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월드리더 1 - 후회 없는 선택
손준혁 지음 / 한언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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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가는 것을 느낄수있는 요즘입니다.
최근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했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기업들과 제품들,
일본,중국,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불어닥친 한류의 열풍,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전도연 등 정치,경제,문화 다방면에서 거침없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여간 자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사회속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앞서 나아가기위해서는 한두명의 스타탄생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세계를 무대로 뛸 자질과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아이에게 꼭 읽게 해주고 싶었어요.
자신만만하게 월드리더의 꿈을 가지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니까요.

책을 펼쳐보니 코믹한 표정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더군요.  만화라서 너무 웃고 즐기다가
끝나는것 아닐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이가 하도 재미있게 보니 말릴수도 없더군요.
밥먹으면서도 읽고 화장실에 가면서도 끼고가고 아마 서너번은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네요.
다 읽고나서 책에 소개된 월드리더중 기억에 남는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안철수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왜냐고 물었더니 의사라는 직업도 참 좋은데 자기가 진짜로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 그 진로를 포기
하고 컴퓨터 보안전문가라는 길을 선택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게 존경스러웠다고
하네요.
자기도 하고싶은게 지금은 너무 많은데 언젠가 한가지를 선택해야한다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싶다고 제법 어른스럽게 얘기하는걸 듣고 맘이 찡했답니다.

아이가 잠든 틈을 타 책을 펼쳐보니 거제도에서 전학온 유대통이란 아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왕따당하는 '산드로'라는 소년과 친구가 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사건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월드
리더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학교를 지키는 떠돌이개 삼식이를 유기견센터로 보내려는 어른들의 결정에 모조건 순응하면서도 마치
그것이 자신들의 결정인양 형식만 갖추려는 반장 호진이와 대립하는 대통이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2편도 기대됩니다.
책속에 나오는 한비야,안철수,콘돌리자 라이스,임동창의 사례를 보면서 아이들이 어린시절에 장래의
비전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세우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수
있는지를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과거 우리의 어린시절과는 달리 지금의 아이들은 다양한 정보와 자신의 능력개발을 할수있는 풍부한
지원을 받을수있는 환경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의존적이고 나약한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자신의 일인데도 부모님,선생님
이 결정해주기를 바라는 모습도 종종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 제목처럼 좀더 강인하고 자신의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자신만만하게 세계속에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이 책을 보면서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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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 9
브리지뜨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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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의 생애와 행적이 궁금하여 이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학교다닐 적, 국민윤리시간에 철학과 사상부분에서 일부 접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땐 시험공부를
위한 대상이었을뿐이었기 때문에 수박겉핥기 식으로만 둘러보았을 뿐이었죠.
지금은 나름대로 삶의 달콤함과 고단함을 모두 맛본 중년의 나이가 되고보니 새삼 종교에 관심이
가고 무언가 마음을 의탁할 대상을 찾고 싶기도 하네요.
요즘 사는게 힘이들어서인지 나의 나약함을 굳건히 잡아줄 신앙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불교는 다른종교에 비해 우리민족과 참으로 친숙한 종교인것같아요. 
같은 동양에서 뿌리를 찾을 수있어서 인지, 아니면 일찌기 삼국시대에 전래되어온 유서깊은 종교
라서 그런지 우리의 생활과 문화,역사속에서 불교의 영향력은 참으로 크지요.
그러나 실제 붓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는 않은것같아요.
저도 그중 한사람이지요. 그래서 이 책은 제게 매우 흥미로움을 던져주었습니다.

붓다는 인도의 한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싯타르타'입니다.   '싯타르타'는 '목표에 다다른자' 라는 뜻입니다.
싯타르타의 아버지는 싯타르타가 자라서 훌륭한 왕이 되어주기를 기대했지만 싯타르타는 어려서부터
세상만물의 탄생과 죽음,변화하는 오묘한 현상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의문을 가지고 있었으며 고행하는
수행자들을 보며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했습니다.
당시 인도는 '베다교'를 믿고 있었는데 베다교에서는 사람이 사는동안 선행을 쌓으면 다음 생에 귀족
이나 승려로 환생하고, 사는 동안 나쁜일을 많이하면 짐승이나 하급계급으로 태어나게된다는
'윤회사상'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즉,베다교는 인도의 계급제도인 카스트 제도와 맛물려 계급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전생의 죄에대한
댓가를 치르는 것으로 보고 낮은 계급사람이 천대를 당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시키고 있는것이죠.
그러나 가장  좋은 삶은 다시 환생하지않고 육체에서 자유로워지는 삶이라고 합니다.
싯타르타는 어떻게 해야 육체로 부터 자유로와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수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
합니다.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았지만 싯타르타는 결국 참된 진리를 찾아 수행을 떠납니다.

