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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사실 이책의 제목이 매우 흥미로워서 책을 읽기전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후기들을 보니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소설이고, 또 매우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되는 소설이었다.
이미 이책은 요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핫하게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가 되어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멋진 신세계> 정말 우리의 상상력을 마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한 SF영화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소설이 무려 80여년전 탄생한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미래의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속 배경은 아주 먼 미래 2540년의 모습이다. 그곳의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5개의 계급으로 철저하게 나뉘어 있고 이전의 조선시대의 모습처럼 태어날때부터 그저 정해진 계급에 맞는 기능이 설정되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면 가장 하위계급인 엡실론의 경우는 아주 단순한 노동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알콜을 주입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지능을 떨어뜨리며, 키가 작은 외모를 만들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그들은 직업도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그에 따른 최면학습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최상위 알파계급으로 태어나지 못한 최하위의 엡실론 계급은 하나의 난자에서 수십명의 일란성 쌍둥이들이 태어나고, 반복적인 수면학습과 세뇌를 통해서 그들은 다른 의문점을 가지지 못한채 오로지 그들에게 주어진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로봇의 모습처럼 말이다. 자신의 의지와 생각은 불필요하고 오로지 주어진 일만 감당해야 하는 그런 존재인셈이다.
그러한 미래의 신세계에 어느날 "야만인"이라 불리는 존이 찾아온다. 그곳에서 정해진 삶을 그냥 그냥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려볼수조차 없는 어머니 린다를 대동하고말이다. 그곳의 사람들은 그렇게 신비한 생명으로 보이는 존에게 그에게 궁금하거나 신비함을 느끼고 있지만, 어느누구도 존의 생각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마치 컵속에 들어있는 물과 기름처럼 같은 공간에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누구인지 그냥 궁금해할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더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소설의 배경들이 읽으면서도 참 난해하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고, 또 오래전에 이렇게 먼 미래의 상황을 그려냈다 사실이 참으로 놀랍기도 했다.
그렇게 야만인 세계를 지내다가 다시 그가 살고 있던 세계로 돌아온 존은 그의 어머니인 린다의 죽음앞에 매우 슬퍼하지만, 대부분의 주변인들은 그의 슬픔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죽음은 그냥 달콤하고 좋은것이라는 세뇌를 받으며 지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의 감정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낄수 있는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오로지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해서 훈련되고 모든 근심, 슬픔등을 잊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이들을 지배하고 있는 최상위 계급의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어쩌면 이책의 저자는 오래전 그가 궁금해했던 유토피아의 세계와 이전의 세계를 극과극으로 소설속에서 표현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비추어서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오늘도 인터넷을 통해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그저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해서 진정서 있는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의 잘못보다는 상대방을 질책하며 어떻게든 문제애서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 아마도 상대방은 그냥 다른거 다 필요없고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을뿐인데 말이다.
요즘 세상이 더 혼란스럽다. 그래서 어쩌면 이러한 미래를 배경으로한 소설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꿈꿔온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한번쯤 상상속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다양한 고민을 해보라고 마치 숙제를 내준것 같아서 다읽고나서도 오래도록 생각나게 만들어준 이야기책이다.
당신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이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