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하태완 @letterwoan
#북로망스 @_book_romance

목차 지나~ 프롤로그 지나~ 첫페이지부터 울컥하게 한 책이 또 있을까

[네가 이 세상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걸 잊지 않기를.] 로 시작해서
[나는 너의 타고난 착함과 책임감 그리고 천진함이 좋다. 그 뒤에 숨어 있는
시퍼런 우울과 슬픔 그리고 말 못할 비밀스러운 고통까지도 전부..]
날 아는 사람같단 착각도 들게 하더니
[밥도 제때 잘 챙겨 먹고, 괜히 고개 푹 숙이지도 말고, 부족함 없이 잠도 푹자면서.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그런 것 없다는 듯 잘 지내자.] 로 첫장부터 날 위로한다.

원래 책에 줄 안긋고 책 끝트머리 잘 안 접는 편인데
읽다가 자연스럽게 색연필로 줄긋는 부분이 너무 많아진다.

여태껏 살아오며 나에게 이렇게 다정한 말로
친절한 배려와 위로와 격려를 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을만큼..
글에 취해 책에 빠져 읽다보니 작가님한테 고백해야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뭐 이리 글로 사람을 현혹 시키는건지. 이런게 글빨이고 필체가 가진 힘인 건가...

[삶의 고충따위 둔감해지고 잘될 거니까 적당한 진동으로 느린걸음 걸으며 무탈하고 무사하게 우린 청춘이니까 우리의 여정에 슬프고 가난했던 기억 잊지 말고 서로를 응원하며 용기내는 서로를 향한 사랑이니까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소제목 낱낱이 엮어 너무 이쁜 문장이 만들어질 정도다.

인생의 과제앞에 그러면 그런대로 나는 노력하고 있다고, 다정히 내 편이 되어 잘 변호해주는 작가님이라니..
억지스러움도 없고 거짓으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함께 나아가자는 응원을 줄곧 받고 있는 느낌이다.

2번째 낙원부터는 현실속에서의 이야기들을 시적으로 담아 내고 있다.
다정하게 따뜻하게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색채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의 애순과 관식에서는 온국민이 드라마에서 느꼈다 싶은 감정을 또한번더 느끼게 한다.
[나를 자주 멈칫하게 한다. 부모 앞에 마음처럼 나오지 않은 언행이 지나치게 내 것 같아서. “그냥 미안하단 한마디가 하고 싶었는데, 그 물컹한 덩이들이 입 밖에서 나가면 꼭 가시가 됐다.” 이에 공감하지 못할 자식들은 세상천징 없지 않을까.....내 삶뿐만 아니라 부모니의 삶 또한 그들에겐 처음이라는 사실을 자주 망각한다. 엄마와 아빠는 내 멋대로 슈퍼맨 원더우면 시켜두고, 나만 처음을 방패 삼아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히어로들은 늙고 굽고 작아졌다. 자꾸 미안해하고 조심스러워하고 멋쩍게 웃는다. 부모의 세월은 껍데기만 흐른다. 가장 실하고 달콤한 알맹이는 자식의 삶과 하나로 두느라고. (아 작가님 저 울어요ㅠㅠ)
p¹⁴⁶

마지막 세 번째 낙원에서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정으로든 사랑으로든 내 곁의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한다.
기쁘게, 즐겁게 그러하자. 나도 그럴테니...
이리도 다정하게 하자는데 안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쑥스러워서 용기내지 못해 말 못하던 마음들을 꺼내보여주고
내것도 꺼내놓게 만드는데 어찌 감사하고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위로와 응원과 격려가 한데 뭉쳐 감동을 선사하는 말들..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이 특별한 만남을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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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2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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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시호도문구점2
#우에다겐지
#크래커

“필요한 문구가 무엇인가요?
시호도가 함께 찾아줄게요, 위로와 격려까지도.”

돈보다 마음, 효율보다 정성, 영업보다 진심으로
손님의 삶을 바꿔주는 신비한 매력의 문구점

긴자 어느 골목, 새빨간 우체통 앞 고풍스러운 3층 건물
다채로운 문구 상품에 활판 인쇄기까지 갖춘 이곳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긴자의 유서 깊은 문구점이다.