싯타르타는 다른 고행자들과 함께 6년간 고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고행은 오히려 육체에
집착하는 것일뿐,  지치고 허약한 상태에서는 명상에 잠길수도 사물을 명확히 볼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행을 그만둡니다.
그후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보리수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게되고 '붓다'즉, '깨달은자' 라고 불리우게
되지요. '붓다' 라는 말은 특정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의 경지' 또는 그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깨달음에 이르면 누구나 '붓다'가 될수있다는 것이지요.
붓다는 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에 '붓다'를 가지고 있으나 그 경지에 도달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않는다
고 말하며 그 경지에 도달하기위해서는 욕망을 멀리하고 욕망에 영향을 받지않는 마음의평정상태를
찾으라고 설파합니다.
인간의 삶 자체가 고통이고, 욕망때문에 더욱 고통스럽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커진 욕망이 나와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돈이 더 많았으면 좋겠고, 아이가 좋은 학교에 갔으면 좋겠고, 집도 더 좋고 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고,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욕망때문에 자꾸 욕심부리고 닥달하고 채워지지
않으면 실망하면서 나의 삶이 얼마나 메마르고 거칠어졌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과연 그 욕심들이 현재의 고통받는 나를 감수할만큼 가치있는 것인지 생각해보니 마음에서 당장
욕심을 내려놓고싶어집니다.
붓다는 가진것이 많다고 행복하고,가진것이 없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며 마음속의 붓다를 느끼고
바로세우면 누구나 해방되고 해탈할수있다고 했습니다.
붓다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기적을 행하거나 자신의 교리에 집착하지 말도록 경고합니다.
설법은 깨달음을 위한 방법을 일러주는 수단일뿐이지 그것이 목표가 아니므로 교리를 분석하며
격론을 벌이는 것은 해탈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말씀이지요.
비유를 통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수 있도록하는 붓다의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수행하고 '팔정도'를 따르면 누구나 붓다가 될수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심어주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니 불교라는 종교가 그렇게 오랜세월동안 사랑받고 광범위하게 전파된 이유를
알것같습니다. '붓다'가 보여준 삶 자체가 너무나 위대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그렇게 될수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덕분이 아닐지요.
오늘 부터라도 마음속의 욕심을 하나하나 덜어내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욕심을 버리니 시기와질투
같은 감정도 함께 사라지는 것같네요.
좋은 가르침을 받았으니 실천을 통해 나를 바꿔보는 기회로 삼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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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만화 비타민 1 KBS 만화 비타민 1
KBS 비타민 제작팀 원작, 비타컴 그림, 오한진 감수 / 홍진P&M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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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비타민]은 TV에서 방영중인 [비타민]에 소개되었던 각종 질병과
건강에 이로운 상식들을 만화로 엮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요즘은 웰빙이 화두여서 그런지 아이들도 건강과 안전에 관심이 참 많아요.
우리 아이도 토요일 밤마다 [위기탈출 넘버원]이란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볼만큼 안전에 관심이 많거든요.
이 책도 받자마자 3번 정도 읽었는데 참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등장하는 캐릭터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캐릭터이고 간간히 나오는
코믹한 내용이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모양입니다.
책 내용은 우주탐험단이 된 아이들이 우주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갖가지
사건속에서 건강과 질병에 관계된 상식들을 전해줍니다.
발건강, 치아관리, 안과 질환 등에서 부터 여성 생리현상, 중금속중독, 빈혈,
소아비만 등 다양한 질환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
유익하네요.
특히, 편식이 심한 우리 아이에게 책을 읽으며 내내 녹황색채소가 우리 몸에
어째서 필요한 것인지를 누누히 강조를 했더니 나중엔 채소를 잘 먹겠다고
선언했답니다.
만화내용뿐만 아니라 비타민 상식백과, 슈퍼처방전에 나오는 내용까지 꼼꼼히
읽어준다면 풍부한 건강상식으로 무장할 수있겠네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주변에 있는 자연식품을 골고루 잘먹고, 잘자고,잘 웃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얻을 수있어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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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화나게 만든다 - 부모와 자녀의 심리 비교 분석
이정숙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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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집에 배달되어 왔을 때 힐끗 쳐다보는 아이를 보고 약간 겁이났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맞아, 엄마가 나를 너무 화나게해." 라고 하면 어쩌나 해서요.

