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4차 산업 혁명 안내서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정윤선 지음 / 다락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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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4차 산업 혁명 안내서>

20가지 키워드,99가지 궁금증으로 찾아가는

4차 산업 혁명 첫 가이드북

차 례


PART 1. 산업 혁명이 뭘까?

PART 2. 20가지 키워드로 찾아가는 4차 산업 혁명 

PART 3. 사라지는 직업, 생겨나는 직업 

참고 자료,사진 출처

 

산업 혁명이 뭘까?


석탁의 힘으로 1차 산업 혁명

전기의 힘으로 2차 산업 혁명

컴퓨터로 시작한 3사 산업 혁명

인공 지능, 최첨단 IT 기술의 4차 산업 혁명


4차 산업 혁명을 알아보기에 앞서 산업 혁명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1차 산업 혁명부터 4차 산업 혁명까지 쭉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것 같아요.



20가지 키워드로 찾아가는 4차 산업 혁명


요즘 뉴스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고는 있지만, 자세하게는 몰랐던 20가지 키워드가 실려있어요.

단순한 용어,어휘 설명이 아닌 키워드마다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것 같아서 좋았어요.

설명을 읽기전에 아이와 충분히 대화해 보는것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리 주변에도 인공 지능이 있을까?


인공 지능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기능을 알 수 있었어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에도 인공 지능을 접하고 있었네요.

게다가 시집을 낸 인공 지능 시인도 있다니...

놀라운 상상의 세계가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네요.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자율 주행차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미 자율 주행차가 시범 운행동 했고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 가능성이 크지만,

도로위의 돌발상황이 많으니 좀 더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겠죠.


<어린이를 위한 4차 산업 혁명 안내서>는

20가지 키워드, 99가지 궁금증으로 찾아가는 4차 산업 혁명 첫 가이드북이예요.

여러 사례들과 풍부한 사진,삽화를 통해서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4차 산업 혁명으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게되면

앞으로의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인공 지능이 대신하게되면 생활은 편리해지지만,

사라지는 일자리와 인류애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면 좋을것 같아요.

 

<어린이를 위한 4차 산업 혁명 안내서>는

지금 꿈꾸고 있는 미래를 현실 가능한 미래로 만들어 갈 어린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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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노란돼지 교양학교
정명섭 지음 / 노란돼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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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글쓴이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주와 나에게는 <직지를 찍는 아이, 아로>,<어쩌다 고양이 탐정>,<미스 손탁>으로 익숙한 작가님.


"처음에는 잘 안 보였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낡은 건물이나 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계속 걷다 보니 조금씩 보였습니다.

 다 쓰러져 가는 낡은 집은 강제로 끌려온 징용자들의 눈물과 한이 서린 공간이었고,

 아스팔트 도로 아래에는 농민들이 힘들게 경작한 쌀을 수탈하던 철로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알아야 보이는것 같아요.

우리 부부도 주주에게 책에 나오는 노교수님과 동찬이처럼

직접 발로 찾아가고 눈으로 보는 역사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장에서 배운 역사는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기억되어 오래 남을 것 같아서

여행을 하거나 낯선 지역에 가게되면 그 지역의 역사적 현장들을 미리 찾아보곤 하죠.

그래서 이 책은 우리 가족에서 '역사 여행서'가 될 것 같아요.​

차 례

1. 인천 삼릉 마을 줄사택 유적

2. 대전 소제동 철도 관사

3. 대전 옛 충남도청

4. 전북 군산 내항

5, 광주 치평리 비행장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6. 부산 기장 광산 마을

7.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8. 서울 용산 거리와 철도 병원

9. 서울 박노수 미술관과 벽수산장

10.덕수궁 대한제국 역사관

 

우리가 다녀 온 군산, 서대문 형무소, 용산, 덕수궁을 제외하면

다른 장소들은 저도 전혀 몰랐던 곳이예요.

앞으로 하나하나 찾아다녀야죠.

다음달 부산 여행가면 광산 마을부터 보고 오려고요.

 

이 책에서는 열 군데의 일제의 흔적이 남은 역사 현장을 찾아가요.