“문구 사러 왔다가 고민을 내려놓고 갑니다.”
#긴자시호도문구점 전편에서는 손님들의 사연과
주인장 겐의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의 에피스도들이..

#긴자시호도문구점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냐하면,

단어장-🏷
결혼을 한후 멀리 외국으로 떠나가 된 딸은
어릴적 아빠가 공부할 때 사용하던 단어장을
부모님과의 소통수단으로 남겨질 부부에게
근사한 선물과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그 소통에 다리역활을 하는 시호도 문구점과 겐의 다정함~

가위-✂️
직업체엄 과제를 위해 시호도 문구점에 오게 된 하루나와 에이타.
이벤트 매대 꾸미기 미션을 받게 된다.
서로 성향이 정반대 사이였으나 둘은 공통과제를 수행하면서
서로의 안목과 서로의 장점과 특징들을 발견하게 되고
직업체험과제 역시 잘 해 낼 수 있게 되는데..
역시나 겐의 친절과 다정함은 숨길 수 없는 양념역활을 해준다.

“솔직히 ’이렇게 다양한 상품이 있다니!‘ 하고 놀랐어요. 정말 이런 걸 사는 사람이 있나 싶은 물건도 있었고요. 상품 중에 하나도 안 팔린 것도 있지 않나요?”
“1년에 한 개 팔릴까 말까 한 상품도 분명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이런 게 있나요?‘ 하고 난감해하는 손님께 그 자리에서 상품을 건네드리고 싶어서요.” p103

명함-🪪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도 따뜻한 이야기였다.
쓸쓸하게 정년퇴직을 맞은 직장인이 시호도를 찾아와
신입시절, 고졸자로 취업해 직원들사이에서 무시를 당하지만
자신을 당당한 직원으로 인정하고 일어설수 있는 힘이 되어준
회장님과의 추억, 그리고 시호도문구점 지하에 인쇄기옆
도가와의 ‘주임대리’ 명함이 아닌 ‘주임’이라 찍힌 명함..눈물났다.

책갈피-🔖
겐과 료코의 온천 여행에서 폭설로 돌아오게 된
기차안에서 두사람의 첫 만남과 둘만의 어린시절의 추억은
살짝 로맨스를 부추기며 겐의 다정함에 이은 설레임까지 선보인다.
종이를 직접 만들어 료코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겐,
엄마없이 아빠와 할아버지손에 자란 둘의 학부모참관수업 에피소드.

색연필-🖍
세계적인 무대 미술 감독이 시호도를 찾아온다.
할아버지에게 선물받은 40년된 바랜 색연필..
혼혈인 도미오는 짧아진 색연필을 사러왔다가
연필에 각인을 하는 모습도 견학하게 된다.
삼보이야기와 살색 색연필...
그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각인새겨진 색연필 세자루.

겐과 료코의 시간과 함께 흘러온 시호도문구점의 이야기에는
시대의 고민들과 어른이 되어가며 느끼는 책임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어쩌면 사소한 일부의 이야기들이
다정하고 풍성하게 담겨 있다.

‘문구‘ 환장하는 이들이라면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이고 만나고 싶은 겐 일 것 같다.
이린 문구점 있다면 어른들의 삶도 외롭지 않겠다는 말이 딱이다.
감동적이지만 아주 눈물 줄줄 빼진 않으면서 가슴 따뜻하게 해준 소설..
진심과 정성과 성실이 한데 뭉쳐 시호도문구점은 계속 그 자리에 있어주면 좋겠다.

@ofanhouse.official #협찬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힐링소설 #일본소설 #책추천 #서평이벤트 #협찬도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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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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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번째레인
#카롤리네발
#다산책방

24살 대학 석사 과정중인 틸다는 친구들 모두 떠나 더 큰 세상에서 지낼때
알코올중독자 엄마와 어린 여동생 이다를 돌보느라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 와중에 마음이 답답할때면 수영장에 가고 수영장 레인을 스물 두 번씩 오가며 가슴속에 쌓여가는 외로움과 힘든 하루하루를 녹여낸다.