그런데 오히려 아이가 "엄마, 이 책 제목 잘못된거 아니야? [아이가 부모를 화나게

만든다.] 라고 해야지." 그러더군요.

"왜 아이가 부모를 화나게해?" 그랬더니 "숙제도 잘 안해놓고 영어듣기 시키면

떼쓰고 ..." 라고 합니다.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제가 매일 아이한테 혼내고 잔소리했던 내용을 말하는데

마음속으로 항상 그런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으로 들려 맘이 아팠어요.

"지윤아. 아이는 부모를 행복하게 해주는게 훨씬 더 많아. 가끔 화나게도 하지만

그건 비교도 안될정도로 작아." 하고 안아주었지요.

내 아이가 자기자신을 부모를 화나게 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정말 가슴

아프고 미안했어요. 이 책은 제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되어 어서 책장을

펼쳤습니다.

 

이 책은 자녀와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게되는 크고 작은 갈등을 아이의 시각과

부모의 시각으로 분리해서 봄으로써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까지 처방해 놓은 책입니다.

처음엔 대부분의 자녀교육서가 그렇듯이 당연한 내용의 이론들만 무성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했지만 읽어보니 사례중심으로 되어있어 참 재미있게 읽히고 그 속에 나의 모습도

투영되어 있어 몇년뒤 나의 모습이 아닐까 긴장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아들과 딸의 대화방법을 모른채 막무가내로 대하다가 자녀의 반발심만 사게되는 경우,

부모의 체면만 중시하고 어리다고 아이의 체면을 무시하는 경우, 부모의 꿈을

자식이 이루어주기를 강요하다가 아이와 갈등을 겪는 경우 등 차츰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되는 여러 상황을 사례와 함께 기술하고 아이의 반항원인,부모의 꾸중이유, 해결책,

예방책을 박스로 정리해 주어 내 아이와 같은 경우라고 생각되면 수시로 읽고 연습해서

갈등상황을 빨리 해결할 수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네요.

 

읽다보니 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받고 그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지

못하면 분노로 표출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적극적인 아이라면 부모를 향해

분노를 표현하지만 소극적인 아이들은 자기파괴를 통해 복수하려고도 한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넌 도대체 왜 그모양이니. 뭐가 되려고 그러니? 내가 너때문에 못살아. 너같은 애를

낳았다고 내가 미역국을 먹었구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 ..."

화가 나서 흔히 하는 말인데 이런 말들은 아이들의 가슴속에 비수처럼 박혀 아이를

곪게 하고 병들게 합니다.

 

또한, 칭찬도 독이되는 칭찬과 약이 되는 칭찬을 구분하여 해야한다는 걸 알게되었네요.

타고난 외모나 기질을 칭찬하는 것은 별로 효과도 없고 오히려 자기를 놀리는것으로 여겨져

반감만 생길수있는 독이 되는 칭찬이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자신감도 심어주고 더 발전할 수있는 계기가 된답니다.

 

요즘 제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너무 많이해서 벽에 잔소리를 하지 않겠다고 써붙여놓기까지

했는데도 잘 안고쳐지고 있는데 똑같은 소리 반복하는 잔소리는 전혀 효과도 없고 반발만

사게된다니 절대 조심해야겠네요.  과거잘못까지 들춰가며 길게 늘어놓는 잔소리대신

고쳐야 할 부분만 꼭 집어 구체적으로 얘기해주면 오히려 아이는 순종하게 된답니다.

 

사실 아이키우다 보면 화나는 일도 많고 자랄수록 늘어가는 말대꾸에 속상한 마음에

맘에도 없는 험한소리도 하게되고 그순간에는 너무했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가 그런소리

들을 짓을 했지.' 하며 스스로를 정당화시키지요.