역사를 왜 배워야하는지 생각못했던 중학생 동찬이와 평생 역사를 공부한 노인호 교수가 

역사 현장을 찾아가 발로 걷고 눈으로 본 일제의 흔적들이 실려있어요.

책 구성은 동찬이의 질문에 노인호 교수가 대답해 주는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역사 현장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궁금해 할 부분을 잘 설명해 주어서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군산 내항


​지난 여름에 다녀 온 군산도 소개되어있어요.

4학년 EBS여름방학생활에 군산이 소개되면서 가보고 싶다는 주주의 의견으로 다녀왔죠.

땅이 넓고 기름져서 한반도의 곡창 지대라 불리던 지역.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라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는 가혹하게 수탈 당한 군산.

그렇게 수탈 한 쌀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새로 만든 항구며 창고,

일본 조계지 안의 세관, 재판소,은행을 봐서도 얼마나 많은 일본이 거주했는지 알수 있죠.

농민들이 힘들게 경작한 쌀을 항구까지 실어 나르기 위해 설치됐던 철로는

아스팔트 도로와 건물 사이에 몇 군데 남아있어서 보는것만으로도 아픈 흔적이였어요.

관광안내도에 철로에 대해 간략하게 쓰여있으니 모르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젊은 커플들이 철로를 배경삼아 웃으며 사진찍는 모습이 씁쓸했어요.


책에서 소개한 고우당은 지금도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데,

몇 달 전부터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우리는 오픈되어 있는 고우당 정원과 카페만 이용했는데

일본식 주택이라서 목조건물에 작은 연못이 있는 마당이 예쁘더라구요.

예쁘다~로만 끝낼 수 없어서 주주에게 '적산가옥'에 대해 추가 설명했던 기억이 나네요. 

작년부터인가 고우당에서 여미랑으로 이름도 바뀌었어요. 바뀐 이름의 뜻이 참 좋아요.

여미랑(잊을 여, 못할 미, 사랑채 랑)은

아픈 역사를 잊지말고 하룻밤 묵으면서 만든 추억도 잊지말자는 의미로,
일제시대의 아픔을 되새기고자 만들어진 근대역사의 체험공간이자 숙박시설입니다.

(여미랑 홈페이지 소개글)


군산 근대역사거리안에서 고우당과 적산가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항구쪽으로 쭉 걸어나오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세관, 미술관,건축관,창고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으니

아이들과 역사 현장을 걸어보며 설명해 주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용어 설명

 

노인호 교수와 동찬이의 대화중에 나온 용어 설명과 교과연계가 실려있어요.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용어정리가 되어있으니 아이들과 읽어보기 너무 좋죠.



노인호 교수의 알림장


군산을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친일 행적을 남긴,우리에게 <탁류>로 알려진 채만식 작가.

일본에 저항 의지를 보이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친일 문학인의 길을 걸었죠.

산문과 소설을 통해 징병, 지원병을 선전, 선동하며 친일활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람의 문학관이라...지난 여름 채만식 문학관은 고민끝에 가지 않았어요.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광복후에 본인의 친일행각을 반성하고 사죄했다고 지워지는 과거행적은 아니니까요.

문학관이 아니더라고 근대미술과과 장미갤러리 뒤편으로

<탁류>의 주인공인 채봉,제봉,정주사,고태수,장형보 동상들과 함께 안내문을 볼 수 있어요.


동찬이의 내비


노교수와 동찬이가 둘러 본 역사 현장들은 안내지도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이것만으로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어차피 내비게이션을 찍고 움직이실테니 문제될건 없겠죠^^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는

우리나라 곳곳에 아직 남아 있는 일제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예요.

보고 싶지 않지만 제대로 봐야만 하는 일제의 흔적들이 실려있어요.

발로 찾아다니면서 역사를 바르게 보게 되는 동찬이처럼

주주에게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이 책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족 역사 여행서'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아직도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왜곡된 역사교육을 강행하는 일본.

