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반짝일 오늘의 글리터 - 완벽함보다 나다움을 택하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본격 민낯 에세이
유앤아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제목 #내일도반짝일오늘의글리터
지은이 #유앤아인
펴낸곳 #오픈도어북스


❝이제는 다른 사람의 특별함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대로의 특별함에 집중하자. 우리는 자신을 믿으며, 내면의 특별함을 알아볼 사람이 되어야 한다. ❞ (166p)


🏷️ 뷰티 크리에이터 유앤아인은 《내일도 반짝일 오늘의 글리터》를 통해 '가면'을 벗고 진짜 '나'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따뜻하고 담담하게 전한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SNS를 통해 보여지는 삶은 분명 화려하지만, 진짜 '나'를 반짝이게 하는 것은 그런 겉모습이 아니다.


그녀가 말하는 '나다움'이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며 그저 '나'로서 살아가는 삶에 만족하는 것이다. 그 진실은 생각보다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반짝이는 삶이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른 나이에 시작한 일,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던 중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뒤늦게 시작한 유튜버로서의 삶까지. 무엇 하나 쉬운 과정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이는 남들이 부러워할 법한 삶의 이면에는, 상처받고 눈물로 얼룩진 시간이 함께 존재했다.


❝가장 빛나 보이는 사람도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순간을 겪었거나, 그런 과정에 있을 것이다. ❞ (75p)


▫️그녀의 말은 조용하지만 깊게 스며들어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솔직하고 따뜻하지만 분명하다. 자신을 해치는 완벽함보다는, 조금 부족한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기를 권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다그치지 말자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소소한 시간, 그 순간의 '나'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타인의 속도로 나아가려 애쓰지도 않는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그 시간이야말로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앤아인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는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다정하게 토닥이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반짝일 나를 조용히 응원해 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의 나 그대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없는 나의 세계
마이클 톰프슨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제목 #내가없는나의세계
지은이 #마이클톰프슨
옮긴이 #심연희
펴낸곳 #문학수첩


📌 시간과 맞서 싸우는 또 하나의 걸작.


🏷️ 생일이 되면 세상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소년, 토미 루엘린. 그는 1월 5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부모의 기억에서조차 사라지고, 그렇게 '낙농장'이라 불리는 밀크우드 하우스 보육원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매년 반복되는 망각 속에서 토미는 자신이 잊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보육원에 들어온 캐리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반복되는 상실은 그의 고통을 더욱 짙게 만든다.


누군가 지우개로 흔적 없이 지워버린 것처럼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토미.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만큼은 잊히지 않기 위해 운명의 빈틈을 노린다. 그렇게 하나 둘, 아주 미세하게 운명을 바꿔 나가며 재회한 캐리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과연 그는 캐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토미 루엘린은 캐리 프라이스를 전적으로, 돌이킬 수 없게, 영원히 사랑하게 되었다. 4주 후에는 그녀도 다른 이들처럼 토미를 잊겠지만, 그래도 캐리를 계속 사랑할 것이었다."(99p)


▫️기구한 운명 앞에서 토미는 점점 담담해진다. 수년간 찾아 헤맨 끝에 캐리와 재회한 순간에도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만약 나였다면 이런 거짓말 같은 사랑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운명과 맞설 용기를 주었을까.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두 사람의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명이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수많은 질문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동시에 그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이 작품은 토미의 삶을 통해 "잊히는 존재의 삶에도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또 헤어진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지 않더라도, 온전히 '나'로서 살아간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토미를 토미로 존재하게 만든 것은 사람들의 기억이 아니라, 반복되는 상실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으로 살아가려 했던 그의 태도였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평범하게 반복되는 하루야말로 가장 확실한 행복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의 내가 누군가에게 남긴 흔적을 떠올리게 되고, 동시에 나 역시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즈드라비
조수필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라하 골목 한편에 위치한 한식당 '마민카'의 중심으로, 각자의 사연을 품은 이들이 만나 '인연'이라는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이야기.

어머니의 죽음 이후 방황하던 해국은 프라하행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작은 식당 '마민카'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이혼의 아픔을 뒤로하고 여행길에 오른 수빈, 미래를 위한 투자로 프라하로 유학 온 단비, 어린 시절 프라하로 해외 입양된 나준, 그리고 행방불명된 누나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지호까지. 마민카 를 매개로 우연히 얽힌 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조심스럽게 보듬으며 회복해 나간다.