아빠는 가족을 떠났고 엄마는 어느날 그냥 어떤 개자식의 아이라며 임신을 했고
태어난 동생 이다는 아빠를 한번 본적없이 알콜중독자 엄마 때문에 상처받고 우울한 아이로 자란다.

친구 마를레네와 이반과의 추억에는 이반의 슬픈사연도 있는데다
또한 혼자가 된 이반의 형 빅토르는 신경이 쓰이지만 쉽게 다가갈 수가 없다.

클라인 교수님으로부터 확률이론 전공 박사과정 모집공고에 지원하길 바란다는 제안을 받는데 엄마의 사고와 입원은 여러차례, 알콜중독치료를 거부하는 엄마와 이다만은 남겨놓고 떠나기는 망설여질뿐이다.

틸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수많은 상처와 걱정들은 늘 꿈속에 나타나 틸다를 괴롭히고
그런 언니를 위해 조금씩 용기를 내는 이다, 혼자 남겨진 빅토르마저도 틸다를 응원하듯
쓸쓸한 집을 정리하며 이다와 틸다를 돕는다.

수영장에서 스물 두번의 레인을 돌면서 스스로의 감옥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틸다..
그리고 이다, 빅토르....세사람은 함께 자신들의 아픔과 상처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성장소설 #스물두번째레인

📖
이다가 입을 열었다가 닫는다. 고민할 때면 늘 그렇듯이 미간에 작은 주름이 잡혀 있다.
이다 : 나도 안 울어
d런 순간이면 나는 내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으며 그 누구와도 내 자리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요란하게 웃고, 이제 내가 울지 않아서 기쁜 이다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지만 큰 소리로 웃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다가 있고 이다에게는 내가 있으니까. p105

📖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으니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냉장고는 가득 찼고 화문에는 물을 모두 준 상태이고, 우편함도 정리됐고, 세탁바구니도 비었고, 욕실도 깨끗하다. 이다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없으면 이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 과소평가했던 일이 왠지 모르게 창피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다가 자랑스러우면서도 이제 이다에게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약간 스르기도 하다. p286

꿈꾸는 일에도 죄책감을 가져야 했던 한 소녀의 마지막 선택과 눈부신 비상!!

✒️
충분히 똑똑했고 사랑스러운 틸다가 포기해야했던 모든 것들과 순간들이 안쓰러웠고 술과 마약에 빠지기도 했던 순간들은 안타까웠지만
엄마와 이다를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음에 대견했으면
그와중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를 틸다언니의 위로로 견뎌내고
언니의 꿈을 위해 스스로 알을 깨고 바깥으로 나올 용기를 낸 이다와
가족을 잃은 슬픔속에서 방황하면서도 틸다를 보며 깨닫고 용기를 내어준 빅토르처럼...

클라이막스가 없어도 감동적이고 심장을 강하게 두근거리게 했다.
사랑과 책임, 자신을 위한 삶을 스스로 선택한 틸다, 이다, 빅토르
더 빛나는 모습으로 성장하길..

가족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이들에게 뭉클한 성장소설이 될 것이다.

@dasanbooks #협찬 도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성장소설 #독일소설 #독일문학상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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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정해연 지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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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정해연
#앤드(&) #넥서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책의 반은 앞뒤로 나뉘어 있으며
한쪽은 70대 노인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10대 딸아이의 엄마 혜정의 시점.
반대쪽은 손자를 등교시키느라 운전을 하다
운전 실수로 사망사고를 낸 70대 노인 균탁의 시점이다.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 사건이 많았었던 때가 있었다.
뉴스나 기사를 접할 때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안타까움에만 집중 했었다.

물론 이번에도 어쩌다보니 혜정의 입장을 먼저 읽었다.
고등학생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이 안타까웠고
딸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어떠할까,
복수가 당연하다는건 아니지만 그 심정이 이해되기도 했다.