우리가 알려고 하지 않고 배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에는 잊혀지거나 왜곡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픔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끄러운 과거라고 방치하거나 그저 눈 감아버리면 안되는 이유죠.

깊은 상처도 돌봐야 덧나지 않고 잘 낫는것 처럼요.

역사의 현장들을 남기고 보존하는 일은

그저 알고 넘어가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우리가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살피며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무엇을 잘못 했는지,

이후 어떤 것이 풀리지 않은 채 이 시간까지 왔는지 생각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 길을 걷는 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출판사 책소개 글 중에서)

.

서평 기회주신 허니에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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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눈높이 연습 - 눈높이를 바꾸면 보이는 내 아이의 잠재력
윤주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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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눈높이 연습>

 

지은이 윤주선

 고등학교 교사이며 집에선 두 아들의 엄마.

 학교에서도 “선생님은 좀 다른 거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누구보다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기에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잔소리 대신 긍정적으로 기다려주는 자세를 갖고 효과를 본 뒤로,

지친 아이들과 부모님을 코칭하며 기쁨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 부모에게 아이는 아직 자라는 중이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현재 한국코치협회의 인증코치(KPC)로 활동 중이며,

이외에도 버츄프로젝트, 진로 학습 코칭, 청소년 리더십 및 자기계발 활동 분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이가 자라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라주지 않아도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한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라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담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 마음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로 이 책을 썼다.(프롤로그 중에서)

 


 

아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이고, 아이 안에 해답이 있다.

부모는 지시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p.20)

 

코칭의 기본 전제는 상대방을 믿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소년 리더십 및 진로 학습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백 번의 코칭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안 되는 건

부모가 아이에게 눈을 맞춰줄 생각이 없는 데서 시작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부모의 눈높이로 아이를 바라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엄마의 눈높이 연습>은 아이보다 높았던 부모의 눈높이를

조금 낮춰 서로 마주보며 생각하게 도와준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로서 서툰 내가 답답할때가 많았다.

내가 어린시절 바라던게 무엇이었는지도 떠올려 본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평소에 아이에게 입버릇처럼

'괜찮아, 별거 아니야,그럴수도 있어.'는

위로가 아니였다니...지금이라도 알게되어서 다행이다.

 이 책을 통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닌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공감하는 부모되기.

아이의 결정을 조금 떨어져서 지지하는 조력자가 되어주기.

더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열심히 읽고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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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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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저자 황선미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

<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마음에 심는 꽃>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책으로 펴내지만, 사실은 황선미 작가의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1995년 〈농민신문〉을 통해 등단할 때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 작가의 프로필 맨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작가,출판사 모두 으레 책으로 나왔을거나는 생각에 묻혀 있던 작품이

 25년 만에 <마음에 심는 꽃>으로 출판 된 것이다.


 <나쁜 어린이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를 통해 알게 된

 황선미 작가님의 신작이라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숨은 사연이 있는 책이라는걸 알게되어 더 끌렸던 것 같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추억 한 편

수현이는 하나둘 도시로 떠나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부모님과 살고 있다.

인동집의 딸이 가꾸던 꽃밭을 새롭게 단장한 삼촌이 수현이에게 맡기면서

수현이는 꽃밭을 돌보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낸다.

어느 날 인동집에 젊은 부부와 수현이 또래의 민우라는 남자아이가 이사를 오면서

수현이와 인동집의 꽃밭에 작은 문제가 생긴다.


 <마음에 심는 꽃>은 어린시절 읽은 <소나기>같은 감성이였다.

작가는 ‘시골집을 벗어난 적이 없는 여자애' 같은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황선미 작가에게 이 책은 오래전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읽는 탐정,추리 소설책에서 벗어나

한편의 수채화 같은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에 휴식을 주기 좋은책이다.

11살 딸아이에게는 아련한 감정과 추억은 없겠지만,

이야기와 잘어울리는 삽화를 보면서 힐링의 시간이 되어준 것 같다.