낯선 도시 프라하와 파리를 배경으로 흘러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따뜻하다.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의 문장들은 하나하나 프라하의 밤하늘을 떠올리게 하고, 마치 한 편의 로맨틱한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특히 수빈과 해국이 손을 잡고 걷던 골목 장면에서는, 독자인 나 역시 그 공간 어딘가에 함께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우리에게는 낯설게만 한 프라하라는 공간을 통해 인물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래서인지 이국적인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낯설면서도 가깝게 다가온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겪어내는 것. 무리하지 않는 일상 속에서 밀알 같은 기쁨들을 발견하는 것. 그렇게 또 살아가고 사랑하는 것. 그러다 또다시 길을 떠나더라도 그것 또한 기꺼이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인 우리가 부여받은 소명이자, 생의 유일한 나침반은 아닐까."(258p)

작가의 이 마지막 문장은 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낸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우리의 삶은 각자에게 주어진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고, 그 안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발견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삶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영원할 것 같던 사람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곁을 떠나 저 멀리 흘러가 버리곤 한다. 곁에 남아 있는 인연도, 손아귀를 빠져나가 버린 인연도 모두 소중한 존재들임을 이 소설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나 즈드라비'는 체코어로 '건강을 위하여'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제목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과거의 상처로부터 조금씩 건강해지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 이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들 또한 아낌없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행복해하며,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나 즈드라비'를 건배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즈드라비
조수필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라하 골목 한편에 위치한 한식당 '마민카'의 중심으로, 각자의 사연을 품은 이들이 만나 '인연'이라는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이야기.

어머니의 죽음 이후 방황하던 해국은 프라하행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작은 식당 '마민카'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이혼의 아픔을 뒤로하고 여행길에 오른 수빈, 미래를 위한 투자로 프라하로 유학 온 단비, 어린 시절 프라하로 해외 입양된 나준, 그리고 행방불명된 누나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지호까지. 마민카 를 매개로 우연히 얽힌 이들은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조심스럽게 보듬으며 회복해 나간다.

낯선 도시 프라하와 파리를 배경으로 흘러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잔잔하면서도 따뜻하다.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의 문장들은 하나하나 프라하의 밤하늘을 떠올리게 하고, 마치 한 편의 로맨틱한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특히 수빈과 해국이 손을 잡고 걷던 골목 장면에서는, 독자인 나 역시 그 공간 어딘가에 함께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우리에게는 낯설게만 한 프라하라는 공간을 통해 인물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래서인지 이국적인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는 낯설면서도 가깝게 다가온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겪어내는 것. 무리하지 않는 일상 속에서 밀알 같은 기쁨들을 발견하는 것. 그렇게 또 살아가고 사랑하는 것. 그러다 또다시 길을 떠나더라도 그것 또한 기꺼이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인 우리가 부여받은 소명이자, 생의 유일한 나침반은 아닐까."(258p)

작가의 이 마지막 문장은 작품의 모든 것을 담아낸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우리의 삶은 각자에게 주어진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고, 그 안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발견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삶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영원할 것 같던 사람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곁을 떠나 저 멀리 흘러가 버리곤 한다. 곁에 남아 있는 인연도, 손아귀를 빠져나가 버린 인연도 모두 소중한 존재들임을 이 소설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나 즈드라비'는 체코어로 '건강을 위하여'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제목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과거의 상처로부터 조금씩 건강해지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 이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들 또한 아낌없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행복해하며,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나 즈드라비'를 건배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 2시 바다가 보이는 북스테이
데이지 지음 / 완벽한오늘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 강사인 아윤은 그저 ‘돈’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쉼 없이 일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점점 지쳐가는 그녀는 우연히 보게 된 북스테이 광고 속 한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42)

아윤은 그 문장에 이끌려 직장과 일상을 정리하고, 엄마의 폭풍 같은 잔소리를 뒤로한 채 바다가 보이는 북스테이로 향한다.

북스테이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한 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이 시작되자 그녀는 자신이 무모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닐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새벽 2시, 잠에서 깬 아윤은 비밀스럽게 숨겨진 서재를 발견하고, 다른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볼 세 번의 기회를 얻게 된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짐을 안고 살아가는 장례지도사, 그리고 같은 학원에서 일하는 친구 하람까지. 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본 아윤은 그 속에서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진짜 의미를 찾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145)라고 느끼게 된다. 마법처럼 주어진 기회를 통해 얻은 삶에 대한 의미는 작고 소박했지만, 아윤은 그 소박한 의미를 찾기까지 꾸역꾸역 자신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저마다의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삶은 때로 거친 파도와 폭풍우뿐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만 있다면 언젠가는 잔잔한 바다 위로 눈부신 햇살이 비칠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알려준다. ‘비 온 뒤 맑음’이라는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언젠가 반짝이는 자신만의 바다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떤 삶일지라도 그 안에는 내가 살아가야만 하는 그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살다 보면 아윤이 마주했던 비밀 서재와 같은 순간과 존재가, 독자들에게도 한 번쯤은 찾아올 것이라 믿게 된다. 그 순간은 화려하지 않을지라도,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