해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책에서 나타내는 주제는 바로 이에 관한것이다.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고 나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왜 국내 대학들의 우수 인재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경제적 부실을 낳게 되는지 실패요소까지도 세밀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가장 메리트있는 책이었다고 본다.


사실 대학에서 현장실습을 해본이들은 알것이다. 전문직 과가 아닌 이상 실습이란 것은 필요없는 시간 낭비란 것을. 이 책에선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세밀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10여년 전 대학교 다닐 시절 현장학습은 시간을 떼우는 용도였고 학점 이수에 필요한 귀찮은 존재였다. 이것이 바로 현장학습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이 되지 않고 이윤을 추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주 세밀하게 실패 요인들을 집어주는 부분은 상당히 읽는데 집중도를 높여주었다.

이 책은 허무한 희망이나 터무니없는 실패요인들을 나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믿음직스러웠다.

수치로 표현하는 각종 자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믿음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사회적 경제와 관련한 대학별 주요 사례들은 특히나 재밌는 부분이었다. 전국 대학교별 기술지주회사 주요사례는 산업협력을 함으로서 상당힌 이윤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적 결과를 손에 쥐고 보여준다.

저자가 10년간 발로 뛰며 전국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발취한 기록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상당히 놀라움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러한 정보들을 알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냐는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인적자원이 줄면서 과 뿐만 아니라 대학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기록이 될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재 발굴과 함께 대학 그리고 기업, 정부가 손을 잡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은 소중한 보물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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