되돌아 균탁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죄값을 최소화 하려했던
균탁의 딸의 의도가 불순했음에 분노하기도 했으나
모든일의 잘못과 실수로 인해 주변인 모두가 불행해 지고 있다는 결과에
균탁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은 균탁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생각의 끝을 망설이게 된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교통사고는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살아온 모습과는 달리 한순간 사망사고를 낸 악마가 될 수도..

두 시점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서는
더 옳은 결과와 판단이 무엇일찌 더 고민스럽기만 했다.
정해진 법도 사람의 도덕적 양심도 어느것도 쉽게
판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는 딜레마..

비록 슬픈 결말은 예상못 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이슈와 현실감 반영에 초점맞춘 이야기는
많은 생각과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갖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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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눈이 내리다
김보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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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눈이내리다
#김보영_소설집
#래빗홀

<출간 기념 무크지>
인터뷰 “늘 고마워요. 저는 계속 쓰겠지요.”
에세이 어린 날의 파편들
리뷰 우미영ㆍ허윤
본문 엿보기 너럭바위를 바라보다
.. . . .로 구성된 미니북이다.

우선 인터뷰 내용에서 확 잡아 끄는 문장이 있다.
Q. 정말로 글이 잘 안 써지는 날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A. 글이 안 써져서 문제 되는 일은 별로 없고 단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글 쓰기는 어려운 일이라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글쓰기는 쉬워요. 이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 친구와 종일 채팅하잖아요. 종일 트위터에 글 쓰잖아요.
‘안 써진다’는 건 좋은 글이 안 써진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글은 시간을 들이면 언젠가는 좋아져요. 그 시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 수도 있어요. 그러니 ‘안 써진다’는 건 빨리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안된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카톡하고 이야기 하는 모든 것들이 글쓰기와 마찬가지일뿐,
직장다니고 육아하고 부모님을 돌보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거다.
많은 사람이 우선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일을 포기하고
부모님을 돌보고,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돌보기를 포기하고 일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앞서 글쓰기를 포기한다.

작가지망생도 아니고 브런치작가 근처에도 안가본 내가,
글을 쓰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내가,
인스타에 리뷰를 올리고 가족&친구들과 카톡 채팅을 한다.
글은 쓰고 있었다는 발견이 생소하면서도 퍼뜩 나 뭐라도 하고 있었네 라는 보람이 느껴졌다.

<본문 엿보기>-너럭바위를 바라보다
세상의 용량이 부족해진지는 오래 되었다. 늘어나는건 쓰레기량.
실시간으로 데이터 잔량주의보와 경보를 띄운다.
인간이 가상현실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가상현실속 서버 용량도 다 차고 말았다.
쓰지 않는 것부터 줄여가기 시작한다. 듣지않는 음반, 읽지 않는 책,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길. 가치 없는 것들,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까지...
마을 근처 바닷가에 자리한 길이 5킬로미터에 너비 3킬로미터쯤 되는 큰 너럭바위를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이 바위로 모인다.

어치파 먹지 못하는 바위고 바위가 없으면 그 공간을 더 가치있게 쓸 수 있다.
다른 동네에선 이기적이라고 욕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바위를 지키기 위해 너럭바위에 앉았다.사람들끼리 다툼도 생기고 하나둘 떠난다.
어차피 사라질 바위다..혼자서 지키겠다고 버텨봐야 어차피 사라질 바위따위....

가치를 메기는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무언가는 소장의 가치를 높게 처주지만 어떤것은 이쁜 쓰레기로 전락한다.
소중히 만지고 사용하고 돌보지 않는다면 사라져도 괜찮다는 기준따위..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사라지는건 시대의 흐름인건가.
사라져버릴 것들 조차고 다시 소생할 새로운 생명도 같은 분류일찌도...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은 [다섯 번째 감각]뿐 읽어 봤는데
이번 무크지를 통해 나머지 작가님의 SF세계가 궁금해졌다.
다채롭고 낯설지만 친밀한 신비와 경이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상상의 공간..

🌿떠난 이에게는 다른 결말을 주고 남은 사람은 깊은 위안을 얻다.🌿

#미니북얼리버드단 #고래눈이내리다 #김보영 #무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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