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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장례식에 초대받았다
헬렌 듀런트 지음, 황성연 옮김 / 서사원 / 2026년 3월
평점 :
#나는나의장례식에초대받았다
#우주서평단 #헬렌듀런트 #서사원
제목에서 오는 뭔가 찜찜함을 시작으로 정체를 숨기고 지내온 앨리스 앤더슨의 인생사가 궁금해진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친구집 소파에 얹혀사는데다
엄마아빠는 존재자체가 의미가 없는데
누가 보낸지도 모르는 이메일로 자신의 장례식에 초대를 받는다??
나로 죽은 그사람은 누구인지가 젤 먼저 궁금할 것 같고 도망치듯 가명으로 살아가고 있는 내 정체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또한 궁금하고, 장례식에 초대한 목적이 무엇인지가 궁금한데..
대저택, 맥스와 타라부부와 함께 일하던 앨리스가 계단에서 굴러 실족사한후 나름 직원을 위한 화려한 장례식을 치르고 정작 자신의 장례식에 도나 슬레이드로 참석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앨리스를 너무도 그리워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추모시간, 앨리스의 친구라 소개한 도나를 앨리스의 후임으로 일해달라는 요청에 갈곳없고 도망신세인 도나는 맥스와 타라부부의 저택에 머물며 일을 돕기로 한다.
여기서부터 이상하긴 한데, 사실 여러 궁금증과 자신의 처지 때문에 남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만난지 하루도 안된 사람에게 방도 내주고 고액의 일자리도 내주는 맥스와 타라부부는 뭔가 있는거지?
매력과 사이코패스 사이를 오가는 맥스와 짜증과 오만을 넘나드는 타라, 부모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한나, 거기다 부동산으로 엄청난 돈을 버는 매력남이 취미로 돼지를 키운다?
동료 회계사 이사벨과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면서도 맥스를 떠나지 못하는 타라.
앨리스대신 도나에게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하는 한나,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의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인데다 정작 앨리스는 궁금한 것 하나 알아내기 못하면서 위기의 상황만 자꾸 닥쳐오는 와중에 새로운 등장인물 알마로 인해 맥스, 타라, 한나 세사람의 미묘한 관계속 사건들이 드러나는데..
딸을 딸같이 대하지 않는 맥스와 타라..젤 이상하긴 했다.
진짜 페이지가 끝에 다다를때까지도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계속 의심만 들고 누구의 말도 믿을 수가 없는 전개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위기의 상황이 닥치는가 하면 갑자기 전환되는 스토리, 장면도 뜬금없이 바뀌는게 개연성이나 맥락의 흐름이 이게 맞나 싶은 때도 많아 은근 거슬리는데 궁금한건 또 포기하지 못하기에..
누가 왜 내 이름으로 죽어갔고, 누가 왜 나의 정체를 알고, 누가 왜 날 장례식에 초대했는지에 대한 진실을 좆았고, 인물들이 왜 서로를 믿지 못하고 미워하고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한 원인이 있을 것만 같은데에 집중했고, 읽을수록 늘어나는 의심과 의문에 종잡을 수 없는 전개..근데 그럴수록 왜를 찾기위해 책속에 빠져들었다. 진짜 찾고 싶었다. 누구인지, 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재미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니다.
심각한 사회범죄를 다룬 소설인데 사건은 스치고 지나갈뿐, 마피아게임도 아닌데 모두가 마피아가 되가고 있는 것 같은 혼돈속 진실게임..
입양도 유괴도 아닌 것이 곁에서 지키고 싶었던 앨리스의 마음만은 짠하다고 해야할지..
그와중에 무슨 부녀& 모녀지간들 사이가 다 왜 이런 설정인거야?
앨리스가 남기고 싶었던 진실을 파헤친게 정작 도나(앨리스)였던 건지,
앨리스가 남긴 편지와 갑자기 발견된 상자로 단순한 죽음인줄알았던 장례식이 살인으로 뒤집힌다고?
맥스와 도나의 위기상황에 갑자기 도나는 시장으로 산책을? 맥스가 데리고 나간 한나가 증발한 듯 사라졌다가 아무일 없었단듯 갑자기 나타나고,
돼지우리에서의 허우적으로 얻어낸건 뜬금없는 알마의 문신A? 아 추리력이 이런건 아닐텐데..
등장인물간 일어난 심리전의 원인과 사건의 맥락이 확실히 잡혀 있었더라면, 좀더 범죄사건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한나가 겪은, 낸시이모가 하고자했던 진실이 자세히 밝혀지는 전개였다면..
좀더 재미난 심리극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woojoos_story 진행
@seosawon 서사원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