하지만 그런 말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고 부모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까지 생각한다니

그런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미리 알고 대처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부모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심한말을 했다면  아이의 다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부모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아이가 부모를 우습게 볼거란 생각에 사과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건 아이와 부모와의 사이에 불신의 벽만 쌓을 뿐이란걸 알게되었네요.

 

부모와 자식은 근본적으로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이고 오히려 그 사랑이 지나쳐 갈등을

부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같아요. 

아이가 나의 사랑을 알수있도록 말하고 잘못을 꾸짖을 때도 아이가 아닌 그 잘못한 사실에

대해서 꾸짖어주는 대화의 기술을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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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동화집 - 저학년을 위한
우현옥 지음, 백정석 그림 / 청림아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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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면 사실 전 굉장히 어렵고 고차원적인 문학을

떠올렸습니다.

주로 인간의 내면세계와 복잡한 심리묘사, 철학적인 주제 등이 주된 내용이리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썼다기에 놀라움과 함께 노벨상

수상작가의 동화는 어떤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집어들었지요.

 

모두 7가지의 동화로 엮어진 책을읽어보면서 '아,이건 어렸을때 읽었던 책이야'

하고 기억이 나는 것이 3편 정도 있었고 나머지 4편도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내용들이었어요.

'닐스의 모험','성모마리아의 곡예사','파랑새'는 어릴적 아득한 기억속에서, 읽고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기억도 나는데 그땐 그게 노벨수상작가의 작품인줄도

몰랐네요.

 

낙타는 왜 등에 혹이 있을까는 정글북의 작가로 잘 알려진 러디어드 키플링의 작품으로

게으르고 오만한 낙타가 신의 벌을받아 등에 혹이 생기고 3일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일하게 되었다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게으름에 대한 경계와 남을 무시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알려줍니다.

 

파랑새는 그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스토리로 시대를 초월하고 사랑받는 작품이죠.

파랑새를 찾아 밤의나라,나무의 나라,빛의 나라 등등을 다니다 결국은 집에서 파랑새를

찾게된다는 내용은 행복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는 진리를 일깨우며

그 후의 많은 문학,영화 등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타고르의 아기도련님과 델레다의 운명의 구두 였어요.

둘다 안타까운 결말에 서글픈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예요. 

자기의 실수로 주인집 아기도련님이 죽었다고 자책하던 라이차란은 늙은 아내가 낳은 자식을

아기도련님이 자신을 못잊어 환생한 아기도련님이라고 여기고 자식이라기 보다 상전으로

정성을 다해 키웁니다.

결국 늙어 일도 못하고 자식을 위해 아무것도 할수없게 되자 옛주인에게 가서 사실은 자기가

도련님을 훔쳐갔었다고 말하죠. 그리고 자식의 곁에만 있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옛주인은 이를 거절하고 믿었던 자식은 곁에 두지 않아도 좋으니 돈을 매달 부쳐주자고

합니다.라이차란이 진정으로 원한건 자식의 곁에서 그를 계속 보살피는 것이었는데 이젠

자식도 잃고 아기도련님도 잃은 것이 되었네요. 그후로는 라이차란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운명의 구두는 여성으로는 2번째 노벨상을 받은 그라치아 델레다 여사의 작품인데 숙부의

임종을 보러가던 중 구두에 대한 사소한 집착으로 유산을 못받게된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거역할 수없는 운명의 장난앞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와 감동,교훈을 모두 가져갈수있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각 이야기 뒤에

나오는 작가 소개부분을 통해 작가의 작품배경과 또 다른 작품들을 맛볼수있어 유익했어요. 

역대 노벨수상자의 이름을 보면서 내가 아는 다수의 사람들이 상을 수상한 것을 보고 '역시' 하고

감탄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여기에 이름을 올릴날이 언제쯤 될까 하고 안타까움과 기대의

마음도 가져보았구요.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책표지도 너무 예쁘고 재미있다며

학교에서 독서시간에 읽겠다고 가방에 넣어간답니다. 

 

노벨문학상은 아마도 작가로서의 최고의 명예를 가져다 주는 상이 아닐까 싶은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게 안타깝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인도 등 수상자가 나왔는데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어서 인정을 받아 꼭 노벨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며

우리의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열심히 읽어 그 역할을 꼭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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