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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마음에 심는 꽃>
저자 황선미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
<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마음에 심는 꽃>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이번에 새롭게 책으로 펴내지만, 사실은 황선미 작가의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1995년 〈농민신문〉을 통해 등단할 때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 작가의 프로필 맨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작가,출판사 모두 으레 책으로 나왔을거나는 생각에 묻혀 있던 작품이
25년 만에 <마음에 심는 꽃>으로 출판 된 것이다.
<나쁜 어린이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를 통해 알게 된
황선미 작가님의 신작이라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숨은 사연이 있는 책이라는걸 알게되어 더 끌렸던 것 같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추억 한 편
수현이는 하나둘 도시로 떠나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할머니,부모님과 살고 있다.
인동집의 딸이 가꾸던 꽃밭을 새롭게 단장한 삼촌이 수현이에게 맡기면서
수현이는 꽃밭을 돌보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낸다.
어느 날 인동집에 젊은 부부와 수현이 또래의 민우라는 남자아이가 이사를 오면서
수현이와 인동집의 꽃밭에 작은 문제가 생긴다.
<마음에 심는 꽃>은 어린시절 읽은 <소나기>같은 감성이였다.
작가는 ‘시골집을 벗어난 적이 없는 여자애' 같은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황선미 작가에게 이 책은 오래전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읽는 탐정,추리 소설책에서 벗어나
한편의 수채화 같은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에 휴식을 주기 좋은책이다.
11살 딸아이에게는 아련한 감정과 추억은 없겠지만,
이야기와 잘어울리는 삽화를 보면서 힐링의 시간이 되어준 것 같다.
아름다은 한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기보다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