아름다은 한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기보다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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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 전에 없던 관계와 감정의 혼란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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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라는 삶의 변곡점에서
늦기 전에 나를 되찾다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김병수 지음

한국인의 고달픈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원장이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중년 여성의 우울, 마흔의 사춘기 등 한국적 특성에 기초한 세대별, 상황별 아픔에 주목한다.

<버텨낼 권리>,<감정의 색깔>,<사모님의 우울증>,<이상한 나라의 심리학> 등 여러 책을 출간했다.

현재는 서울 교대역 사거리에 있는 작은 의원에서 내담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상담과 치료 경험을 토대로

마흔을 앞두었거나 마흔을 흘려보낸 사람들이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를 찾도록,

그래서 삶의 변곡점을 지나서는 온전히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냉정하지만 힘이 되는 심리 조언들을 담았다.

이처럼 책은 ‘두 번째 사춘기’에 겪는 낯선 변화에 대해 차분하게 도움을 준다.

저자의 상담 사례와 심리 조언으로 이루어진 챕터들은 생각 공부, 감정 공부, 관계 공부로 파트가 나뉘어 있다.

나이와 지혜는 왜 비례하지 않는지, 속으론 아니면서 왜 내려놓았다는 거짓말을 하는지,

40~50대 가장 많다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때론 공감으로 때론 따끔한 충고로 독자들과 소통한다.


 

마흔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원래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사람도 마흔이 넘으면서

어느 순간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들이 두려워진다고 합니다. p.155


정말, 나도 그랬다.

남편의 직장발령으로 나는 직장도 그만두고, 아는사람 아무도 없는 낯선곳에서

어린 딸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1,2년을 보냈다.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나이 마흔 즈음에 모든게 흔들렸다.

활발하고 사교적이던 내가 낯선 사람과 사귀기를 조심스러하고,

잘하는것 하나 없이 집안에서 틀어박힌 느낌이 들었다.

'나는 뭐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서운하고 외로운 감정이 남편에게 대한 원망과 짜증으로 나타났고

해결되지 않은 내 감정으로 인해 싸움도 잦았다.

다행스럽게도 본래 갖고있던 내 안에 긍정의 힘이 남아있었는지

어두운 기간이 오래가지 않았다.


마흔 즈음이 되니 전에 없던 감정 변화가 낯설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컨트롤되지 않는 감정보다 이성을 붙잡으려고 처절하게 애를 쓴다.

저자는 혼란스러울수록 감정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뼈아픈 과정이기 때문이다.


 

감정 난독증에 걸린 사람들


감정을 잘못 읽고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일컬어 '감정 난독증'이라 부릅니다.

사실 이건 제가 만들어낸 용어입니다. 40~50대를 상담해보니 자기감정인데도

제대로 해석도 표현도 못 하는 이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감정 난독증을 갖고 있다고 정의 내리기로 했습니다.(p.172)

 

감정을 엉뚱하게 이해하고

사회생활을 잘하고 대인관계과 원만한 사람 중에도 감정 난독증 환자가 많다고 한다.

항상 밝게, 낙관적으로,남자답게,여자답게 등의 규칙에 따르다 보니

자기감정을 억누르고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생긴다고 한다.

외로움에 술을 찾고, 불안을 화로 나타내며 핵심 감정을 외면해서 생긴 행동이라고 한다.

너무너무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자기감정에 솔직하기, 사소한 감동을 말로 표현해보기.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습관을 들인다면

내안의 나로 인해 힘든일은 없을 것 같다.


최영미 작가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통해 열정과 순수함 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서른을

조기준 작가는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하나도 없어>에서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더 늦기 전에 취미도 갖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해 보라고 했다.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는 계획 전 준비단계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걸 모두 가질 수도 이룰 수 없다.

내가 가질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것은 내 마음뿐.

그 마음 공부를 나이 마흔에-마흔을 앞둔 사람은 준비하는 마음으로,

마흔이 지난 사람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10대의 무모함도, 20대의 도전정신도, 30대의 승부욕,물욕도 예전같지 않지만,

지금 흔들리고 두렵다면 무엇보다 마음 공부를 시작해 보길 권하고 싶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감정에 솔직해 보기.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마흔 즈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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